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pitcher hides 170km RAW novel - Chapter (374)
천재 투수가 170km를 숨김-373화(374/412)
## 373. 나는 구단주다.
“한수혁 선수, 아니, 구단주님. 항상 말씀드리지만 저희 팀으로 모시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선수로서도, 그리고 구단주로서도요.”
아시안게임을 박살 내고 미국으로 돌아온 한수혁은 제이콥과 함께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162경기에 달하는 메이저리그의 대장정, 거기에 아시안 게임까지 소화한 육체를 점검하고,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모든 시간을 오롯이 개인 훈련에만 쏟을 수는 없었다. 그는 선수이기에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최대 지분을 소유한 구단주였으니 말이다.
드디어 시작된 2031시즌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단장으로 취임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다시 사장 자리까지 진급한 다니엘 미첼이 얼굴 가득 미소를 띤 채 한수혁을 맞이했다.
새로운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전력 분석 회의, 참가자들의 시선이 한수혁에게 집중되었다.
농구나 축구에서는 구단주 겸 선수로 뛴 이들이 몇 있었지만 야구에서는 한수혁이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그를 모셔야 하는 프런트들도, 그리고 한수혁조차도 이런 상황이 조금 낯설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런 어색함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일단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구하는 게 가장 시급하군요.”
“맞습니다. 마침 괜찮은 선수도 시장에 나와 있고요.”
“애덤은… 그대로 은퇴하겠다는 생각인가요?
“글쎄요, 안 그래도 잠시 후에 미팅을 갖기로 했는데, 혹시 한번 만나보시겠습니까? 직접 물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그럴까요?”
“네, 그럼 잠시만… 도착하면 회의실에서 대기하라고 말해놓겠습니다.”
한수혁의 머릿속에 애덤 머피에 대한 생각이 잠시 떠올랐다 사라졌다.
지난 시즌 중반기 팀에 합류해 평균자책점 2.11, 4승 1패 20세이브를 기록하며 무너진 시애틀의 뒷문을 홀로 책임진 43세의 베테랑.
양키스에게 버림받은 분노를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며 자신의 마지막을 활활 불태운 노장이 공식적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것이 은퇴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혹은 다른 뜻이 있는 건지 궁금하긴 했지만 그건 잠시 후에 직접 만나 물어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지금 시급한 건 그가 떠나며 공석이 된 마무리 투수 자리를 채워 넣는 것이었다.
“보내주신 자료는 모두 확인했습니다. 내부에서 끌어올린다면 댈빈 슈워츠, 외부에서 데려온다면 클리블랜드의 지미 맥카운을 생각한다는 거죠?”
“맞습니다. 일단 구단주님을 포함한 선발 4인방이 모두 건재하다는 전제 하에 댈빈을 마무리로 올려도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게 저희 판단입니다. 물론 애덤에 비해서는 조금 못하겠지만, 야구라는 게 항상 완벽한 상태에서 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댈빈의 마무리 기용은 결국 예산 문제겠죠?”
“네, 아무래도 그렇죠? 지금 구멍 난 곳이 마무리 투수뿐만이 아니라서 되도록 내부에서 해결하는 걸 기본으로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예산을 생각 안 하면요? 보고서에서 언급된 클리블랜드의 지미 맥카운 정도가 최선인가요?”
“음… 예산 문제를 제껴놓고 생각한다면… 그건 아니겠죠. 지미 맥카운은 어디까지나 저희 예산으로 데려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마무리 후보군이니까요.”
“좋습니다. 그럼 댈빈과 지미 맥카운, 이 두 친구는 일단 제쳐놓죠. 너무 약해요. 연속 우승을 위해서는 조금 더 강력한 마무리 투수가 필요합니다.”
“네? 그럼 정말로 예산을…….”
“돈 생각하지 말고 다시 검토해 보세요. 아니, 차라리 그냥 제가 먼저 제안드리죠. 자말 애덤스 어떻습니까?”
“자말 애덤스요? 볼티모어 에이스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맞아요. 예전부터 느꼈지만 그 친구는 선발보다는 마무리 쪽이 더 잘 어울리거든요. 마침 지난 시즌 말미에 마무리 전환설도 나왔고… 지금 FA로 나온 매물 중에서는 이 친구만 한 마무리 투수 후보감은 없을 것 같은데요.”
“음… 확실히 그렇기는 한데…….”
“바로 접촉해 보세요. 단, 마무리투수 전환을 전제 조건으로, 물론 연봉은 선발투수급으로 맞춰줘도 됩니다. 어차피 시장에 그 친구보다 나은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돈 몇 푼 때문에 계약이 틀어지면 안 되니까요.”
“그렇게 된다면 아무리 못해도 최소 연 1,800만 달러 이상은 줘야 할…….”
“주세요. 물론 달라는 대로 다 줄 수는 없지만, 그 정도 가치는 있는 선수이니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세요. 필요한 예산은 충분히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한수혁의 말에 다니엘의 입이 떡 벌어졌다.
매년 스토브리그 때마다 짠돌이 구단주 그룹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한데, 새로 구단주가 된 이 천재 선수는 연 1,800만 달러라는 예산을 약속하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강의 야구선수이자, 상사로서 최고의 구단주를 내려준 하늘에 감사하며 다니엘이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곧바로 실무진을 구성해서 자말 애덤스 측과 접촉해 보겠습니다.”
“좋아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돈 몇 푼 때문에 정말 필요한 선수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건 제가 원하는 게 아니에요.”
한수혁이 이토록 자신만만하게 나오는 건 그가 보유한 자산이 하루가 다르게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투자한 기업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완전히 석권하며 거기서 나오는 배당금만으로도 못할 게 없는 수준이 되어버린 데다가, 뒤늦게 투자한 매리너스에서조차 상당한 이익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이니 고작 수천만 달러 정도는 이제 껌값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한수혁에게는 선수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인 자말 애덤스, 오른손으로 던지는 랜디 존슨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투수가 이맘때쯤 마무리 투수로 전향해 거의 10년 가까이 최정상급 클로저로 이름을 날린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마무리 투수에게는 조금 과할 수도 있는 연간 1,800만 달러라는 예산에도 한수혁이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던 이유다.
짝
가볍게 박수를 쳐 주의를 환기시킨 한수혁이 빠르게 다음 안건으로 넘어갔다.
“자, 마무리 투수 문제는 그렇게 진행하는 걸로 하고, 혹시나 자말 애덤스 쪽 반응이 뭔가 시원찮으면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제가 직접 만나볼 테니.”
“그렇게만 해주신다면야,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FA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새 팀을 고를 때 가장 우선시하는 건 돈과 명예, 둘 중 하나였다. 쉽게 말해 어느 팀이 더 많은 연봉을 줄 수 있을지, 또는 어느 팀으로 가야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거기에 한수혁이라는 존재가 더해진다면? 전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가 직접 자신을 향해 손을 내민다면?
거기에 넘어가지 않을 선수가 존재할까?
다니엘의 머릿속에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은 자말 애덤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음… 그럼 다음은 2루수네요. 확실히 이번 시즌에 2루수 때문에 고생하긴 했죠.”
“네, 저희가 판단하기에 현재 팀 내에서 2루수를 볼 수 있는 리암 랜드먼, 조나단 오웬스, 로니 몬타릭, 세 선수 모두 확고한 주전으로 삼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결론입니다. 조나단 오웬스 같은 경우에는 마침 트레이드를 요청한 팀도 있어서 조건이 맞으면 보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그런데 문제가 이번 FA 시장에 나온 2루수 중에서는 마땅한 자원이 없어 해외로 시선을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구단주님.”
“편하게 말씀하세요.”
“저는 서형주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흠.”
KBO에서 4시즌을 마친 서형주는 아시안 게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신청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45, 출루율 0.439, 장타율 0.517, 홈런 21개, 도루 48개를 기록한 이 수준급의 외야수에 대해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예전 같으면 한국 출신 야수에 대한 의문부호가 덕지덕지 붙었겠지만 앞선 이찬호의 활약이 기폭제가 되며, KBO 출신의 야수도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포스팅에서 적지 않은 팀들이 입찰 상한선인 2,500만 달러를 써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문제는 시애틀 측이 서형주를 중견수가 아닌 2루수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2루 자리에 서곤 했던 서형주이지만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주전 2루수로 뛰는 게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수혁조차 뭐라 해줄 말이 없었다.
회귀 전 서형주는 중견수로서 KBO와 메이저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전부인 그런 선수였으니까. 한수혁 역시 2루수 서형주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떤 예측도 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한수혁은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서형주가 동기라고 해서, 친구라고 해서 무작정 그를 영입할 생각 따위는 없다는 뜻이다.
머릿속에서 서형주의 2루 컨버젼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던 한수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일단은… 다른 대안이 없다면, 그래요. 한번 해보죠. 계약하자마자 곧바로 미국으로 넘어오게 한 다음에 죽어라 굴리면 어떻게든 되겠죠. 야구 센스 하나는 타고난 놈이니까.”
“네?”
“아뇨, 뒷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좋습니다. 서형주, 그놈 우리가 데려오죠.”
그 말 한마디에 서형주의 미래가 결정되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이 참가하는 포스팅을 거쳐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건 당연히 매리너스였다.
2,500만 달러에 달하는 포스팅 비용?
어차피 시애틀 매리너스와 서울 워리어스의 구단주가 동일 인물이다. 이쪽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반대쪽 주머니로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소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과 한국에 동시에 스포츠구단을 소유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는 동일 리그 내 각각 다른 구단을 소유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주가 다른 나라에 스포츠팀을 소유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글쎄, 그건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닌 것 같다.”]행여 한수혁의 비위를 건드릴까 항상 노심초사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감히 잠든 호랑이의 코털을 뽑으려 들 리 없었다. 애초에 한수혁 외에 현역 야구 선수가 미국과 한국, 혹은 일본에 여러 개의 구단을 소유하는 상황이 또 생길 것 같지도 않았고.
그렇기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침묵을 택했다.
KBO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기업의 지원 없이는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리그에서 현역 선수의 구단 소유 여부를 규정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었다.
“자, 그럼 중요한 논의는 다 끝난 거 같네요. 자말 애덤스와 서형주, 두 친구 모두 우리 구단으로 데려오는 걸로 말이죠.”
“통 큰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구단주님.”
“별 말씀을, 그럼 전 애덤이랑 만나서 이야기 좀 나눠봐야겠네요.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요.”
회의를 마친 한수혁이 매리너스 사장실을 나와 애덤 머피가 기다리고 있는 회의실로 향했다.
사장실과 회의실을 잇는 긴 복도, 그라운드를 향해 설치된 통 유리 너머 T모바일파크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일 년, 이곳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
회귀 전 그토록 꿈꿔왔던, 혼자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압도적인 타자이자 투수가 되는 데 성공했고, 만년 하위팀 시애틀을 사상 첫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제 자신의 인생에서 빼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된 소중한 사람,
민예린을 만났고, 남은 인생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파트너를 얻게 되었다.
여전히 한수혁은 민예린과 과거 그녀와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끈이 이어져 있다는 것 정도만 짐작할 뿐 자세한 건 신이 아닌 이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
중요한 건 자신의 옆에 민예린이 있다는 것이었고, 둘은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통 유리 넘어 들어오는 햇살에 한수혁이 눈을 살짝 찌푸려졌다.
이제 얼마 후면 이 스토브리그도 끝날 것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진 적들이 매리너스와 한수혁의 앞길을 가로막을 것이다.
하지만 긴장되거나 두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분 좋은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아주 오래 전 한수혁에게 야구는 의무이자 책임이었다. 때문에 그라운드 위에서 그는 항상 무언가에 짓눌려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지금 그에게 야구는 목적이나 목표가 아닌,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삶의 지향성을 일관되게 유지시켜주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아 있었다.
그렇기에 한수혁은 야구가 즐거워졌다.
어서 빨리 야구의 계절이 오길,
한수혁의 마음이 이미 그라운드로 향해 가고 있었다.
* * *
“똑바로 해라. 제대로 못하면 마이너에 처박아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알았다고. 열심히 한다고. 두고 봐라. 이번 겨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내가 누구야? 천재 서형주다 이거야. 그깟 2루수 전향?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당연하지. 제대로 못하면 정말 마이너에 처박아놓고 푹 썩힐 생각이니까. 명심해라. 너 이제 KBO 스타 아니야. 최저 연봉 받는 마이너 계약 선수라고. 내 말 이해했냐?”
“네, 네, 알겠습니다. 구단주님.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짐짓 아닌 척하려 했지만 서형주의 말에는 자신을 믿어준 시애틀, 아니, 한수혁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한껏 묻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형주가 할 수 있는 건 죽어라 노력하는 것뿐이었다. 무슨 수를 써서든 매리너스의 주전 2루수가 되는 것, 그것이 서형주가 자신을 믿어준 친구이자 보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우승의 주역 애덤 머피, 전격 KBO행, 서울 워리어스와 2년 계약에 합의] [애덤 머피 “지난 시즌 양키스를 짓밟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내 가슴 속에 졌던 모든 응어리가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목표를 잃었다. 은퇴를 고민하던 시점에 한수혁에게 제안을 받았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보내는 건 어떻겠느냐고. 마침 와이프와 딸이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나 역시 그곳 야구에 호기심이 생겨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용병투수 문제로 골머리 앓았던 서울 워리어스, 역대급 거물 애덤 머피 영입으로 단숨에 모든 문제 해결] [구멍이던 2루수와 마무리 투수 자리 보강한 시애틀 매리너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 선수 겸 구단주 한수혁 “선수단 보강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기간에도 필요한 모든 수단을 보강해 팀에 부족한 부분을 메꿔나갈 것” 시애틀 팬들 환호] [만년 하위팀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까지…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했던 순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한수혁의 입단 순간, 시애틀 매리너스 역사에 남을 최고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