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35)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337화(337/385)
전설로 전해져오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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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말이야, 어? 분위기가 다르거든. 이게 정확하게 설명하긴 힘든데 좀 그런 게 있어. 비장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 책임감도 엄청나고. 너희도 열심히 해서 가슴에 태극 마크 다는 걸 목표로 해봐. 국가대표 한 번 해본 거랑 안 해본 거랑 차이 크다?”
노경우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후배들한테 조언이라고 쓰고 자랑이라고 읽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
물론, 누군가의 성과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그래서 나는 팩트로 노경우를 상대하기로 했다.
“야. 백업.”
“뭐? 나?”
세완이 형이 타격감이 상당히 올라와 있다. 이를 악물고 훈련해서 수비에서도 잔 실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수비 범위로 따지자면 노경우가 훨씬 넓지만, 안정감은 세완이 형 쪽도 만만치 않다.
카타르는 더웠고, 대부분의 선수에게 국가대표팀 경기는 체력적․정신적으로 쉽지 않다. 감이 좋은 세완이 형이 한동안 주전, 그리고 조금 지친 상태인 노경우는 백업을 맡기로 됐다.
노경우가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감히 국가대표팀 2루수님에게!’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았지만,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펑고나 좀 받자, 오랜만에.”
“하. 국대 2루수가 펑고를 어떻게 받는지 보여주지.”
나는 노경우의 허세에 그냥 씩 웃었다. 뭐라더라. 노경우 여자친구가 군대도 안 갔다 왔는데 무슨 결혼이냐고 했다던 것 같은데.
아무튼, 나는 노경우에게 붙잡혀 국가대표 무용담을 듣고 있던 후배 선수들에게도 말했다.
“너희도 수비 연습할 거면 따라와. 연계 플레이랑 시프트 훈련할 거니까.”
“예! 감사합니다, 선배님!”
“저도 가겠습니다!”
“저도요!”
노경우 앞에서 조금 우물쭈물하던 신인들이 내 말에 우렁차게 소리치며 대답하자 노경우가 조금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뭘 이런 거로 삐지고 그래. 투수들에게도 말했다.
“투수들도 나중에 자세 좀 봐줄게. 몸이라도 풀고 있어.”
“감사합니다!”
노경우는 위아래로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
“야. 투수들이나 봐줘라. 야수들은 내가 봐주면 되니까.”
그래, 뭐…노경우도 사회적 체면이란 게 있고 나름 선배이기도 한데다가 골든글러브에 아시안게임이긴 해도 국가대표 2루수이기도 하니까…
“…야. 그냥 네가 해라…”
노경우의 제안에 그러자고 하려 했는데, 후배들의 표정이 시무룩해진 걸 본 노경우가 먼저 말했다.
“수비 훈련 끝나고 투수들도 좀 봐주고…”
“어, 그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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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리그의 판도가 조금 바뀌었다.
오션스도 차출된 선수들의 빈자리가 크기는 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시작 시점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던 엔진스도 공수겸장 주전 유격수와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1루수, 4선발 투수가 빠졌다.
3위 메테오스도 주전 유격수와 타 팀에 가면 3선발급은 된다는 5선발과 6번째 선발 투수가 빠졌으며, 6위에서 치고 올라가야 했던 아이언스는 더 심각했다.
토종 에이스, 주전 포수, 그리고 3할에 20홈런을 치고 있던 주전 외야수까지.
오션스가 4명에 나머지 팀들은 2~3명이 빠졌기에 대놓고 불만을 표하긴 힘들었다. 게다가 팀의 미래 자원들이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에 더더욱.
그렇긴 하더라도, 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 잠시나마 빠져 있었던 타격은 컸다.
오션스도 몇 경기 삐걱하긴 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다른 순위 경쟁 팀에 비해 비교적 공백을 메꾸기 쉬웠던 엔젤스가 치고 올라왔다.
1위 오션스, 2위 엔젤스, 3위 메테오스, 4위 엔진스, 5위 파이러츠.
3루수 최지용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타격이 덜 했던 파이러츠는 몸이 뒤늦게 풀렸는지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
메테오스는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로테이션을 타이트하게 가동하며 승수를 쌓았다.
그리고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시점.
지난 시리즈에서 강건우에게 홈런 네 방을 얻어맞은 6위 불도저스는 울었고, 다음 시리즈에서 오션스를 만나게 될 5위 파이러츠는 웃었다. 두 팀의 승차는 고작 1게임 차이에 불과했다.
-서우주 : 야 강건우 진짜 타이밍
-손용기 : 건우야 잘 다녀와라 지금이 중요하다
-옥시경 : 건우 정말 축하한다
-예지호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유리의 출산 임박으로, 강건우가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것이다.
-정조준 : 와 강건우 튀는 타이밍 오지네 너 지금 나 무서워서 피하는 거 아니냐?
-강건우 : 산부인과에서 형 삼구삼진 잡으러 잠깐 오는 수가 있어
-손용기 : 건우야 조준이 헛소리 하루 이틀 보는 것도 아닌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편하게 다녀와라
-정조준 : 아니
-정조준 : 나는 헛소리 같은 거 못 하는 사람인데???
-백준섭 : 건우 그냥 남은 시즌 푹 쉬다 오는 건 어떠냐
-백준섭 : 아니 너 없어도 우승은 할 거 같은데~
-정조준 : 와 준섭이 형 자존심도 없어???
-백준섭 : 아니 ㅅㅂ
-백준섭 : 방금 지성이가 쓴 거다 나 아니다
-채지성 : 형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백준섭 : 존나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지
-백준섭 : 근데 대놓고 말하긴 좀 그렇지
-채지성 : 그럼 저한테 고맙다고 해야죠
-백준섭 : 그럴까?
-조용한 : 에라이 이놈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한 : 건우야 정말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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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하긴 좀 그렇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제야 야구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휴 브레드먼 감독은 론 버거킨을 향해 눈을 흘겼다. 하지만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기에 밖에선 보이지 않을 것이다.
방금, 오션스는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 삼진을 당했고, 멀리 날아가지 못한 타구가 달려 나온 외야수 글러브에 쏙 들어가 태그 업 하지 못 했으며, 유격수 땅볼로 모든 기회가 날아갔다.
그게 바로 야구다. 지고 있던 경기를 일거에 뒤집어 버릴 기회를 눈앞에 두고도 천천히 말라 죽어 가는.
투수 코치의 말은 관조적인 태도로 보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갱…’
감독은 차마 그 이름을 입 밖에 꺼내진 못했다. 야구에서 실패란 항상 가까이 있는 것이다. 강건우라고 해서 이 기회를 무조건 4점으로 연결하진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강건우가 그립다고 말하면, 실패한 선수들은 뭐가 되겠는가. 론버거 킨이 주절거렸다.
“때로 이런 요소들이 야구에 흥미를 더하죠. 사람에게는 자극이 필요해요. 말도 안 되는 실패나 실망스러운 패배가 승리에 대한 욕구를 더 키우고, 결과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거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뭔가 이상하게 들리는군.”
“이상하게 해석할 여지가 어디 있다고요?”
“갱 없이 경기하는 것에 익숙해져라?”
“나쁘지 않은 해석이로군요.”
“그러니까,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라?”
론 버거킨이 박수를 쳤다. 멀리서 보면 무사 만루에서 1점도 못 내고 돌아온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마! 그라고도 느그가 프로가!”
“1점도 못 내는기 말이가!”
“건우 없으니까 점수를 못 내노!”
“죽고 싶나!”
휴 브레드먼은 한국어를 완벽하게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중간중간에 섞여 들어오는 욕설은 알아들었다. 괜히 심술을 부리고 싶어졌다.
“내가 생각을 좀 해 봤는데.”
“어떤 생각을요?”
“내가 여기서 물러나면, 정을 감독으로 추천하면 어떨까?”
“뭐라고요?”
“자네에게 이렇게 큰 짐을 물려주고 싶진 않아.”
“오.”
“전에 자네가 내게 말한 적이 있었지. 구장 관리인으로 써 달라고.”
“젠장. 그건.”
“이 팀을 사랑하나?”
“지금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한 거예요? 그래, 맞아요. 여기 오기 전까지는 이 팀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지금은 그렇게 됐죠. 설마 내게 팀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아니.”
“그러면요?”
“승리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팀에 헌신할 방법에 대해 생각한 거지.”
“제기랄. 또 무슨 소리를.”
“잔디를 가꾸고, 비가 오면 거대한 방수포를 덮고, 망가진 의자의 나사를 조이고…”
“…”
“그런 방식으로 팀을 사랑한다면, 크흐흐, 이봐, 농담이야. 농담.”
“재밌는 농담 하나 해줘요?”
“농담? 어떤?”
“자넨 해고야.”
“자넨 내 상관이 아니야. 헤이, 어디 가?”
“갱에게 전화하러요.”
“뭐라고 하려고?”
“시즌 끝날 때까지 안 돌아와도 된다고! 출산 휴가가 연장됐다고 말할 거다!”
“이봐! 멈춰! 내가 자넬 죽여버리기 전에!”
“하하! 잡아 보시지!”
“시발!”
“뭐라고?”
“한국어로 멈추라는 뜻이었어!”
“나도 시발 정도는 안다고!”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군! 좋아! 훌륭해! 그러니까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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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우렁차게 울어댄 아이를 받아든 강건우는 코를 벌름거리며 눈물을 줄줄 흘렸다. 초췌한 얼굴의 정유리가 말했다.
“야. 애 낳은 건 난데 왜 니가 그렇게 울어…”
“너무 못생겼는데 너무 예쁘잖아…”
강건우는 생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애를 낳지 않은 게 다행일까 불행일까 하고.
애를 낳고 과거로 돌아왔다면 이 애가 그 애 일 수 있을까. 애를 낳았다고 해서 내가 유리에게 잘 할 수 있었을까.
모르겠다.
그냥, 만약에.
애를 낳았는데 이혼해서 과거로 돌아왔고, 또 애를 낳았는데 다른 애라면.
그래서 지금 이 현실에 만족하고 행복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건우가 우는 걸 보고 명확한 이유 없이 자기도 눈물이 줄줄 흐른 정유리는, 강건우의 말에 귀를 의심해야 했다.
“누나.”
“응. 왜? 아, 아파.”
“나 야구 그만할까?”
“뭐라고?”
“나 얘랑 누나랑 그냥 천년만년 놀러 다니면서 살고 싶어…”
정유리가 정색했다.
“야, 윽. 아. 야구장에서 넌 야구 하고 애는 야구 보고 하면 되잖, 악!”
“아파?”
“네가 한번 낳아봐라, 아픈지 안 아픈지. 어흐흐흑…”
“선생님! 선생님! 우리 누나 좀 살려 주세요! 아프대요!”
의사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예. 애 낳으면 원래 아프고요. 산모랑 아이랑 다 건강하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그런데 선생님.”
“예?”
“애가 입을 계속 뻐끔거리는데 혹시 숨쉬기 힘든 거 아닐까요?”
“배고파서 그래요.”
“정말로요?”
“예. 아기 이제 간호사한테 주세요.”
“선생님.”
“예?”
“애가 바뀌거나 그러진 않겠죠?”
“선생님…제가 죄송해요…우리 남편이 원래 저런 사람이 아닌데…”
“괜찮습니다.”
“그리고 건우.”
“응?”
“오늘 경기 어떻게 됐어?”
잠시 후, 오늘 경기 결과를 확인한 강건우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이겼어.”
“정말…?”
“응.”
“몇 대 몇…?”
“6대 2.”
“거짓말…”
“응?”
“넌 거짓말할 때 티 엄청 많이 나거든…”
“누나.”
“왜. 이 구라쟁이야.”
“일단 안정부터 하자.”
“오션스가 졌는데 안정이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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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강건우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시욱은 배팅 글러브를 조이고 훈련 타석에 섰다.
‘건우 없는 동안은 내가 해결해야 된다 아이가!’
경기에서 패한 후, 팀 단톡방에서 강건우는 ‘ㅠㅠㅠㅠㅠㅠㅠㅠ오션스 져서 우리 누나 울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강건우를 제외하면 최다 홈런을 때리고 있는 이시욱이다. 올 시즌은 타율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다. 시즌이 몇 경기 안 남은 시점에서 0.312의 타율에 30홈런을 때려냈다.
사람들은 이시욱이 지명타자로 뛰니 성적이 좋아졌다고 말하지만, 이시욱은 시즌이 끝나면 외야 수비 훈련이라도 해볼 생각이었다.
‘내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3루수로 뛸 때 처음에는 자기 앞으로 공이 오는 것이 무섭기까지 했다. 하지만 시즌 전체를 거의 지명타자로 뛰다 보니 약간은 욕심이 생겼다.
선수단 구성이 젊은 편인 오션스에서 이시욱은 꽤 고참 축에 속한다. 물론 이시욱은 오션스 선수단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이긴 해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제 이시욱은 훈련장에서 성실하게 움직이며 후배들을 이끌게 됐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타격 이론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원래 제법 동생들을 잘 챙기는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 동생들 앞에서 죽는소리는 잘 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크나큰 발전인데, 양치질도 꼬박꼬박 하게 됐다. 경기 중에 홈런 치고 크게 웃었는데 이 사이에 초콜릿이 끼어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힌 탓이다.
“으야아아아아압!”
연습 배팅 도중 마음에 드는 타구가 나오자 소리를 빽 질렀다. 옆에서 코치가 재밌다는 듯 웃으며 박수를 쳤고, 양대근이 놀렸다.
“야. 훈련 혼자 하냐? 어우. 고막 터지겠다.”
“행님. 잘 보이소. 홈런은 이래 치야 나옵니다. 행님 같은 똑딱이는 잘 모르시겠지만, 예?”
정유리 코치가 돌아오면 자신에게 맞는 수비 포지션이 어디일지 진지하게 이야기해 볼 생각이었다.
1루도 괜찮다. 양대근이 늙고 지쳐 수비가 힘들게 되면 자기 자리가 될 수도 있으니까.
3루는 힘들긴 하지만, 강건우가 있으니까. 그리고 꽤 재밌기도 했고.
좌익수도 괜찮을 것 같다. 황석규를 3루로 돌려보내면 된다. 어깨에는 꽤 자신 있다. 물론, 황석규의 생각은 들어본 적 없다. 다만, 서창열이 자신에게 좌익수 재능이 있다고 말한 적은 있다. 좌익수 수비하는 모습을 본 적도 없으면서.
“오늘 홈런 최소 두 방 나옵니다.”
“누가 맞아 준대?”
“한 방은 내 조카를 위해 바치고.”
“조카? 누구? 건우 아들?”
“예. 그리고 한 방은 애기 낳느라 욕본 유리 코치 누나님에게 바칠 겁니다.”
“얼씨구.”
“행님은 호타준족이니까 제 앞에, 예? 밥상이나 차리면 됩니다.”
“차리면 먹을 수는 있고?”
이시욱은 아주 비장한 표정으로, 초코파이 하나를 뜯어 와그작 와그작 씹어먹으며 대답했다.
“차리 주기만 하면, 내 다 묵지. 몽창 다 씹어물 준비됐다 안 합니까.”
그리고 이날 경기.
5번 타자로 나선 이시욱은, 1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정말로 홈런을 때려냈다.
따아아아아아아악-!
호쾌한 타격. 타고난 손목 힘으로, 약간은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 솟아오른 타구. 펜스를 살짝 넘기는 선제 3점 홈런.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노-루! 노-루! 노-루!”
“노루야! 홈런 직이네!”
“노루 니 뭐하노!”
이시욱은 홈런을 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뛰기 시작하더니, 항상 강건우가 하던 홈런 세레머니를 시도했다.
큰 덩치로 앙증맞게 윙크하며 손가락 하트.
경기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Live) 창원 파이러츠 0 : 3 부산 오션스.]-이시욱 3점 홈런(시즌 31호)
└???
└노루 지금 뭐하는?
└윙크 처돌앗나
└건우 따라하는거 아님?
└아니 시발 아무리 쓰리런 쌔렸어도 저 요망한 윙크는 용서가 안되네
└난 용서 가능 홈런 쳤으니까
└아니 씹 윙크 할려면 만리런 때리고 하든가 3점으로 윙크는 개에바 아니냐
└저게 윙크냐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노루쓰리런!
└윙크하는거 못봄?
└누가 윙크함?
└노루
└왜?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는 모르는데 홈런까고 윙크하던데?
└도라이임?
└아니 그래도 쓰리런 쳤는데 니들 너무한거 아님?
└홈런은 홈런이고 윙크는 윙크지 ㅅㅂ
└킹-노-루
└마 느그 노루 욕하지 마라 이제 더는 안 참는다
└안 참으면 어쩔건데?
└윙크할거임
└;
└시발 좀;
└니들한텐 저게 윙크로 보이냐?
└윙크 아니면 뭔데?
└더는 눈감고 스윙하지 않는다는 그런 의미
└??
└나는 이제 야구에 눈을 떴다
└노루단;;;;;;
└내가 눈을 떴으니 대한민국 야구판 다 뒤졋다!!!!!
└;;;
└그건 모르겠고 다시 한 번 윙크하면 뒤진다고 전해줘라
└내가!!!이시욱이다!!!
└와 노루 쓰리런 때렸네
└얜 뭐냐
└인터넷 북한거 쓰냐 왜 뒷북이냐
└함경도 갈매기임?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함경도갈매기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