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94)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96화(96/385)
여보세요 나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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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지도 않은데, 몇몇 낯익은 얼굴들을 보는 것이 신기한 감도 있다.
나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꽤 높은 비율로 아는 얼굴들이다.
사실, 어떤 쿠바 선수는 현 국가대표팀 선수들보다 익숙하다.
“쳐다보지 마. 쓰레기 같은 자식.”
쿠바의 미겔 크루스가 2루에서 옷을 털면서 그렇게 말했다.
2루수인 이현동은 스페인어를 모르니 멀뚱멀뚱 서 있었지만, 나는 그 말에 대답했다.
“아무도 널 안 봤어. 그리고 그건 스카우트들도 마찬가지일걸.”
2루수와 2루 주자가 동시에 놀란 얼굴로 날 바라봤다.
해외 리그에서 지내보면,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하고 아무 말이나 내뱉는 선수들이 많다.
원래 여기 처음 왔을 때 영어도 제대로 못 했었다.
상대는 주로 영어나 스페인어로 내게 욕을 하고, 나는 한국어로 욕을 했다.
근데 이게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더라고.
다른 놈들은 자기들끼리 내 욕을 하면서 웃고, 나도 같이 욕을 하긴 하지만 걔들은 내가 뭐라고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니까.
그래서 영어와 스페인어를 배웠다. 구단에서 마련해준 강사가 있긴 했지만, 나는 그걸 거절하고 유리에게 화상통화로 영어를 배웠다.
-왜 말을 안 해? 멍청아. 바보야? 말할 줄 몰라?
영어를 제대로 할 줄은 몰랐지만, 저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걸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한국어로 말하지 않기로 내기를 해서.
유리는 내게 쌓인 게 많았는지 영어로 날 마구 놀려댔고, 나는 필사적으로 영어를 배웠다.
나는 평생 운동만 해온 사람이다. 하지만 유리가 얼마나 똑똑한지는 안다.
유리는 내게 스페인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스페인어를 배웠다.
야구도 배우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본인이 쓰기 위해서 배우는 것 보다 훨씬 더 깊게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어쨌든, 내가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게 되자 유리는 내게 스페인어로 약 올리기를 시작했다.
시간이 꽤 걸리긴 했었지만, 이게 바로 공 던지고 치는 것만 해왔던 내가 영어와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 이유다.
“빌어먹을 놈이랑 말이 통할 줄은 몰랐네.”
“빌어먹는 건 너겠지. 입 닥치고 야구나 해.”
이런 건 따지자면, 야구에서 일상적인 회화다. 선후배 따지고 베이스 밟고 인사하는 K-야구가 특이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존중받지 못한다. 싸움이 나고 잘못이 이쪽에 있더라도 숙이지 않는다.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패배자 취급을 받는다. 조금 유치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쿠바는 미국이 아니긴 하지만, 대체로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미겔 크루스는 침을 퉤 뱉고는 자세를 숙였다.
말다툼하거나 주먹질을 하는 대신, 내 말대로 입 닥치고 야구를 하겠다는 뜻이다.
무사히 이닝이 끝나고, 이현동이 내게 물었다.
“스페인어도 할 줄 아냐?”
“조금요.”
“아까 걔가 뭐라고 한 거야? 존나 살벌하게 생겼던데 싸움 나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잖냐.”
나는 그냥 별거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홈런 멋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여기 근처 피닉스에 유리가 정말 좋아한 식당이 있었다.
날 보러 와줬을 때 같이 간 바베큐 가게였는데, 유리는 틈만 나면 그 가게 이야기를 했었다.
정말 맛있었고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그냥…음. 타이밍이 안 맞기도 했고, 피닉스에 올 일이 없기도 해서 다시 오진 못 했었다.
이번 올림픽 때 시간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꼭 유리와 같이 가고 싶다. 나는 다시, 유리는 처음이겠지만.
지금으로 돌아오기 전에 못 했던 일과 안 했던 일. 유리가 하고 싶었던 것들 모두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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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뜨지 않게 잘 컨트롤해줘.”
“예. 알겠습니다.”
추성태 감독이 코치에게 말했다. 경기가 중반으로 흘러가는 지금, 스코어는 8대 1.
점수 차가 벌어지다 보니 실전을 거치며 담금질하려 했던 것 중 못 해본 것이 몇 가지 있었다.
번트나 히트 앤드 런, 런 앤 히트, 더블 스틸 등을 써보기에는 1회부터 홈런이 터지고 조금 애매한 상황이 계속 만들어졌었다.
‘쿠바 이놈들이 혹시 전력을 좀 숨기고 있나?’
1점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가 너무 쉽게 풀리는 느낌이었다.
쿠바 타자들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고, 투수들도 비슷했다.
아무리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이 최근 힘을 좀 못 쓰는 편이라고는 해도.
‘대회 들어가기 전에 한 번 져야 혼을 좀 낼 텐데.’
야구는 매 경기 이길 수 없는 스포츠다. 20년 전 전승 우승은 운도 조금 따른 편이었지만 상대하는 팀의 져주기 논란도 있었고, 전력분석팀이 노력하고 있다고는 하나 상대의 전력을 확실히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끄러미 7회 수비를 관찰했다. 몇몇 선수는 교체해준 상황.
선발로 나선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그렇지만, 벤치 멤버들의 경기 감각을 위해서라도 그랬다.
마운드에 선 투수는 정수호.
불같은 강속구를 던져대던 정수호는 이제 없다.
하지만 침착한 베테랑이자 귀한 좌완으로, 논란이나 압박이 있더라도 쉽게 빼기 힘든 투수였다.
대표팀 분위기를 유지해주는 것도 그렇다. 물론, 실력이 없다면 분위기를 잡아줄 베테랑이라도 빠지는 것이 맞겠지만, 아직은 충분히 통한다고 보고 있었다.
딱!
상대하는 첫 타자에게 써클 체인지업으로 3유간 땅볼을 유도해냈다. 강건우는 큰 걸음으로 두 번, 그리고 잰걸음으로 세 번 걸어 타구에 접근하더니 백핸드로 공을 잡아내 허리 회전만으로 터닝 송구를 선보였다.
“아웃!”
송구가 빠르고 정확하다. 타자가 발이 꽤 빨랐는데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석에 나온 좌타자에게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슬라이더.
그리고 또 3유간을 향하는 타구.
이번에는 유격수가 크게 달려나가며 잡지 않았다. 마치 타구가 그쪽으로 오리라는 것을 알기라도 한 것처럼 먼저 이동해 있었고, 1루수가 손을 뻗은 그곳으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흠.’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냥 말 그대로 멍하게 수비 장면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별로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따악!
그리고 다음은, 2루를 약간 넘기는 크게 뜬 공.
중견수가 달려 나오고 2루수도 근처에서 서성이고 어수선한 가운데, 강건우가 자기가 잡을 테니 비키라고 빽 소리를 치고는 간결하게 공을 잡아냈다.
‘…’
추성태 감독은 잠깐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수비 코치에게 물었다.
“강건우가 세 개 다 잡았지?”
“예, 감독님.”
“타구 세 개 다 쉬운 거였나?”
“아닙니다.”
“그럼?”
“첫 타구는 어지간한 유격수면 다이빙 캐치를 해도 잡을지 못 잡을지 애매한 코스와 속도였는데, 타구 반응 속도가 워낙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시프트 싸인도 안 냈는데 거기 미리 가 있었고요. 세 번째는 뭐, 선배들 사이에서 기 안 죽고 소리 지르는 거 보셨죠?”
“그래서?”
“수비형 유격숩니다.”
“4할 치는 놈이 수비형 유격수야?”
“아무튼, 수비형 유격수 맞습니다.”
“홈런왕인데?”
“송구도 빠르고 정확하잖아요. 166km/h 던지는 거 보고 아, 저놈 저거 완전 수비형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넌 어디 가서 인터뷰에서 그런 말 하지 마라.”
“왜요?”
“야구도 모르는 놈 코치로 뽑았다고 내가 욕먹는다.”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무조건 수비형 유격수입니다.”
“어휴. 됐다. 저리 가, 이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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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강건우의 그 미쳐 돌아가는 타격 실력(홈런)과 166km/h를 찍는 강속구에 주목하곤 한다.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뽑힌 타자들이 강건우에게 늘 하는 말이기도 했다.
“야. 나한텐 166km/h 던지지 마라.”
“그래. 나한테도. 쟤한테만 던져.”
“형은 153km/h에도 헛스윙 삼진 먹었잖아.”
“아. 트라우마 떠올라. 하지 마. 130킬로대 체인지업 들어오고 몸쪽 꽉 찬 153 들어오는데 그걸 어떻게 치냐?”
“솔직히 말할게. 난 이쯤 되면 커브 하나 던질 때 됐다 하고 커브만 노리고 있었다. 근데 죽어도 커브 안 던지더라.”
“기왕 말 나온 김에, 홈런도 좀 살살 치면 안 되겠냐? 따라가기 너무 힘들다.”
“시발. 나도 홈런 13개 쳤는데 강건우랑 비교하면서 똑딱이 소리 듣고 있다. 야, 건우야. 너 혼자만 야구 할 거야? 어?”
원성 아닌 원성이 쏟아졌다. 대표팀 합류 전에는 저놈 버릇 좀 고쳐주겠다고 생각했던 선수들도 꽤 있었지만, 여기서 만난 강건우는 그럴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 놈이었다.
엄청 붙임성이 좋다고는 말하기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모난 곳도 없었다.
선후배 개념이 약간 흐릿하긴 해도 개념이 없다거나 이상한 짓을 하진 않았다.
원래 대표팀에서 개념 없는 또라이 포지션을 맡고 있던 정조준에게는 약간 그런 모습이 있긴 했지만, 정조준이 틈만 나면 강건우를 붙잡고 같이 훈련하거나 캐치볼을 하고 있으니 본인에게 싹수없게 대하는 것도 아닐 테고.
거기에 훈련장에서는 가장 성실하고, 술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는다. 딱히 흠잡을 데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선배들이 술을 권하곤 했지만, 강건우는 그때마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배영한이 여기서 강건우를 도왔다.
“야야. 우리 막내 술 안 먹는다. 내가 첨 봤을 때부터 한잔하자고 꼬셨는데 절대 안 넘어왔거든?”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아, 영한이 형도 포기했으면 그건 진짜 술 안 먹는 거지.”
“좀 이상하게 들린다?”
“오해십니다 형님.”
“나랑 한잔하자.”
“아이쿠. 그러면입죠. 가시죠. 형님.”
투수들은 타자들과는 약간 다른 것을 보고 있었다.
물론, 그 무지막지한 홈런 생산성 때문에 강건우에게 질린 투수들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수비력에 관심을 갖는 선수들이 많았다.
“우리 팀에 강건우 있으면 내 평자 0.5는 내려가겠는데.”
“한 가지 방법이 있지.”
“아, 오션스 안 가요. 안 간다고요.”
박용재가 손사래를 쳤다. 김권종은 조금 고민했다.
“용한 형 포수에 강건우 유격수면…하. 오션스 아니라 메테오스라도 갈 텐데.”
“어? 지금 메테오스 욕한 거? 와, 권종이 형. 그렇게 안 봤는데.”
“근데 오션스에는 용한 형이 없잖아.”
“그 형 내년 FA 아냐? 만약 용한이 형 오션스 가면 형도 진짜 가나?”
“팀에서 난 풀어줘도 용한 형은 안 풀어줄걸. 바이킹스 그 자체잖아.”
“김권종.”
“네?”
“오션스에 제2의 조용한이 있다.”
“뭐요, 그 말 많은 애? 아, 승기 형. 안돼. 나 낯가림 심해서 힘들다고요.”
“좋은 녀석이더라. 내가 알아.”
“와. 방금 강건우 수비 봤어?”
8회, 강건우는 여전히 유격수 자리에서 수비하고 있었다.
8회에 등판한 채지성이 강건우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건우는 외야로 빠져나갈 타구에 몸을 날렸고, 당연히 안타라고 생각해 전력 질주를 시작했던 1루 주자까지 무너진 자세로 송구해 잡아냈다.
“병성이가 쟤처럼 수비했으면…”
“만재형 수비가 허접해 보일 지경이네.”
다들 감탄하며 박수를 치는 가운데, 민승기가 음칙하게 웃었다.
“큭큭큭. 내년에 너희는 날 부러워하게 될 거다.”
“아, 예.”
“오션스 많이 가세요.”
그리고 9회.
추성태 감독은 강건우를 마운드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유격수 수비 하나만큼은 절대 지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옥시경의 어깨가 움츠러들고 있었다.
상대할 때와 같은 팀으로 뛸 때의 느낌이 달랐다.
파아앙!
그리고 연습 투구. 150km/h에서 시작해 165km/h까지 올렸다가 145km/h까지 내린 강건우의 구속 증감 투구를 받은 조용한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었다.
“시바. 어쩐지 못 치겠더라니…”
마지막 이닝.
강건우는 전광판에 찍힌 165km/h의 구속을 의식한(전력 분석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쿠바 타자에게 134km/h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냈고.
“저거 존나 반칙이라니까!”
“158짜리 던지고 135면 반칙 맞지!”
벤치에 있던 타자들이 야유인지 환호인지 모를 소리를 질러댔다.
“저 꺾이는 각도 봐. 그립 가르쳐달라고 하면 좀 민망한가?”
“저건 그립 안다고 던질 수 있는 게 아니야. 너처럼 손가락 짧으면 못 던져.”
“와. 손가락 한 번 대봐?”
“타자 타이밍 뺏는 거 진짜 예술이네. 용한 형이 포수라 더 그런가?”
두 번째 타자에게는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로 삼진.
“저거! 저거! 드디어 던지네! 내가 저거 노리다가!”
“포심이나 노려.”
“아, 솔직히 166은 못 칠 거 같아서 저거 노렸지.”
그리고 세 번째 타자.
추성태 감독은 포수를 교체했고, 백업 포수 백준섭은 초구로 들어온 165km/h 포심을 잡고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준섭이 어리버리 타는 거 봐라.”
“준섭이 형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쟤 왜 준섭이 형 앉자마자 저거 던지냐.”
165km/h 포심을 보여준 이후에는, 153km/h 투심과 132km/h 체인지업.
제대로 된 정보도 없는 쿠바 타자들은 강건우의 피칭에 완전히 농락당했고, 경기가 끝나자 백준섭이 호들갑을 떨었다.
“아, 손바닥에 멍든 거 같아.”
“왜 엄살이야?”
“네가 한 번 받아보던가. 넌 잡지도 못 해, 이 자식아.”
“야! 강건우! 너 이 괴물 같은 놈!”
평가전 승리.
비공개로 진행된 경기였기에 자세한 상황을 야구 팬들이 알 길은 없겠지만, 경기 후에 오션스 갤러리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누나 남친 홈런 두 개 때리고 9회에 등판해서 165 꽂아서 세 타자 연속 삼진 먹였다고 함 ㅎㅎ]└유리누나 없어도 잘 하네 ㄷㄷㄷㄷㄷ
└유리 누나 있었으면 4홈런인데 2홈런 밖에 못 친거지
└그저 빛 ㄷㄷㄷㄷㄷㄷㄷ
└유리누나 냅두고 군대 가기 싫어서 진짜 기쓰고 야구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 누나 코멘트 없냐?
└누나 코멘트는 역겨워서 못 쓰겠음
└ㅅㅂ지금 뭐랫냐 갤주님한테 역겹다고 했냐?
└아직 정신 못 차렸네
└여신님 심기 건들지 마라 두 번 말 안 한다
└가서 안마라도 해드려라 ㅡㅡ
└내가 건들면 누나 발작함 안마는 무슨;;
└그러게 평소에 잘해야지 못된새끼야
└발작? 발작할때까지 맞고 싶냐???
어쨌거나.
강건우가 없는 곳에서 몇몇 선수들은 작당 모의까지 하고 있었다.
“올림픽 끝나고 한국 돌아가기 전에 뇌물이라도 좀 먹일까?”
“무슨 뇌물? 한 번만 맞아달라고?”
“눈 딱 감고 볼넷 한 번만…”
“잡았다, 이 승부 조작범. 야! 이 새끼 신고해!”
“아! 농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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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와의 평가전, 대한민국 12대 3승리!] [추성태 국가대표팀 감독, ‘방심하면 안 된다. 그냥 평가전일 뿐이다.’] [쿠바 감독, ‘굉장히 인상 깊은 선수가 있었다. 이름이 좀 특이한.’] [2홈런에 165km/h! 국대 유격수 강건우, ‘음식은 괜찮은데, 유리 누나가 보고 싶어서…’]└유리누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건우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 보고싶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건우유리 영원해ㅠㅠㅠㅠㅠ
└둘이 빨리 결혼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 울보들 왜케 많냐?
[대표팀 주장 조용한, ‘강건우 올림픽이다. 잘 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형 오션스 올래?
└오션스 오면 강건우랑 같이 야구하기 쌉가능인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