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31)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333화(333/385)
이상한 투수의 이상한 인터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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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부진에 빠진 선수들은 시즌이 너무 더디게 흘러간다고 느끼곤 한다. 하루하루가 고역일 때도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그 짧은 길이 너무나도 길게만 느껴진다.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압박감이 몸을 감싸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욕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따아아아아아아악-!
어쩌면 부진한 선수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강건우를 상대하게 된 투수들은 시간이 갑자기 느리게 가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아! 강건우! 또 홈런! 홈런입니다! 하하! 요람 세레머니를 하며 베이스를 도는군요! 타구는-예! 이제 떨어집니다! 역시 엄청난 비거리와 체공 시간!
-역대 야구계에서 가장 요란한 커플일 거예요. 사실 걱정도 했거든요. 저러다 부진에 빠지기라도 하면 오히려 더 욕을 먹을 텐데 하고.
-그런데 부진이랑은 거리가 먼 선수죠.
-그렇습니다. 메이저리거 김권종 선수도 그러잖아요? 강건우 같은 선수는 미국에도 없다고.
-한때 팀 동료였던 앤디 가필드 선수도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는데, 강건우 선수가 자기 팀에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물론, 강건우가 매 타석 홈런을 치거나 매 경기 홈런을 치는 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부진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선수들은 하루하루가 길고 힘들다. 그런데 강건우는 부진에 빠진 적도 없으면서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끼고 있었다.
시즌 개막 후 첫 1개월이 지났을 때, 강건우가 말했다.
“아기 언제 나오지?”
“아직 멀었거든?”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김권종과 앤디 가필드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있는 에드손 타바레즈 때문에 강건우는 미국에서 더 유명해져 있었다.
한국 시리즈에서 강건우를 상대할 때 호흡 곤란까지 일으켰던 에드손 타바레즈는 한국에 남는 대신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나이로 빅리그에 콜업되어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5월 초에 올라와 11경기에서 12.2이닝을 던지며 4실점. 땅볼 비율이 63.6%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 아직 피홈런이 없었다.
여러모로 강건우에 관한 관심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 어떤 기자가 강건우에 관해 질문했다.
에드손 타바레즈는 꽤 길고 성실하게 답변을 내놓았다. 그리고 기자는, 에드손 타바레즈의 그 대답을 기사화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타자를 상대할 때 숨이 안 쉬어진다고 느꼈죠. 뭔가…그러니까, 맞아요. 끔찍한 괴물이나 맹수의 앞에 서 있는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이야기하는 거지만, 홈런을 안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생각할 수 있었거든요.”
메이저리그 팀의 스카우트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문제는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일본 리그보다 조금 더 경직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일본은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포스팅이 가능하지만, KBO에서는 7시즌 이상 FA 일수를 채워야 한다.
어떤 스카우트는 한때 강건우와 함께 뛰었던 커크 심슨이나 울프팩 같은 선수들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지켜보지 않더라도 그가 최고라는 건 말할 것도 없다. 도전자가 아니라 챔피언 대우를 해줘야 한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강건우는 MLB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의 접촉에도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었다. 지금 강건우의 관심사는 단 하나뿐이었다.
“애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정유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다 때가 있는 법이야. 뱃속에서 잘 먹고 잘 크고, 건강하게 나와야지. 아빠 될 사람이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어?”
강건우는 내심, 매년 초만 되면 오션스 우승을 부르짖던 정유리가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걸 입 밖에 꺼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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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지나고, 7월 중순에는 2030 올스타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강건우는 올스타전에서도 자비 없이 상대 투수들을 두들겨 댔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내고 있는 박용재가 풀카운트에서 강건우에게 맞은 장외 홈런이었다.
[김권종 하는 거 보니 박용재도 메이저 가면 충분히 잘 할듯]└메테오스 우승시키고 간댔음
└와 KBO 뼈묻각이네
└시발 메테오스가 우승할 수도 있지
└강건우 : 안돼 돌아가
└ㄹㅇㅋㅋㅋㅋㅋ
└좆건우 메이저가면 가능할수도 있지 않냐
└강건우 7시즌 꽉 채우고 포스팅으로 가면 용재 32살인데
└그럼 그냥 메이저 갔다가 좆건우 메이저 갈때쯤 돌아와서 우승시키면 안되냐?
└되겠냐?
└ㅆㅂ
└ㅋㅋㅋㅋㅋㅋㅋㅋ돌맹이 새끼들아 민승기도 메이저 안 가는데 박용재가?
└민승기는 거품임
└?처도르신?
└씨발 느그 선수들은 강건우 안 만나잖아
└ㅇㅈ꼴션스 투수들은 평자에 1은 더해줘야 본실력임
오션스는 7월 말에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서창열과 배영한이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그렇지만 1위.
상위 타순은 노경우가 메우고, 외야의 빈자리는 유준이 메꿨다.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이시욱은 7월 말까지 타율 0.324를 유지하며 커리어 첫 3할을 노리고 있었으며, 3루수 용병은 타율이 0.261에 불과했지만, 홈런 19개와 이시욱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비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다.
정유리는 이제 원정 경기는 따라가지 않고 홈 경기일 때만 출근하고 있었다. 사실, 날씨가 슬슬 더워지고 한참 시즌이 진행된 이 시점이면 어디선가는 삐걱대기 마련이다.
김정혁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다. 그리고 지난 시즌보다 소화 이닝 수가 늘어난 불펜이 조금 난조를 보였다.
[인자 끝인갑다 ㅅㅂ]-팀 족같이 돌아가네 진짜 ㅅㅂ 불펜 개판 오분 전 개휘은 제구 좆망한거 보니 저 새끼가 아겜 대표로 가면 오션스 망신 지 혼자 다 시킬거 뻔하고 노라니 똑딱이새끼 결정적일때 외야 후라이 하나 못 굽고 땅볼치고 대가리 처박고 달리다가 병살 처묵는거 보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 ㅅㅂ
└글에서 술냄시남
└ㅂㅅ아 우리 1위다
└노경우 욕하는거 보니 세완맘이네
└야알못ㅉㅉㅉ
└오션스 끝인거 아는거 보니 꼴빠 중 거의 유일한 야잘알인듯
└ㅗ
└배가 불러터졌네
└그럴땐 3년전 야구 하이라이트 보면 됨 현재에 감사하게 된다ㅇㅇ
이휘은이 구원 등판해 볼넷 파티를 벌이다가 역전 홈런을 맞은 이 날, 휴 브레드먼 감독 앞에는 얼굴이 시꺼멓게 변한 것처럼 보이는 론 버거킨 투수 코치가 앉아 있었다.
“난 투수 코치를 그만두겠어요. 빌어먹을. 내게는 자격이 없어.”
공교롭게도 정유리가 빠진 시점이다. 휴 브레드먼 감독에게는 론 버거킨을 놀려먹을 절호의 기회겠지만, 그렇게 하는 대신 위로의 말을 꺼내놓았다.
“이봐. 자네 잘못이 아니야. 가끔 그런 날도 있는 법이지. 날씨도 덥고, 그래.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
“날 2군으로 보내줘요. 아니지, 제기랄. 2군 투수들에게는 죄가 없지.”
“론.”
“잔디 깎는 기계를 꽤 잘 다루는 편인데, 구장 관리인은 어때요?”
“론. 한 경기 졌다고 해서 자네 보직을 바꿀 생각은 없어. 물론, 최근 몇 경기에서 투수들이 좀 안 좋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야.”
“사람들은 유-리가 오션스의 투수 코치인 줄 알고 있어요.”
“물론, 그녀가 팀의 투타 모두에 크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내 투수 코치는 자네야.”
야구에는 리듬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다. 원정에서 영 시원치 않았던 불펜진이 홈 경기가 되자 또 철벽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게 우연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론 버거킨은 휴 브레드먼에게 선언했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간다면, 유-리를 데려갈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내가 여기 감독이 된다면 나는 선수 훈련에 대한 전권을 그녀에게 맡길 예정이거든요.”
“제기랄. 아직도 그 야망을 못 버렸나?”
“물론 데려가고 싶겠지! 그녀를 데려가면 갱도 따라갈 테니까!”
“그걸 말이라고!”
“꿈도 꾸지 마시지!”
“뭐?”
“하-하! 당신의 계획을 오션스 팬들에게 폭로해버리겠어! 계획을 실현하기도 전에 맞아 죽게 될 겁니다!”
“제기랄. 정신 차려, 이 미친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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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KBO 순위표.]1. 부산 오션스.
2. 대구 엔진스.
3. 대전 메테오스.
4. 서울 엔젤스.
5. 서울 불도저스.
6. 광주 아이언스.
7. 창원 파이러츠.
8. 서울 선더버즈.
9. 인천 바이킹스.
10. 수원 다이아몬즈.
8월 말, KBO의 순위표는 이랬다.
엔진스의 야수들은 물이 올랐다. 여름을 거치며 달아오른 타선의 힘으로 확 치고 올라왔고, 원소속팀에 눌러앉은 채지성도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메테오스 또한,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데다가 에이스 박용재의 원숙한 플레이가 큰 힘을 보탰다.
엔젤스는 탄탄한 전력으로 언제든 치고 나갈 기세였고, 지난 시즌 부진했던 불도저스는 다시 가을 야구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아이언스도 분전하고 있었다. 시즌 초 길게 연패를 거치다가 부활했다.
파이러츠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가 의료 관광객이 되어버렸고,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했던 말콤 게일이 체력 난조를 보이며 크게 꺾이고 말았다. 거기에 불펜 줄부상까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선더버즈는 감독 교체 이후 몇몇 선수들이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었고, 바이킹스는 김권종의 공백을 메울 1선발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다이아몬즈는 다시 올라가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다.
1위 오션스와 2위 엔진스의 승차는 9.5게임. 그리고 3위부터 7위까지는 언제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은 혼전.
이 시점에서 순위 싸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시안게임.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회가 있다.
시즌 중단이 없는 관계로 어떤 변수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큰 변수가 생겼다.
와일드카드 내야수 최지용과 포수 우동석, 투수 배상운이 부상으로 대회 참가가 힘들게 된 것이다.
빠르게 대체 선수가 준비되어야 했다. 선더버즈에서 0.278의 타율에 12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3루수 유승진과 이번 시즌 메테오스에서 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도윤(평균자책점 4.09, 6승 3패 78이닝 81K)이 바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포수 자리가 문제였다.
와일드카드 최지용이 빠졌으니 연령 상관없이 뽑으면 된다지만, 이 시점에서 조용한이나 백준섭 같은 국가대표팀 터줏대감들을 차출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이언스에서 최유현을 데려오자니 이미 정현덕이 차출되었고, 엔젤스 차종윤도 팀 내 대체자가 없다. 몇몇 팀에서는 뽑을만한 사람이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KBO와 KBSA는 자신들이 정한 원칙을 깨기로 했다.
사실, 와일드카드나 연령 제한은 한국 자체적으로 정한 규칙이다. 아시안게임에는 출전 제한이 없다.
[(속보) AG 야구 국가대표팀, 우동석(바이킹스)을 대신해 주상욱(오션스) 선발.]└팀당 세명 이하로 뽑는다매
└ㅅㅂ완전 꼴비오네
└야구가 꼴션스거냐 에라이 시발것들아
└그래서 주상욱 말고 누구 뽑을 사람 있음?
└박성주나 이문화
└윗댓새끼는 일단 양심부터 찾고 온나
└이수조는 어디 팔아먹었냐?
└이수조 데려가면 선더버즈는 시즌 어케 치름?
또다시 논란이 일었지만, 시즌 이후 입대를 계획하고 있던 주상욱은 눈만 껌뻑였다.
“내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진짜?”
이미 합의된 상황, 이 시점에서 주전 포수를 내주며 희생할 팀은 없다. 그렇다면 각 팀의 두 번째 포수 중에서 자원을 찾아야 하는데, 주상욱만큼 경험과 실력을 갖춘 백업 포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게다가 오션스 구단 측에서 주상욱의 차출을 먼저 찔러봤다는 후문이다.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니까.
오션스가 강건우는 안 내놓으면서 군 문제를 해결하려고 주상욱의 차출에 찬성했다는 점을 두고 또 야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지만, 어쨌거나 선발 자체는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결과가 나쁘면 큰 반향을 불러올 수도 있겠으나, 이제 곧 아시안게임이 시작된다. 복합적으로 고려할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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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욱…”
“완댜님…”
“네 팔에 걸려 있는 그 시계의 의미, 절대 퇴색시켜선 안 된다…!”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산-우쿠 상! 화이토오!”
“감사합니다, 형수님.”
“오션스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도록…!”
“아, 예…”
주상욱은 여전히 민승기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민승기의 약혼자 사카모토는 여전히 일본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고, 눈치가 보여 이사 가려고 하자 사카모토가 눈물로 반대했다.
‘제가 폐를 끼칠 수는 없어요!’
어이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사카모토가 한국에 왔을 때 정예성과 함께 자리를 피해주려고 박의현의 집에 신세를 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지낼 바에는 찜질방이 낫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어쨌거나, 아직도 여기서 살고 있으며, 주상욱의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승선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고 있었다.
“실감이 안 나네요. 내가 국대?”
“형. 진짜 축하드려요.”
“미안하다. 나만…”
“아니에요. 갈 사람은 가야죠.”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입대가 예정된 정예성이다.
곧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짧은 훈련을 마친 후 올림픽이 열리는 카타르로 이동해야 한다.
노경우는 꽤 들떠 있다. 자기가 ‘아시안게임의 강건우’가 될 거라나 뭐라나.
어쨌든 좋은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사카모토가 준비해온 파티 음식에도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라, 주상욱.”
“예?”
“이건 마음껏 먹어도 된다…!”
“예?”
“이건 콩으로 만든 고기! 이건 저지방 크림치즈와 스테비아 및 무설탕 요구르트, 그리고 밀가루를 넣지 않고 만든 케이크다…!”
민승기가 자랑스레 말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결혼하기로 한 사카모토는 민승기의 경기력 유지를 위한 요리 개발에 힘썼다.
정예성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럼 차라리 먹질 말지.’ 물론,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는 대신 열심히 먹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말 맛있습니다!”
어쨌든, 국가대표팀 소집일이 다가왔다.
오션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캠프에 도착한 주상욱은, 입구 앞에서 심호흡하고 문을 열자마자 떠들어대는 노경우를 보고 복합적인 심경을 느꼈다.
“안녕하십니까! 오션스 2루수 노경우입니다! 국가대표팀은 처음이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앗! 김산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최철 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박의현이 없으니까 이놈이…
하긴, 이놈도 절대 정상은 아니다. 그냥 옆에 더 이상한 놈들이 워낙 많으니 조금 묻혔을 뿐이지.
여기서는 최철과 함께 최연장자에 속하는 주상욱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부상 선수가 나와서 어부지리로 자리를 차지했기에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션스 동료들이 말한 것처럼 그런 마음은 느끼지 않기로 했다.
그냥 최선을 다해서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 그것 외에는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