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67)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369화(369/385)
한편 그곳에서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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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야구에서는 무려 70%의 승률을 기록하더라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지는 경기를 봐야 한다.
야구 한 경기에 걸리는 시간은 2~3시간가량.
타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경기장에서, 혹은 TV나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팀이 지면 그만큼 팬이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밀린 채 게임이 끝난다면 경기 내내 그럴 것이고, 이기고 있다가 경기 마지막에 다 잡은 승리를 내준다면 이기고 있던 시간만큼 역풍이 불어온다.
그래서 그런지, 야구 팬들의 반응을 보면 꽤 놀라운 면이 있다.
1위 팀 야구 팬들도 자기 팀을 욕하고, 최하위 팀의 팬들도 자기 팀을 욕하기에 바쁘다.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이 혼란스러운 바닥에서 도대체 이기는 팀이 있기는 하냐고. 모든 팀의 팬들이 자기 팀이 1년 365일 내내 지기만 하는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팀별로 팬들의 성향이 조금 다른 면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구 팬들은 평소엔 좋은 사람이다가도 야구만 시작되면 거칠어지는 경향이 있고, 느긋하고 여유롭던 사람도 야구 중계만 틀면 급해진다.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도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독설가로 변한다.
그리고 여기, 그런 야구 팬 중에도 가장 화가 많다고 여겨지는 사람 중 하나인 오션스 팬 부부가 있다.
“이 새끼들이 빠져가지고…”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단 1점도 나지 않았으니, 이 아저씨가 화가 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아저씨의 부인은 큰 깃발을 탕 소리 나게 땅에 찍어버리고는,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입 밖으로 욕설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숨 속에 욕이 포함된 것 같았다.
그리고 옆에 앉은 또 다른 오션스 팬 부부. 여자가 말했다.
“요새 야구 왜 이래?”
이 사람은 강건우가 오션스에 입단한 이후에야 오션스 야구를 보기 시작했기에, 이런 상황이 영 익숙하지 않다. 사실, 이해가 안 간다. 왜 만루에서 1점도 내지 못 하는지.
남편이 대답했다.
“허어어어…”
대답이라고 볼 수는 없었지만, 대답이나 마찬가지였다. 혼이 빠져나가는 목소리.
“우리 아들 있을 땐 안 그랬는데 말이야…”
상당히 오래전 이야기인 것 같지만,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다. 한 부부의 아들이자 한 부부의 사위.
강건우라는 치트키가 빠져나간 오션스는 인간계의 야구를 하고 있었다.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도 나오고(물론 강건우가 있을 때도 그런 일이 있긴 했었지만), 마무리 투수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한다.
당연한 일이 비상식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던, 강건우와 함께했던 6년.
이제 오션스 팬들은 유격수가 실책도 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무득점에 그치기도 하며 어이없는 주루사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울 때가 됐지만, 쉽게 받아들이진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마운드에 국민성이 있다. 위기 뒤 기회라고, 상대 팀에게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타이밍이다.
하지만 국민성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이닝을 쉽게 정리했다. 심지어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음에도.
-주자가 도루를 시도했고, 타이밍은 좋았는데 타자가 파울을 쳤어요.
-주자의 단독 도루이거나 런 앤 히트 작전이겠죠. 두 번이나 파울을 쳐서 노 볼 투 스트라이크!
타자가 결국 때려 인플레이시키는 데 성공했고, 주자가 빠르게 출발했기에 병살을 잡지는 못 했지만 1사 2루.
다음 타자에게는 초구로 외야 플라이를 유도했고, 주자가 태그업에 성공해 2사 3루.
그리고 투수 앞 땅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저 선수의 가장 큰 강점은 제구력이죠. 그런데 저 멘탈도 보통이 아니에요.
-그렇습니다. 아주 차분하게 위기를 벗어납니다.
-저 투수가 처음 KBO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꽤 불안한 느낌이었는데요. 이제 그냥 안정감이 느껴져요.
-그렇죠. 사실, MLB나 NPB에서도 관심을 좀 드러내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구속이 느려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요.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그냥 보고 때릴 거다, 이런 의견도 만만치 않고요.
-사실 궁금하긴 합니다. 그런데 선수는 해외 리그의 관심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도 없어서 더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어쩌면 가장 큰 문제는 국민성이 별생각이 없다는 사실이고, 론버거 킨에게는 가장 기뻐할 일이기도 했다. 국민성은 그냥 이번 이닝도 자기 계획대로 흘러가 기쁜 마음뿐이었다.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매 타석 진루를 허용하며 3루까지 내줬지만 무실점.
국민성은 웃고 있었다.
-다른 투수 같으면 이 위기를 벗어났으니 기뻐할 만도 한데요. 얼굴 보세요. 그냥 마운드에 올라와서 물 한 잔 마시고 아무 일 없이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첫 이닝에 10점을 내줘도 남은 이닝 동안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던질 투수라고.
-하하. 그 전에 강판당하지 않을까요?
-그건 그렇겠죠.
어쨌든, 이제 국민성을 두고 운빨 똥볼 투수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국민성이 무언가 다른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난 쟤만 보면 덩달아 마음이 가라앉는다니까.”
“우리 마누라 봐. 국민성 유니폼만 8벌이야.”
강현재와 정종석이, 이전 이닝에서 답답함을 표현하던 것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물론.
다음 오션스 공격 이닝이 시작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소리 질렀다.
“점수 좀 내봐라! 민성이한테 안 미안하냐!”
“득점 지원 못 하면 엎드려서 민성이한테 줄빳따 맞는 거다!”
그리고 옆에서는, 완전히 부활한 사직동 쌍깃발이 강건우가 있을 때와는 달리 커다란 깃발을 휘두르며 오션스 응원을 주도하고 있었다.
“똑띠 해라! 너거 점수 낼 때까지 깃발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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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장모님이 미국으로 잠시 오셨다. 다움이는 꽤 잘 지내고 있고 생각외로 현수가 잘 해줘서 별문제는 없었지만, 두 분이 손자가 보고 싶어서 오신 것이다.
아버지와 장인어른은, 음. 휴가를 맞춰서 오시겠다고 하신다.
“요새 오션스는 좀 어때요?”
내 질문에 장모님의 표정이 잠깐 흉악하게 변했다.
“뭐, 괜찮다.”
분명 아까 본 한국 프로야구 순위표에서 오션스는 1등이었는데.
물론 2위와 게임 차이가 0.5게임밖에 안 나긴 했지만.
“1위 하고 있긴 한데 이상하게 답답하더라.”
대충 알 것 같긴 하지만…
원래 사람들은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법이다. 옛날의 나도 그랬지만, 뭐. 그래도 그거랑 이거랑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긴 하다.
유리도 항상 말했다. 우리가 팀을 떠나더라도 잘 할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경기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 모를 갈증이 느껴진다고.
“그래도 1위가 어디에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다. 부산 오션스가 1위를 한다? 그것도 나 없이?
그건 내가 과거로 돌아오기 전에는 절대 근처에도 가지 못할 만한 일이었고, 심지어 내가 입단한 첫해에도 실패했던 일이다.
유리와 함께 팀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물론, 내 생각에는 조금 운도 따랐다. 주변 상황이 맞춰졌었다. 감독, 단장, 그리고 구단주까지.
만약 감독이 배유홍이었고, 단장이 야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야망도 없는 사람이었으며, 구단주가 아예 관심이 없었다면?
아무리 내가 뭔 짓을 한다고 하더라도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FA 영입에 돈을 전혀 쓰지 않고 대근이 형을 타 팀에 내보내고 있는 선수까지 팔아먹었다면.
뭐, 그런 팀이었다면 나도 팔아버렸을지도 모르지. 때로 야구계에는 상식을 파괴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래도 먼 길을 오셨으니 내 경기를 보러 오시기로 했다.
지금 양키스는 꽤 좋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로 오면서 양키스를 선택한 것은 상당히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은 게, 휴 브레드먼 감독이 팀을 완전히 내 중심으로 재편한 데다가 유리가 활개를 치도록 바탕을 깔아줬다.
선수 중에 가장 큰 변화라면 아무래도 데인 크리스티안이다. 완전한 오버핸드로 던지던 그 투수는 팔을 점점 내리면서 밸런스를 회복하다 못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위에서 내리꽂는 위력적인 포심이 있었는데, 이제 대각선으로 테일링을 그리며 들어오는 포심이 생겼다. 구속은 조금 내려갔지만 포심에 무브먼트가 생기며 위력이 훨씬 좋아졌고, 자연스레 체인지업이 훨씬 잘 먹히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 헤매던 저 투수가 팔의 높이에 변화를 주면서 엄청난 모습을 보이자 자연스레 유리의 입지는 급상승했다.
[유리 정. 한국에서 온 마술사, 혹은 슈퍼 사이언티스트!]어떤 야구 잡지는 유리를 표지 모델로 쓰며 저런 헤드라인을 달았다. 사람들은 내 투구 자세와 타격 자세를 모두 유리가 만들어줬다고 하는 말을 믿지 않다가, 데인 크리스티안을 포함해 양키스 몇몇 선수들의 변화를 직접 보고서야 유리의 능력을 알아볼 수 있었다.
“딸내미랑 사위랑 둘 다 미국에서 잘 나가니까 좋네.”
오션스는 그렇게 되긴 했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아침 이른 시간이다. 우리는 아직 출근하기 전이고, 다움이는 아직 자고 있다.
애가 자고 있으니 다들 조용조용하게 이야기하는 가운데, 유리가 벌떡 일어나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장모님은 거친 숨을 몰아쉬셨고, 어머니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셨다.
오션스 경기를 다 같이 보고 있었는데, 음.
노루 형의 풀스윙이 공을 잘못 때려 병살타가 나왔다.
“하…”
“노루 저거…”
“쟨 왜 저래 진짜?”
세 사람의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면에서는 노루 형이 멋쩍은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당 떨어졌나 보다. 초코파이 좀 먹여야 할 텐데.
“오늘 양키스 볼티모어랑 하지?”
“네.”
“건우 선발인데 준비 안 해도 돼?”
“조준이 형 정도는 준비 안 하고 왼손으로 던져도 삼진 잡죠.”
“전에 홈런 맞지 않았나?”
그런 일도 있긴 했다. 다시 맞을 생각은 없다.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 말고 와서 경기 즐기세요. 제가 재밌게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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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한국은 13시간의 시차가 있고, 아침에 오션스 경기를 본 오소희와 이미래는 양키스타디움에 들어섰다.
“아빠다!”
다움이가 소리 질렀다. 강건우의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강건우와 정유리는 일 때문에 안내해주지 못하지만, 정현수가 몇 번이나 와 봤기에 헤맬 일은 없었다.
그리고 다움이를 알아본 양키스 팬들이 반갑게 인사해주기도 했다.
어느새 가을이 가까워지고 있다. 강팀으로 분류되기는 했으나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 했던 양키스는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며 7할에 가까운 승률을 유지하고 있었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양키스를 이끌고 있는 강건우의 아들은 양키스타디움의 마스코트나 마찬가지였다.
데인 크리스티안도 더 강력해졌고, 루돌프 파울리도 올라왔다. 김권종은 정유리의 코칭을 받고 경기 운영 면에서 한층 더 발전했다.
불펜 투수들이 정유리를 더 자주 찾는 것 또한 좋은 부분이었다. 정유리의 능력은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 투수들에게 정유리는 거의 신으로 추앙받는 수준이었다.
강건우가 등판하는 날이면 양키스 팬들이 더 신나서 경기장을 찾는다.
“Gang! Gang! Gang!”
“Gun! Gun! Gun!”
“War! War! War!”
한국에서 온 두 사람은 그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익숙했고, 뿌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애당초 왜 한국에 남았는가. 정유리 때문이라는 것이 웃기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양키스 홈 경기이기에 강건우가 마운드에 오르자, 양키스 팬들이 두 팔을 들고 입을 맞춘 것처럼 소리쳤다.
“Gang is ‘war’king with a gun!”
팬들의 염원이 닿았는지, 강건우는 볼티모어의 선두 타자를 단 2구 만에 제압했다.
2번 타자에게 5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고.
“조준이네.”
“조준이야.”
“조준이 형이네.”
“허세 삼촌!”
정조준이 타석에 들어서자, 각자 한 마디씩 내뱉은 가운데.
강건우는 초구 167km/h 포심을 던졌고, 정조준은 헛스윙했다.
이상하다. 이 공은 그래도 홈런을 쳐 봤는데.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 순간, 이미 승부는 갈린 거나 마찬가지였다. 2구 체인지업에 헛스윙.
그리고, 3구 커브에 세 번째 헛스윙하며 세 번의 헛스윙으로 삼진 아웃.
“조준이는 잡아야지!”
“잘한다 우리 아들!”
“아빠 체고!”
“아, 우리 사장님 공은 못 치지!”
가족들은 양키스 팬들과 함께 환호했다. 양키스를 상대로 어찌나 정조준이 입을 털었던지. 정조준이 허무하게 물러나자 모든 사람이 평소보다 훨씬 크게 기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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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갱. 다시 JJJ를 맞이합니다.
-별 볼 일 없을 것 같은데요.
-JJJ는 위협적인 타자예요.
-하지만 오늘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제가 시청자 여러분이라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시 자리에 앉을 거예요. 그리고 훌륭하고 감동적인 광고를 보고 난 후 양키스의 공격을 즐기겠죠.
-당신은 정말…
-이제 응원팀을 바꾸셨나? 미스터 매사추세츠? 아니, 이제 미스터 메릴랜드라고 불러줘야 하나?
-예…이제 아무도 당신의 그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줘야겠군요.
-모두가 알고 있어!
-모두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시는 것 같군요. 갱이 던집니다! 헛스윙!
-이것 봐!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오늘 JJJ가 갱의 포심을 전혀 손도 못 대고 있는 것 같네요.
-Gang is ‘war’king with a gun!
-그러지 말고, 설명 좀 해주시죠. 팬에서 해설자로 잠깐만 포지션을 바꿔 줄 수 있을까요?
-좋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부탁한다면야.
-드디어 해설을 들을 수 있겠군요.
-전에 갱이 JJJ에게 홈런을 맞은 영상을 보시죠.
-타자가 공을 제대로 보지 못 했는데 때렸네요. 운이 좋았던 걸까요?
-당연히 그렇겠지! 그리고 이건 오늘 갱의 포심이에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오, 제발.
-플리즈. 미스터 양키스.
-포심도 낙차가 있어요. 그런데 오늘 갱의 포심은, 예전보다 낙차가 덜합니다.
-큰 차이가 보이진 않는데요.
-아주 조금의 차이로도 충분하죠. 특히, 타자가 기존의 포심을 노리고 있다면.
-조그마한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조금은 이해한 것 같군.
-예, 일단 2구를 던집니다. 스트라이크! 배트가 나오지 않았어요! 구속은 98마일(157.71km/h)!
-컷 패스트볼을 존 안으로 살짝 욱여넣었네요. 타자는 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봐요. 첫 타석 첫 공으로 포심을 던져 기선제압을 한 후에는 이야기가 쉬워지는 거죠.
-그렇군요.
-좋아. 얌전히 듣고 있군. 지금 타자는 고장 난 상태나 마찬가집니다. 왜 안 맞지? 대체 왜? 이런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할 겁니다.
-그래서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구삼진을 당한 건가요?
-가장 놀라운 사실은, 안 그래도 MLB 최상위권이던 포심의 회전수를 더 늘렸다는 거죠. 그것도 시즌 중에.
-어떤 마법을 부린 거죠?
-마법이라니! 과학입니다!
-과학?
-야구 기계 과학자 You-re-new-na!
-아-하. 음. 그건 그렇고, 갱이 3구를 던질 준비를 하는데요…
-좋아! 끝내버려!
-던졌습니다!
-스트라이크! 아웃! 스트라이크-아웃! 스트라이크 아웃! 갱! 갱! 갱이 JJJ에게 세 번의 삼구삼진을 선사하며 아주 예전에 맞았던 그 홈런이 그저 운이었음을 증명합니다! 갱! 당신은 신이야! 그리고 You-re-new-na는 신을 만들어낸 신 중의 신이고! 오, 양키스! 당신들에게 축복을!
-저기, 죄송한데, 해설자를 좀 바꿔줄 수 있나요? 이 사람 아무래도 약을 한 것 같아요.
-갱과 정이라는 약을 해버렸다면 더 이상 멈출 수 없지!
-누가 911에 전화 좀 해줘요.
-아무도 양키스를 막을 수 없어!
-제발요. 누구라도 이 사람을 좀 막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