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idol is a former scholar RAW novel - Chapte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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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군자 참가자의 등급은
“유군자 참가자의 등급은···.”
프로그램 MC, 국민 플레이어 정해진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다이아입니다.”
“!?”
지금까지 발표된 적 없었던 등급에, 참가자들은 다시 한번 술렁이기 시작했다.
“다이아?”
“그런 등급도 있었어?”
“지난 시즌엔 없지 않았나···.”
생소한 등급을 받아 든 군자 역시 어리둥절하긴 마찬가지였다.
다이아? 다이아는 또 무엇인가. 분명 플래티넘이 가장 좋은 등급이라 하였는데.
그러나 PC게임을 조금이라도 해 본 참가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다이아’는 현 최고 티어인 플래티넘보다도 높은 등급이라는 것을.
처음 등장하는 등급인 만큼, 장민혁 트레이너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긴급 회의 결과, 유군자 참가자에겐 ‘다이아’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없었던 등급입니다만, 유군자 참가자의 무대는 ‘다이아’ 등급을 줄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었다고 판단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관객석의 웅성임이 점점 커져 갔다. 파격적인 결정이긴 했지만, 참가자들도 군자의 무대가 압도적이었다는 것엔 이견이 없었다.
심지어, 아까부터 썩은 표정으로 등받이에 파묻힌 채 손톱을 깨물고 있던 양정무마저도.
웅성임이 잦아들자, 정해진이 설명을 이어 나갔다.
“다이아 등급 소속 참가자는 플래티넘 등급과 동일한 숙소에서 동일한 혜택을 받으며 지내게 됩니다.”
설명을 듣던 군자의 눈이 동그래졌다.
동일한 혜택? 그렇다면 플래티넘과 동등한 등급이라는 말인가?
“다만, 한 가지 혜택이 더 주어집니다. 다이아 등급의 참가자들은, 어떤 클래스의 수업이든 본인이 선택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
그제야 군자는 트레이너들의 뜻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일반인 오디션 때도 느꼈지만, 역시 참으로 마음씨 따뜻한 분들이다.
아직 초보자인 나를 배려하여,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새로운 등급을 신설하여 주신 것 아닌가.
그렇다고 ‘허접’ 이나 ‘초보자’같은 이름으로 등급을 만들면 자존심이 상할 것을 염려하여, ‘다이아’라는 모호한 이름을 붙여 주시기까지···.
다이아, 다이아라.
곰곰 생각해 보니 그 이름의 숨겨진 의미를 알겠다.
다이아, 거꾸로 하면 아이다. 내 실력이 아직 아이 같다는 말씀이신 게지.
“감사합니다.”
감사의 의미를 담아, 군자는 트레이너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내 등급은 다이아, 나는 아직 아이다. 아직 갈 길이 멀구나.
군자가 자리로 돌아오니, 유찬과 태웅이 양쪽에서 군자의 팔을 파바박 때리며 그를 반겼다.
“형, 다이아래요 다이아!”
“얘는 지가 지금 뭘 했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데?”
“무슨 소리, 다 알고 있다.”
“그럼 왜 이렇게 태연해? 다이아면 플래티넘보다도 높은 등급이라고!”
“후후, 그건 네가 다이아의 진짜 숨겨진 의미를 몰라서 그렇다.”
“숨겨진 의미? 그게 뭔데?”
“그런 게 있지.”
“아 뭔데 뭔데! 너 나 실버라고 무시하냐?”
“무시당하지 않았음에도 무시당한다 생각하는 것은 전형적인 소인배의···.”
“아오, 저 소인배 프레임 진짜!”
* * *
일주일 간의 첫 번째 합숙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마곡 [PLAY!>가 케이블 채널 뮤직플래닛을 통해 공개됐다.
“군자야, 이리 와서 같이 보자.”
“그, 그것이.”
“흐흐, 뭘 부끄러워 하고 그래.”
“아니,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첫 테마곡 방송은 부모님과 함께 보기로 한 군자였다. 그러나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
부모님은 분명 아들이 방송에 나오는 것을 기대하고 계시겠지.
그러나 유찬의 말에 따르면, 똑같이 촬영을 했어도 방송에 나올지 말지는 미지수라 했다.
불안하다, 너무도 불안하구나.
이렇게 나란히 앉아 토끼 모양으로 깎은 사과를 먹으며 방송을 보는데, 나의 얼굴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면···.
부모님께서 얼마나 서글퍼 하실까. 부모님을 슬프게 만드는 것만큼 큰 불효도 없거늘!
“으으···.”
“왜 그래. 부끄러워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단지-.”
“어, 여보! 군자 나왔어요!”
“어엇?”
“어, 그러네! 군자야, 너잖아아-!”
“지화자!”
다행히도 군자가 불효자가 되는 일은 없었다.
시작부터 군자의 얼굴은 몇 번이고 원샷에 잡히며 부모님을 기쁘게 했다.
“와, 군자 잘생긴 것 좀 봐!”
“아니 내 아들이라 그런 게 아니고 진짜 제일 잘생겼는데?”
“우리 아들, 카메라 자알 받네!”
기뻐하는 부모님을 보자 군자도 마음이 놓였다.
때마침 화면에 유찬의 얼굴이 지나가는 것을 군자는 놓치지 않았다. TV에 나오다니, 녀석의 부모님도 기뻐하시겠구나!
“어, 유찬이구나!”
“유찬이? 군자 친구니?”
“예, 합숙소에서 사귄 친우입니다.”
“그래? 벌써 친구도 사귄 거야?”
“네. 유찬이, 그리고 태웅이와 한 조로 연습을 했는데···.”
친구 이야기가 나오자 군자는 눈을 반짝이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처음 유찬과 태웅을 만난 순간부터 일주일 동안 함께 훈련한 것, 직캠 영상을 찍은 날까지.
부모님은 친구 이야기를 조잘조잘 늘어놓는 군자를 보며 웃었다.
중, 고등학교 내내 아웃사이더로 보낸 아들이다. 사고 직전까지는 친구를 만들기는커녕 집 밖으로 나간 적도 거의 없었다.
그런 아들이 아이돌 서바이벌에 나간다기에 조금은 걱정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 군자의 모습을 보니, 더 이상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여보, 군자 아육시 나가길 잘한 것 같아요!’
‘내 생각도 그래요.’
첫 테마곡 공개는 그렇게 끝났다. 우려와 달리, 군자는 엔딩 포즈까지 짤막하게 잡히며 확실한 분량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다. TV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은, 군자에겐 몹시 신기한 경험이었다.
저것이 나란 말이지.
문득 부모님이 찍어준 직캠이 떠올랐다. 그 땐 눈 뜨고 못 봐 줄 수준의 추태였는데, 그래도 이젠 사람처럼 움직이게 된 것 같다.
엔딩 포즈를 취하는 군자의 모습은 꽤나 행복해 보였다. 내가 저렇게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었군.
이 모습을 수많은 사람들이 보게 된단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제 정말 내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겠구나!
“군자야, 이것 좀 봐라!”
마침 부모님이 군자에게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테마곡 무대를 보고 난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아육시 이번에도 노래는 기깔나게 뽑았다ㅠㅠㅠㅠㅠ] [1:18 여기 원샷이 선비남 맞지? 진짜 비주얼 무슨일이야] [와꾸 기럭지 미소까지 그냥 갓벽하네ㄷㄷㄷ] [선비남 이름이 유군자였어?ㅋㅋㅋㅋㅋ이름도 도랏넼ㅋㅋㅋㅋㅋㅋ] [지금 마음 딱정함 이번시즌은 군자 원픽 간다] [아니 군자 연습생 생활도 안 해봤다며ㅋㅋㅋㅋ왜 자연스러운데] [춤선도 너무 예쁨ㅠㅠㅠㅠ나 저런 춤선 못참겟음] [안되겠다 일단 군둥이들 다 모여봐] [군둥잌ㅋㅋㅋㅋㅋ궁둥이같앜ㅋㅋㅋㅋㅋ]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는 가지 않았으나 하나만큼은 확실히 알 것 같았다.
이들은 군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더 정확하게는, 군자를 칭송하고 있었다.
더 보고 싶다. 사람들이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더 알고 싶구나.
“그, 조금 더 보여 주시면···.”
그러나 부모님은 화들짝 놀라며 단호하게 스마트폰을 도로 가져갔다.
“에이, 아니야 아니야. 이 아래부터는 별 얘기 없어.”
“조, 조금만 더···.”
“어허, 안 된다니깐.”
조금 아쉬웠지만 군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는 많을 테니까.
부모님은 군자가 자랑스럽다는 듯, 그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다.
“군자야, 고생 많았어.”
“너무 멋지다.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솔직히, 그 때 직캠 찍고 나선 별 기대 안 했었거든.”
“으으, 어머니··· 그 직캠 이야기는···.”
“하하, 장난이야 장난.”
“조회수 평가는 일주일 뒤부터였지?”
아버지의 질문에 군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주일 후, [아육시> 1화 공개와 동시에 직캠 영상이 함께 공개된다. 그 뒤로 일주일 간, 총 조회수를 산정하여 코인이 지급될 것이다.
여전히 군자의 목표는 조회수 300만.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이제는 담담히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을 뿐.
* * *
대망의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1화 방영일.
지하도에서 우연히 군자를 발견했다가 그의 1호 팬이 된 고등학생 이연지는, 방송 시작 1시간 전부터 TV 앞에 앉아 대기 중이었다.
“으으, 속 쓰려···.”
긴장감에 위산이 과분비되는 느낌이었다. 식빵을 우걱우걱 먹으며, 연지는 액자에 끼워 놓은 대나무 사진을 슥 바라보았다. 군자가 찍어 준 바로 그 대나무였다.
일주일 전, 테마곡 퍼포먼스 때도 조마조마했다.
99명 중에 원샷 받는 참가자는 1/3도 안 되는데, 한 컷이라도 안 걸리면 어떡하지.
그러나 연지의 걱정을 비웃듯, 군자는 총 네 번이나 원샷에 잡히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화면 속엔 연지의 기억보다 훨씬 더 반짝반짝 빛나는 군자가 있었다.
그 뒤로 일주일 간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으며 전도를 했다. 학교에선 하루 종일 유군자 얘기, 아이돌 커뮤니티엔 군자의 무대 움짤을 만들어 공유했다. 겨우 한 번 본 게 전부인데, 내적 친밀감은 거의 사촌 오빠 수준이었다.
“울 오빠, 오늘도 많이 나와야 되는데.”
마침내 본방이 시작됐다. 방영 시작이 되자 마자, 커뮤니티 서버도 펑펑 터져 나갔다.
[ㄷㄱㄷㄱㄷㄱㄷㄱㄷㄱㄷㄱ드뎌 본방ㄷㄱㄷㄱㄷㄱㄷㄱㄷㄱㄷ] [ㅈㄴ오래 기다렸다 후우우우] [울 하성이 분량 낭낭하겟지? 등급도 플티 받았다던뎅] [서쿠니 또 아재감성 오프닝ㅋㅋㅋㅋㅋ아오진짴ㅋㅋㅋㅋㅋ] [근데 테마곡은 진짜 개좋닼ㅋㅋㅋㅋㅋㅋ] [오 정해진 등장] [해진옹 다섯살만 어렸어도 내 원픽인데 ㅇㄲ] [선비남도 많이 나오겟지? 테마곡 퍼포땐 엄청 많이 잡아주던데] [걘 이미 피디픽인 것 같더라] [솔까 잘생기긴 함;]“히히, 보는 눈 있네.”
TV, 움짤 캡쳐 프로그램, 커뮤니티 게시판까지 세 화면을 정신없이 오가며, 연지는 군자가 나오는 분량을 박박 긁어 모았다.
이미 피디픽을 받았다는 한 네티즌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군자는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며 프로그램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깔끔한 와이드슬랙스에 흰 셔츠 차림, 그 와중에 가방에 꽂힌 서예 세트에서 한 번 터지고.
조회수 300만이 어려운 것이냐고 묻는 패기에서 한 번 더 터지고.
[ㅋㅋㅋㅋㅋㅋ유군자 컨셉 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 [쟤가 선비남맞지?ㅋㅋㅋㅋㅋㅋ초반부터 컨셉질 장난아니넼ㅋㅋㅋㅋㅋ] [저거 기믹맞아? 왜케 자연스러웤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아 못생겼으면 개 꼴보기 싫었을뻔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아 나 저런캐 좋음ㅋㅋㅋㅋㅋㅋㅈㄴ엉뚱햌ㅋㅋㅋㅋㅋ] [여기에 무대까지 잘하면 진짜 갓-벽]하이라이트는 양정무와의 갈등이었다.
초반부터 약삭빠르게 머리를 굴리는 모습으로 비호감을 적립한 양정무였기에, 그에게 시원하게 한방 먹인 군자가 호감을 사는 분위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성ㅋㅋㅋ형ㅋㅋㅋㅋ지적ㅋㅋㅋㅋㅋㅋㅋ] [잌ㅋㅋㅋㅋㅋ유군자 존나 미쳣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러고 청순한 빙썅표정 짓는거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서쿠니 광대 올라가는 소리가 여까지 들리넼ㅋㅋㅋㅋㅋ] [아 저런건 좀 편집해줘야 되는거 아니냐?ㅋㅋㅋㅋ] [양정무 쟤는 진짜 야망 미쳤네 팀플레이 할생각은 없는듯] [아 나 정무 원픽인데ㅠㅠ;;] [진짜 궁금해서 묻는데 저런 ㄱㅆㄱㅈ 어디가 조음?] [무대는 잘한단 말야 너무 미워하진 말아줘ㅠ] [근데 나도 성형지적은 좀 아니라고 생각함 약간 인신공격 아닌가] [쫌 애매하넼ㅋㅋㅋ] [피디픽은 맞는 것 같은데 왜케 분량 많음?] [컨셉질 하는 거 좀 불편ㅋㅋ] [유군자 약간 쌔한듯 내가 관상 좀 잘 봐서] [오 왜? 관상이 어떤데ㅠ 나도 알려조] [비댓ㄱㄱ]“얘네가 지금 뭐라는 거야···.”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글과 댓글들을 보며 연지가 이맛살을 찌푸렸다.
확실히 군자는 서사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초반 하이라이트를 받는 만큼, 그에 대한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딱 봐도 딴 픽 애들이 견제질 하는거네.”
하지만 연지는 굳이 댓글 진흙탕 싸움에 참전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분탕을 일으킬수록, 자신이 픽한 참가자의 이미지만 나빠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지금은 싸울 시간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나은 타이밍이었다.
순식간에 본방 100분이 지나가고, 뒤이어 참가자들의 개인 직캠 영상이 공개됐다.
본방이 끝나자 마자 연지도 유튜브로 달려가 군자의 개인 직캠을 감상했다.
깔끔하게 시작하여, 브릿지에서 우아한 반전으로 이어지는 무대. 연지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충격적으로 좋았다.
“미쳤어어어어—!!”
이미 달린 수백 개의 댓글 여론도 비슷했다.
[와 브릿지 머야?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개 취저당함;;;;;] [깔끔 청량 선선하게 부르다가 브릿지에서 갑자기 훅들어오뮤ㅠㅠㅠㅠ] [노래도 노랜데 춤선 바뀌는거 봐 ㅁㅊ] [머지? 얘가 연습생 경력이 1도 없다고? 말이 안되는뎈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아육시 직캠 한 30개 봤는데 이게 최고인듯] [숭한 복근노출 퍼포먼스에 눈 배렸다가 안구 고막 정화하고 갑니다] [너무너무 잘 듣고 감ㅠㅠㅠㅠ300만 못 찍어도 나 혼자 300번 들을거ㅠㅠㅠㅠ] [2:18 브릿지 시작] [좌표댓 ㄱㅅㄱㅅ]그 자리에서 직캠을 다섯 번 돌려 본 연지는 굳게 결심했다.
‘이건 무조건 조회수 300만 만들어 줘야 돼!’
그 날부터 연지의 폭풍 영업이 시작됐다.
예배하듯 매일매일 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군자의 직캠 영상을 전도했다. 심지어 엄마의 회사 사람들에게까지 전도를 시도한 연지였다.
1일차 25만, 2일차 42만, 3일차 58만.
영상 조회수는 순조롭게 올라갔다. 단체 퍼포먼스와 방송 분량에서 이미 충분한 매력을 선보인 군자였기에, 개인 직캠 조회수 역시 상급이었다.
그러나 300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떡해···.”
사실 연지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었다.
10~30대 시청자들이 주를 이루는 [아육시>의 특성상, 영상 클립은 아무리 잘 터져도 조회수 100만을 넘기기 쉽지 않다.
물론 프로그램 중반이 넘어가면 외국 팬들이 붙으며 500만, 600만도 우습게 넘기는 영상들이 나오긴 한다. 그러나 지금은 프로그램 초반인 만큼 그런 조회수를 이끌어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집계 4일차, 조회수 71만.
그래도 다행히 조회수 30만은 넘겼다.
같은 팀인 기유찬, 권태웅이 모두 10만을 넘기지 못했으니, 이대로라면 군자 혼자라도 100코인을 받을 수 있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 건가···.”
그 정도로 만족해야 하나 싶은 연지였다.
이미 조회수 상승 추세는 꺾였고, 더 이상의 반전은 없을 것 같았으니까.
그러나.
“···어?”
집계 후반에 접어드는 5일차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어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