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Warlock RAW novel - Chapter 780
780. 에필로그 – 소년(6)
“아······.”
·····그래, 기억났다.
눈앞에 있는 늙은이가 누군지.
그는 발레리 패밀리의 주인인 발레리였다.
한참을 바라보니 간신히 기억났다.
수백 년간 퍼펫이 봐온 흑마법사 중 가장 흔해 빠진 부류.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힘과 재물에 집착했으나, 그에 비해 실력과 재능이 어딘가 모자란 어설픈 흑마법사.
그렇기에 퍼펫은 한참을 바라보고 나서야 그를 간신히 떠올릴 수 있었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수백 년을 살아온 퍼펫은 너무나 많은 사람을 만나봤고.
그로 인해 개인적 평가에 따라 기억할 만한 사람, 잠시 잊어도 되는 사람, 아예 기억 속에서 지워버릴 사람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었다.
발레리는 그중 두 번째, 잠시 잊어도 되는 사람이었다.
필요할 때를 대비해 약간의 도움을 주고 잊었다가 필요할 때 기억해 써먹는.
그런데, 그런 발레리가 퍼펫이 기억하던 모습에서 꽤 변해 있었다.
직접 만난 게 수십 년 전이긴 했으나, 단순히 늙었다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는······.
푸쉭-!
신체 일부분을 마공학 장비로 대체한 상태였다.
강철로 대체된 아래턱과 수정구가 박힌 오른눈, 태엽과 파이프 관, 황동색 장갑으로 마감된 오른쪽 기계 팔과 가슴을 보면 알 수 있었다.
푸쉭-!
등에 난 파이프 관에서 마력 증기가 뿜어지는 모습을 본 퍼펫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장인 연맹?”
“호오?”
퍼펫을 관찰하듯 바라보던 발레리가 그 말에 반응해 탄성을 냈다.
“이게 누구 작품인지 알아본 건가?”
마공학 장비로 신체 일부분을 대체한 발레리가 자기 육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차 싶었던 퍼펫이 입을 다물자.
퍼억-!
눈이 번쩍이며 얼굴 한쪽에 강렬한 통증이 터져 나왔다.
머리가 흔들리고, 귀 한쪽에서 삐이이 거리는 이명이 들렸다.
퍼펫의 옆에 있던 흑마법사가 주먹으로 후려친 것.
“끄으으으······.”
사람이 된 이후 이토록 아파본 적이 없던 퍼펫은 폐에서 공기 빠지는 소리를 냈고.
퍼펫을 때린 흑마법사는 다시 한번 퍼펫을 후려치려 했다.
“그만.”
그때, 발레리가 기계 팔로 제자를 잡아 말렸다.
“다른 재료들보다 기대되는 놈이다. 불필요한 폭력은 자제해.”
이명이 울리는 와중이었지만, 저 말만큼은 또렷이 들렸다.
아마, 퍼펫이 과거 한 말이라 그런 것 같았다.
매 세기 퍼펫은 새로운 흑마법사 패밀리를 후원하며, 이곳 토양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조성했고, 필요한 사업 노하우와 철학을 가르쳤다.
그중 가장 핵심이 효율성이었다.
흑마법은 감정, 생명력, 시체 등. 코스트가 높은 학문이었고, 그렇기에 감정을 배제하며 자원을 운용해야 했다.
자원(인간)에 대한 동정심뿐 아니라 불필요한 폭력도 그중 하나.
사로잡은 재료들을 기분 나쁘다고 패면 결국 자기 손해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 가르침이 긴 시간이 흘러 지금 퍼펫을 한번 구해주었다.
“프흐흐흐······.”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으나, 퍼펫이 웃음을 흘러나왔다.
뭐라고 할까? 질 나쁜 농담 같았다. 이 상황 모든 게.
누군가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만든 것 같았다.
그런 퍼펫의 웃음을 주변의 흑마법사가 보았고.
“이 새끼가······.”
“그만.”
다시 주먹이 날아올 뻔했으나, 발레리가 다시 멈춰 세웠다.
아주 인자해 보일 정도. 퍼펫은 이것도 재료를 다루기 위한 하나의 수법임을 깨달았다.
제자들을 통해 재료를 겁박하고, 주인이 친절을 베풀어 재료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끌어내는 수법.
질 높은 감정을 추출할 때나, 특수한 가공을 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었다. 아니면 뭔가를 알아낼 때나.
“살려주십시오.”
퍼펫이 웃음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로 발레리에게 빌었다.
살려달라고.
불과, 반나절 전까지만 해도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지금 되니 생각이 바뀌었다.
할아버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또 다른 목표 때문이 아니었다.
그냥 죽기 싫었다.
아픈 것도 싫었다.
아까 전 얼굴을 맞은 통증 탓인지, 아니면 주변에 매달린 고깃덩어리들과 기계와 억지로 결합된 시체들 때문인지, 갑자기 죽기 싫어졌다.
두근! 두근! 두근!
의지와 상관없이 뛰는 심장처럼 퍼펫은 그냥 살고 싶었다.
웃음이 나는 것도 그 탓일지 몰랐다.
수많은 실험체가 가능성이 없음에도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이 자못 어리석어 보였건만, 지금 자신이 그 꼴이 돼.
수백 년을 살았음에도 못 느낀 체험을 이런 식으로 할 줄이야.
설명하기 힘들었으나, 이 상황이 몹시도 무서웠고 동시에 웃겼다.
‘이게 그가 말한 벌일까? ······별거 아니네.’
퍼펫은 고통, 공포, 굴욕을 느낌에도 한편으로는 별거 아니라 생각했다.
이런 고통과 굴욕이 오랜만이긴 하나 겪어보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할아버지를 잃고, 진정으로 혼자가 돼, 퍼펫이란 이름을 사용한 초창기, 숱하게 겪어 본 일이었다.
이 정도는 별거 아니었다. 별거 아니었다.
“듣던 대로 보통 놈이 아니군. 이 와중에도 웃다니.”
“듣던 대로요?”
멋대로 질문한 퍼펫을 향해 주먹을 치켜드는 제자 흑마법사, 발레리가 그런 제자를 말리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래, 웃었다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올리버의 손에 이끌려 얼음 굴에 나왔을 때를 말하는 거였다.
그때, 퍼펫은 인간이 되었고, 때마침 주변을 약탈하던 발레리 패밀리와 조우해 붙잡혔다.
“처음에는 그냥 미친놈인 줄 알았는데, 점점 그게 아닌 거 같더군.”
찰칵. 찰칵.
발레리가 기계 팔을 움직였다.
“감옥에 깨어났을 때도 다른 애들처럼 울거나 비명을 지르지 않고 조용해 있었다면서?”
한 번도 감옥에 온 적 없는 발레리가 퍼펫을 훤히 꿰고 있었다.
역시, 라스무센이 배신한 건가? 아니면 처음부터 계획된 것?
“그래서 관심이 갔지. 시국도 시국이고.”
시국?
퍼펫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해 바라보자, 발레리가 눈치껏 물어봤다.
“지금 시국을 모르나?”
“······손가락이 다 죽었죠.”
본능적으로 대답한 퍼펫. 발레리를 비롯한 주변 흑마법사들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허, 역시 보통 꼬맹이가 아니군. 근데, 그건 모르나 봐?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숲 밖으로 나온걸?”
발리쉬가 설명했다. 수백 년간 잠자는 숲속에 있던 공주가 밖으로 나와 수많은 흑마법사를 공격하였다고.
손가락이란 거물들과 성법이 사라져 수많은 중소 흑마법사들이 날뛸 때, 그녀가 수많은 크리처를 대동한 채 나타나 제압해 복종시키거나, 모조리 죽여 버렸다고 말이다.
처음 듣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잘 아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당시, 퍼펫은 종말을 일으켜 신의 힘을 훔치기 위해 온 정신을 쏟고 있었기에 그런 이야기 따위 신경 쓸 상태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발레리의 설명은 큰 도움이 됐다.
그가 말하길 그녀는 대륙 중앙의 흑마법사뿐 아니라, 이곳 겨울의 나라에도 와 쳅스카야 패밀리, 콥스카야 패밀리, 발리쉬하 패밀리를 박살 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거의 다 먹어 치울 수 있었지.”
퍼펫은 이제야 이해했다.
발레리 패밀리가 어떻게 송장인형 기술을 익힐 수 있었는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주변 일대를 휩쓸었을 때, 발레리 패밀리는 숨죽이고 있다, 그 찌꺼기를 들개처럼 주워 먹은 거였다.
뭐, 비난하는 것은 아니었다.
흑마법이란 학문 자체가 이런 학문. 발레리는 흑마법사답게 행동한 것뿐이었다.
다만, 신경 쓰이는 것은.
“장인 연맹도 박살 났나요?”
퍼펫이 작업장 곳곳에 보이는 마공학 장비와 마공학 장비와 결합된 시체를 보며 질문했다.
장인 연맹은 겨울의 나라 인근에 위치한 마공학 장비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집단으로, 그중 일부는.
“영생의 퍼펫 아래에 있는?”
퍼펫 아래에 있었다. 마공학 장비와 과도하게 결합 된 시체가 그 증거였다. 퍼펫 아래 있던 마공학 장인들만이 해당 연구를 했다.
“허······.”
발레리의 눈이 빛났다.
혹시나 주운 돌멩이가 보석이란 걸 확인한 눈빛이었다.
“어떻게 아는 거지? 겨울 나라의 장인 연맹 중 일부가 퍼펫과 손잡은 건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인데?”
“모르겠습니다.”
콰악!
발레리의 기계 팔이 뻗어져 나와 퍼펫의 목을 붙잡아 콱 조였다.
단단한 황동 손가락이 퍼펫의 물렁한 살을 누르자, 숨구멍이 탁 막히며 극심한 고통을 유발했다.
“케엑······! 켁······!!”
퍼펫은 난생처음 숨이 막힌다는 감각이 뭔지 느끼며 몸을 버둥댔으나, 침대에 묶인 탓에 애벌레처럼 꿈틀대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과거, 퍼펫의 실험실에서 죽어 나간 실험체들처럼.
퍼펫과 그 실험체들의 차이라면 단 하나.
“모, 케엑······! 모릅······니다.”
생각한다는 점이었다.
“······.”
발레는 계속해 모른다고 하는 퍼펫을 바라봤고, 퍼펫은 그 의견을 물리지 않았다.
때때로 말도 안 되는 말이 그럴듯하게 들릴 수 있었고, 그게 뭔가를 줄 것 같은 놈이라면 더더욱 그럴듯하게 들렸다.
지금의 퍼펫처럼.
“하아······!”
결국, 발레리는 퍼펫의 목을 놓아주었다.
“정말 몰라?”
“······예. 그냥 아는 겁니다.”
“넌 붙잡힌 곳에서 뭘 하고 있었지.”
“모릅니다. 그냥 거기 있었습니다.”
퍼펫은 계속해 시치미를 뗐다.
자신이 퍼펫이라는 걸 밝힐 수 없고, 그럴듯한 거짓말도 만들 수 없어.
그러니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위장하는 게 가장 안전했다.
마치, 혼란한 시국에 굴러들어 온 호박처럼 보이게끔.
흑마법사들 중 간혹 이런 것을 믿는 이들이 있었다.
자신이 특별하다는, 그래서 어떤 행운이 갑자기 와 큰 기회가 될 거라는.
비단 흑마법사만이 아니었다. 마법사, 성기사, 마력사용자 등. 초인이 될 수 있는 자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가지는 일종의 정신질환이었다.
조금 힘이 세고, 특별한 힘을 가졌다고 자신이 정말 특별한 줄 아는.
퍼펫은 수백 년간 이런 이들을 만난 그 점을 파고들어 조종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퍼펫 쪽에서 연구하던 인간 백과사전 아닐까요?”
“기억을 지우고, 필요한 정보만 머리에 심는?”
“예, 이곳에 있던 퍼펫 쪽 흑마법사들이 그런 연구를 했다고 하던데요?”
퍼펫이 미끼를 던져주자, 그들은 스스로 그럴듯한 가설을 만들기 시작했다.
과거 인간을 세계수처럼 정보 창구로 만들어 보자는 제자의 연구였는데, 용량과 실용성 문제로 기각시킨 쓰레기 같은 아이디어였다.
발레리 패밀리는 지금 퍼펫이 그 실험체가 아닐까 라고 추측했다.
심상치 않은 시국과 본인들의 비대한 자의식, 수수께끼 같은 소년(퍼펫)이 지금 자기 손에 있다는 상황 탓에, 저 망상에 가까운 가설이 사실이라 점차 믿었다.
‘이거 어쩌면······.’
살길이 열릴지도 몰랐다.
발목에 쇠사슬이 묶여 골수까지 쪽쪽 빨릴 수 있었지만, 어쨌건 당장은 살 수 있을지도 몰랐다.
저기 정육점 고기처럼 매달린 사람들과 달리.
일단, 그거면 족했다.
“이름은 뭐지?”
발레리가 퍼펫의 이름을 물었다.
좋은 신호.
허나, 퍼펫은 다급하게 굴지 않았다.
“모릅니다.”
“이름도 모른다라······. 그럼, 아는 건 뭐가 있지? 잘 생각해보고 대답해 봐. 다른 재료들처럼 되기 싫으면.”
다른 재료.
퍼펫은 멈칫했다.
그래, 붙잡힌 다른 아이들이 있었다.
퍼펫과 같이 도망친.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 아이들이-
“어떻게 됐죠?”
퍼펫의 반응이 달라진 것을 눈치챈 발레리가 기계 손을 펼쳐 마력을 매개로 영상을 틀어줬다.
도망친 아이들이 산 채로 해체돼 상품으로 가공되고 있는 모습을.
[························!!!] [──!────!!!────!!──] [······?!! ···! ────!!!]그곳에 퍼펫이 아는 얼굴도 있었다. 아니, 전부 아는 얼굴이었다.
이름을 아는 건 레보스키 하나였지만, 뭐가 됐건, 감옥에 계속해 갇혀 있었으니, 전부 얼굴을 알 수밖에 없었다.
그런 아이들이 지금 상품으로 가공되고 있었다. 퍼펫이 구축한 시스템에 의해 피가 뽑히고, 배가 갈리고, 안구를 비롯한 장기가 적출돼 포장되고 있었다.
‘뭐······어쩔 수 없나?’
퍼펫이 속으로 심드렁하게 중얼거렸다.
이미 예견한 사태.
갑자기 죄책감이라던가, 후회라던가 그런 말랑한 감정 따위 생기지 않았다.
이제 와 그런 걸 가지는 것도 우스웠고.
다만.
그저.
그냥.
“라스무센입니까?”
확인하고 싶었다.
누가 배신해 탈출을 고변한 건지, 그냥 확인해보고 싶었다.
퍼펫의 심장이 방이질 치는 것처럼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누가 해가 뜨기도 전에 배신한 건지.
아, 그래. 퍼펫은 흑마법사였으니까. 배신자를 알아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래 그런 거였다.
“하······. 꼬맹이는 꼬맹이군. 우리가 그런 놈 고발을 듣고 움직였을 거 같아?”
이해할 수 없는 말에 퍼펫은 미간을 찌푸렸으나 곧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나쁜 간수와 착한 포로’를 쓸 때, 옵션이긴 하나 혹시 모를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감시용 흑마법 아이템을 배치하는 방법이 있다는걸.
아이템을 만드는 비용과 이를 감시한 인력 등 조건이 조금 까다로워 여유가 있는 패밀리에서만 추가하는 방식인데, 지금 발레리 패밀리라면 가능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배신자는 없었다.
“여기 있다.”
발레리가 기계 손을 조작해 새로운 영상을 보여줬다.
그곳엔 라스무센이 있었다.
정확히는 심장이 적출당해 마력 엔진이 달린 라스무센이었던 시체가 있었다.
팔다리 같은 신체 일부가 아닌, 장기의 마공학 장비 대체는 아직 초기 단계.
성공 확률이 한없이 낮았으며, 대상이 나이가 든 노인이라면 더더욱 낮았다.
뒤늦게 양심을 지키려 한 라스무센은 그러한 실험으로 인해 시체가 되었다.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바보처럼.
“······.”
“좀 의외긴 했지. 애당초 널 시험해보기 위해 미리 시키긴 했을 거긴 한데.”
“······.”
“자기가 먼저 우릴 배신할 줄이야······. 웃기는 놈 같으니라고.”
“······.”
“손자가 죽었을 때도 살고 싶어서 착한 포로 노릇을 한 놈이 이제 와 저러다니.”
“······손자가 있었나요?”
“그래, 있었지. 너희 또래 정도의······. 나쁘지 않아. 때마침 저 정도 되는 실험체 자료가 필요하긴 했으니까.”
“허어······.”
퍼펫이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
얕으면서도 깊은 모순적인 한숨을.
그 갑작스러운 행동에 흑마법사들은 퍼펫을 가만히 바라봤고, 퍼펫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거 참 기분 더럽구만. 좋을 때, 나 같은 놈들을 보여주다니······.”
척 들어도 누굴 말하는지 알 것 같은 모멸적인 발언.
흑마법사들의 이마에 핏줄이 솟았으나, 퍼펫은 개의치 않고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게 벌입니까? 웃기지 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