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hitter hides fastball RAW novel - Chapter (95)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97화(97/385)
여보세요 나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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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는 말이야. 이게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분위기가 있거든? 어, 맞아. 니가 시발 메이저리거야? 그래서 뭐?”
“우주 형 전에 프리미어 12할 때도 그러다가 도미니카 투수한테 3연타석 삼진 먹지 않았어요?”
“아, 이 새끼. 형이 말하는데 또 분위기 끊어먹고.”
“까먹으신 거 같아서요.”
평소 리그에서는 상대 팀으로 만나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분위기가 꽤 다른 듯하다.
뭐, 이번 대표팀이 특별히 분위기가 좀 더 좋기는 하다. 회귀 전에는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는 차출되지 않았었으니 그때도 이랬는지는 모르지만.
“도움이 안 된다니까, 도움이. 야. 아무튼. 특히 일본 있지? 솔직히 야구 존나 잘해 걔들.”
“존나게 잘하는 건 인정. 근데 또 꼴찌를 해도 일본은 이겨야 하잖아.”
“그렇지. 맞지.”
“일본한테 지면 우리 고무보트 타고 집에 가야 해.”
“고무보트 주면 다행이지. 야. 6인승 고무보트에 24명 타야 할 수도 있어.”
“감독님이랑 코치님들은?”
“그 양반들은 그냥 미국에 난민 신청해야지…”
송병재의 말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고, 최소 한 경기는 하게 된다.
다들 걱정 반 기대 반인 걸로 보인다.
일본전에 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그건 내가 있을 때 이야기지, 내가 부상을 당해서 국가대표팀에서 못 뛰었을 때 진 적은 있다.
뭐. 거의 역적 분위기였지.
“저번 프리미어12 일본전이 존나 웃겼지. 그때 조준이가 일본 포수한테 아이 엠 각시탈이래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아?”
“아, 그 이야긴 또 왜 해요?”
“아이 에무 가쿠시타루라고 해야지 각시탈이라고 하면 걔들이 알아듣기나 하냐?”
저 형은 뭐…확실히 이상한 사람이니까.
“조준이가 그거뿐이냐? 미국전 때 삼진 먹고 일본인인 척도 했잖아.”
“맞아. 뭐랬더라?”
“마쿠도나루도와 도코데스까?”
“와, 진짜 생각할 때마다 저건 진짜 미친놈.”
“옛날이야기는 왜 하냐고요! 막내가 듣고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미친놈인가 이러겠지.”
“야. 강건우.”
집중 공격당하던 조준이 형이 날 일으켜 세웠다.
“캐치볼 하러 가자.”
“저 새끼 저거, 자기 없을 때 건우한테 자기 욕할까 봐 데리고 튀는 거 좀 보소.”
“조준아. 건우 스페인어 할 줄 안단다. 좀 배워서 멕시코전에 써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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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메이저리그 갈 거지?”
공과 함께 질문이 날아왔다. 글쎄?
“그건 나도 모르지.”
나는 왼손잡이용 글러브로 공을 받아내며 대답했다.
딱히 왼팔을 단련한다 그런 의미는 아니고, 친선경기 때 등판해서 오른팔을 썼으니 부상 방지 차원이다.
약간 호들갑이긴 한데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왜!”
왜 역정을 내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냥 솔직하게 대답해줬다.
“유리 누나 때문에.”
“왜!”
“뭐가 왜?”
한동안 반말한다고 뭐라고 해대더니, 이젠 포기한 모양이다.
“미국 가서 같이 살면 되는 거 아니냐!”
“글쎄.”
“넌 야망도 없냐!”
유리는 미국에서도 성공했지만, 그때의 유리가 행복했느냐고 물으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기는 힘들다.
유리가 미국에서 행복하지 못했던 것은 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팀의 코치가 되어 사는 것과 더 큰 개인적인 성공이 있을 수는 있지만, 미국에서 사는 것.
어떤 것이 유리에게 더 좋은 선택일까.
한국에서도 원정 경기 때문에 시즌의 절반은 다른 지역에서 보내지만, 미국의 원정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이런 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야망이라.
이미 다 해봤고 못 이뤄 본 것도 없다.
월드 시리즈 우승도, 메이저리그 MVP도, 사이 영 상, 신인왕,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행크 에런 상.
딱히 아쉬운 것 없는 커리어를 지나왔고, 나는 그런 트로피와 반지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행복을 내 손에 가득 쥐고 있다.
“그거 별로 쓸모없더라.”
만사에 달관한 현자처럼 말했지만, 사실 나도 야구를 제외한 다른 일들에서는 애송이일 뿐이다.
조준이 형은 내게 잔소리를 해댔고, 나는 몇 번 공을 주고받다가 내가 던질 차례에서 멈췄다.
“야, 난 메이저리그 갈 건데 솔직히 내 바로 아래인 너까진 메이저리그 갈 수 있을 거 같으니까 좀 더 노력해서…어디가냐?”
“유리 누나랑 영상통화 해야 해서.”
“야! 이제 어깨 풀리는데 뭐?”
“공 백 개 쌓아놓고 혼자 던져.”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이 다 들려왔지만, 어쩔 수 없다.
미국에 있어서 그런지 요새 자꾸 감수성이 터지는 느낌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지금 당장 유리를 보고 싶다. 지금 한국은 아침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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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건우야?
“응. 건우야.”
-나 일어난 건 어떻게 알았어?
“현수 자는 거 깨워서 물어봤어. 근데 왜 얼굴 안 보여줘?”
-나 방금 일어나서 얼굴 만신창이거든?
“누나 얼굴에 만신창이가 어딨어?”
-무슨 말을 해도 안 돼.
“그럼 언제 얼굴 볼 수 있어?”
-오구 우리 건우, 누나가 그렇게 보고 싶어?
“응.”
-…하. 강건우…1시간 30분만 기다려라…
“알겠어. 기다리고 있을게.”
-그냥 통화로 하면?
“누나 얼굴 못 보면 일본전에 병살 칠 것 같단 말이야.”
-와, 강건우.
“응.”
-하…
“1시간 반 기다릴 수 있어.”
-좀만 기다려…잠깐만…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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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올림픽 대표팀은 캐나다와 연습 경기를 한 번 더 가지며 담금질을 마무리했다.
40인 로스터 이내, 25인 로스터 외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꽤 포함된 캐나다 대표팀과 5대 5 무승부.
승부치기는 양 팀 감독 합의 하에 생략했고, 본격적으로 올림픽 일정에 돌입했다.
몇몇 종목들은 이미 시작되었다.
개막 이후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야구 경기 개막전이 벌어질 예정이었고, 추성태 감독은 선수들에게 짧은 휴가를 부여했다. 조건은 저녁까지 들어올 것.
“사고 치면 짤 없다. 진짜 얌전히 보내라. 문제 일으키는 놈은 한국행 말고 북한행으로 비행기 티켓 끊어줄 거니까 그렇게 알아라. 농담 아니다.”
강건우의 부모님과 정유리의 가족들은 먼저 와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며칠 먼저 치러진 올림픽 축구 경기에서 브라질을 만나 대패한 후, 가족들의 관심사는 축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 있었다.
물론, 야구가 시작되면 야구에 집중하겠지만.
“아버지, 어머니.”
“오냐. 우리 아들.”
“고생이 많았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뭔데?”
하루 휴가.
부모님과 지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강건우는 절실한 표정으로 말했다.
“유리랑 데이트하고 싶어요.”
강현재와 이미래는 흔쾌히 보내줬다. 물론, 강건우가 신나서 뒤돌아 뛰어간 후에는 ‘아들내미 키워봤자 소용없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정유리는 강건우가 자신을 공항으로 데려가자 당황했다.
“야. 데이트하자며, 어디 가?”
“누나가 진짜 좋아할 만한 레스토랑이 있어.”
LA에서 피닉스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15분가량.
차를 타면 5시간 정도 걸리기에 강건우는 점심을 먹고 바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가끔 미친 짓을 하는 남자친구다. 그래도 자기가 좋아할 거라 생각해 따로 알아보기까지 했으니, 싫지는 않았다.
“비행기 타고 갈 만큼 맛있는 곳이야?”
“누나 인생 맛집 될걸?”
“올. 기대한다?”
강건우는 꽤 부푼 마음으로 그 레스토랑을 찾았다.
Beny’s BBQ.
겉은 약간 허름했지만, 내부는 흔히 볼 수 없는 레트로한 분위기.
강건우는 자신 있게 주문했다.
“영어 언제 배웠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 유리에게 강건우는 그냥 희미하게 웃는 거로 대답했다.
뭐라고 말하겠는가. 영어를 배울 때를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감정이 뒤섞인다.
음식이 나왔다. 강건우는 꽤 강렬한 냄새를 내는 바베큐를 앞에 두고, 마치 홈런 예고라도 하듯 말했다.
“무조건 맛있을 거야.”
정유리는 취향에 안 맞는 냄새를 맡고 살짝 주저했지만, 강건우가 저렇게 자신 있게 말하니 믿어본다며 한 입 베어 물었다.
“…”
“어때? 맛있지?”
만감이 교차했다.
꼭 다시 오고 싶다던 그곳이다.
예전 삶에서는 못 들어줬지만, 이번에야말로.
이번 삶에서는 유리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그런데 정유리의 입술 끝이 처졌다. 그리고 ‘으헝헝헣’하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
“응? 왜 그래?”
“이거…”
“응. 별로야? 왜? 맛없어?”
“고기에서 아빠 냄새나…”
강건우가 회귀하기 전의 정유리도 이 레스토랑의 음식이 입에 안 맞았었다.
그냥, 먼 미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남자친구랑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을 뿐이고, 요새 뭘 먹어도 아무 맛도 못 느낀다는 강건우 앞에서 맛이 없다고 말할 수 없었을 뿐이었다.
그때의 강건우와 지금의 강건우는 다르다. 그때 유리가 보기에 강건우는 한껏 날카로워진 길 잃고 엄마 잃은 새끼 고양이 같았지만, 지금은 한국 야구 대표팀 최고의 스타였다.
“그럴 리가…?”
강건우는 놀라서 음식을 입에 넣었다.
그리고, 진실을 깨달았다.
유리가 좋았다고 한 것은 이 바베큐가 아니라, 정말 오랜만에 함께 식사했다는 것 그 자체였다고.
“아냐. 아냐. 분명 맛있을 거야. 그냥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당황해서 그러는 걸 거야.”
애써 알아보고 데려왔을 거란 생각에 마음을 다잡는 유리를 보면서 강건우가 말했다.
“누나.”
“응?”
“포장해서 현수 주고 우린 다른 거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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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7월 27일.
올림픽 야구 경기가 시작되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개막 경기에 이목이 쏠렸고, 한국은 네덜란드와 1차전을 시작했다.
선발 라인업 10자리 중 5자리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내의 선수로 채웠고, 일본 NPB 리그에서 뛰는 선수도 둘.
최근 국제대회에서 꽤 인상적인 성적을 냈던 네덜란드는 퀴라소 출신의 마이너리거 얀 스풀을 선발로 내세웠다.
28세 선발투수. 메이저리그 경력은 41경기 7승 16패 평균자책점 6.63.
얀 스풀은 점점 멀어져가는 풀타임 메이저리거의 꿈보다는 이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한국이나 일본 리그를 노크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그에 맞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발투수는 민승기.
추성태 감독은 추후 선발 로테이션을 유동적으로 가져갈 생각도 있기는 했지만, 민승기를 조별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네덜란드와 베네수엘라 두 경기에 등판시킬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민승기는 자신이 개막 경기 선발투수라는 점에서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의외로 불태우고 있는 한 사람은 바로.
“야. 강건우. 여친이랑 싸웠냐?”
강건우.
“아뇨. 저희는 안 싸웁니다.”
“근데 눈이 왜 그래? 사람 잡아먹을 거 같은데?”
“저는 괜찮습니다.”
“그래. 너무 긴장하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가자.”
“예. 코치님.”
두 번 사는 인생.
자신이 꽤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해왔다.
지난 삶에서 못 해준 것들을 다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똥 멍청이.’
꽤 화가 났다. 유리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대해왔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그 분노를 야구로 풀 생각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미국까지 야구 보러 온 유리를 즐겁게 해주는 것뿐.’
음식은 입에 안 맞았지만, 꽤 즐겁게 데이트했다. 오늘 3번 타자로 출장하는 강건우는 정조준에게 말했다.
“형.”
“어, 어?”
강건우의 눈빛에 당황한 정조준이 조금 당황했지만, 강건우는 신경 쓰지 않았다.
“출루해줘요.”
“어? 홈런, 홈런 칠 건데 뭔 개소리야?”
“아무튼, 출루해.”
“알겠다.”
경기가 시작됐다. 한국 교민들이 많은 LA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보니 한국을 응원하려는 팬들이 많았다. 네덜란드 팬들도 꽤 있었지만, 태극기가 상당히 휘날리고 있었다.
“대ㅡ한민국!”
한국 응원단이 시작부터 꽹과리와 북을 치며 응원에 나섰고, 1회 초 공격을 시작한 한국의 1번 타자 정부원이 얀 스풀을 물고 늘어졌다.
볼, 파울, 볼, 파울, 파울, 파울, 파울, 파울.
전략적인 접근이었다. 선발투수의 성질을 긁고 투구 수를 늘리며 구위를 체크하려는.
추성태 감독의 주문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정부원이 9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아!”
“잘했다!”
끈질긴 1번 타자 이후는, 소위 말하는 강한 2번 타자 정조준.
정조준은 긴장하지 않는 타입이었다.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때려 2루타를 만들어냈고, 2루에 서서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한국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시발. 홈런 칠 수 있었는데. 강건우 저 새끼 때문에.’
정조준은 정신승리의 달인이기도 했다. 원래는 홈런인데, 강건우가 출루하라고 해서 2루타로 만족했으니 다음 타석에는 홈런을 때리겠다고.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강건우는 조용히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상대해본 적은 없다.
153km/h 정도의 포심을 던지고, 세컨드 피치는 슬라이더.
‘누가 와도 상관없어.’
정유리가 있는 방향을 슬쩍 바라봤다.
유리는 자기가 뭘 해도 응원해줄 거다. 만약 정말로 일본전에서 삼진을 먹고 병살을 친다 하더라도, 설령 오션스를 우승시키지 못하더라도.
강건우가 팔뚝에 잔뜩 힘을 줬다. 굳건하게 왼발을 땅에 박아넣고, 온몸의 근육을 긴장된 상태로 유지했다.
투수가 공을 던진다. 강건우의 축 발이 살짝 회전했다.
공이 날아오고, 강건우의 기계 처럼 단련된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리가 힘있게 돌고, 손목의 각도를 유지한 채, 시선은 공에, 배트는 날카롭게, 턱은 아래로, 왼팔은 당기고 오른팔은 밀어서-
따아아아아아아아악-!
강렬한 타격음과는 달리, 손에는 큰 충격이 전달되지 않았다.
강건우는 상하체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은 채 팔로 스윙을 마무리하고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아! 강건우! 강건우! 넘어간다! 어디까지! 타구가! 펜스를! 넘깁니다! 넘어갔어요! 넘어갔습니다! 강건우가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경기 첫 타석 첫 스윙으로 홈런을 때려냅니다! 네덜란드에게 1회 초 선취점을 뽑아내는 대한민국! 아! 강건우! 강건우의 선제 투런 홈런! 강건우!
-언제봐도 파괴적인 스윙이에요. 크. 이건 뭐, 교과서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첫 출발부터 산뜻한 대한민국! 아! 정말 속이 시원해지는 그런 홈런이었습니다!
-하하, 축구 때문에 속앓이하신 우리 스포츠 팬분들은 정말 시원하겠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 강건우 선수의 여자친구분이 미국까지 경기를 보러 왔다고 하더라고요.
-예. 그렇습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건우 선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유리 누나가 올림픽 우승을 원한다고.
-그렇죠. 오늘만큼은 오션스 외의 다른 팀을 응원하는 야구 팬 여러분들도 오션스 팬들의 그 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오션스 팬들이 그러잖아요? 강건우가 타석에 나오면 진짜 무슨 일이 생길 것 같고 실제로 뭔가 터진다고요.
-맞습니다! 아무래도, 유리 누나가 홈런 쳐달라고 했나 봅니다! 2대 0으로 앞서나가는 대한민국! 예! 오늘만큼은 오션스 승리의 여신이 아닌 대한민국 야구의 여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