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8)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40화(40/385)
포커 페이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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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의 위력이란 단순하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160km/h 짜리 속구를 9이닝 내내 던진다고 최고의 투수라고 부를 수 없고, 마구처럼 떨어지는 커브를 던질 수 있다고 해서 에이스가 될 수는 없다. 복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중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던지는 능력은 몹시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이건 단순하게 제구력으로만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존 안으로 던져도 쉽게 안타를 내주지 않을 구위.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는 제구력.
피안타율이 높은 코스라도 선택할 수 있는 배짱 등등.
구위는 구속과 무브먼트의 조화로 이루어진다. 그런 면에서 국민성이라는 투수의 구위가 정말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었다.
배짱은 무지막지할 정도였다.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1회 초에 총알 같은 라인 드라이브성 안타를 내줄 뻔했지만, 복현성의 다음 타석에 다시 같은 코스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 결과?
또 비슷한 타구 속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였다. 물론 나는 그 타구를 잡아냈다. 국민성은 이번에도 감탄하지 않았다. 그냥 고개를 끄덕끄덕했을 뿐.
그리고 경기 내내 지켜본 결과, 이 투수의 강점은 바로…
“우와. 메테오스 진짜 못 친다.”
…노경우의 저 저렴한 감상 말고, 투구 폼이다.
내 타격 폼은 전체적으로 신체 각 부위에 가해지는 부하를 고려해서 만들어져있다. 공을 띄워 멀리 보내면서도 무리가 없도록 고안한 것이다.
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폼을 유지하지 못하면 공들여 자세를 만들어 익힌 보람이 없다.
내가 말하는 것은, 국민성의 흐트러지지 않는 투구 폼과 릴리스 포인트다.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그리고 조금씩 던지는 커터까지 어디 하나 투구 폼에서 다른 부분이 없다.
뭐, 그렇다고 해서 안타를 내주지 않는 건 아니지만.
따아아아아악-!
메테오스 용병 타자가 솔로 홈런을 때렸다. 사실, 존 끄트머리로 제구 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예측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80% 이상을 바깥쪽 낮은 코스로만 죽어라 던지고 있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무적인 점은, 그 코스로 던지다가 맞은 직후에도 자기 페이스를 무너뜨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악!
피홈런이나 피안타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자기가 생각했던 대로 던진다.
딱!
홈런 직후 연타로 1, 3루가 되었음에도.
딱!
흔들리지 않고 피칭하는 투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타앗!
강하게 바운드되어 무릎 높이로 날아오는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낸 후, 멍청하게 입을 벌리고 2루 베이스를 밟으러 뛰어들어오는 노경우가 잡기 좋은 위치와 스피드로 던져주는 것밖에 없다.
“아웃!”
그리고 1루에서도.
“아웃!”
위기를 벗어난 후, 나는 국민성의 얼굴을 살폈다.
어때.
이 정도면 박수 한 번쯤은…
“…”
팬들의 함성이 쏟아지는 가운데, 국민성은 글러브로 자기 오른쪽 어깨를 툭툭 치고 덕아웃 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국민 투수! 국! 민! 성! 너의 그 칼 같은 제구에 이 박의현은 감탄했다! 홈런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려라!”
명백하게 국민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냥 타자들이 거기를 노리고 나왔음에도 자기가 던지고 싶은 대로 던졌을 뿐이다.
이거, 기대한 것 보다 훨씬 좋다.
내가 생각하는, 투수로서 최고의 재능을 지닌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야. 방금 송구 어땠냐. 죽이지 않았냐? 이쯤 되면 나도 2루 수비력 크보 탑 수준 아니냐?”
“아니야.”
“존나 단호하네.”
“야.”
“왜?”
“가서 벽 보고 스윙이나 해.”
“…너 나한테만 유독 냉정한 거 같지 않냐?”
“내가 유일하게 도와주는 게 너뿐이니까.”
“…”
잘한다고 박수만 쳐 주는 코치보다는 진짜 필요한데 뭔지 알려주는 내가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나저나, 국민성이 투심을 배우면 정말 좋을 거라는 걸 어떻게 알려주면 될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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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야.”
“네.”
“메테오스 투수 잘 하네.”
“송태웅이요? 괜찮죠.”
오션스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국민성이 잘 하고 있지만, 메테오스 마운드에 올라와 있는 송태웅도 1군 데뷔전을 훌륭하게 치러내고 있었다.
140중후반의 포심과 꽤 각이 날카로운 슬라이더, 낙폭 좋은 커브에 가끔 뜬금없이 날아오는 체인지업까지.
“건우보다 잘 해?”
이미래의 질문에 정유리가 웃었다. 아직 대학생이지만 야구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고, 어릴 때부터 야구를 분석해왔던지라 야구에 대해서는 상당히 잘 알고 있었다.
“아뇨. 그럴 리가요. 생각한 거랑 조금만 다르게 들어가도 한 방 때릴 거에요. 첫 타석엔 볼넷이었잖아요.”
“그랬지.”
“노 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 던졌다가 파울 친 뒤로 커브만 네 개 던졌거든요.”
“맞아. 땅에 떨어지더라.”
“그거 겁먹어서 그런 거예요. 파울인데 홈런인 줄 알고 다들 난리 났었잖아요.”
“넘어간 줄 알았어 나도.”
“송태웅 2군 기록 보면 홈런 맞은 뒤에 그 타자한테 계속 볼넷만 줬거든요.”
“그럼 건우 이제 계속 볼넷만 얻는 거야?”
“실투 들어오는 순간 빡! 우리 건우가 기회를 놓칠 선수가 아니잖아요.”
“그건 그래. 우리 아들이 좋은 기회는 절대 안 놓치지.”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오소희는 깃발을 힘차게 흔들면서 다른 관중들과 응원전을 펼치고 있었다.
“부산의 아들! 강! 건! 우!”
유리가 물었다.
“건우 고향 부산 아니지 않아요?”
“아닌데 가서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고.”
“담부턴 차라리 오션스의 아들이라고 하라고 해야겠다.”
“이미래의 아들이 맞는 말인데.”
둘은 신나게 웃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미 꽤 취한 강현재가 응원 구호를 듣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뭐? 부산의 아들? 아줌마! 강건우는 내 아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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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타자가 나오기 힘든 이유는, 아무래도 극심한 견제와 분석 탓이 크다. 게다가 옛날과는 다르게 프로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다. 추가로 체력 문제까지.
4할뿐만이 아니라 홈런 페이스가 줄어드는 것도 비슷하긴 하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뜨겁게 타격감이 달아오르면 상대 투수는 절대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
여기서 흔들리는 순간 좋은 타격감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게 된다. 분명 치면 안타나 홈런이 나오는데 얼토당토않은 공을 주니까 치고 싶어 안달이 나게 되고, 나쁜 공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손을 대다 보면 좋았던 타격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볼!”
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안 드는 슬라이더.
현재 상황은 2사 2루. 2루에는 도루에 성공한 황석규.
조금 안 좋은 공이야 때려 볼 만하지만, 방금은 치기엔 너무 안 좋았다.
짧은 거 하나만 쳐도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다. 적당히 존 근처로 오면 때려버릴 생각이다.
“갱! 건! 우우우우우우우!”
저 응원 구호가 나올 때마다 감독님이 움찔하곤 한다. 이상한 별명이 붙은 게 다 자기 때문인데.
아까 슬쩍 박의현에게 국민성에 대해 물어봤는데, 말은 없지만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뜨거운 가슴을 가졌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니까 자기는 딱 보면 안다나.
쓸만한 정보를 얻지는 못했다.
두 번째 공.
“볼!”
또 볼넷을 얻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양대근 선배가 기다리고 있다.
그다음 타자야 약간 로또성이긴 하지만.
숨을 고르고, 존에 바짝 붙어서 섰다. 지금 내 출루율은 0.545다.
의도치 않게 볼넷을 많이 얻고는 있지만, 원래 볼넷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어지간하면 때리려고 한다.
솔직히, 볼넷을 쌓으려고 한다면 존을 좁히고 히팅 포인트를 조금 뒤에 두면 된다.
이건 그냥 내 취향의 문제다.
투수가 2루 견제를 한 번 했다. 사직 야구장에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마!’ 소리가 울려 퍼졌다.
관중들은 저 외침이 상대 투수의 멘탈을 뒤흔들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
이런 건 결과론이다. 그리고 어쩌면, 저 구호 이후 투수가 흔들린다면 관중들을 더 신나게 하는 요소일지도 모른다.
내가, 우리가 상대 투수에게 압박감을 줘 내가 응원하는 팀에게 도움이 된다, 뭐 그런 거. 이건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다.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투수가 크게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고 보니 타격 코치가 경기 전에 그런 말을 했었다.
“송태웅한테 고등학교 때 강했지?”
고등학교 때 어떤 투수한테 강했는지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을 리는 없지만, 투수가 날 어려워하는 건 충분히 알 것 같다.
가끔 실수는 아주 평범한 행동에서 나오곤 한다. 투수는 미세한 동작에서도 영향을 받는 생물이다.
투수가 던진 공이 바깥쪽 낮은 보더라인(스트라이크 존 경계선)으로 날아들었다.
따악-!
생각보다 조금 더 낮았다. 하지만 어거지로 강하게 때린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내는 데는 성공했다.
단타로 끝날 거라 생각했던 타구였는데, 우익수가 공을 잡으러 뛰어오다가 미끄러져 넘어져 버렸다.
나는 2루로 뛰었다. 중견수가 후다닥 달려가는 걸 보고 2루를 돌아 3루로 향했다.
중견수의 송구를 2루수가 커트. 2루수가 3루로 송구…
“우와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송구 미스.
3루수가 점프했지만 송구를 받아내지 못했고, 나는 그대로 홈까지 돌진했다.
“강! 건! 우! 강건우!”
“갱! 건! 우우우우우우우!”
투수가 망연자실한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팬들은 제대로 신이 났고, 메테오스 포수가 착잡한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잘 했다.”
대근이 형이 짧게 말하며 내 어깨를 두드리길래 말했다.
“투수 멘탈 터진 것 같아요.”
“…아주 잘 알지. 우리도 작년에 저런 적 있거든.”
“…”
“…그 날 투수조랑 야수조랑 라커룸에서…아니, 내가 쓸데없는 소리를.”
배트를 붕붕 휘두르며 나간 대근이 형은 초구 실투를 받아쳐 홈런을 때렸다.
야구장이 파티장이 되어버렸고, 나는 은근슬쩍 국민성의 옆에 앉았다.
“…”
“…”
차라리 박의현 같은 타입이 더 편하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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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은 자신의 옆에 강건우가 앉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다음 투구를 생각하고 있었다.
‘메테오스의 분위기가 처졌다.’
자신도 그렇지만 송태웅도 데뷔전을 치른다. 게다가 저 친구는 이제 20살이 된 풋내기다. 야수들의 실수로 점수를 내준 후 제대로 흔들리고 있고, 그렇다면 타자들의 접근법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었다.
어떤 선수들은 자신의 타순에 대해 강박관념을 가지기도 한다.
‘다음 타자는 3번…’
첫 타석에서 테스트했을 때, 꽤 공격적으로 스윙했었다. 존 안으로 몰린 체인지업을 보고 기존 스윙보다 크게 휘둘렀다.
‘점수를 만회하려고 더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신중하게 나온다면 골치 아픈 상대일 텐데, 공격적으로 스윙하면 그냥 고마울 뿐.
“포크볼 그립 연습하세요?”
어떻게 상대할지 시뮬레이션하고 있었는데, 생각이 끊겼다. 불쾌하지는 않았다. 그냥 누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 온다는 게 조금 생소했을 뿐.
“포크볼. 맞아.”
자신에게 말을 건 것은 강건우였다. 국민성은 생각했다.
‘절대 상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유형. 배트 컨트롤이 뛰어나 존 밖으로 나가는 공도 안타로 연결시킬 수 있지. 존 안으로 넣었다 뺐다 하는 심리전이 통하지 않는…’
아까 안타를 때린 타구가 그랬다. 존 안으로 스윙이 나가다가 궤도가 갑자기 수정되었음에도 외야까지 힘차게 타구가 나갔다.
“죄송합니다. 집중하는데 방해한 것 같네요.”
“아니야. 괜찮아. 진짜야.”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은 기뻤다. 전혀 티는 안 났지만.
“근데 포크볼은 안 던지시지 않았어요?”
“응.”
“아직 연습 중이신가 봐요.”
“잘 안 돼.”
“지금까지 포심 41개, 체인지업 5개, 컷패스트볼 4개 던지셨던 거 같은데요.”
“정확해.”
진심으로 놀랐다. 그걸 어떻게 다 세고 있었을까 하고.
최근 몇 달간 가장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지만, 강건우는 여전히 무표정인 이 투수에게 어떻게 더 말을 걸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따아아아악-!
그 와중, 울프팩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다시 야구장이 뒤집어질 듯 난리가 났고, 국민성은 또 생각했다.
‘현재 스코어 4대 1.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는 습관이 있었다. 강건우가 박수를 치면서 슬쩍 다시 말을 걸었다.
“점수가 더 나면 좋을텐데요.”
하지만 국민성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포크볼은 내 손에 안 맞는데.’
국민성은 손이 꽤 작은 편이었다. 포크볼은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걸쳐서 던지는 구종인데, 손가락의 중간으로 공의 양 끝을 잡아야 하기에 신체 조건에 따라 확연히 갈리는 공이었다.
그런데도 국민성이 포크볼 그립을 연습하고 있는 건 투수 코치 때문이었다.
“포크볼 배우기 싫다.”
자기도 모르게 속마음이 나왔다. 그러자 강건우가 말했다.
“그럼 다른 공은 어때요?”
“다른 공?”
“예. 투심이나…투심같은거요.”
“난 변화구가 필요해.”
국민성이 보기 드물게 말을 이어갔다.
“슬라이더는 제구가 안 되고, 커브는 나랑 안 맞아.”
진지하게 고민 섞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지만, 강건우는 그 표정을 읽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사직 야구장이 뒤집어졌다.
따아아아아아악-!
“이시욱! 이시욱! 이시욱!”
야수들의 실책에서 시작해 백투백투백홈런.
국민성이 이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포크볼 한 번 던져봐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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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알 수도 없고 대화를 이어나가기도 힘든 사람이다.
그리고 심지어, 그립 연습 중이라는 포크볼을 진짜로 던져버렸다.
그런데 신체 조건에 영 안 맞는 구종이다 보니, 시작부터 2루타를 맞았다.
“괜찮아.”
마운드에서 말 하는 건 처음 봤다. 지금 나한테 말 한 거 같은데.
무사 2루.
투수들은 이런 상황에서 자주 흔들린다.
단타 하나만 허용해도 점수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타자들이 국민성을 돕고 싶기라도 한 것처럼 방망이를 마구 휘둘러댔다.
딱!
“아웃!”
딱!
“아웃!”
두 타자 연속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메테오스가 1점을 냈다. 복현성이 첫 타구에 과감한 베이스 러닝으로 진루한 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한 것이다.
“…”
국민성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재밌는 투수다. 그리고 꼭 필요한 투수로 보인다.
다음 이닝에 볼넷에 이어 장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주긴 했지만, 오늘 경기는 무려 7이닝 3실점.
똥볼 던지는 놈을 선발로 냈다고 투덜대던 팬들은 예상외의 호투에 국민성의 이름을 연호했고, 국민성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선발이 내려가면 약해지는 오션스라지만.
그건 메테오스도 마찬가지다.
불펜이 비슷하니까 할 만하네. 다른 팀들이 다 이 정도면 정말 좋을 텐데.
어쨌거나, 오늘 경기는.
9대 5 오션스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