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43)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345화(345/385)
메이저리그 러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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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용이 은퇴해서 느긋하게 살려는 계획이 틀어지며 오션스 썰을 푸는 낚시 방송인이 된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오션스와 파이러츠가 맞붙게 되었다.
3위를 기록한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이언스를, 플레이오프에서 엔진스를 꺾고 여기까지 온 파이러츠에게는 리벤지 매치.
3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을 달성하고 다른 경기의 결과를 지켜보던 오션스에게는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위한 방어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한국에서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정조준은 커리어 하이 급의 성적을 기록했다.
타율 0.358에 44홈런.
물론, 타율 0.389에 62홈런을 기록한 강건우에게 가려져 이인자 포지션을 취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이언스를 상대로 5경기 5홈런을, 플레이오프에서 엔진스에게 4경기 동안 3개의 홈런과 11개의 타점을 쓸어 담으며 심기일전한 정조준의 목표는 뚜렷했다.
“강건우 진짜 조지고 만다, 내가.”
“그거 강건우 데뷔할 때부터 했던 말 아니냐?”
“이번엔 진짜라니까?”
-김권종 : 조준이 너도 빨리 미국으로 도망쳐
-박용재 : 구려 빨랑 와
-박용재 : 여기 좋아 살만해
지난 시즌, 나란히 3점 초반의 평균자책점에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김권종과 박용재다.
정조준은 떠올렸다.
그간, 강건우에게 당했던.
수없이 얼룩졌던 자신의 역사를.
일각에서는 160km/h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뿌리는 강건우에게 대응하지 못 하는 정조준이 메이저리그의 파이어볼러들을 상대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 강건우는 정조준에게 유독 빠른 공보다는 다양한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펼쳐왔다.
정조준 본인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강건우에게 큰 성과를 못 냈다는 것 정도는.
그런데 그게 단점이 될 수 있느냐고 질문한다면, 아니라고 생각했다.
KBO의 모든 선수가 강건우에게 호되게 당했다. 투수, 타자, 포수 너나 할 것 없이.
강건우 맛을 못 본 것은 오션스 선수들뿐이다.
강건우는 괴물이자, 오션스의 필살기 같은 놈이다. 어떤 야구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오션스는 한국시리즈에서 1승을 먼저 챙기고 시작하는 팀이다. 강건우를 선발 투수로 넣고, 지명타자 대신 강건우에게 타격하도록 하면 된다.’
정말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강건우의 변화구와 오프 스피드 피치에 대처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섞인 시선을 꺾는다면, 메이저리그 구단이 부르는 금액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어쩌란 말인지.
빠른 공은 빠른 공대로, 변화구는 변화구대로, 오프 스피드 피치는 오프 스피드 피치 대로.
스카우트들이 약간씩은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다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시발. 그럼 지들이 와서 쳐 보라지.’
자기애가 강한 타입인 정조준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강건우?
저놈을 못 넘어서는 것은 화가 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물론, 죽도록 노력했다. 휴식일이 있을 때는 하루에 20시간을 강건우 플레이 영상만 본 적도 있다.
그냥 이건, 강건우가 미친놈이라서다. 결코, 자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김권종과 박용재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메이저리그에 강건우만큼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선수가 있긴 하다.
투수 중에도 있고 타자 중에도 있다.
하지만, 투타 모두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없을뿐더러.
투타를 떼놓고 봐도 시즌 내내 그 정도의 일관성을 보여주는 선수는 정말 드물다.
그리고 별개로, 강건우 본인만 아는 이야기도 있었다.
당연히 강건우가 과거로 돌아왔다는 것은 강건우 외에는 누구도 모른다.
거기에다가, KBO의 강건우는 MLB 시절의 강건우보다 강하다. 아무 흠 없는 육체에 자신이 가졌던 모든 노하우를 가지고 돌아온 데다가, 과거 느꼈던 압박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나 더 좋아진 상태였다.
그래도 한 방 정도는 또 먹여줄 때가 되지 않았겠는가.
아무리 저놈의 재능이 말 같지도 않고, 어디까지 가나 두고 봤더니 끝도 없이 가고 있는 미친놈이라 하더라도, 야구는 결국 통계의 스포츠다.
그동안 그렇게 못 쳤으면 한 번 정도는 칠 때가 됐다.
자신이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조차 들 정도였다. 강건우와의 개인적인 승부가 오션스 대 파이러츠의 한국시리즈 대결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껴져서 그랬다.
아무튼, 이제 시작된다.
강건우와 승부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오션스 감독 휴 브레드먼은 한국시리즈에서 강건우를 결정적인 순간의 선발 카드로 활용해왔고, 선발 투수에게 단기전치고는 오랜 이닝을 맡기는 믿음의 야구를 펼쳐왔다.
강건우를 끌어내려면 누군가 먼저 3승을 해야 할 것이다. 혹은, 작년처럼 휴식일을 앞두고 등판하게 될 수도 있다.
인터뷰에서 전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조준, ‘이번에야말로 강건우 꼭 잡고 말겠다.’]강건우는 별로 신경 안 쓰는 것처럼 보였지만.
[강건우, ‘우리 다움이가 아무래도 천재인 것 같아요.’]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정조준을 보며, 파이러츠 선수들이 대화를 나눴다.
“그래. 한 번만 좀 잡아줘라…”
“그래도 조준이가 강건우 한 번만 잡아주면 좀 더 희망이 있을 텐데.”
“한 번 가지고 될까?”
“두 번 세 번 잡아주면 좋지.”
“음…그건 그렇지…”
강건우만 파이러츠의 앞길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민승기, 국민성, 호세 킹. 모두 골치 아픈 선발 투수들이다. 게다가 이훈마저도.
오션스는 네 명의 선발 투수를 활용하고 치명타가 필요할 때 강건우를 내세울 수도 있다. 불펜의 질도 좋아졌다. 정유리 코치는 투수들의 밸런스를 마법처럼 향상해놓았다.
원래 무서웠던 타선에도 경험이 더해졌다. 완전체가 된 지 3년째지만, 늙었다고 표현할 만큼 에이징 커브를 겪는 선수는 없는데 원숙해진 선수는 있으며, 백업 멤버들의 기량도 올라왔다.
“스윕 가자! 스윕!”
“마! 파일럿츠! 고마 기권해라!”
“파일럿츠가 아니라 파이러츠다!”
“그게 무슨 상관인데!”
게다가 사직에서 열리는 1차전. 오션스 팬들의 패악질은 여전하다.
강건우와의 맞대결도 그렇지만, 우선은 민승기부터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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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아아아아아아악-!
시원한 타격음이 들리고,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입을 벌리고 그 타구를 바라본다. 쭉쭉 뻗기 시작한 타구는 거리낄 것 없이 날아간다.
“어어? 어?”
“뭔데? 어디까지 가는데?”
“아…시바…”
어떤 관중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모습에 입만 뻐끔거렸고, 다른 관중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현실을 부정했다. 또 누군가는 그냥 있는 그대로 욕설을 내뱉었다.
홈런을 친 타자는 날아가는 공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배트를 든 채 만세를 불렀다. 손에 쥐고 있던 배트가 자연스럽게 날아갔고, 타자는 손을 하늘로 치켜든 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크게 포효했다.
“으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멋진 궤적을 그린 홈런이 관중석을 때리듯 떨어졌다. 타자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며 목이 쉬어라 소리 질러 댔다.
-아, 정조준 선수. 강건우 선수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예. 정말 잘 당겨쳤네요. 정조준 선수 특유의 빨랫줄 튕기는 듯한 그런 타구, 펜스를 넘깁니다. 이걸로 스코어는 6대 1. 파이러츠가 한 점 추격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좋은 타구였어요. 맞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그래도 정조준 선수의 스윙이 정말 훌륭했죠. 디딤발이 묵직하게 자리 잡았고, 정확하고도 강하게 때렸어요. 발이 조금 흔들리는 문제를 완전히 개선했네요.
-정조준 선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완전히 달아올랐던 타격감이 한국시리즈에서 조금 죽었나 싶었는데, 강건우 선수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오늘 경기 파이러츠의 첫 안타를 기록합니다.
-저 타격이 첫 경기부터 나왔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었을 텐데요.
-그건 그렇습니다. 현재 시리즈 스코어 3대 1, 경기 스코어는 6대 1. 파이러츠가 오늘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 오션스가 3년 연속 왕관을 쓰게 됩니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직도 소리를 지르고 있네요.
-예, 정조준 선수의 저런 모습이 파이러츠 선수들을 깨울 수 있을지…
-뭔가 보여줘야죠. 팬들을 위해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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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종과 박용재.
두 선수의 활약은 강건우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한국 선수에 관한 관심을 키우기엔 충분했다.
물론, 저 두 사람의 투수는 비교적 빠른 시기부터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리그를 상당한 기간 지배한 선수들이다.
그리고 아시아인 타자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는 오래 관찰해온 정조준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지막 한국시리즈에서 오션스에 패하며 우승 반지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강건우에게 마지막 경기 파이러츠의 유일한 득점을 뽑아냈다. 당연히 그 홈런 하나 때문에 영입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오피셜) 메이저리그 구단 볼티모어 오리올스, 파이러츠 외야수 정조준과 계약 발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무덤, 볼티모어에서 정조준은 성공할 수 있을까.]└이야 또 한국인을
└볼티모어랑 뭔일 있엇음?
└갔던 선수 다 망함
└ㄹㅇㅋㅋ
└나쁜새끼들아 도전하는 조준이 욕 그만해라
└???
└우린 조준이 욕 안했는데??
전통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치열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로 대표되는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들이 있고, 예전부터 화끈한 타격을 자랑하는 지구라 알려져 있다.
안티 팬이 많은 정조준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한국인 타자이기에 꽤 많은 지지를 얻었다.
어쩌면, 그간 워낙 입을 털어대서 미운 정이 든 것일지도 모른다. 혹은, 입방정을 떨어대던 놈이 사라지니 반가운 걸지도.
입과는 별개로 실력 하나만큼은 확실한 선수라, 많은 전문가가 정조준의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을 점쳤다.
물론, 가만히 있으면 정조준이 아니다.
특히 강건우는 알고 있었다. 정조준이 한때 퍽킹 마우스 프롬 코리아로 불렸고, 커리어가 시작되기도 전에 입을 자유분방하게 놀려대며 안티 팬을 양성했었다는 사실을.
[정조준, ‘메이저리그 작살 내고 오겠습니다.’]기자가 악의적으로 붙인 기사 제목이 아니었다. 정조준은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네티즌들은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제발 미국 언론에서 안 퍼갔으면 좋겠다
└제발…
└국제망신;;;
└좆준아…
그리고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가진 인터뷰에서도 정조준은 멈추지 않았다.
[정조준, ‘3할 or 30홈런?’] [볼티모어 외야수 정조준, ‘주문하신 MVP 도착했습니다.’] [정조준, 양키스 투수 데인 크리스티안 도발. ‘걔요? 강건우 보다 못 던지니까 칠 수 있을걸요?’]정작 부끄러워진 것은 한국의 야구 팬들이었다. 파이러츠 팬들은 다른 팀 팬들에게 너희 이런 기분이었느냐고 물었고, 다른 팀 팬들은 너희가 느끼는 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더 심하다고 대답해주었다.
정유리는 정조준의 인터뷰 기사를 보며 입을 틀어막았다. 강건우는 정유리가 뭘 보고 그러는지 알면서도, 신경도 쓰지 않고 다움이에게 밥을 먹이고 있었다.
“와. 정조준…진짜…”
“그 형 원래 그렇잖아.”
“근데 메이저 가서도 이럴 줄이야…”
강건우는 정조준 기사로 도배된 스포츠 뉴스란을 힐끔 바라보고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더 심해질걸?”
“여기서 더 심해진다고?”
“아이고 우리 다움이 잘 먹는다!”
양키스 팬들의 반응은,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귀 같은 놈이 헛소리하냐 정도였다.
[볼티모어가 데려온 외야수가 그러던데. Gang Gun War라는 선수가 크리스티안보다 훨씬 좋은 투수라고.]└갱, 총, 전쟁? 이름이 왜 그래?
└war가 아니라 woo야.
└저놈이 잘못된 뭔가를 먹고 잘못된 소리를 하는 거 같은데.
올림픽에서 강건우에게 두들겨 맞았던 데인 크리스티안은, 조금 부침을 겪긴 했으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2.78에 17승 6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3위. 187이닝 동안 232개의 삼진을 따내며 AL 탈삼진 2위.
└저 친구가 크리스티안에게 삼진당하는 모습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겠군. 좋아.
└그런데, 예전 한국인들은 조용했던 거 같은데. 요즘 한국인들은 왜 그래?
└매리너스의 킴이랑 비슷한 놈이 온 것 같네.
└북한이 남한에 독이라도 푼 거 아냐?
└알게 뭐야.
양키스와 최대 라이벌인 레드삭스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의견도 나왔다.
└인정해. 최소한 양키스를 약 올리는 것만으로도 시즌당 3WAR 정도는 해줄 것 같아.
└약 올렸다가 경기에서 아무것도 못 하면?
└인터뷰장에만 데려가고, 경기장에서는 부상당했다고 하면 돼.
└좋은 생각이야. 시즌 내내 양키스 투수들에게 삼진을 한 번도 안 당할 수 있겠군.
└병살타도 안 칠 수 있지.
물론, 정조준의 입은 레드삭스를 상대로도 멈출 줄 몰랐다.
[정조준, ‘펜웨이 파크(레드삭스 홈구장)가 좌타자의 무덤? 무덤에서 살아나는 JJJ를 볼 수 있을 것.’]번외로.
요즘도 낚시 방송을 하고 있는(물론, 낚시 방송을 빙자한 오션스 썰 방송이나 마찬가지였지만)김정용이 정조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뭐…조준이는 원래 그래요. 나한테 데뷔 홈런 치고 뭐랬더라? 프로인데 공이 가볍다고 했었나? 홈런 치고 야유받으니까 관중석에 주먹 감자 날리다가 징계받기도 했었지?”
-진짜 또라이임
-좆준이 입터는거 옛날엔 짜증났는데 이제 쪽팔려여 좀 말려줘여
“근데 용기가 와서 나한테 90도로 인사하면서 사과하더라고. 애가 눈치가 좀 없고 지 맘대로 해서 그렇지 착하다고.”
-착한애들은 그렇게 입 안털지 않나?
-ㄹㅇㅋㅋㅋ
-근데 행님 물고기 언제 잡습니까 형수님한테 오늘은 꼭 잡는다고 하지 않았슴니까
“아니 뭐…아, 잡히겠지. 잡힐 거야.”
-형 저번에 못 잡아서 생선가게에서 사갔다가 형수님한테 들켰다면서요
-한번이 어렵지 두 번이 어렵나
-저기 멀리 앉은 아저씨 좀 잡으시는 거 같던데 몇 마리만 팔라고 해봐요 남자가 자존심이 있지
-daeyang9959님이 100만원 후원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큰손 형님이 물고기 사라고 용돈 주심
“아이쿠, 감사합니다. 아니, 대양 9959님. 매번 이렇게…진짜 제가 언제 한번 뵙고 인사라도 드리게 해주세요.”
-식사데이트?
-근데 나도 큰손 형님 정체 궁금하긴 함
-ㄹㅇ채팅은 절대 안 치시고 돈만 줌
-최고의 고객님;;;
“아니, 식사데이트라기보다는…그냥 야구 이야기도 좀 하고 그러고 싶어서요. 아무튼, 조준이는 잘할 거예요. 겉으로 보기엔 진짜 이상한데 애가 진짜 진국이기도 하거든요. 아. 얘기 안 했었나? 저 은퇴할 때, 조준이 찾아와서 막 울더라고. 이렇게 끝내는 게 어디 있느냐고.”
-진짜요?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뭔ㅋㅋㅋㅋㅋㅋㅋ타팀 선수 은퇴하는데 이별 통보 받은 군바리 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새끼도 울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보쉑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좀 짠하긴 했어요. 왜 미리 말 안 했냐면서 어린애처럼 펑펑 우는데. 병원 가야 하는데 덩치 산만 한 남자가 와서 그러고 있으니까 어찌나 곤란하던지. 아무튼, 조준이 좀 응원해 줍시다. 마음 여린 친구라서 센 척 한 거 같아요. 아. 맞다. 여러분이 건우 게스트로 한 번 초대해달라고 했잖아요?”
-ㄷㄷㄷㄷㄷㄷㄷ드디어 강건우 나오나
-강건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번에는 애기 데리고 놀러 가야 한다고 안 되고, 이번에는 정유리 코치님…아, 정유리 누나 코치님 바빠서 자기가 애 봐야 한다고 안된다네. 그래도 언제 한 번 꼭 섭외해볼게요.”
-daeyang9959님이 100원 후원하셨습니다!
-큰손형님 대실망ㅋㅋㅋㅋㅋㅋㅋㅋ
-강건우 존나 비싸게 구네
-강건우는 존나 비싸지
“그래서, 오늘 특별 게스트는.”
-오 누구 옴?
-누구?
-누구?
“저기 오고 있…”
“아이고오오오! 정용이 형니이이이임! 저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구독자 여러분! 저는 박의현! 오션스의 소금! 사직 야구장의 감초! 예! 돌잡이에 오션스 유니폼을 잡았고 죽고 나면 사직 구장 홈 플레이트 아래 묻힐 남자! 박의현입니다! 저는 박의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구독!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와…
-존나 시끄럽네
-아니
-사운드 꺼야하나;;;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청보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성기 들고 말하는거임?
-ㄴㄴ
-저 거리에서 이렇게 크게 들린다고?
-시발 물고기 다 도망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