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Wizard Takes Medicine RAW novel - chapter 20
레녹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기관단총 하나를 집어들고 살펴보고 있자, 턱수염이 덥수룩한 중년 남자가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보는 눈이 좋군. 그거 괜찮은 놈이야. 아킬레우스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강철을 덧대서 내구성을 높이고, 균형석을 박아넣어서 영점조절이 따로 필요없지.”
그는 자연스럽게 레녹에게서 총을 받아들고는 능숙한 솜씨로 장전하고 허공을 향해 겨누었다.
철컥.
방아쇠를 당겼지만 탄창이 비어있는 총에서는 아무것도 나가지 않는다.
남자는 불룩 튀어나온 배를 두드리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내가 당장 전쟁에 나가야한다면 딱 이 피스토크-4를 고를것 같군.”
레녹은 대답하는 대신 진열대에 걸려있는 가격표를 쳐다보았다.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른 제품도 살펴보고 싶군요.”
“그런가? 뭐, SMG가 마음에 들지 않을수도 있지. 그렇다면 이런 물건은 어떤가?”
남자는 진열장을 뒤적거리더니 아까 들었던 기관단총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길쭉한 라이플을 하나 꺼내들었다.
“사이트글래스-992. 돌격소총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예민하지만 정확도와 명중률만큼은 완벽하게 조절된 예술작품이야. 이런 도심에서 사용하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조건을 가진 녀석이지.”
레녹은 말없이 가격표를 쳐다보고 고개를 저었다. 남자가 집어든 이 돌격소총은 아까 그 피스토크라는 기관단총보다 5배는 더 비쌌다.
지금 레녹이 원하는것은 어디까지나 보조마법을 통해 강화한 사격콤보의 잠재력뿐이다.
지금까지 싸구려 권총 한자루만으로 잘만 버텨왔는데 굳이 테스트에 비싼 물건을 사용할 이유는 없었다.
무엇보다, 저 장비들은 레녹의 허약한 근력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무겁다.
일을 하는동안 하루종일 총기를 들고 다녀야할텐데, 그에게 묵직한 총신을 가진 총기류들은 아직 버거웠다.
총기에 경량화 마법을 상시부여해서 걸고 다닐수 있다면 좋겠지만, 거기까지 공용마법을 연구하지는 못한 상황.
레녹이 정중하게 거절의 의사를 밝히자 남자는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졌지만 그를 재촉하지는 않았다.
“까다로운 손님이군. 하지만 총을 다룰때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으면 카운터로 오게나. 내 친히 그에 맞는 탄약까지 맞춰서 계산해드리지.”
그는 레녹의 등을 탕탕 두드리고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다른 손님을 찾아나섰다.
레녹은 얼얼한 등을 문지르면서 남자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손이 어찌나 억센지 배리어가 발동되도 이상하지 않을정도였다.
멀어지는 남자를 무시하고 진열장에 걸린 총기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다행이라면 총에 대해서 레녹이 완전히 무지한것은 아니라는 것일까.
마총사를 플레이할때의 경험으로 인해 어떤 총이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대략적인 특징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레녹은 총들을 골라내기에 앞서 다시한번 자신이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할 특징들을 되뇌였다.
‘마력을 들이붓는다고 박살나지 않을만큼은 내구성이 좋아야겠지.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마력전도율은 좋은 금속으로 되어있어야 해.’
감독관의 권총에 보조마법 4개를 연달아 때려박았다가 사격 한번으로 총이 완전히 박살났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적어도 사격콤보마법을 사용한다고 총이 한번에 부서지는 일은 피해야했다.
‘연사가 되면 좋겠지만, 일단 단발 위주로 설계된 총기가 좋겠어.’
레녹의 마력량은 그가 처음 마력을 각성했을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늘어나있었지만, 여전히 마음껏 마법을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
아무리 보조마법이 다른 마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마력을 소모한다고 하더라도 한번의 사격마다 다중으로 시전하면 마력이 바닥나는것은 금방이다.
초당 수십발식 쏟아지는 탄알에 일일히 마법을 걸기는 부담스러우니, 단발 사격이 중요한 총기류를 골라서 보조마법을 걸어주는것이 옳았다.
‘그 중에서도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적당히 휴대가 가능한 총기를 생각하면…. 두 종류 뿐이군.’
권총과 소드오프 샷건.
두가지 후보로 선택지를 좁힌 레녹이 잠시 고민하다가 리볼버를 집어들었다.
단발의 위력이 강한대신 장전에 시간이 오래걸리는 편이지만, 그 정도는 보조마법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다.
가격이 비싸지 않은만큼 품질을 기대할수는 없는 노릇이겠지만, 감독관의 방에서 빼앗았던 싸구려 권총보다는 훨씬 나을 터.
시녹스 라고 적힌 리볼버 한자루를 집어든 레녹은 곧바로 카운터로 향했다.
레녹이 손에 든 총기들을 확인한 남자가 씩 웃으면서 말했다.
“적당히 저렴하면서도 단단한 놈을 골랐군. 시녹스는 저가 제품중에서는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녀석이지.”
남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카운터 뒤쪽을 조금 뒤적이더니 탄약 한움큼을 카운터에 내려놓았다.
“시녹스에 맞는 탄약은 발당 500셀. 탄알값까지 포함해서 30만셀로 쳐주겠네. 어때?”
“계산하죠.”
“좋아!”
남자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재빠르게 총을 길쭉한 케이스에 넣고 탄약까지 포장해서 넘겨주었다.
레녹에게 카드를 건네받은 마지막으로 레녹의 신분증까지 확인한 남자가 포장된 제품을 넘겨주고, 레녹은 자연스럽게 그것을 등에 지고 방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서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문자가 와 있었다.
연락이 올 곳은 어차피 한군데밖에 없다. 제니였다.
[괜찮은 일이 들어왔어. 기간은 한나절. 보수는 2천만 셀. 마법사 지명 의뢰야. 할 생각 있으면 내일 찾아와.]“2천만이라고?”
발리츠와 같은 공룡기업에서 내건 보수가 5천만이었는데, 일개 용병사무소가 내걸기에는 상당히 값비싼 금액이 분명하다.
마법사 지명 의뢰이기 때문일까. 어찌되었든 가서 이야기를 들어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았다.
“보조마법 연구를 빨리 시작해야 이번 일에서 시험해 볼 수 있겠어.”
레녹은 제니에게 알았다는 답장을 보낸 뒤 곧바로 케이스를 열고 리볼버를 꺼내 바닥에 내려놓았다.
리볼버, 시녹스를 집어들고 조심스럽게 마력을 불어넣는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이 권총에 가장 효율적이고 위력적인 보조마법 콤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양손에 거머쥔 총신이 레녹의 마력으로 시퍼렇게 번뜩이기 시작했다.
레녹의 원룸에서 새어나오는 시퍼런 마력광은 저녁을 넘어 새벽이 되어서야 그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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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갈 용병 사무소쪽에서 들어온 의뢰야. 건물 하나를 탈환할 계획인데, 마법사의 화력지원이 필요하다고 하는군.”
“보수가 쎈건 그것 때문인가?”
레녹의 물음에 제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발리츠에서 발주했던 의뢰는 직군을 가리지 않았으니 일관되게 5천만 셀을 지급했던것 뿐이야. 원래 마법사를 상대로 지명을 넣을때는 보수를 크게 끌어올리는데 관행이지. 수요는 넘쳐나는데 공급은 항상 부족하니까.”
제니의 삐딱한 미소에 레녹이 술잔을 홀짝이면서 고민에 잠겼다.
용병 사무소라…. 만약 다시 얽히게 된다면 딜런이 있는 안타레스 사무소가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다른 사무소와 일하게 될줄은 몰랐다.
“자세한 내용을 듣고 싶은데. 정확하게 어디 건물을 탈환하고 싶다는거지?”
“스캐빈저 놈들이 현재 금융 컨설팅 목적으로 사용되던 공동 사무실을 점거하고 발전시설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 거래정보가 통채로 초기화될까봐 사측에서는 차단기를 내리지도 못하고 그대로 쫓겨났다고 하더군. 크림갈은 컨설팅 회사의 의뢰를 수주하고 탈환작전에 돌입할거야.”
“컨설팅 회사에게 고용된 용병들이 따로 나를 고용하고 싶다는 말이군.”
“정확해. 크림갈도 이쪽에 사업을 차린 사설 사무소들 중에서는 그럭저럭 잘나가는 편이라 원래 마법사를 한두명 정도 데리고 있는걸로 아는데, 따로 마법사 전력을 구하는걸 보면 그쪽에도 사정이 생긴 모양이야.”
“화력 지원이라는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들을 수 있을까?”
제니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어려운 일은 아니야. 반 당신과 같은 마법사들은 원래 시가전에서 꽤 큰 도움이 되거든. 그냥 용병들의 뒤에서 적당히 마법이나 날려주면 돼. 화장품 제조회사의 공장에 잠입해서 통채로 박살내는것보다는 훨씬 쉽지.”
“흠…..”
레녹은 고심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의 말을 듣고 어느정도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제니가 이렇게까지 말하는걸 보니 후한 보수에 비해서 일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것이 분명해보인다.
게다가 직접적으로 몸을 맞대는 대신 뒤에서 화력 투사만 해도 되는 일이라면, 그가 연구를 시작한 보조마법을 써먹어보기에 굉장히 좋은 기회가 아닌가.
제니는 그런 레녹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태연하게 다른 파일철을 그의 앞에 내밀었다.
“용병이랑 얽히고 싶지 않다면 다른 일도 있어. 전부 당신을 지명해서 들어온 일거리야. 크로켄의 손에서 살아돌아온 마법사의 이야기가 이쪽 바닥에서도 조금 유명해진 모양이던데?”
“…….”
이벨린이 없었다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레녹의 눈빛이 차분하게 가라앉은것을 보지 못한 제니가 쾌활하게 말을 이었다.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결정해도 상관없어.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크림갈 쪽 일이 가장 좋다고 봐. 용병들은 돈문제에 굉장히 예민해서 약속한 돈을 떼먹거나 삥땅치는 일은 별로 없거든.”
“그런 일이 여기서 많이 일어나나?”
“이 바닥에 양아치랑 쓰레기가 한둘이야? 볼일만 보고 깔끔하게 손발을 잘라버리는 놈들이 얼마나 많은데.”
“……..”
“그런 사태를 막아줄 수 있으니까 우리같은 놈들이 수수료를 떼먹고 사는거지. 신용과 안전을 파는거야. 클라이언트와 프리랜서 모두에게 말이지.”
그녀를 만날때마다 느끼지만, 말 하나는 정말 청산유수다.
인력 사무소. 냉정하게 말해 일감을 주선해주고 그 고혈을 빨아먹는 일을 하면서도 그녀는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당해보였다.
레녹은 피식 웃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크림갈. 하겠다. 날짜와 위치는?”
“53구역. 내일 오전 11시. 자세한 위치는 통신으로 알려줄게.”
용병 사무소
“올 시간이 됐는데…”
크림갈 용병 사무소의 소장, 드레이 크림갈은 초조하게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면서 침을 삼켰다.
기본적으로 용병이라고 불리고는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민간군사기업(PMC)의 일환.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력. 해결 방식도 다소 과격하다고 할 수 있는 편이다.
게다가 그가 직접 운영하는 크림갈 용병사무소는 안타레스나 플라톤처럼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며 이름을 널리 알린 규모 있는 사무소가 아니라,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신입.
안그래도 용병단은 마법사들이 기피하는것으로 유명한 직장인데, 규모까지 그리 크지 않으니 그에게 돌아오는 기회는 적을수밖에 없다.
기껏 노력해서 한두명 정도를 고용해도, 금세 다른 조직에 스카우트 되거나 쉽지많은 않은 용병일에 질려 떠나기 마련.
최소한 두명 정도의 마법사를 꾸준히 고용해가면서 마법 전력에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왔지만 하필 이번 의뢰를 수주한 시점에서 일이 터져버렸다.
“이번 분기에 고용했던 마법사 둘이 손을 잡고 나가버릴줄이야….”
드레이의 한숨에 옆에서 몸을 풀고 있던 청년, 웨이안이 씩 웃었다.
“그러게 내가 처음부터 너무 빡세게 굴리지말자고 했잖아, 대장.”
“힘든일을 시킨것도 아니야. 그 놈들 수발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면서 이번 분기만 버텨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여린 샌님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나보죠.”
“맞아, 이미 일어난 일에는 신경쓰지 맙시다!”
길쭉한 총을 들고 웃는 안경을 낀 여성, 키델과 두꺼운 팔뚝을 자랑하는 대머리 거한 아이크.
그 밖에도 드레이를 둘러싸고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십수명의 용병들을 보고 그가 힘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됐다. 제니에게 확언을 받았으니 이번 일까지는 그래도 제대로 된 마법사를 구할 수 있을거야. 일 끝난 뒤에 다시 또 병아리들이나 꼬셔봐야지.”
“이번에 오는 마법사는 괜찮은 놈이랍니까?”
“아주 실력있는 전격마법사라더군. 이번 작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거야. 그 독한 여자가 곧 죽어도 2천만 셀을 받아야겠다고 뻑뻑 우기던 사람이니.”
원소속성 마법사. 특히 범위공격을 뿌리는것이 가능한 전격마법사라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일처럼 용병단 전원이 움직여야 할 만큼 보수와 규모가 큰 일에서 그 안정감은 다른 전력에 비할 바가 아닐 터.
드레이가 큰 맘을 먹고 2천만 셀을 지불하기로 한 것도 그런 연유였다.
“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을거다. ….성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마법사들의 썩어빠진 인성과 패악질에 질리는것도 한두번이지, 드레이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고개를 들어올린 순간.
누군가가 느릿한 걸음으로 골목 한쪽에서 튀어나왔다.
셔츠 차림의 차분한 인상의 청년. 한손에는 샌드위치를 들고 입을 우물거리면서 천천히 주변을 살핀다.
“……”
드레이와 청년의 시선이 마주친 순간, 그가 곧바로 발걸음을 꺾었다.
그의 뒤에서 모든것을 구경하고 있던 용병들이 신음을 흘렸다.
“설마.”
“대장, 아니지?”
드레이가 대답하기도 전에, 청년이 그들의 앞에서 멈춰선다.
레녹이 샌드위치를 우물거리면서 말했다.
“크림갈 용병 사무소?”
“…..반 마법사님?”
“맞군.”
레녹은 남은 샌드위치를 전부 먹어치운 뒤 남은 비닐을 메고 있던 가방에 집어넣었다.
그가 직접 건강을 위해 만들어낸 파프리카 샌드위치. 아이러니하게도 파프리카는 이 세상에서도 파프리카였다.
끔찍하다못해 무미건조한 맛이었지만 레녹은 스스로의 건강을 생각하며 많은것들을 인내하고 있었다.
“지금 작전에 들어가기 전에 담배를 피는거야?”
연초 한대를 꺼내 입에 무는 레녹의 모습에 발끈한 키델이 쏘아붙였지만, 레녹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꾸했다.
“필요한 일이다.”
그가 왜 담배를 피고 있는지 굳이 이들에게 이해시킬 생각은 조금도 없다.
사실 오는동안 숨을 고르느라 이미 한대 피고 온 상태였지만, 만반을 기하기 위해 새로 약을 들이키는 것이다.
크림갈 용병 사무소에서 적지 않은 돈을 내건만큼, 레녹도 힘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었다.
드레이는 말없이 레녹을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이쪽은 오직 당신을 고용하기 위해서 2천만 셀을 지불했습니다.”
“…….”
“부디 작전에서 발목을 잡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군요.”
“최선을 다하지.”
용병들과 작전을 하러가는 거라고는 믿기 힘든 충격적인 첫 등장과는 달리, 차분한 레녹의 대답에 드레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등을 돌렸다.
“마법사님까지 오셨으니 최종 브리핑을 시작하자.”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펼쳤다.
버튼을 몇번 조작하자 노트북의 상단에 달린 렌즈에서 새파란 빛이 뿜어져나와 홀로그램 형상을 만들었다.
3층짜리 단층 건물의 조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