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pitcher hides 170km RAW novel - Chapter (51)
천재 투수가 170km를 숨김-50화(51/412)
#50. 그 놈 새끼가 먼저 처 맞을 짓을…
“준영이는···”
조성오 선배의 눈가가 더욱 촉촉히 젖어 들었다. 마치 이 세상에 없는 누군가를 그리는 듯한 그런···
혹시나 해서 다시 한 번 그 선배의 안부를 물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참고 들어 보기로 했다.
남아 있던 맥주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탈탈 털어넣은 조성오 선배가 입맛을 쩝 다시며 입을 열었다.
“걔가 입단했을 때가 우리 팀이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던 해였어.”
“2016년이군요.”
“맞아. 그때 나는 2루수였고, 만식이는 팀의 젊은 에이스였지. 준영이는 5월부터 1군에 콜업되서 중간계투로 거의 매일 등판을 했고.”
“그해 선배님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 치셨죠? 영상으로 본 기억이 나네요.”
“홈런? 아, 그래. 그러네.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홈런 못 쳤으니까 2016년, 그게 내 마지막 한국시리즈 홈런인 셈이네.”
“아뇨. 마지막은 아니죠. 올해 치시면 되잖아요.”
“그런가? 하하. 말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야. 홈런은 됐고, 한국시리즈 나가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이라도 하나 올리면 더 이상 소원이 없을 것 같다.”
옆에서 가만히 조성오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안치욱이 툭 끼어들었다.
“그런데··· 선배님,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치는 건 어떤 기분입니까?”
“기분? 글쎄, 솔직히 말하면 너무 기쁘기는 했지만 절박하고 막 그러지는 않았어. 그때는 이 팀이 거의 매년 한국시리즈는 기본이라고 평가받던 팀이었거든. 올해 못 치면 내년에 치면 되지 뭐, 그런 기분?”
조성오 선배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걸렸다.
그것은 워리어스라는 팀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몸으로 겪어온 베테랑만이 지을 수 있는 그런 표정이었다.
“아차차, 내 정신 좀 봐. 준영이가 어떤 선수냐고 물었지? 그래, 음. 생각해보면 수혁이 너랑 좀 비슷한 데가 있는 것 같네.”
“저랑요?”
“맞아. 그놈도 이 팀에 입단하자마자 그러더라고.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그걸 위해서는 자기 어깨가 작살나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던질 거라고. 신인 놈 패기라 생각하고 다들 그냥 웃고 말았지. 나중에 알고 보니 진심이었지만.”
음.
이거 갑자기 한 번 만나보고 싶어지는데?
“아무튼 그렇게 워리어스에 입단해서 5월인가 1군으로 올라왔고, 그때부터 시즌 내내 중간계투로 엄청 많이 던졌지. 내 기억에는 거의 100이닝은 던진 거 같아. 한국시리즈에서도 두 번인가 올라와서 다 잘 막았던 거 같고.”
조성오 선배가 습관적으로 맥주캔을 집어 올리다가 그 속이 비었음을 깨닫고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야, 이거 맥주 한 캔만 하니까 너무 감질나네. 딱 하나만 더 하면 안 될까? 응? 내가 금방 사올 테니까.”
“안 됩니다. 선배님.”
“흐흐, 알어. 그냥 농담으로 해본 말이야. 어디까지 말했더라? 아, 그래. 한국시리즈에서 결국 우리가 우승을 했는데 그 놈이 미친 듯이 통곡을 하더라고. 자기 평생 꿈이 워리어스 유니폼 입고 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거였다고.”
“영상으로 본 것 같네요.”
“맞아. 아직까지도 짤방으로 많이 남아 있을 거야. 좌우간 그 다음 시즌에는 곧바로 선발로 합류해서 어깨가 빠져라 던져댔지. 2019년 이 팀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때는 상무에 입단하는 바람에 못 던졌고, 제대 후 팀에 돌아온 후에는 뭐···”
목이 타는지 조성오 선배가 맥주 대신 내놓은 탄산수를 벌컥벌컥 마신 후 계속 말을 이었다.
“그 녀석이 에이스로 뛰는 동안 이 팀은 계속 망가져갔어. 진짜 그 놈도 어지간했지. 마지막 시즌에는 어차피 9위가 확정됐는데도 어떻게든 한 경기라도 더 이겨보겠다고 이를 악물고 던져댔거든. 그러다가 FA자격을 취득했는데···”
“제안도 못 받았다면서요.”
“맞아. 준영이는 당연히 워리어스에 남을 생각이었거든. 다른 팀에서도 당연히 잔류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 구단주 그 미친 새끼가 황성민하고 송기태 잡겠다고 준영이한테는 오퍼도 안 넣은 거야. 뭐, 그렇게 인천으로 떠난 거지. 어쨌든 야구는 해야 하니까.”
말을 마친 조성오 선배가 페트병에 남아 있던 탄산수를 단숨에 들이켜버렸다.
“에이, 씨발. 그때 생각하니까 또 열불 터지네. 솔직히 말할까? 나 그때부터 야구 진짜 대충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헐값이라도 장기 계약은 맺어 놓은 상태였고, 내가 좆 빠지게 해봐야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팬들에게 좀 미안하지만 나 혼자 날뛴다고 될 일도 아니고.”
“이해합니다. 선배님.”
“생각해보면 진짜 좆 같은 거야. 그때는 매일 경기장에 출근할 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알아? 오늘은 또 어떤 식으로 병신 같이 지게 될까? 팬들이 뭐라고 욕할까? 혹시 우리 가족 SNS로 몰려와서 욕을 하지는 않을까? 맨날 이딴 생각만 하면서 경기에 임하니 뭐가 제대로 될 리가 있나.”
“······”
“그래서 요즘 난 진짜 행복하다. 수혁아. 그리고 치욱아. 너희들이 들어오고 팀이 진짜 많이 좋아졌거든. 내가 현역으로 뛰어봐야 몇 년 더 뛰겠어. 그 전에 씨발 가을야구 다시 한 번 해봐야할 거 아냐. 맨날 기죽어 있는 우리 팬들 눈에서 눈물 좀 나게 해줘야 할 거 아냐, 응?”
겨우 맥주 한 캔에 취한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조성오 선배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여기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조성오 선배에게 조금 더 그럴 듯한 계약서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몸이 멀쩡해도 정신이 죽어버린 선수는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피지컬과 상관없이 정신이 살아 있는 선수는 어떤 식으로든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법이다.
음, 그나저나.
“그런데 선배님. 제가 원래 궁금했던 건 임준영 선배가 어떤 투수냐 하는···”
“아, 맞다. 맞다. 내 정신 좀 봐. 그래, 흐흐. 이 바닥에서 나 만큼 그 녀석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드물지. 일단 내일 그 녀석하고 첫번째 타석에서 만나게 되면 코주름을 잘 살펴봐. 주름이 세 겹 이상 잡혀 있으면 그 날은 컨디션이 별로라는 뜻이야. 그리고···”
* * *
– 야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잠실야구장입니다. 오늘은 4위를 달리고 있는 홈팀 서울 워리어스와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정팀 인천 레인저스 간의 경기를 중계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아나운서 이승우, 제 옆에는 고동식 해설위원님 나와 계십니다
– 안녕하십니까, 고동식입니다
– 먼저 오늘 양팀 선발 라인업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홈팀 서울 워리어스의 라인업입니다.
1번 타자 2루수 이창모
2번 타자 중견수 최민석
3번 타자 유격수 한수혁
4번 타자 우익수 맥스 워커
5번 타자 1루수 조성오
6번 타자 3루수 안치욱
7번 타자 지명타자 강진석
8번 타자 포수 장덕수
9번 타자 좌익수 김수학
선발 투수 브룩스 파커
– 베스트 라인업이 모두 나왔죠? 선발로는 최근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좌완 브룩스 파커가 등판합니다
– 출장정지로 4경기 동안 결장했던 한수혁 선수가 복귀하자 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위원님께서는 한수혁 선수의 현재 성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처음에는 한수혁 선수의 초반 성적이 플루크라고 말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시죠. 4월이 끝나가는 가운데 아직도 4할입니다. 워리어스를 제외한 다른 9개 구단 코칭스태프들과 팬들이 모두 똑같은 마음일 겁니다. 쟤는 대체 왜 메이저리그에 안 간 거야?
– 음, 위원님께서는 한수혁 선수가 입단 첫해부터 이렇게 맹활약을 하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한 마디로 답해드려도 될까요? 혹시 길게 말해야 제 페이가 올라가는 건 아니겠죠?
– 그건 아닐 겁니다. 편하게 말씀하시죠. 위원님
지난 번 TV프로그램 출연 이후 한수혁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를 이어가고 있는 고동식이 진심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 좋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완벽한 타자다··· 이렇게 답해드리고 싶군요
– 완벽하다고요?
– 네, 국내 프로야구가 어느덧 4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천재 타자들이 나타났다 사라졌고, 또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용병이 와서 국내야구계를 초토화시킨 적도 있었죠
– 저도 몇몇 선수들의 이름이 머릿속에 떠오르는군요
– 하지만 그 어떤 선수도 지금 한수혁 선수 같은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일단 강합니다. 가볍게 맞은 타구도 펜스를 넘기고, 제대로 맞은 타구는 아예 장외로 날아가버립니다. 기본적으로 어퍼스윙을 즐기기는 하는데 상황에 따라 타격폼을 조절하는 게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뭐 하나 부정할 수 있는 게 없군요
– 아직 끝이 아닙니다. 저런 타자가 3번에 버티고 있으니 그 앞뒤 타자들까지 힘을 받게 됩니다. 바로 앞에 서는 최민석 선수는 풀타임 첫 시즌임에도 2할 7푼대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죠. 조성오 선수는 정말 오랜만에 3할 타율을 오르내리고 있고요.
– 말하자면 우산 효과라는 거군요?
– 맞습니다. 정말 우습게도 프로에 데뷔한 지 한 달 밖에 안 된 신인이 팀 전체에 버프를 주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수비수로서는 더욱 완벽하죠. 한수혁 선수가 없는 5경기 동안 3-유 간에서 얼마나 많은 실수들이 나왔는지 다들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 그게 뭔가요?
– 경기 전 워리어스 덕아웃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들, 그리고 저 팀에서 오랜 동안 뛰었던 베테랑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죠
–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 네, 선배부터 동료까지 모든 선수들이 한수혁 선수만 쳐다보더군요. 뭐랄까, 한 팀을 이끌어가는 에이스를 바라보는 그런 눈빛이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대준 감독. 취임 첫해부터 정말 좋은 리더를 얻으신 거 같군요
– 극찬이시군요
– 진심입니다. 제가 지난 번 특집 프로그램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겠군요. 올해 8월 열릴 예정인 WBC에 대해서 말이죠
– WBC요? 네, 안 그래도 요즘 야구팬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WBC죠
– 네, 다들 아시다시피 올해 WBC는 특별합니다. 기존 3월이던 경기 일정이 8월로 연기된 건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의 이해가 맞물린 겁니다
– 제가 확인하기로는 WBC 때문에 올해 올스타전 일정이 대폭 축소되었더군요. 대회 개최시기가 그렇게 잡힌 이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주최 측의 의도는 간단합니다. 어차피 올스타 브레이크로 인해 각 리그들이 일주일에서 열흘을 쉬는데, 그 김에 브레이크 기간을 조금만 늘려서 전세계 최고 선수들이 온전한 경기력을 갖고 한 판 붙어보자, 시즌 전에 경기감도 안 올라온 상태 말고 정말 제대로, 바로 그거죠.
–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경기감각이 물 오른 빅리거들이라··· 이야, 진짜 야구팬으로서 엄청나게 기대됩니다. 그럼 이번 대회에는 몇 개국이 참석하게 되는 건가요?
– 네, 바로 직전 대회인 2023 WBC, 음··· 아, 죄송합니다. 그때 참패당했던 기억 때문에 순간 울컥했네요. 아무튼 그 대회부터 참가국이 20개국으로 늘어났는데요. 올해는 별도 예선없이 그 20개 국가가 그대로 참가해 14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 아, 그렇군요. 그런데 8월에 국제대회가 열리면 정규시즌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요?
– 그럴 수도 있지만 어차피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이 있는 해에는 여름이나 가을에 휴식기를 갖곤 하니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거기 WBC가 추가된 것뿐이죠
–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올해 8월에 약 보름 간 WBC가 진행되는데··· 음, 원래 하시고 싶은 말씀이 뭐였죠?
– 한수혁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장 5월 초까지는 WBC 예비 엔트리를 확정해야 하고, 7월 초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수혁 선수의 선발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 대표팀 선발 기준에 대한 이야기군요. 위원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애초에 논의될 대상이 아니에요. 타격 거의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를 놓고 선발여부를 논하는 게 웃기지 않나요?
– 네, 물론 저도 그 부분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 계속 들어보시죠. 지난 2023년 대회 때 우리가 무슨 꼴을 당했습니까? 1라운드에서 호주한테도 지면서 광탈을 해버렸죠?
– 저기, 위원님. 광탈이라는 표현은 좀···
– 지금 제 말투가 문제가 아니라··· 한수혁 선수가 경험이 부족하다고요? 벤클 사건 때문에 다른 팀 선배들하고 캐미가 나쁠 수도 있다고요? 하, 나 원 참!
– 위원님, 자, 잠시만요! 그 부분은 여기서 얘기하기 좀 민감한···
– 아뇨, 이건 꼭 말해야겠습니다. 지금 어디 보이스카웃 수련회라도 보내나요? 국가를 대표해 다른 팀과 싸울 야구 전사를 뽑는 겁니다. 벤클이 뭔 상관입니까? 아닌 말로 그 놈 새끼가 먼저 맞을 짓을 한 거죠!
– 거기까지, 거기까지만 하시죠, 위원님
– 안 그래도 요즘 국제대회에서도 벤클이 자주 벌어지는데 이 참에 장덕수 선수까지 뽑아서 아주 그냥···
– 시청자 여러분, 광고 보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 *
“자, 그럼 오늘도 다들 힘 내고, 다치지 않게 주의하고. 주장, 따로 할 말 있으면 해.”
“네, 감독님, 감사합니다.”
자신의 긴장감이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까 우려한 이대준 감독은 별 다른 말없이 조성오에게 뒤를 맡기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런 감독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조성오가 팀원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평소 같으면 그냥 열심히 하자고 한 마디 하고 끝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았다.
조성오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후배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오늘 날씨 진짜 좋다. 바람도 잔잔하고, 야구하기 딱 좋은 날씨다. 그치?”
“네, 주장.”
“좋아,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일단은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해. 하지만···”
팀원들의 시선이 조성오를 향해 집중되었다.
“올해 우리 목표는 가을야구다. 지금 머릿속으로 그건 좀 힘들텐데 하는 생각 드는 놈 있으면 나한테 말해. 벤치에서 푹 쉬게 해줄 테니까.”
평소와는 조금 다른 조성오의 말에 팀원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런 후배들을 하나하나 돌아본 조성오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 놈은 없다는 거지? 그럼 됐어. 자, 현 시점에서 리그 최강팀, 그리고 그 팀의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다. 우리 목표가 정말 가을야구라면 이제 이런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해. 내 말 알겠지?”
“네!”
“좋아, 그럼 가보자. 임준영, 저 녀석 잡으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