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382)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384화(384/385)
오래오래 행복하게(에필로그) -2-
#외국인 3인방
[-낚시왕 김퀄의 오션스 추억팔이- 특별 게스트 초청!]-안녕하십니까! 구독자 여러분! 오션스 팬분들이시라면 다들 기억하실 시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28시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시즌 시작하기 전만 하더라도 많은 야구 전문가들이 오션스를 또 꼴찌 후보로 꼽았었습니다. 감독 교체되고, 키스톤 콤비 날아가고, FA로 영한이랑 정혁이 들어오긴 했는데 정신이 포함해서 FA 3명 유출되고…
└박정신 나갔을 때 진짜 오열한 꼴빠 ㅈㄴ많앗음
└박정신 있어도 꼴찌였는데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더 내려갈데도 없엇음ㅋㅋㅋㅋ
-근데 뭐, 다들 아시다시피, 건우랑 경우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고 민성이도 나타나고. 의현이 들어오고.
└ㄹㅇ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시즌
└그래도 그 해 우승 실패하지 않음?
└10위 하던 팀이 갑자기 준우승 했는데 그걸로 충분
└다음해부터 연속우승햇자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이고오, 대양 9959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형님 오셨네
└저 형님 뭐하시는 분인지 ㄹㅇ 궁금한데
└대양 회장아님?
└의심해볼만함
-어쨌든, 그해 외국인 선수들도 다 좋았죠.
└ㄹㅇ
└가필드랑 심슨이랑
└애니메이션 듀오
└울프팩도 ㅈㄴ 시원시원했음
└첨엔 욕 마니 햇는데 울프팩 클러치 능력 ㄹㅇ
└퇴출 이야기 나올때마다 만루홈런 갈겨서 생명 연장했지 ㅋㅋㅋㅋ
-그래서 모셨습니다! 우와! 앤디! 커크! 드루!
└???
└특별 게스트의 정체가?
-헤이. 잘 지냈어?
-킴. 네 모자가 굉장히 인상적이야.
-Awwwwwww!
└울프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뚝 뭔데 ㅋㅋㅋㅋㅋㅋㅋ여전하네 ㅋㅋㅋㅋ
└커크 심슨 김퀄 모자 보고 문화컬쳐 ㅋㅋㅋㅋㅋㅋㅋ
└앤디! 앤디! 앤디!
└뭐임 유튭 나오려고 한국 온거임?ㅋㅋㅋㅋㅋㅋ
-다들 얼굴 좋아 보이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앤디는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하고 있고요. 커크는 오션스 코치로 활동 중입니다. 울프팩은 지금 백수에요.
└백수 ㅋㅋㅋㅋㅋㅋㅋ
└지난 시즌 끝나고 은퇴했자나
-반가워요, 오션스 팬 친구들.
└말할 때 마다 근육자랑ㅋㅋㅋㅋㅋㅋㅋ
└은퇴 좀 이르지 않았음?
└한국서 더 뛰지
-이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왔지. 쉽지 않았지만, 만족하고 있어.
└팔뚝은 아직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거 같은데
-앤디, 요새 좀 어때?
-아주 좋아. 나는 미국에서 메츠를 때려잡고 있고, 굉장히 즐거워. 물론 부산에서 야구 했을 때도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 중 하나였지.
└앤디 요새 물 만난 고기임
└민승기가 앤디를 망친게 아닐까?
└강건우일수도 잇음
-커크는 자주 보거든요. 커크. 내년엔 오션스 우승할 수 있지?
-물론 퍽킹 그래야지.
└한국어 패치 이상하게됨
└언어팩 업데이트 아직 멀었냐 영자야
└국민성이랑 커크 버그 수정이 안되네
-좋아. 처음 오션스에 왔을 때 인상이 어땠어? 솔직하게 말해봐.
-흠.
-A-men.
-갱이 없었더라면 난 미쳐버렸을 거야.
-난 앤디가 미쳐가는 걸 지켜보고 있었지.
-솔직히 말해, 커크. 난 네가 캐리어에 짐을 싸면서 여권을 찾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A-me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수 둘은 그럴 만도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난 전혀 몰랐어.
└그건 니가…
└니가?
└;;;아님 진짜 아님 오해임;;;
└울프팩도 28시즌 초반엔……
└선풍기질에 외야 블랙홀ㅋㅋㅋㅋㅋ
└경찰 아저씨 여기 범인이에요
-아무튼, 우리 모두 처음엔 조금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 할 수 있다면 다시 그때처럼 뛰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야. 팬들은 환상적이었고, 모두가 우릴 주목했었지.
-맞아. 난 내가 야구 선수로 실패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내 이름을 외쳐주는 팬들 덕분에 그런 생각을 잊을 수 있었어.
-난 팬들이 내게 붙여준 별명이 정말 좋았어.
-어떤 별명?
-울-퍼펙트.
-그런 별명이 있었어?
-내가 잘 할 때도 못 할 때도 팬들이 그렇게 불러줬다고.
-정말?
-음…
└??
└울퍼펙트라 부른 사람 여기 있음?
└아무래도 점마 부산 사투리 발음땜에 오해한거 같은데
└울퍼팩?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네
└ㅋㅋㅋㅋㅋㅋ울퍼팩ㅋㅋㅋㅋㅋㅋㅋ
└마 울퍼팩! 죽고 쉽나!
└그냥 오해하게 냅두자
└좋은 기억만 안고 살아가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울퍼펙틐ㅋㅋㅋㅋㅋ
#창열한 갈비집
서창열은 한 시즌을 더 보낸 후 은퇴를 결정했다. 강건우에게 ‘너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류마티스 관절염 오겠다’라고 말했고, 부산에 갈빗집을 개업했다.
[창열이형 갈비집 가본 사람?]└가봄
└어떰?
└무서움
└아니 맛이 어떠냐고
└창열이 형 인테리어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음 간판에 자기 얼굴 왜 넣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 어떠냐고 ㅅㅂ
└근데 뭔가 가게 이름이 별로지 않음?
└창열한 갈비집 대체 뭐냐곸ㅋㅋㅋㅋ
└맛은?
└근데 가끔 가면 오션스 선수들 거기 있음
└싸인 잘해줌?
└ㅇㅇ내가 선수들 보고 있으니까 창열이 형이 와서 싸인 받아드릴까요? 라고 함
└오
└그리고 한 사람씩 불러서 싸인해주더라 ㅋㅋㅋ개꿀
└시발놈들아 맛있냐고
서창열은 불친절한 듯 친절한 사람이고, 2군 선수들에게 언제든지 와서 공짜로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대신, 고연봉자들에게는 조금의 협상도 없었다.
“47만 7천 원.”
“예? 행님? 뭐라고예?”
“48만 원.”
“와. 바가지 장난 아이네. 행님 산수 안 배웠습니까?”
“너 상추 몇 장 먹었냐?”
“상추도 돈 받습니까?”
“요새 상춧값이 얼만지나 아냐?”
“그야 내는 모르지!”
“모르면 48만 5천 원.”
“와 자꾸 값이 오릅니까!”
“49만 원.”
[(속보) 창열이형 갈비가게에서 노루랑 창열이형 싸우고 있음]└왜 싸움? 무슨 일임?
└노루가 상추 존나 많이 먹어서 갈굼당하는중ㅋㅋㅋㅋㅋㅋㅋ
└상추 좀 먹었다고 갈굼?
└좀이 아니더라
└얼마나 먹었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글 1루수
주상욱은 결국 포수 포지션을 완전히 놓았다. 1루수가 된 주상욱은 시즌 타율 0.299에 34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폭발시켰고, 올스타전 1루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1루수 골든글러브도 주상욱의 차지였다.
엔진스의 간판 홈런 타자 이주혁이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해서 어부지리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주상욱은 그저 기쁠 뿐이었다.
한때 공격도 수비도 어정쩡한 공갈포 포수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트레이드되며 백업 포수에 그치기도 했었다. 골든글러브 같은 것은 자신과 아무 연관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미국에서도 제 타격 자세 수정을 위해 계속 도와주신 정유리 코치님. 그리고…존경하는…승기형…제게 용기를 준 건우, 대근이 형, 창열이 형, 항상 같이 운동해준 예성이…”
주상욱은 수상 소감을 말하다가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조금 흘렸다.
오션스 선수들은 주상욱이 우는 걸 보고 이렇게 말했다.
“승기 햄한테 물들었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아니 뭐 울보팀이야 뭐야?”
이주혁의 부상이나 윤태호의 지명타자 전환으로 인한 어부지리라고 하더라도, 주상욱은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골든글러브를 올려놓고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민승기가 살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정예성도 진심으로 주상욱을 축하해줬고,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형. 사직 사진 언제까지 찍어야 해요?”
“몰라. 아. 오늘 사진 내 골글 트로피 나오게 찍자.”
“승기 형 난리 나는 거 아니에요?”
“뭐 어때. 그 형 난리 치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큭큭큭 민승기
시간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몇 시즌을 뛰고 30대 중반에 들어선 민승기는 이제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의 좋은 제안이 있었지만, 민승기는 때가 됐다고 여겼다.
민승기의 아내 아스카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든 상관없었다.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민승기가 KBO로 복귀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복수의 팀이 민승기에게 접근했다.
“민승기 선수. 다른 팀보다 무조건 더 많이 드리겠습니다.”
FA 상태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민승기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었다. 포스팅으로 갔다면 전 소속 팀에 묶이게 되겠지만, 완전한 자유 계약 선수 신분.
하지만 민승기는 다른 팀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최저 연봉을 받더라도 오션스로 갈 생각입니다. 제안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거절 의사에도 불구하고 여러 팀이 영입 의사를 계속해서 타진했으나, 결국 민승기의 강경한 고집에 모두 물러났다.
오션스 단장 박준기와 만난 민승기는 자신의 진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건…?”
“도장입니다.”
박준기 단장은 환하게 웃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가격을 후려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제가 만약 백지 수표를 드린다면…”
“저는 거기에 숫자 못 써넣습니다.”
단호하다. 얼마를 주든 오션스에 오겠다는 이야기다.
“4년 180억, 괜찮으실까요?”
“180년 4억도 괜찮습니다.”
협상은 허무할 정도로 빨리 끝났다. 식사가 나오기도 전에 마무리됐으며, 역대 KBO 최고액의 계약서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민승기는 다시 오션스 유니폼을 입고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세계 야구팀 중 최고의 명문 팀인 오션스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신인의 자세로 오션스를 위해서 제 목숨까지도…!”
오션스 팬들은 어쨌거나 환호했다. 민승기의 눈빛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오션스에 지명되어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 신인 투수 김진용은 훈련장 입구에서 무릎 꿇고 고개를 하늘로 치켜든 채 양팔을 벌리고 있는 민승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 안녕하십니까…!”
아주 천천히 게슴츠레하게 눈을 떠 곁눈질로 자신에게 말 거는 김진용을 바라본 민승기가 말했다.
“김진용…”
“예! 오션스 신인 투수 김진용입니다!”
“지난 드래프트 1라운드…”
“예, 예?”
“키 185 체중 71…”
“어…”
“고교 3학년 최고 구속은 145km/h…슬라이더가 주 무기…체인지업은 아직 미숙…”
“예…”
“…벌크업을 한다면…”
“벌…크업이요?”
“김진용…!”
“예, 예!”
“너는 이 민승기의 뒤를 이어 최강 명문 오션스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 감사합니다!”
“자! 가자! 나와 함께 오션스를 최정상으로 이끄는 것이다…!”
“예! 예! 영광입니다!”
“큭큭큭…”
“…”
“커브를…배워보겠는가…?”
“꼭 배우고 싶습니다!”
#버거킹
벌써 몇 시즌 째 오션스 감독을 맡고 있는 론버거 킨 감독은 매년 우승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재계약을 체결했다.
과거보다 관록이 붙었다.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올해는 다시 우승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야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물론,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민승기가 돌아왔지만 과거의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거나 쇠퇴기에 돌입했다.
새 얼굴들을 키워내기는 했다. 하지만 강건우와 민승기가 축을 이루던 그 시절에 비하면 포스가 떨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래도 노경우가 결혼 후 완전히 물이 올랐다. 오션스 팬들은 싹수가 보이는 선수가 나올 때마다 빨리 결혼하라며 독촉하곤 했다.
어쨌거나, 노경우와 이시욱, 주상욱 등이 이끄는 타선은 여전히 힘이 있다. 한국 나이 40세가 다가오는 양대근은 홈런 숫자가 20개 언저리로 조금 줄었지만, 더 노련해져 지난 시즌에는 리그 최다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수진에는 교통정리가 조금 필요하다. 새 외국인 투수 둘에 민승기, 국민성, 이훈, 최철까지.
“민. 준비는 좀 어때?”
“완벽…그 자체입니다…!”
나이를 먹고 돌아온 민승기는, 자기관리의 화신이 되어 있었다. 오션스 시절보다 더 탄탄해진 몸이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오퍼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으로 돌아와 오션스와 싸인했다는 것은, 이 팀에 대한 그의 사랑을 대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난 자네가 준비가 덜 됐다고 하더라도 개막전에 내보낼 거야.”
“…!”
“에이스란 그런 존재잖나. 안 그래? 그리고 나는 민승기를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에 무조건 내보낼 거고. 자네 성적은 내게 고려 대상이 아니야. 그건, 그냥 자네가 민승기이기 때문이지.”
론버거 킨은 민승기 다루는 법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몇 년 뒤에는 자네 동상이 이 야구장 앞에 세워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민승기는 이거면 된다. 기술적인 조언 같은 건 필요 없는 선수다.
이제 국민성의 표정도 구분할 수 있다. 스프링 캠프에서 자신의 투구 영상을 점검하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쪽도 별문제는 없어 보였다.
이훈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후니후니.”
“앗, 감독님.”
“준비 잘 되어가고 있나?”
“네…”
이 투수를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자신감도 구위도 없었는데.
지금도 종종 자신감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실전에 들어가면 달라진다.
“난 네가 있어서 정말 좋아.”
“정말요?”
“당연하지.”
웃으면서 어깨를 두드려준다. 이 친구에게는 질타보다는 무조건 격려를 해줘야 한다. 방글방글 웃는 이훈에게 칭찬을 스무 마디 정도 더 해준 뒤, 야수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 행님! 이라믄 얼라들이 주장을 뭘로 보겠습니까!”
주장이 된 이시욱이다. 그리고 여전히 양대근에게 목덜미가 잡혀 있다.
“넌 내가 주장할 때 주장을 뭐로 봤는데?”
“뭘로 보긴요! 깡패로 봤지!”
“잘 봤네.”
“아! 아! 주장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다!”
감독은 박수를 치며 자신에게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 좋아! 여전히 팔팔하군! 시즌 끝날 때까지 아무도 안 다치고 이렇게 계속 팔팔하면 좋겠어!”
선수들이 곧장 하던 일을 멈추고 감독에게 주목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론버거 킨은 흐뭇하게 웃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명장 소리를 듣고 있는 휴 브레드먼이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감독 역할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여기서 만족도가 정말 높다. 아마 그건 휴 브레드먼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휴 브레드먼은 종종 전화해서 부산이 그립다고 말하곤 한다.
론버거 킨은 팀이 허락하는 동안은 계속 여기 있을 생각이었다.
베테랑들과 어린 선수들을 번갈아 쳐다봤다. 이제 이 재료들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할 시간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팀에 공짜는 없어. 루키들이 늙은이들을 후보로 밀어내고 자기 자리를 차지한다면 정말 기쁠 테지만, 베테랑들은 결코 그걸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아야 할 거야.”
으름장을 놓자 선수들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 분위기도 좋았다. 장난치고 떠들썩하다가도 야구에 대해서는 가볍지 않다.
좋은 시즌이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