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pitcher hides 170km RAW novel - Chapter (135)
천재 투수가 170km를 숨김-134화(135/412)
#134. 새로운 시작
2006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주도 하에 처음으로 시작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줄여서 WBC.
올해로 6번째 개최된 이 세계 야구 최강자전의 역대 우승 팀을 살펴보면 일본이 원년 우승을 포함 총 3번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 뒤를 이어 미국과 도미니카가 각각 한 번씩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 WBC 역대 네 번째 챔피언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귀국한 가운데 우승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한수혁을 향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었다.
“스포츠데일리 안국진 기자입니다. 한수혁 선수에게 묻겠습니다. 먼저 이번 WBC에서 우승한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죠!”
“이번 우승 경험이 워리어스의 하반기 우승 도전에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그런 거 말고, 이번에 세계 최고 선수들하고 결전을 벌이셨습니다. 빅리그에 진출하지 않은 걸 후회하진 않으셨나요?”
“제 걸 두고 뭐 하러 그딴…….”
“네?”
“아닙니다. 목표는 워리어스 우승입니다.”
“제가 묻고 싶은 건 그게 아니라, 아! 미국대표팀의 타이 존슨 선수가 꼭 한 번 한수혁 선수와 다시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빅리그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더군요. 어떠십니까? 빅리그에 진출하게 되면 그 선수와 다시…….”
“걔 보고 이리 오라고 하세요.”
“무슨……?”
“저랑 다시 붙고 싶으면 KBO로 오라고 해주세요.”
“…….”
“뉴스포츠 오소연 기자입니다. 미국전에서 달성한 노히트노런이라는 위대한 경험이 앞으로 선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공 100개까지는 전력투구가 가능하구나 확인이 가능했다는 것 정도?”
“네?”
“하반기에 투타 겸업을 하는데 조금은 참고가 될 것 같군요.”
“…….”
└존나 쿨하네…
└다른 애가 저러면 개 재수없었을 거 같은데 혼자 미국 박살 내고 왔으니 뭐라 할 수도 없음
└근데 쟤는 진짜 일관되네… 워리어스 우승 말고는 아무것도 관심없는 듯
└타이 존슨이 다시 붙어보자는데 크보로 오라고? ㅋㅋㅋ
└이쯤 되면… 워리어스 우승시키겠다고 크보 남았다는 거 그거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네
└시바… 그런데 진짜 저런 놈이 크보에서 투수를 한다고?
└무슨 수를 써서든 못 던지게 막아야 하는 거 아님?
└좆 같은 크보에서는 160㎞/h 이상은 못 던지는 법을 제정한다던지…
└너 부산 팬이지?
└ㅋㅋㅋㅋ 타이탄스 놈들 똥줄 타는 듯. 하반기 워리어스 첫 일정이 타이탄스임
└WBC 결승전에서 완투를 했는데 설마 하반기 첫 경기에 나올까?
└그걸 누가 장담해. 저 괴물 같은 놈을 누가 예측할 수 있냐고
└하긴…
* * *
미국으로 갈 때는 이코노미 석에 타고 거의 15시간을 비행해야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쾌적했다.
조 윌슨이라는 남자의 말대로였다.
JFK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모든 절차를 생략한 채 전용기로 안내되었고, 편안하다 못해 안락한 비행을 즐기며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음.
이 정도 대접을 받았으면 어떤 도련님인지 얼굴이라도 한번 봐둘 걸 그랬나?
어쨌든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곧바로 성훈이 형과 단둘이 만남을 가졌다.
인사도 인사였지만 하반기 일정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들을 나누어야 했기 때문이다.
대표실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아주 상쾌했다.
투수로서의 내 가능성을 확인하고, 거기에 보너스로 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며 그간 잊고 있던 몇 가지 감각들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상쾌한 기분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대표실 안, 오랜만에 만난 성훈이 형의 표정이 조금 이상했다.
“형, 왜 그래? 뭐 문제 있어? 아, 상진이 형 부상 아직 그대로야?”
“어? 천상진 선수? 맞아.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 그래도 음, 로테이션 두 번 정도만 건너 뛰면 다시 합류가 가능할 거 같긴 해.”
“그래? 다행이네. 그런데 왜 그렇게 얼굴이 죽상이야, 여자한테라도 차인 거야?”
“여자? 여어자? 여자 같은 소리 한다. 진짜, 내가 무슨 여자를 하아… 됐고, 그게 아니라 이만식 선수가 별로 안 좋아.”
“만식이 형이?”
“음, 팔꿈치에 문제가 좀… 일단 오늘 오전에 정밀검사를 받긴 했는데 자세한 건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네.”
“아니, 왜? 어쩌다가? 연습 경기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던 거야? 시즌이 중단됐는데 선발투수가 대체 왜 다치냐고?”
내 질문에 성훈이 형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팔 각도를 다시 조금 올려보겠다고 시도하다가 문제가 생긴 것 같아.”
“각도?”
“어, 조금이라도 구속을 올려보겠다고, 하반기에는 어떻게든 팀에 더 보탬이 되겠다고……. 음, 코치들이 말리기는 했는데 그 정도 베테랑이 고집을 부리면 마냥 무시할 수는 없잖아. 결국 시도를 하기는 했는데 그게 오히려 팔꿈치에 무리가 된 것 같아.”
“이런 바보 같은…….”
대충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다. 오버핸드이던 투구폼이 이제는 거의 사이드암 수준으로 내려와버린 이만식 선배.
그가 하반기 팀의 재도약을 위해 투구폼을 바꾸는 시도를 한 것 같다. 각도를 올려 구속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려는 생각이었을 거다.
“하아… 가만 그럼 우리 하반기 투수진이…….”
“일반 천상진은 로테이션 한 번, 혹은 최대 두 번, 그리고 이만식은… 결과 나오면 다시 얘기하자.”
올 시즌 상반기 팀의 3, 4선발로 활약하며 각각 8승과 7승을 기록한 선발 투수 둘이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되었다.
그래, 그럼 그렇지.
어쩐지 그동안 너무 쉽게 풀린다 했다.
하지만 겨우 그 정도로 모든 걸 포기할 정도로 나는 나약하지 않다.
“됐으니까 그렇게 세상 다 산 얼굴 하지 마, 형. 일단 내가 나서는 경기는 무조건 잡아낼 테니까. 그 두 사람 돌아올 때까지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어허, 그렇다고 울 것까지는 없잖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절망이 아닌 그것을 헤치고 나갈 약간의 용기와 희망이었다.
* * *
– 대준아, 한수혁 그 녀석, 정말 아껴야 한다. 단순히 워리어스의 선수가 아니야. 그놈은 대한민국 야구계를 지탱할 기둥이 될 거다. 아니, 이미 기둥이지.
“알겠습니다, 선생님.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 그래, 길게 얘기하면 잔소리가 될 테니 그만하고, 그리고 너도 감독으로 빨리 경험을 쌓아야 할 거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수혁이 그놈이 대표팀에서 제대로 보호받고 마음껏 기량을 펼치려면 네가 필요해. 빨리 와서 내 자리를 빼앗아가란 뜻이야.
“제가 어떻게 감히…….”
– 허허, 이놈 보게. 무슨 말인지 뻔히 알면서… 됐고, 그럼 끊으마. 나는 당분간 좀 쉬어야 할 것 같으니 연락하지 말고.
“알겠습니다, 선생님.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WBC 우승 감독이 되어 돌아온 정윤석과 그의 제자 이대준 간의 전화통화가 끝났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이대준이 심각한 표정으로 수첩을 매만졌다.
한국야구대표팀이 미국에서 혈전을 벌이는 사이 국내에서는 10개 구단 프런트들이 긴밀하게 움직이며 하반기 리그를 준비해왔다.
그 결과 창원에서 내야 만능 백업 최진철을 데려온 것을 비롯해 괜찮은 선수들 몇이 선수단에 합류하며 그간 선수단 뎁스로 고민하던 이대준 감독을 기쁘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4선발 천상진의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정말 큰일이 벌어졌다.
투수조 최고참 이만식의 부상.
검사 결과에 따르면 선택지는 두 가지다.
당장 토미 존 수술을 하고 재활에 들어가는 것. 그 경우 대략 1년 정도 공백기가 생기겠지만 선수에게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어줄 것이다.
두 번째는 시즌 종료 때까지 수술을 잠깐 미루고 치료와 재활을 하며 최대한 버티는 것.
이만식의 선택은 후자였다.
‘시즌 끝나고 수술해도 늦지 않습니다. 참아보겠습니다. 어떻게든 이번 시즌 팀의 목표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몇 번을 설득해봐도 도무지 말이 통하질 않았다.
계속 수술을 강요하면 차라리 은퇴까지 고려하겠다는 이만식의 고집에 결국 이대준과 박재철은 두 손 두 발을 들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결론은 이거다.
3선발 이만식이 최소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리고 4선발 천상진 역시 보름 정도를 날려 먹게 되었다.
선발진에 남은 카드는 외국인 용병 둘과 5선발 이영주뿐이다.
정말 여기서 끝이었다면 모든 걸 집어 던지고 산에라도 들어가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니다.
그런 불행 속에서 피어난 유일한 희망, 아니, 희망이라기보다는 구세주에 가까운 존재.
한수혁.
이번 WBC 한일전 1이닝 완벽 마무리에 이어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9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국내 최고, 아니, 어쩌면 세계 최고일지 모를 투수가 돌아왔다.
“하아…….”
이대준 감독의 입에서 안도와 탄식이 한꺼번에 섞인 한숨이 흘러나왔다.
과연 어떻게 하면 한수혁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또 한편으로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유격수 한수혁, 타자 한수혁, 투수 한수혁.
어느 것 하나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이 최강의 패 3장 중 어떤 것을 취하고, 또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할까?
현 시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투타 겸업을 하게 된 이 선수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걸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오타니의 전례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었다.
지난 시간 오타니가 선수로 뛰며 남긴 기록들은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투타 겸업에 대한 매뉴얼일지도 모른다.
5일에서 최대 7일 간격의 선발 등판, 그리고 나머지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출전.
가장 무난하긴 하지만 현재 워리어스 사정을 생각하면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플랜이다.
한수혁이 전업 지명타자로 뛰게 되면 유격수 자리에는 유인철, 혹은 창원에서 새로 받아온 최진철이 들어서야 한다.
공격은 포기한다 치더라도 수비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
올 시즌 상반기 워리어스의 선발 투수들이 예상 밖의 호성적을 기록한 건 유격수 한수혁, 2루수 이창모, 중견수 서형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수비력 덕분이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한수혁은 그 센터라인의 중심이다.
그런 카드를 포기한다?
5일에 한 번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를 위해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S급 유격수가 사라진다?
과연 그게 맞는 걸까?
‘미치겠네, 이거…….’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한 이대준 감독은 한수혁을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감독의 고민을 들은 한수혁은 정말 별 것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5일 간격 선발 등판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직 몸이 성장 중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제 선에서 어떻게든 관리가 가능할 거 같아요.”
“그래?”
“네, 그리고 포지션 문제는… 선발 등판 다음 날에는 지명타자로 뛰고 나머지 경기는 유격수로 나서면 될 것 같습니다, 감독님.”
“진짜? 그게 가능하다고?”
“물론이죠. 혹시나 무리가 갈 것 같으면 제가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절대 제 몸을 망가뜨릴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요.”
불과 보름 남짓한 시간이었다.
한수혁이 이대준의 품을 떠나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부딪힌 시간 말이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 한수혁은 더욱 크게 성장해 있었다.
뭐랄까, 예전에는 세계 최고가 될 가능성이 있는 루키들 중 하나였다면 이제는 정말 챔피언의 여유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만약 다른 선수가 자신을 믿으라고 큰소리를 쳤다면 콧방귀를 껴줬을테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한수혁이 하는 말이라서 그런지 믿음이 간다.
녀석의 말대로였다. 한수혁이라는 선수는 절대 자신의 몸에 무리를 줘가면서까지 멍청한 짓을 할 그런 바보가 아니었다.
“선발, 지명, 유격, 유격, 유격, 이렇게 되겠구나. 혹시나 피로가 쌓인다 싶으면 지명타자 출전 비율을 높이면 되고.”
“네, 제 몸은 제가 최대한 관리해 보겠습니다. 믿으셔도 됩니다.”
“그래, 고맙다.”
한수혁과의 면담을 마친 이대준이 천천히 감독실을 나와 텅 빈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WBC를 치르는 사이,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8월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 가고 있었다.
불안했던 마음이 방금 전 면담으로 아주 크게 안정되었다. 그리고 보다 현실적인 깨달음이 그에게 찾아왔다.
WBC 2027 MVP, 홈런왕, 타격왕, 타점왕, 거기에 각 구단 감독들이 뽑은 가장 갖고 싶은 선수 1위에 오른 한수혁.
그런 선수가 자신에게 있는데 도대체 겁이 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이대준이 마음 속으로 자신의 은사를 떠올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선생님, 먼 곳에서나마 우리 수혁이를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가 이야기한 먼 곳은 물론 미국이었다.
* * *
“한수혁 선수, 이번 WBC를 치르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셨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의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와 목표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우승입니다.”
“네?”
“올해 워리어스의 우승 외에는 아무것에도 관심없습니다.”
“저기… 그래도 선수에게 최고의 영광이라는 빅리그 진출이라든지, 혹은…….”
“아뇨,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워리어스의 우승입니다.”
하반기 시작을 하루 앞둔 어느 날, 스포츠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수혁이 다시 한 번 자신의 각오를 확고히 밝혔다.
귀국 인터뷰 때와 질문은 조금 달랐지만 답변은 여전히 똑같았다.
원하는 건 오직 하나, 워리어스의 우승.
└무섭다… 시즌 전만 해도 개소리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그렇게 될 거 같아서 무섭다
└WBC도 혼자 캐리해서 우승시킨 놈인데 크보 따위야
└그건 아니지. 솔직히 WBC에서 한국팀 우승시키기 VS 크보 워리어스 우승시키기. 압도적으로 후자가 어려움
└워) 개눔새끼들…
└이번에 WBC에서 보고 깨달았다. 워리어스 애들이 한수혁 발목을 잡고 있다는 걸
└뭔 소리야
└앞뒤 타선에 급이 되는 타자들이 서니까 마음 놓고 때리는 거 못 봄? 워리어스 타자들이 조금만 더 잘했으면 4할이 아니라 5할 찍었을지도
물론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건 반 정도는 농담에 가까웠다.
WBC 같은 단기 대회에서의 성적과 장기 레이스의 성적을 단순 비교한다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니까.
하지만 언론보도와 인터넷 댓글을 통해 자신들이 한수혁의 발목을 잡는다는 말을 듣게 된 워리어스 타자들은 더욱 이를 악물고 훈련에 매진했다.
특히나 한수혁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서형주 같은 선수는 더더욱 그랬다.
‘두고 봐라. 다음에는 반드시 나도……!’
그렇게 워리어스의 하반기 일정이 시작되었다.
부산 타이탄스와의 원정 3연전, 한수혁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해 사직구장이 가득 들어찼다.
오랜만에 만원 관중을 기록한 사직구장 1, 2차전에서는 1선발 라이언 스타크와 브룩스 파커를 앞세운 워리어스가 두 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WBC를 통해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한수혁은 2차전에서 석점 홈런을 때려내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5선발 이영주가 나선 3차전은 부산 타이탄스의 승리로 끝났다. 오랜만에 이영주가 좋은 피칭을 보였지만 중간 계투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워리어스 팬들의 표정은 밝았다. 한수혁이 또 하나의 홈런을 쳐내며 시즌 홈런 개수를 42개로 늘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날 밤, 팬들은 드디어 그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을 스포츠 뉴스란을 통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워리어스 한수혁, 매지션스와의 잠실 라이벌전 1차전에 드디어 선발로 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