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51)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353화(353/385)
갱스터, 총, 그리고 전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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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우를 데려오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 양키스의 결정은, 양키스 팬들에게 환호와 의구심을 동시에 들게 만들었다.
[난 이 계약 마음에 들어. 생각해봐. 오리올스의 왼손 외야수가 여기서 30개를 넘겼잖아? 그럼 저 친구는 최소 40개는 치겠지?]└퍽도 그러겠다
└잘은 모르겠지만, 나도 마음에 들어. 한국에서 점수를 거의 안 준 투수인데 타격 전관왕을 하기도 했지. 수준 있는 선수가 완전히 망해버릴 거라곤 생각하기 힘들어.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아시아에서 잘 하다가 미국에서 엉망인 선수를 한두 번 보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호들갑이야?
└하지만 요 몇 시즌 간 한국에서 넘어온 선수들의 성적을 봐.
└그리고 그들은 Gang-gun-war보다 명백하게 몇 단계 아래의 선수들이었지.
└매리너스의 Kim이 뉴욕팀이랑 계약할 거라는 루머 들은 사람 있어?
└꽤 그럴싸한 이야긴데?
└그 친구도 시애틀이 아니라 뉴욕에서 뛰면 더 나아질지도 몰라.
└T-모바일 파크보다 양키 스타디움이 타자 친화적이라고 알려주고 싶네.
└매리너스의 끔찍한 이동 거리를 생각해보면?
└그나마 좌투수라서 좀 낫지.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으려는 투수잖아. 피홈런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도 있어.
└재밌는 걸 설명해주지. Kim은 MLB에 도착한 이후 GB%라는 항목에서 59% 정도를 기록했어. MLB 평균치가 44.5%였다는 걸 고려해봐. 게다가 SO/9는 8포인트를 조금 넘겼지! 이제 어떻게 생각해?
└난 이런 새끼들이 제일 싫더라
└잘난 척하고 싶으면 레드삭스나 응원하시지
└이봐. 이건 존나 간단한 이야기잖아.
└닥쳐, 너드새끼야.
└빌리빈의 뚱땡이나 되라지.
└머니볼 영화에 나오는 피터 브랜드는 가상의 인물이고, 실존 인물 모델은 완전히 다르다고.
└네 놈이 타이핑 못 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어.
└정말?
└Fuck off!
댓글 창에 등장한 한 야구광은, 한국에서의 강건우 기록과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한국-미국에서의 성적 차이를 비교 분석해 강건우의 예상 성적을 내놓았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그 친구는 메이저리그에서 3할 중반대의 타율에 45~50개의 홈런을 때릴 수 있으며, 풀타임 선발 투수로 출장하게 된다면 최소 11 이상의 SO/9를 기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내 생각에 그는 1점대 ERA를 기록하게 될 거야. 분명히.
└흠. 이봐. 누구 보고 있는 사람 없어?
└빌어먹을.
└또 나 혼자 남겨졌군.
└Asshole
└오! 한 명이 남아 있었잖아!
김권종은 정말로 뉴욕 양키스와 협상에 돌입했다. 만 30세에 불과하며, 4시즌 간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94마일 좌완 선발 투수는 그리 까다로운 협상 상대가 아니었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에이전트에게 질문거리를 던졌다.
“양키스 선수가 되면 털을 밀어야 하죠?”
“예. 그렇긴 한데, 킴은 수염을 기르지 않잖아요?”
김권종이 슬쩍 시선을 내려 자신의 사타구니 쪽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이쪽은요?”
“뭐…예? 아, 흠.”
에이전트는 자신의 고객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래서 당황했지만, 이내 한숨을 티 안 나게 내쉬고는 대답할 수 있었다.
“그건 괜찮아요.”
“그렇군요. 그럼 악어를 데리고 양키 스타디움에 방문하는 건 가능할까요?”
“그건…권하고 싶지 않군요.”
“아쉽네요.”
“저도 아쉽습니다. 그럼, 이대로 정리하겠습니다.”
“좋아요.”
안 아쉽지만, 그냥 아쉽다고 말했다. 김권종은 데뷔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친 이후 악어를 키우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이제 에이전트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김권종의 새집을 알아봐야 한다. 악어를 기르기에 적당한…
‘한국인 선수치고는 특이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뭐…’
더한 놈들도 많이 봤다. 에이전트는 업무용 미소를 지으며 속에도 없는 말을 꺼냈다.
“바이킹은 잘 지내죠?”
“덕분에요. 바이킹도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저 허허 웃을 뿐이었다.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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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에 실패한 최철, 오션스와 접촉?] [천제현, ‘돈과 무관하게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 MLB 진출 의지 강력하게 피력.]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다. 아이언스 투수 최철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반응이 조금 미지근하자 꽤 빠르게 다른 방향을 찾아보려는 것 같다.
윤태호에게 들은 바로는, 천제현은 우동기 감독이 자리를 잃었을 때부터 팀을 떠나려고 생각했다고 한다. 좋은 타자다.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인 다재다능한 타입.
하지만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보면 조금 애매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3할에 20-20이 가능하지만, 미국에서 어떨지 확신할 수 없기에 주저하는 듯하다.
잘 하면 좋지 뭐. 못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튼, 우리는 착착 준비하고 있다.
“현수야.”
“어, 형. 무슨 일로 불렀어?”
현수는 군 전역 후 얌전하게 지내고 있다. 주기적으로 눌러주고 용돈으로 길들였더니 사람이 된 것 같다.
아. 군대 가기 전에 만난 여자친구랑은 헤어졌다. 일병 휴가 때 차였다나.
“너 대학 졸업 얼마 남았지?”
“한 학기 남았는데, 왜?”
“너 그냥 취업하자.”
“취업? 어디? 불러주는 데가 있어야 가지.”
현수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딱히 공부에는 취미도 소질도 없는 놈이었다. 그나마 눈치는 좀 있고, 내 말은 고분고분 잘 들으니까…
“내가 정식으로 고용할게.”
“형이? 아니, 형님이요? 아니지, 매형께서 저를요?”
“영어 좀 하냐?”
“완벽하진 못하지만 조금은 됩니다. 사장님.”
“미국 갈 때까지 마스터 가능?”
“안될 것 같지만 된다고 말씀드리고 노력해도 되겠습니까 대표님?”
“주 업무는 다움이 케어.”
“유아교육과의 꿈을 접었던 과거가 한탄스럽네요.”
“연봉은…”
“주는 대로 받겠습니다.”
이 새끼 이거, 이러면 내가 많이 줄 거라는 걸 알고 그러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 만약 애 케어 안 하고 딴짓하면 얄짤 없이 아웃. 유리 누나한테 반항하면 아웃.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거.”
“경청 중입니다. 회장님.”
“술 금지.”
“아.”
“왜, 안돼?”
아무래도 주 업무는 운전이나 애를 돌보는 것이 될 것이다. 술은 곤란하다.
“아니, 그게 아니라. 알겠어. 그렇게 할게.”
“우리가 집에 있을 때 맥주 정도는 오케이.”
어머니와 장모님이 주기적으로 미국에 와서 도와주기로 하셨다. 아버지와 장인어른은, 아직 회사원이셔서.
“나중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나 은퇴하고 한국 돌아와도 충분히 먹고 살 만큼 해줄 테니까. 단, 사고 안 치고 성실하게 한다는 가정하에.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거 있으면 시간 쪼개서 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 물론, 얘한테만 다 맡기진 않을 것이다.
아무리 준비한다 하더라도 마음 어딘가는 좀 불편하다.
2년만 뛰고 한국 와서 1년 더 뛰고 확 은퇴해버릴까.
그리고 유리 누나 출퇴근할 때 기사 노릇이나 하면서 사는 거지.
별생각 없이 그렇게 말했는데, 유리는 의외로 빵 터지며 웃었다.
“그게 그렇게 재밌어?”
“그럼 재밌지 재미없어? 야. 3년 지나도 너 20대야. 근데 뭐 은퇴?”
아무래도 농담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3년이 지나도 난 20대구나.
아직 그럴 때가 아닌데 벌써 나이를 세는 것을 까먹고 지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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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년,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뉴욕 양키스는 플로리다의 자몽 리그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시범경기를 갖는다.
정조준이 뛰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민승기의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천제현이 스플릿 계약으로 입단한 뉴욕 메츠도 자몽 리그에 속해 있다. 덤으로, 앤디 가필드의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시카고 컵스의 박용재만 애리조나의 캑터스 리그 소속으로, 한국 야구 팬들은 자몽 리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스프링 트레이닝은 투수조와 포수조가 먼저 소집된 후, 며칠 후에 야수조가 소집된다.
양키스의 새 감독이 된 휴 브레드먼은 선수들 앞에 나서기 전, 새로 팀에 합류한 두 한국인을 불렀다.
“갱. 잘 지냈겠지? 그리고, 킴. 흠. 자네가 와서 정말 좋아. 진심으로.”
한국에서 김권종을 지켜봤던 휴 브레드먼이 양키스 구단 측에 영입을 요청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4년을 보냈다.
200이닝을 던지는 타입은 아니지만, 170~180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사람들은 세 종류의 슬라이더가 춤추는 것을 보고 감탄하지만 휴 브레드먼은 김권종의 강점이 제구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가워요.”
강건우가 슬쩍 웃었다. 김권종도 덩달아 웃었다.
휴 브레드먼은, 민승기도 여기 있으면 꽤 재밌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꽤 떨리는군. 팀은 어때, 느낌은 괜찮나?”
“뭐, 괜찮네요. 편안해요. 전에 한 번 뛰어 본 것처럼.”
“여기 선수들은 정말 모두 털을 미나요?”
휴 브레드먼은 그냥 웃었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야구 선수 중에는 이상한 놈들이 꽤 많다. 양키스에도 개성 있는 선수들이 좀 있다.
“정돈된 콧수염 정돈 괜찮지. 다른 선수들은 만나봤나?”
김권종은 ‘다들 제가 관광객인 줄 아는 것 같던데요?’라고 대답했다.
그럴 리는 없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4년을 뛰며 꽤 성과를 남긴 투순데. 다만, 김권종은 지금 관광객 같은 패션을 하고 있긴 했다. 안 어울리는 선글라스를 끼고 목에 구식 카메라를 메고 있다.
강건우는 그냥 간단하게 인사만 나눴다고 대답했다. 아마도, 데인 크리스티안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자존심 강한 선수라 그런지 애써 모른 척하는 듯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휴 브레드먼은 웃으며 두 선수를 따뜻하게 맞아준 다음, 정유리 코치를 불렀다.
“헤이! 정말 오랜만이군! 어때, 잘 지냈나? 여기서 우리가 다시 함께 되다니,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군!”
정유리는 요란스럽게 인사하는 휴 브레드먼을 보고 웃었다.
“최근 1주일 새 3번 만나지 않았던가요?”
“물론, 그렇지만. 직장에서는 오랜만이란 뜻이었어.”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어때. 이 팀에서 업그레이드시킬 요소는 발견했나?”
“아직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못 봤잖아요.”
“최소한 내 선수들의 작년 플레이 영상 정도는 봤을 거잖나. 자네라면, 분명히. 내 생각이 틀렸나?”
정유리는 약간 어색하게 웃었다.
맞다.
이 팀에 합류하기 전, 정유리는 작년 양키스 영상을 미친 듯이 분석했다.
남편이 양키스로 가겠다고 했을 때 기뻐했던 이유가 이거였다. 정유리는 주머니에서 USB를 꺼내 감독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건?”
“제 나름대로 분석한 자료에요. 몇몇 선수들을 개선할 계획이 담겨 있는데, 감독님이 보시고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다른 팀에 가서 이렇게 행동한다면 반응이 좋을 리가 만무하다. 하지만 이 팀의 감독과는 함께 일해본 적 있었고,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정유리는 지금도 조금 얼떨떨하다. 오션스 코치가 되어 꿈을 이뤘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팀으로 왔다.
휴 브레드먼은 USB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사실, 메이저리그는 코치들이 적극적으로 선수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들어서…”
“그런 부분도 있지. 그래서, 누구를 가장 적극적으로 바꾸고 싶나?”
정유리는 별로 고민하지도 않고 웃으며 대답했다.
“데인 크리스티안.”
“데인? 어떻게? 얼마나?”
양키스 에이스를?
정유리가 산뜻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팔을 좀 내리면 좋겠지만, 감독님과 선수의 뜻에 맡겨야겠죠?”
굳이 강행돌파 하진 않겠다는 뜻이다. 사실, 그런 선수가 한국에서 갓 건너온 여성 코치의 말에 고분고분 따를 것 같지도 않고.
휴 브레드먼은 USB를 소중히 주머니에 넣고는 말했다.
“좋아. 봄이 길겠군. 일단, 가자고. 코치들에게 자네를 소개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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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야.”
“예.”
“데인 크리스티안보다 네가 더 잘 던지지?”
뜬금없는 질문이다.
데인 크리스티안은 훌륭한 투수고, 어쩌면 나비효과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여기서 뛸 때와는 조금 달랐다.
나이가 들어서야 다른 팀에서 각성했을 투수인데 벌써 양키스에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네.”
“그럴 줄 알았어.”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건방지다고 말했을 거다.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비교는 상당히 무의미하다. 비교의 기준도 모호하고, 매 시즌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까.
라커룸에서 짐을 정리하는데, 다들 날 힐끔힐끔 쳐다본다. 아마 나는 여기에서도 꽤 주목받을 것 같다.
그리고 그건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음. 그래. 같은 팀이 됐으니까. 형이라고 불러주자.
권종이 형의 역할도 꽤 컸을 거다. 메이저리그에 도착하기도 전에 강건우 강건우 노래를 불러댔으니.
“헤이.”
어렴풋이, 아는 얼굴이 내게 인사를 건네왔다.
“네 이야긴 많이 들었어. 난 핀 브룸. 양키스의 포수지.”
수다쟁이 피니.
양키스의 2~3번째 포수로, 길고 얇게 선수 생활을 하는 인물이다. 약간 거들먹거리는 태도를 보아하니 탐색전이라도 하려는 모양이다.
오클랜드에서 여기로 처음 왔을 때도 이 친구가 가장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그리고 그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신입생에게 그랬었다.
조금 웃긴 이야기지만, 주전 포수 오닐이 시켜서 하는 일이다.
이 친구랑 처음 만났을 때. 그러니까, 정말로 처음 만났을 때는 내가 거의 멱살을 잡을 뻔했었는데.
“좋아. 난 강건우라고 해. 혹시 내 이름을 누가 지어줬냐고 물어보고 싶다면, 우리 아버지라고 대답해줄 테고, 거기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줘도 괜찮아. 피니.”
사실, 착한 녀석이다. 심성이 그리 나쁘지도 않다.
수다쟁이 피니는 잠깐 움츠러들더니, 뒤를 돌아보며 양팔을 들고서 소리쳤다.
“젠장. 오닐. 전 못 하겠어요. 그냥…난 얘 친구가 될래요.”
은연중에 우릴 지켜보고 있던 양키스 선수들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가려져 안 보이던, 키는 175cm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어마어마한 덩치의 흑인 포수 시오도어 오닐이 일어서서 환하게 웃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좋아. 이건 그냥 우리가 인사를 나누는 방식이었어. 불쾌했다면 피니를 대신 사과하지. 난 시오도어 오닐. 네 공이 명성만큼 훌륭하다면, 시오라고 불러도 좋아.”
그리고 나는 대답했다.
“좋아, 시오. 나는 강건우고, 갱스터나 총이나 전쟁과는 아무 관계 없어. 여기는…”
오닐이 이를 드러내며 웃고는 대답했다.
“알고 있어. 매리너스의 킴. 이제 양키스의 킴이 되겠지. 아주 잘 알아. 슬라이더로 날 엿 먹인 그 친구. 분명히 기억하지.”
그리고 권종이 형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오! 어디로 던져도 공이 안 샐 것 같은 포수!”
뭐…
여기도 꽤 재밌겠네…
오닐은 배를 잡고 웃더니 그 커다란 손으로 권종이 형의 손을 맞잡았다.
죽이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