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pitcher hides 170km RAW novel - Chapter (35)
천재 투수가 170km를 숨김-34화(35/412)
#34. 빅리그라…
슈우웅
퍼억!
“우아앜!”
“엄살 부리지 말고 일어나.”
“나, 날 죽일려고!”
시속 162km/h짜리 몸 쪽 꽉 찬 포심에 안치욱의 얼굴이 퍼렇게 질렸다.
평소 이보다 빠른 속도로 배팅머신을 셋팅해놓고 연습을 해본 적은 있지만 방금 그 공은 기계가 던지는 공 따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마치 옆구리에 맞을 듯 날아오던 공이 꿈틀거리며 몸쪽으로 파고 드는데, 보기만 해도 소름이 쭈뼛 돋을 지경이었다.
치기는커녕 배터박스에 서 있는 것조차 힘들다.
‘괴물 새끼···’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가뜩이나 슬럼프에 빠져 고민중인 자신을 타석에 세우고 다짜고짜 162를 던져? 대체 왜?
안치욱이 발끈하려던 그 순간.
슈우웅
퍼어억!
“커헉!”
이번에는 정말 맞을 뻔했다. 가운데로 날아오던 공이 급격하게 안쪽으로 꺾이며 몸 쪽으로 빨려 들어왔다.
이건 또 무슨 공일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뭐야!”
꾹꾹 참아 눌렀던 울분이 갑자기 터져 나왔다. 당장 마운드로 달려가고 싶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안다. 저 놈이 엄청난 공을 던진다는 걸, 그리고 자신의 최근 성적이 엉망진창이라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바보 취급을 당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은가?
안치욱이 배트를 집어던지고 타석을 벗어나려던 순간.
“10개다.”
“뭐?”
“지금부터 전력을 다해 공 10개를 던질 거야. 그 중 네가 단 하나라도 안타로 만들면 원하는 게 뭐든지 다 들어주마.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다 들어준다고?”
“그래, 헛소리만 아니라면 그게 뭐든.”
한수혁의 말에 안치욱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치밀어 오르던 화가 조금씩 가라 앉았다.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쯤 저놈과 결판을 내고 싶기는 했다.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에서 저 놈을 상대로 3타석 무안타로 물러 났지.
그래, 지금은 그때보다 더 좋은 투수가 된 것 같기는 하지만 나도 마냥 놀지는 않았으니까.
게다가 뭐든 들어주겠다고?
안치욱은 이 승부에서 이긴 후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말라고 말할 생각이었다.
어깨에 힘을 빼라, 수비할 때 한 눈 팔지 마라, 이건 해라, 저건 하지 마라.
자신을 위한 말인 건 알지만 코치나 감독이 해야 할 말을 동기에게 계속 듣는 건 알게 모르게 그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좋아, 해보지.”
“잘 생각했다. 딱 10구다.”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한수혁이 천천히 와인드업을 시작했다.
내기의 조건은 안타다.
아무리 저 놈이 괴물 같은 공을 던진다고 해도 배트에 정확하게 맞추기만 하면 충분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슈웅
퍼억!
“컥!”
하지만 그런 안치욱의 생각은 한수혁이 던진 초구에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무릎 높이로 날아오던 포심이 마치 솟아오르는 것처럼 꿈틀대더니 존 한가운데로 틀어박혔다.
“하나.”
“······.”
슈웅
또 같은 코스다. 안치욱이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온 힘을 다해 풀스윙을 했다.
퍼억!
“둘.”
하지만 어림없었다.
이번에는 포심이 아닌 투심이었다. 포심과 거의 구속 차이가 나지 않는 공이 배트를 피해 바깥쪽으로 도망가버렸다.
“······”
화도 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 때 봤던 그 공과 비슷하면서도 뭔가 좀 다르다.
이 자식이 설마 그때는 대충대충 던졌던 건가?
감독이나 투수코치가 방금 이 공을 봤으면 기겁을 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놈은 자신에게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한복판이다. 한수혁이 던진 공이 존 중앙을 향해 날아온다.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쳐낸다.
이를 악 문 안치욱이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향해 있는 힘껏 스윙을 갈겼다.
부웅!
“셋.”
“······”
기도 안 찬다. 한가운데 포심이라고 생각했던 공이 갑자기 공중에서 멈추더니 땅바닥에 처박힐 듯 뚝 떨어졌다.
“체인지업? 이게 체인지업이라고?”
웬만한 투수 포심 구속만큼 나오는 체인지업이라니.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한수혁은 그런 안치욱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퍼억!
“넷.”
부웅!
“다섯.”
부우웅!
“여섯.”
퍼억!
“일곱. 이제 세 개 남았다.”
“······씨발.”
완전히 농락당하고 있다.
한가운데 들어온다 생각해 스윙을 하면 마치 눈이 달린 것처럼 배트를 피해 달아나고, 빠졌다 싶어 지켜보면 역회전이 걸리면서 존 안으로 파고 들어온다.
미친 놈이다.
이제야 알겠다. 이 놈은 진짜 미친 놈이다.
이런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에 안 가고 한국에 남은 것도, 그리고 투수가 아닌 타자만 하겠다고 한 것도.
모두 제 정신이 아니다.
우리 팀 감독은, 아니, 이 야구계는 이 괴물 같은 놈에 대해 절반도 알지 못하고 있다.
“얼빠진 표정 하지 말고 마저 해야지. 여덟번째 공이다.”
저 멀리 마운드에 선 동기 놈이 자신이 감히 따라잡을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의 괴물이란 걸 깨달았다.
그동안 라이벌이라 생각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지경이었다.
그걸 깨닫는 순간 안치욱의 몸에 있던 불필요한 힘이 모두 빠져나갔다.
반쯤 체념한 듯한 표정의 안치욱이 전방을 바라보았다.
슈웅!
그 순간 한수혁이 던진 공이 바깥쪽 존 밖으로 날아들어왔다.
그냥 두고 볼까?
아니, 그 순간 안치욱은 저도 모르게 공의 궤적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원리도 모르겠다. 그냥 왠지 저 공이 존 안으로 말려 들어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힘이 잔뜩 들어가 뒤에서부터 퍼져 나오는 스윙 대신 팔꿈치를 몸통에 딱 붙이고, 하체와 허리의 힘을 이용한 간결한 스윙이 공을 향해 날아갔다.
틱
“···여덟.”
맞혔다!
비록 배트 끝에 살짝 걸린 것에 불과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저 괴물 놈의 공을 건드리는데 성공했다.
한수혁 역시 살짝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았다. 어느새 나타난 덩치 큰 백인 남자가 흥미로운 눈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왠지 모를 고양감이 차오른다.
안치욱은 방금 전 그 스윙의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온 몸의 신경을 끌어올렸다.
팔꿈치를 최대한 배꼽 쪽으로 붙이고, 안쪽에서 짧게 임펙트를 가진 후 바깥쪽으로 쭉 밀어주면서, 팔로우는 간결하게 자연스럽게.
안쪽에서 시작해서 바깥쪽으로 이어지는 인앤 아웃 스윙, 방금 안치욱은 저도 모르게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안치욱의 시선이 한수혁에게로 향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감히 넘보기 힘들었던 거대한 산이 어느새 조금 내려와 자신과 눈을 맞추고 있었다.
어쩌면 우연일지도 모른다. 방금 그 괴물 같은 컷패스트볼이 다시 한 번 들어온다면 때려낼 거란 장담은 할 수 없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 그를 지배하던 무기력함이 어디론가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그 순간 한수혁이 던진 아홉 번째 공이 안치욱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커헉!”
깜짝 놀란 안치욱이 뒤로 훌쩍 물러나며 엉덩방아를 찌었다. 하지만 한수혁이 던진 공은 그를 놀리듯 휙 방향을 꺾으며 존 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족히 150은 넘어 보이는 커브였다. 아니, 애초에 저런 걸 커브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아홉.”
“···나쁜 새끼.”
저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오기가 치밀어 올랐다.
친다, 반드시 칠 거다.
안치욱이 다시 한 번 자세를 가다듬었다.
실력은 부족하지만 오기로라도 무조건 쳐낸다.
“마지막이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괴물 놈이 무심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안치욱의 귀에는 왠지 그것이 자신을 향한 사형선고처럼 들렸다.
‘와라!’
정말 마지막이다.
안치욱이 갖고 있는, 고등학교 시절 한수혁마저 질투했던 극한의 타격감각이 온 몸을 휘감았다.
그 순간 한수혁이 던진 공이 총알처럼 그를 향해 날아왔다.
보인다.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몸 쪽으로 들어오는 저 공의 궤적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온다.
그 궤적을 따라 안치욱의 간결한 스윙이 발사되듯 튀어 나갔다.
총알같이 날아오던 공이 배트를 피하려는 듯 역회전이 걸리며 도망가려 한다.
안치욱이 어금니를 꽉 깨물며 필사적으로 배트의 각도를 조절해 그 공의 궤적을 따라갔다.
따악!
“······”
“쳐, 쳤다! 쳤다고! 이 괴물놈아! 내가 이겼다! 이겼어!”
쳤다. 방망이에 맞았다.
몸 쪽으로 들어오다 역회전하며 뚝 떨어지는 투심을 안치욱이 멋지게 받아쳤다.
오늘 처음으로 정타를 만들어낸 안치욱이 배트를 집어 던지고 제 자리에서 방방 뛰며 소리를 질러댔다.
“우와와! 내가 이겼다! 저 괴물을 잡아냈어!”
“3루수 라인드라이브.”
“···뭐?”
“3루수 직선타 아웃이라고.”
“그게 무슨···”
“제이콥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고용주 편을 들어주는 것 같이 들리겠지만 내가 봐도 그런 것 같군.”
“이런 나쁜···”
맥이 탁 풀려버린 안치욱이 배트를 땅에 떨구고 허망한 표정으로 한수혁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마운드에서 내려와 있던 한수혁이 안치욱의 등을 툭 치며 연습장 구석을 가리켰다.
“앉아봐.”
“나는···”
지금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난 8경기 동안 쌓여 있던 무기력함 대신 뭔가를 해냈다는 고양감,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승부에 졌다는 패배감이 뒤엉켜 안치욱의 손발을 덜덜 떨리게 만들었다.
“마셔.”
한수혁이 내민 이온음료를 단숨에 목에 털어 넣었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니 조금씩 정신이 돌아온다.
그런 안치욱의 귓가에 한수혁의 목소리가 파고 들었다.
“괜찮네. 생각보다는 훨씬.”
“내가? 잘 했다고?”
“그래.”
“놀려? 어차피 아웃이라며?”
“훗.”
한수혁이 마치 가당치도 않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내가 장담하는데 내가 마지막에 던진 그 투심을 제대로 받아 칠 타자는 이 나라에 거의 없을 거다.”
“뭐라고?”
아무리 괴물이라 해도 이건 너무 과한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안치욱이 무얼 생각하든 한수혁은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런 내 공을 제대로 받아 쳤다는 것만으로도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괜찮은 타자라는 거지.”
“······”
생각지도 못한 말에 안치욱의 입이 저절로 다물어졌다.
처음으로 이 놈에게 칭찬을 들었다.
입단 동기에 불과한 같은 신인이건만, 왠지 이 바닥에서 닳고 닳은 베테랑에게 칭찬을 듣는 그런 기분이었다.
“내가 비밀 하나 얘기해줄까?”
“비밀이라니? 뭘?”
어느새 한수혁의 페이스에 완벽하게 말려버린 안치욱이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사실 난 내가 마음만 먹으면 타격 전관왕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
“···재수 없는 놈. 그게 비밀이야?”
“그렇게 한 15년 정도는 다 해먹을 자신이 있는데 유일하게 마음에 걸리는 변수가 딱 하나 있더라고.”
“그게 뭔데···?”
“너.”
“나?”
“그래, 네가 연습하는 거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들거든. 저기 저 놈이 죽어라 열심히 하고, 그러다가 행운이 저 놈에게 다 집중되고 나한테는 불행만 계속되면 타이틀 한 두개 정도는 뺏길 수도 있겠는데? 뭐 그런 생각.”
“그게 무슨 말 같잖은···”
한수혁의 말에 안치욱의 얼굴이 더욱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게 도대체 자신에 대한 칭찬인지, 아니면 스스로에 대한 자화자찬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세상에 저 정도로 자기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찬 인간이 있다니.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신이 본 야구선수 중 가장 대단한 재능을 가진 동기놈이 처음으로 자신을 인정했다는 점이었다.
“하하하···”
안치욱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속에 답답하게 뭉쳐 있던 무언가가 쑥 빠져 나간 기분이었다.
안치욱이 한결 개운해진 표정으로 한수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모든 번뇌를 벗어 던진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이겼으니 이제 바라는 걸 말하지.”
“뭐라는 거야. 아까 그건 아웃이라니까. 3루 직선타 아웃.”
“난 그런 타구 못 잡아.”
“뭐?”
“3루수 직선타라며, 내가 3루수야. 근데 난 그런 타구 못 잡아. 그러니까 내가 이긴 거다. 한수혁.”
“이런 정신 나간, 크크.”
안치욱의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좋아, 그럼 말해봐. 내가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이라면 뭐든 들어주지.”
“나도 여기서 같이 연습하고 싶다.”
“음? 너 지금도 코치님하고 추가훈련하잖아. 게다가 휴식일에도 계속 구장 나가야 하고. 그러다가 쓰러질텐데?”
“훗, 내 자랑 같지만 체력 하나는 진짜 끝내주니 걱정 마라.”
그래, 맞는 말이지. 그 나이에 구르지, 언제 구르겠냐.
몸 상태야 제이콥이 매일 실시간으로 체크해줄 테니 부상당할 염려 같은 건 없고.
좋아, 입에서 단내가 날 때까지 굴려주마.
“정 그렇다면야 뭐, 그럼 저기 제이콥한테 가서 일단 기본 테스트부터 받아보고.”
“무슨 테스트인지 몰라도 순식간에 해치워주지.”
몸 전체에 두르고 있던 어둠의 기운을 말끔히 날려버린 안치욱이 제이콥이 있는 쪽을 향해 걸어갔다.
사실 내가 안치욱을 상대하면서 던진 공들은 승부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녀석의 몸에 들어간 쓸데없는 힘을 빼기 위한, 그러면서 자신감을 깨워 주기 위한 투구 로테이션이었다.
그런데.
‘아까 그 감각은··· 대체···’
내 등뒤를 지켜줄 타자를 만들기 위한 일이었다. 동기 놈을 살려 내기 위한 수고였다.
예전의 나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이타적인 행동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나는 뭔가를 얻었다.
‘이런 거였나? 아니, 이거?’
나는 야구선수로서 성장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 새로 얻은 이 싱싱한 육체에 적응하는 문제만 남았을뿐, 순수한 기술 자체는 이미 끝에 도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금 저놈에게 마지막 투심을 던지는 순간 손가락 끝에서 뭔가 미묘한 감각을 느꼈다.
그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느끼지 못한, 투수로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열쇠가 될 것만 같은 그런 감각이었다.
다시 한 번 아까 그 투심 그립을 잡아본다.
분명 같은 그립이고 같은 폼이건만 아까 느꼈던 그 미묘한 감각은 남아 있지 않았다.
아쉽냐고?
아니, 솔직히 말하면 흥미롭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이래서 재미있다.
끝에 도달했다 싶으면 뭔가 또 새로운 게 튀어나온다. 더 이상 오를 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목표가 생겨난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내가 지난 삶에서 도달했던 경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음.
진짜 워리어스 몇 번 우승시키고 나면 다시 빅리그로 가볼까?
가서 거기도 한 번 터뜨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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