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pitcher hides 170km RAW novel - Chapter (142)
천재 투수가 170km를 숨김-141화(142/412)
#141. 부산 타이탄스
– 박 단장, 이 사람아. 정말 끝까지 이러기야? 동하 데려간 거 생각하면 이번에는 우리 사정도 한번 봐줘야지. 유인철이, 우리 줘. 거기 있으면 어차피 한수혁 때문에 만년 백업이잖아. 우리가 데려가서 주전으로 잘 키워볼 테니까.
“음, 죄송합니다, 단장님. 말씀하신 것 중에 틀린 건 없는데 저희도 내야 사정이 썩 좋지 못해서 말입니다. 제안 주신 이민홍 선수도 괜찮기는 하지만… 일단 저희는 유인철을 데려가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 어허, 그게 그렇게 쉽게 결론 내릴 일이 아니라니까? 자고로 유격수라는 포지션은 말이야. 많은 경험…….
“경험, 그렇군요. 맞습니다. 경험이라고 하시니 제가 생각나는 게 하나 있군요. 제가 미국 생활을 끝내고 대전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할 때가 떠오르네요. 그때 팔콘스의 유격수가 딱 인철이랑 비슷했죠. 경험 부족하고 여러 모로 선배들에게 이리 저리 채이고, 그 선수와 술잔을 기울였던 기억이 나는군요. 조금 의외였지만 니체를 좋아하는 선수였습니다. 단장님, 혹시 철학에 대해 관심 있으십니까? 조금도 없으시다고요? 저런, 자고로 철학이란…….”
WBC가 끝나고 KBO 리그가 재개된 지도 벌써 열흘이 훌쩍 넘었다.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자신을 귀찮게 구는 파이터즈 단장을 간신히 떨쳐낸 박재철이 사무실을 나와 텅 빈 잠실 야구장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꽤나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WBC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이 자신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전국 팔도를 돌아다녀야 했다.
다행히도 그만큼의 성과가 있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 가능한, 그렇기에 한수혁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날 유격수 자리를 지켜줄 수 있는 최진철을 창원에서 데려왔고, 지난 매지션스와의 2차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제 몫을 다 해준 선발 강동하를 파이터즈에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그 외에도 몇몇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지금은 실업자가 된 전 워리어스 스카우터들이 제멋대로 뽑아 놓은, 벌써 몇 년째 2군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중고 신인들을 잘 포장해 그나마 미래 가치가 있는 다른 팀 선수들과 맞바꾸는 데 성공했다.
물론 거기에는 구단에서 내준 트레이드 자금이 큰 몫을 했다.
30억,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그 돈이 이번 트레이드 과정에서 사용됐다.
모르겠다. 예산에 대한 건 자신이 아닌 대표가 걱정할 일이니까.
어쨌든 그렇게 야무지게 선수단을 보강했고 벌써부터 그 성과를 보고 있다.
한수혁이 매지션스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다음 날, 파이터즈에서 데려온 강동하가 6이닝 4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그리고 타선이 폭발하며 2연승.
연승의 기쁨도 잠시, 매지션스와의 3차전, 그리고 이어진 대구와의 1차전에서는 연패를 당했다.
다행인 것은 팀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라는 점이다.
라이언 스타크와 브룩스 파커, 두 명의 용병은 각각 6이닝과 7이닝을 책임져 주었고, 한수혁을 포함한 야수들, 그리고 김두영, 양기철, 두 명의 핵심 불펜요원들도 제 몫을 해주었다.
다만 언제나 이 팀의 불안 요소인 중간계투들이 평소보다 조금 큰 폭발을 일으킨 게 패배의 원인이었다.
괜찮다. 그 정도는 예상 범위 안에 있는 일이니까.
시즌 초반, 그 말도 안 되는 불펜진을 생각하면 지금 이 정도도 감지덕지다.
부산에서 데려온 양기철과 매지션스 출신 김두영, 이 둘이 셋업맨과 마무리를 맡아주는 것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해야 한다.
저벅저벅
경기가 끝나고 선수와 관중들이 모두 빠져 나간, 조명이 꺼진 그라운드의 풍경은 박재철에게 묘한 안식을 주었다.
이 거대한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풋풋한 잔디의 풀 내음, 선수들이 헤집은 흙에서 나는 날 것에 가까운 토양의 냄새까지.
그런 것들이 주는 묘한 안식에 빠져 있던 박재철이 저 멀리 전광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방금 끝난 경기에서 한수혁이 박살 낸 전광판의 시계.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고, 저 전광판을 수리해야 하는 일이 또 발생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었다.
매지션스 3차전과 버팔로스 1차전에서 연패를 당한 워리어스는 이어진 2차전에서는 장덕수와 조성오, 월터의 홈런에 힘입어 연패를 탈출했다.
그리고 이어진 3차전, 방금 전 끝난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수혁이 때려낸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그가 때려낸 엄청난 궤적의 홈런이 잠실야구장 전광판을 강타하는 순간, 박재철은 그것이 마치 워리어스의 앞날을 축복하는 축포가 아닌가 생각했다.
8월말 현재 1위 인천에 다섯 게임 차 뒤진 단독 2위.
처음 이 구단에 부임했을 때만 해도 답도 없던 워리어스는 이제 누가 봐도 강팀이라 불러도 좋을, 그런 팀이 되어 있었다.
박재철은 생각했다.
‘조금만 더 높은 곳을 봐도 되지 않을까?’
* * *
“뭐? 얼마라고? 10만 원? 당신 미쳤어?”
“싫으면 마시고요.”
“아니, 싫다는 게 아니라… 이거 너무한 거 아니야?”
홈팀 부산 타이탄스와 원정팀 서울 워리어스와의 1차전이 열리는 사직야구장 한 구석, 장년의 사내와 젊은 남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서 경찰 두 명이 그쪽을 향해 발걸음을 돌리자 사색이 된 젊은 남자가 고개를 푹 숙이며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포스트시즌도 아닌 정규시즌, 그것도 홈팀인 부산이 리그 최하위에 쳐져 있는 상황에서 10만 원짜리 암표가 등장했다.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 이 구장 주변을 맴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절박한 문제였다.
시즌 첫 번째 선발 등판에서 라이벌 매지션스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한수혁, 바로 그 한수혁이 오늘 두 번째 선발로 등판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랬다. 지금 암표라도 구하기 위해 구장 주변을 맴도는 하이에나들의 대부분은 서울에서 원정 온 워리어스 팬이었다.
혹시나 오늘 또 한 번 대기록이 달성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혹은 그게 아니라도 한수혁의 투구 모습을 직접 보려는 워리어스 팬들이 사직 야구장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는 오늘 티켓 예매에 실패한 민예린도 포함되어 있었다.
“예린아, 이거 안 되겠다. 아무리 그래도 암표를 살 수는 없잖아. 불법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연예인이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알아. 나도 아는데… 히잉, 이거 어떻게 하지?”
“지금이라도 구단 쪽에 말해볼까? 어떻게 자리 하나 만들어 달라고?”
“안 돼. 그건 민폐잖아. 그리고 진정한 팬은 티켓 같은 건 자신의 손으로 구하는 거야.”
“그건 무슨… 아무튼 그럼 어쩌지?”
혹시나 현장에서는 표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던 매니저가 암울한 표정으로 물었다.
암표도 안 되고, 그렇다고 구단에 연락을 하는 것도 안 되고.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로 얼굴을 칭칭 가린 민예린과 매니저가 낙담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그때, 누군가 그녀에게로 조용히 접근했다.
“저기… 혹시 민예린 씨?”
* *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뇨, 경기 재미있게 보세요. 제가 더 감사하죠. 그런데 좌석이 외야라서… 그게 죄송하네요.”
“외야면 어때요? 그리고 제 팬클럽 회원이라고 하셨죠? 나중에 게시판에 인증 남겨 주시면 제가 굿즈 세트 보내드릴게요.”
“진짜요? 와,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해요!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대략 스무 살 정도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민예린이 서둘러 구장안으로 입장했다.
민예린의 사인과 셀카 사진, 그리고 악수 한 번에 흔쾌히 자신의 티켓을 양보해준 남자는 부산 타이탄스의 팬이었다.
팀이 최하위에 처박힌 상황에서도 그저 습관처럼 티켓을 예매했던 남자는 자신의 우상인 민예린을 발견했고, 그녀를 위해 흔쾌히 티켓을 선물했다.
문제는 그것이 외야, 그것도 워리어스가 아닌 홈팀 타이탄스 쪽 좌석이라는 거였지만.
“앗, 민예린 씨? 왜 여기에?”
“오, 민예린 씨다. 여기까지 오신 거예요? 아니지, 당연한 건가?”
“이거 좀 드실래요? 혼자 오셨어요? 매니저분은요?”
그나마 다행인 건 평소 잠실야구장 응원석에서 안면을 익힌 열혈 팬 몇이 그녀를 알아봤다는 점이다.
매니저도 없이 혼자 상대팀 응원석에 앉게 된, 심지어 그녀를 가장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안전망도 없는 외야에 앉아 한없이 움츠러들던 민예린의 어깨가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그제야 이곳 사직구장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2만 2천 명이 입장가능한 낡은 야구장.
그 구장의 3분의 2 이상이 워리어스의 흰색 유니폼과 깃발로 뒤덮여 있었다.
열정적인 걸로는 10개 구단 최고라는 타이탄스 팬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원정팀 워리어스의 팬들이 대신 메우고 있었다.
민예린의 눈이 다시 사직 구장 한가운데 전광판으로 향했다.
1번 중견수 서형주
2번 좌익수 최민석
3번 1루수 조성오
4번 우익수 월터 스미스
5번 3루수 안치욱
6번 투수 한수혁
7번 포수 장덕수
8번 2루수 이창모
9번 유격수 유인철
이대준 감독의 배려 속에 오늘은 6번에 자리 잡은 한수혁의 이름이 전광판을 선명하게 빛내고 있었다.
그 이름 석자에 저도 모르게 감동한 민예린이 눈을 꼭 감으며 중얼거렸다.
‘수혁 오빠… 소녀는 오빠만 믿사옵니다.’
* * *
“하이고, 형님, 점마 요즘 진짜 대단하긴 하네요.”
“마! 쓸데없는 짓 말고 이리 와서 이거나 무 봐라. 맛나데이.”
“앗, 벌써 제 것까지 다 드신 건 아니죠?”
“제 것도 하나 남겨주셔야죠!”
“걱정 마라. 여기 있다. 하이고, 자식들 맛난 건 알아가지고.”
10개 구단 중 꼴찌에 처박힌 팀 성적, 실망한 팬들의 SNS 폭격, 심지어 홈 구장의 관중석 3분의 2가 원정 팬으로 뒤덮인 상황에도 타이탄스 덕아웃 분위기는 언제나처럼 화기애애했다.
이제 막 덕아웃으로 나온 강봉구 감독이 샤인머스킷 박스를 들고 희희낙락하는 선수들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소리라도 한번 질러볼까? 아니면 저기 덕아웃 분위기를 해치는 녀석들 몇을 골라 2군으로 날려버릴까?
아무리 팀이 최하위라 해도 적어도 경기 시작 전에는 이기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에 더 익숙해진, 거기에 승패보다는 누가 정치질을 더 잘하냐에 따라 연봉 앞자리가 달라지는 이 팀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부산 출신도 아닌, 거기에 올 시즌을 끝으로 해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자기 같은 바지 감독에게는 더더욱.
“흠흠.”
“아, 감독님. 나오셨습니까? 이것 좀 드셔보시죠. 아주 답니다.”
“됐고, 재현아. 이제 그만하고 경기 준비하자.”
“아이고, 네, 그래야죠. 알겠습니다. 얼른 준비하겠습니다. 자, 얘들아 대충 정리 끝났으면 이리 모여봐라. 파이팅 한번 해야지.”
나쁜 놈은 아니지만 언제나 반쯤은 취객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주장 구재현이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부산 타이탄스는 정말 신기한 팀이었다. 아무리 프로야구팀이 지역 연고 개념이 강하다고 해도 이 팀은 그중에서도 정말 특별했다.
일단 이 팀에서 자기 밥그릇을 제대로 챙기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조건은 출신 고등학교다.
경서고를 졸업한 선수는 성골 취급을 받는다. 만약 경서고를 졸업한 선수가 에이스, 혹은 4번 타자급 활약을 한다? 그럼 바로 부산에서는 왕이 된다는 뜻이다.
다음으로는 진산고가 있다. 경서고가 성골이라면 진산고는 진골이다.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왕은 못되어도 고위귀족 정도는 가능하다.
사실 진산고 역시 한때는 성골 취급을 받던 적이 있지만 그 진산고 출신으로 타이탄스의 에이스 역할을 하던 투수 하나가 타팀으로 이적한 후 그만 진골로 추락하고 말았다.
배신자에게 찍힌 낙인 같은 거라 해야 할까.
어쨌든 결론은 경서고와 진산고 출신이 아니면 타이탄스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거다.
단장과 감독, 코치, 선배, 거기에 타이탄스 출신 원로 등 사방팔방에 포진되어 있는 동문들이 그들의 앞길을 닦아준다.
조금 부진해도 동문의 정으로 감싸주고, 반대로 조금만 잘하면 영웅으로 만들어준다.
그로 인해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미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이 구단의 문화다.
워리어스처럼 구단 전체를 날려버리지 않는 이상 절대 고칠 수 없는, 말 그대로 타이탄스를 상징하는 그런 문화.
‘부러운 새끼…….’
그런 면에서 강봉구 감독은 자신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워리어스의 이대준 감독이 너무나 부러웠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단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단주, 그리고 다른 팀 사람들에게는 사기꾼이라 불리는 능력 있는 단장, 묵묵히 감독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외국인 코칭스태프들, 지난 시즌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이 성장한 여러 선수들,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은 후 재능을 폭발시킨 이적생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건 한수혁, 바로 그놈이다.
WBC에 참가한 각국 대표팀 감독, 그리고 빅리그 30개 구단 팬들이 꼽은 가장 갖고 싶은 선수 1위에 선정된 월드클래스 유망주.
9월 첫째 주 현재 홈런 44개 105타점, 도루 30개라는 말도 안 되는 타격 성적, 그것으로도 모자라 국내 무대 첫 선발 등판에서 KBO 역사상 첫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선수.
그런 놈을 데리고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자신의 친구는 KBO에서 가장 축복받은 감독일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남의 팀을 부러워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당장 올 시즌이 끝난 후 타이탄스 감독 자리에서 잘리면 뭘 해서 먹고 사나 그것부터 걱정해야 할 판인데.
“아, 형님! 그거 저 하나만 더 먹는다니까!”
“마! 시끄럽고 모이라는 말 안 들리나? 빨리 와라. 확 죽이삔다.”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 같은 선수들을 가만히 바라보던 강봉구가 지금 이 순간 유일하게 경기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김주호를 향해 말했다.
“주호야.”
“네, 감독님.”
“나 감독실에 좀 가 있다가 나올 테니까 네가 여기 정리 좀 해줘라.”
“알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별 기대는 없다.
김주호가 이 팀의 부주장이라고는 하지만 팀에 아무런 영향력도 없는 서울 출신이기 때문이다. 특정 학교 편애라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임명된 그저 허울뿐인 감투.
부산 타이탄스에서 15년 선수 생활 전체를 보냈음에도 여전히 김주호는 이 팀에서 타인에 불과했다.
그런 김주호를 씁쓸하게 바라보며 강봉구 감독이 발걸음을 옮겼다.
‘진짜 열심히 하는 녀석은 저거 하나뿐인데.’
순간 마음 속에서 뭔가 울컥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그래 봐야 아무 소용없는 일이었다.
목숨줄이 얼마 남지 않은 감독 하나가 뭔가를 하기에 이 팀을 장악하고 있는 카르텔은 너무나 거대하고 강력했다.
외부로부터 공격이 들어올 경우 한 몸처럼 똘똘 뭉쳐 방어해내는 강력한 응집력.
그걸 부수기 위해서는 상식을 초월하는 힘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