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71)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373화(373/385)
지구 온난화 -2-
#
민승기는 세상의 주인공이었다. 물론, 그렇다기보다는 본인이 그렇게 여기며 살아왔다는 이야기다.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자신의 모습이 좋았다. 자신에게 결핍된 것들을,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데서 찾는 것은 그리 이상한 것이 아니다.
공을 하나 던질 때마다 함성이 쏟아진다. 나는 아무래도 이걸 하기 위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아내와 아이가 보고 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뒤, 민승기는 자신이 꼭 주인공이 아니라도 괜찮다고 생각을 조금은 바꿨다.
영원한 주인공이 아니라도 괜찮다.
세상이라는 끝나지 않는 드라마의 1부 주인공은 나고, 2부 주인공은 내 아이다……
“스트라이크! 아웃!”
타자가 스윙도 하지 못 했는데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고, 그게 투 스트라이크 이후라면, 심판이 크게 주먹을 휘두르며 힘차게 외친다.
그러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환호성이 쏟아진다.
“Min! Min! Min!”
“Min! Special! Korean!”
“Min! Super! K-machine!”
“Oh, my crazy Min!”
민승기는 그 함성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한쪽 입꼬리만 올리며 웃었다.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있고, 가족들도 자신을 보고 있다. 딱히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정조준도.
‘아빠를 지켜봐다오…!’
공을 돌려받은 민승기는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었다. 이제 다시 시작할 시간이다.
-레드삭스 팬 여러분, 크레이지 민의 눈빛을 보고 너무 뜨거움을 느낀 나머지 911에 전화를 걸어선 안 됩니다…제발요…
-사실, 경고를 받았어요. 저희가 장난친 말을 듣고 장난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고 합니다. 그만두세요. 여러분! 저희는 책임을 질 수가 없습니다!
-이제부터 멘트를 바꿔야겠어요.
-해보시죠.
-민의 투구! 와우!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는 스트라이크! 시원해서 등골이 오싹해질 지경이에요!
-예. 오늘은 화씨 47.3도(섭씨 8.5도)입니다.
-당신의 친절함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추위를 좀 많이 타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시원한 헛스윙 때문인지 화씨 30도(섭씨 0도)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재밌네요.
-고마워요.
#
[레드삭스, 6.2이닝 1실점 승리 투수 민승기를 앞세워 와일드카드 시리즈 통과! 디비전시리즈에서 숙적 양키스와 맞대결!] [6.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0K 1실점. 본인의 말에 충분한 책임을 진 민승기.] [미네소타 트윈스를 5대 2로 꺾은 레드삭스, 디비전시리즈로 향하다.] [민승기, ‘2.1이닝을 더 던지고 싶었다.’] [관중석에서 발견된 JJJ, ‘내가 트윈스 선수였다면 승기 형 커브 하나는 홈런을 때렸을 것.’] [양키스 강건우, ‘몇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설지는 아직 모른다. 그건 내 몫이 아니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고, 결정되기 전까지 내가 할 일은 경기 준비와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뿐이다.’]#
레드삭스가 트윈스를 꺾었고, 우리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자는 디트로이트. 그들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을 준비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시리즈 스코어 2대 1로 꺾은 시카고 컵스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할 예정이다. 용재 형은 5이닝만 던졌고, 실점은 없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뉴욕 메츠를 2대 1로 꺾었다. 제현이 형은 한동안 SNS와 스포츠 뉴스를 안 볼 거라고 선언했다. 세 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앤디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 잡을 때마다 완봉승을 거둔 투수처럼 기뻐했고, 메츠 팬 중에는 앤디 가필드에게 현상금을 건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는다.
이걸로 디비전시리즈 대진은 모두 완성되었다.
아메리칸 리그.
양키스 대 레드삭스.
레인저스 대 타이거즈.
내셔널 리그.
다저스 대 컵스.
카디널스 대 필리스.
나도 한때 포스트시즌에서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아등바등하던 때가…
음.
한국에서가 더 절실했던가.
어쨌거나, 언론에 대고 내가 언제 선발 투수로 등판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미 정해져 있다.
첫 경기에는 데인 크리스티안이 나선다. 그리고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나는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게 될 것이다.
두 경기 후 하루 휴식일이 있으니 그런 결정을 내렸다. 데인은 로테이션에 조정이 필요할 때가 아니면 거의 내 다음 순번에 던졌고, 유격수 강건우의 도움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다.
“난 할 수만 있다면 네 쪽으로 27개의 땅볼을 보낼 거야.”
자존심 강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투수인데.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데인은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유리 누나 전도사 중 한 명이다. 팔 각도를 내리다 못해 거의 사이드암 수준까지 내려버린 후 리그를 폭격하기 시작했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만약 누군가가 농구공을 보고 야구공이라고 한다면 비웃겠지만, 그 말을 한 사람이 주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유-리-뉴-나라면 나는 그날부터 농구공을 야구공이라고 말할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던 위력적인 포심은, 타자 입장에서 보자면 이렇게 변했다.
멀리서부터 존 안쪽으로 빠르게 들어오는 99마일 포심이 마치 커터처럼 움직임을 보인다.
싱커는 역방향 슬라이더처럼 역동적으로 휘어 들어오는 것처럼 보이고, 슬라이더는 만화처럼 먼 곳을 향해 꺾인다.
그리고 체인지업은 날아오는 중간에 멈춰 서는 것 같다.
자의식 강한 투수가 바뀌기는 쉽지 않다. 유리는 팔을 조금만 내리려고 했는데 내릴수록 좋아지니 데인이 더 적극적으로 팔 각도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유리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나.
어쨌거나, 정신 놓고 유리 누나 찬양을 늘어놓더니 나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자기도 투타 겸업을 해보겠다고 타격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질 않나, 감독님 몰래 내야 수비 훈련 조에 끼어서 펑고를 받다가 혼나질 않나.
한국에서도 포스트시즌 경기가 한창이다. 론버거 킨 감독은 내게 전화해서 변장한 후 한 경기만 뛰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야구가 뭐라고 사람들을 이렇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승기 형도 그렇고, 조준이 형도 그렇고…승기 형은 항상 똑같긴 하다. 큭큭큭 강건우 이번에야말로 어쩌고. 조준이 형은 개인 톡으로 ‘솔직히 라웰 로날드보단 내가 낫지 않냐’라고 말했다. 정말 양키스로 오고 싶은 건가?
뭐, 솔직히 말하자면, 조준이 형이랑 같이 뛰는 것도 나쁘진 않다. 입을 하도 털어대서 쓸데없는 어그로를 끌어서 가만히 있는 내가 관심을 받을 때도 많긴 한데, 그건 같은 팀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니까 별로 상관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2년 뒤에도 여기 있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유리가 여기서 인정받고 있는 데다가 다움이도 잘 적응해서 지내고 있으니 재계약 할 가능성이 크지만, 사람 일은 또 어찌 될지 모르는 법이라서.
음.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면 된다.
“다움아. 아빠랑 엄마 다녀올게. 아빠 응원하러 올 거지?”
“응! 아빠 체고!”
“엄마는?”
“엄마는…체고체고!”
아직도 엄마가 더 최고인 것 같다. 더 분발해야지.
#
-오늘 한국에서 많은 야구 팬들이 양키 스타디움을 찾아주셨다고 합니다!
-양키스 팬들은 모든 한국 야구 팬들을 환영할 겁니다, 아마도요, 아마, 분명히요.
-그들이 어떤 팀을 응원할지 모르니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레드삭스에도 한국의 슈퍼스타가 뛰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미스터 매사추세츠…
-물론, 오늘은 레드삭스의 코리안 슈퍼스타가 등판하지 않습니다! 그는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서 승리를 따냈으니까요. 아마 펜웨이 파크에서 등판할 수 있겠죠.
-펜웨이 파크라는 단어에서 아주 큰 애정이 느껴지는군…
-오늘 양키스의 선발은 데인 크리스티안, 그리고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는 브레디 오클리입니다. 객관적으로는 데인 크리스티안이 앞서지만, 이건 디비전시리즈니까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양 팀 모두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겁니다!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데인 크리스티안이 말했죠.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면, 시즌 내내 20패를 하더라도 레드삭스를 상대할 때만큼은 3승을 거둬야 한다고! 그만큼 이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엄청납니다.
-좋아, 노먼 돌턴. 내 말을 무시하는 초능력을 배워왔군.
-오늘도 양키스가 이길 거로 예측하시나요?
-물론입니다. 그런 걸 물어볼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좋습니다, 노먼 돌턴. 오늘 하루도 행운을 빌죠. 비록 당신이 레드삭스 팬이긴 하지만요.
-한 가지 이야기해줄 게 있을 것 같군요.
-들어드리죠. 비록 당신이 어떤 팀의 팬일지라도.
-절대 보스턴에 발도 들이지 마세요.
-당신의 친구들이 날 잡으러 올 테니까?
-하하! 좋습니다! 경기가 거의 준비 된 것 같군요! 꽤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양키스의 선발 투수는 데인 크리스티안! 갱은 4번 타자이자 유격수로 나섭니다!
#
정조준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런 걸 정말로 싫어했다면 그렇게 행동할 이유가 없다. 한국에서는 입조준이나 좆준이, 혹은 아갈정 같은 별명으로 많이 불렸다. 미국에서 불러주는 JJJ라는 별명은 꽤 좋다. The interview라는 별명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옆자리에 앉은 양키스 팬이 정조준을 알아보고 물었다.
“누굴 응원하러 왔어?”
꽤 나이가 지긋한 팬이다. 정조준은 그 팬을 슬쩍 바라보고는 대답했다.
“이기는 팀을 응원하러 왔습니다.”
그러자 양키스 올드 팬은 크게 웃으며 좋아했다.
“좋아. 자네는 양키스 팬이로군.”
미국에서 꽤 재밌었던 일 중 하나는,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를 언론에서 거의 한일전처럼 다룬다는 부분이었다.
파이러츠와 오션스도 연고지가 가까워 라이벌로 취급받곤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 레드삭스 팬은 레드삭스 혹은 양키스와 맞붙는 팀, 두 팀을 응원한다는 말도 공공연히 나오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두 팀이 맞붙으면 벤치클리어링도 심심하면 발생하는 편이다.
그만큼 관심도가 크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두 팀이 맞붙는 이 경기가 크게 흥행할 거라 기대하고 있었다. 벤치 클리어링은 때로 경기의 흥미를 돋우는 최고의 양념이 되지만, 최고의 선수가 결장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강건우 같은 선수가 결장하게 된다면 곤란해질 것이다.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키 맨이기도 하지만, 강건우는 실력으로 자신이 아시아 시장과 관계없이 야구의 부흥을 이끌 적임자임을 증명했다.
어쨌거나, 두 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경기가 시작됐다. 데인 크리스티안이 초구를 던지자 양키스 팬들이 별말 없이 박수를 쳤다.
97마일(156.1km/h) 포심.
팔 각도가 조정되며 멀리서부터 돌아 나오는 느낌. 포심 패스트볼임에도 변형 패스트볼이나, 심할 때는 변화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조준 옆의 할아버지 팬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
“저걸 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나?”
정조준은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기 전에 데인 크리스티안에게 시비를 걸어댔기에 양키스 팬 중에 정조준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팬은 그걸 이야기하는 것이다.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스포츠 언론은 항상 정조준을 부추기듯 했고, 정조준은 ‘나라면 칠 수 있다’라고 대답하곤 했으니.
정조준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칠 수 있을 때까지 훈련해야죠.”
이번 시즌 데인 크리스티안은 남달랐다. 이제까지 데인 크리스티안과의 통산 타율이 0.339에 8홈런으로 상당히 훌륭했지만, 팔 각도를 조정한 이후 정조준은 저 공을 제대로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어쨌거나, 솔직한 대답에 할아버지가 껄껄 웃었다.
“난 자네가 마음에 들어.”
“최고의 선수를 좋아하는 분이셨네요.”
“오, 이런.”
할아버지 팬이 박수까지 치며 웃었다. 그사이 데인 크리스티안은 첫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냈고, 정조준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끝마쳤다.
‘유격수 땅볼…’
마지막 체인지업이 예술적으로 들어왔다. 배트가 나갔을 것이고, 제대로 건드리기 힘들었을 거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헛스윙 삼진은 아닐 거라는 것 정도.
“자네였다면 저걸 칠 수 있었을까?”
“잘못 맞아서 유격수 땅볼이 됐을 겁니다.”
이상한 느낌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평소와는 달리 허세 없는 솔직한 말이 입 밖으로 자꾸 튀어나온다. 노인은 빙긋 웃었다.
“그럼 저걸 치려면 스윙 연습을 얼마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건 아무도 모르죠. 그냥 계속 휘둘러야죠.”
“언제까지?”
“야구를 그만둘 때 까지요.”
노인이 미소를 띤 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는 정조준을 지켜보다가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두 번째 타자의 타구는 유격수 방면 땅볼. 강건우는 부드럽게 옆으로 스텝을 밟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빠르고 정확한 송구. 양키스 1루수가 미트를 대고 있는 곳으로 유도탄처럼.
“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이상한 할아버지다. 뭘 이리 꼬치꼬치 캐묻는지. 그런데 자기도 좀 이상했다. 왜 그냥 묻는 대로 대답해주는 걸까.
“나쁜 놈인데, 그냥…하. 어디 가서 말하진 마세요. 쟨 제 슈퍼스타예요.”
“라이벌이 아니고? 항상 라이벌이라고 주장했잖나.”
“…그냥, 라이벌이 되고 싶은…아니에요. 보다 보면 너무 즐거운데 짜증도 나는 놈이거든요. 꼭 한 번만이라도 이겨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차라리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요.”
“양키스에서 같이 뛰고 싶나?”
“…”
정조준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인은 정조준의 생각을 눈치채곤 싱글벙글 웃었다.
세 번째 타자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정조준은 입맛을 다시면서, 그래도 방금 그 공은 때릴 만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중계 카메라가 정조준과 노인을 함께 잡아주고 있었다.
#
[양키스 구단주 옆에 JJJ 아냐? 두 사람 계속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설마.
└JJJ가 양키스로 오는 건가?
└아무런 루머도 없었지 않아?
└JJJ는 아직 오리올스와 계약이 1년 남았어.
└고작 1년 남았으면 트레이드할 때 줘야 할 것이 줄어들긴 하지. 그리고 1년이 지나도 쟨 아직 젊어.
└좋은 선수야. 크리스티안을 항상 도발하는 것만 빼면.
└같은 팀에서 뛴다면 괜찮으려나.
└문제없지. 게다가 여기엔 다른 한국인 선수들도 있으니까.
└갱과 많이 친한 것 같던데.
└JJJ라…음. 재미는 있겠네.
└깎을 털이 없으니 입을 좀 깎아버린다면 괜찮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