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 Martial Arts RAW novel - Chapter 15
제 목: [연재] 독문무공(15)
비무대회는 다음날도 계속되었고 이미 앞에서 언급한 인물들이 결선에 진출하였다.
그들의 결선 진출은 실로 의외의 결과 이기에 모두들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천하칠걸로 이름이 불리어 지기 시작한 그들은 기존의 검법을 사용하되 뭔가 다른 느낌의 검법을 사용하였다. 그들의 약진에 이상함을 느낀 원로들이 그들의 무공을 가지고 한참 논의를 하였고 그들이 사용한 무공이 최근에 새로 창안한 무공과 상당히 흡사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무공에 대하여 공인을 하여 주어 말썽의 소지를 아예 없애 버렸다.
결국 그들이 사용한 무공이 다소나마 기존 무공과 다르지만 외부에서 유입된 무공이 아니기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승천검황은 오태상이 너무나 간곡히 머물기를 간청하자 결국 청명원 한쪽에 마련된 별부에서 머물기로 하였다. 더구나 승천검황은 오태상들과의 세교가 즐거웠고 지성룡을 지켜보고 싶은 욕심에 한동안 머물기로 하였다.
그렇게 승천검황이 머무는 것은 아무리 감추려고 하여도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다.
제갈중명은 천하문이 비무대회를 개최하자 천기각주를 개봉에 급파하여 비무대회에 출전한 후기지수들의 무공 정도와 천하문을 염탐하게 하였다.
천기각주의 보고내용을 보던 제갈중명은 일이 이상하게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더구나 천지문의 사자도 조용히 천하문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그 일도 상당히 불안한 전조였다. 천지문과 천하문이 이렇게 조용히 지나간다면 오대문파를 비롯한 무림맹도 나설 수가 없었다. 아니 오대문파로서야 그냥 지나갈 수 없기에 나서야 하는데 그만큼 입장이 곤란해 지고 말았다. 천하문에서 천수장왕과 창령검제의 무공을 익힌다면 그 것은 이번 비무의 승산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간과하지 못할 일이었다. 최소한 이번 비무에서 그들이 그 무공을 얻었더라도 쓰지 못하게 만들어야 했다.
오대문파에서는 그런 약조를 하거나 쓰지 못할 상황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것은 그 무공을 쓰지 못하게 천지문이 나서서 만들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잘못된 일이었다. 이렇게 되면 그 무공에 제삼자나 마찬가지인 오대문파가 나서서 시비를 걸어야 했고 그렇게 되면 결국은 명분에서 약한 오대문파와 무림맹만 인식이 나빠지게 되는 결과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일이 이렇게 변하여 천하문을 향하여 억지를 쓰게 만들어 버리는 것인가? 천하문은 왜 이렇게 일을 계속 어렵게 만들어 오대문파를 자극하여 최후의 수단을 쓰도록 강요하는가? 이쯤해서 오대문파와 무림맹에 머리를 숙이고 들어 올 법도 한데 무슨 방법이 있어서 계속 비무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란 말인가?’
제갈중명은 천하문이 끝까지 대결을 하려고 하자 답답하였다. 이렇게 천하문이 버티지 말라고 어찌보면 시간을 길게 잡은 것이다. 그런데 천하문은 적당한 타협을 하지 않고 끝까지 갈 태세인 것이다. 비무대회가 발표되면 어느 순간에는 오대문파와 타협을 하려 할 것이고 그 사이에서 무림맹은 양측을 타협하도록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여 자연스럽게 중재의 대가로 제갈중명은 이득을 취할 생각이었다.
‘한데 천하문의 오태상이 머리를 숙일 전대기인이 현무림에 있다는 말인가? 현무림의 최고 배문인 삼도 사마 육기는 동배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머리를 숙일 상대는 고작 일황 일성뿐이다. 그러면 일성은 소림에 있으니 일황이나 그와 같은 배분이라는 것인데 설마 일황이라는 것인가?’
제갈중명의 머리는 기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오태상이 머리를 숙일 사람이라면 현 무림에서 일황 뿐이었다.
‘만일 일황이라면 모든 것은 다시 생각하여야 한다. 그분이 천하문에 머문다면 무림의 정통성은 천하문으로 옮겨가고 그분이 천하문을 비호한다면 모든 것은 허사가 되어 버린다.’
태을자는 최근에 천하문과의 일이 점점 여러가지에서 어렵게 되어 가는 것을 보고 받고 있었다.
‘며칠 전에는 천지문에서 두 기인의 비급을 전해주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일을 하였다. 천지문에서 그런 일을 한 것은 천하문이 우리의 의도대로 된다면 자신들에게 우리의 화살이 날아갈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두 비급을 준 것이다. 사부님은 그분들에 대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 무공은 백오십년전에 그분들이 실종될 당시에 이미 천지문에 있었다. 그들이 아무리 복잡하게 일을 만들어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무공을 천하문에 주어 우리와 대등하게 만들기 위한 수작이다. 한데 드디어 오늘 보고에 의하면 걱정하던 일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 독문무공이 완성되어 가는 징후가 보이고 있으며 그들의 후기지수들이 최절정의 무공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그런 수준이라면 결국 우리의 대표들이 반박귀진의 경지에 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이지 않은가? 더구나 만일 새로이 창안한 무공을 사용한다면 새로운 무공에 대한 대비가 없는 우리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두 기인의 무공이 천하문에 전달되어 그들이 이것을 익혔다면 실로 어려운 승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한데 전대 기인이 왔다니 누구란 말인가? 그들 천하문의 오태상이라는 작자들은 나와 동배의 인물인데 그들이 머리를 숙일 만한 인물이 누구라는 것인가? 내가 알기로는 그들이 머리를 숙일만한 전대 기인은 오직 일황이나 일성뿐인데…. 그들이 머리를 숙였다함은 그분들과 동대의 인물인데 그분들을 제외하고는 없으니?’
태을자는 무림맹주를 삼십여년전에 그만두면서 천하문의 일을 원만히 정리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다. 젊은 날의 혈기로 인하여 그들과 적대를 하였고 그것이 계속하여 이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돌이킨 다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자인하는 것이 되어 기호지세로 대립만 격화되었다. 돌이키기에는 너무나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변화되어 있었다. 양측이 화해하기에는 이미 감정의 골이 너무나 깊게 파여 있었다.
이번의 일도 사실 최후의 방법으로 사용한 것이다. 오태상이 먼저 무림맹이나 자신에게 화해의 움직임을 보이면 나서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한데 그들은 대립을 끝까지 지속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천하문이 입는 타격 못지 않게 오대문파도 손해를 볼 것은 틀림이 없었다. 그렇게 된다면 정파의 몰락은 자명하였다. 그런 일을 알면서도 대립의 끝이라고 할 일을 하는데는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천하문이 일정한 양보만 한다면 이제 지긋지긋한 대립을 끝낼 마음도 있었다. 한데 그 조치에 맞대응하여 공멸의 길로 가고 있었다.
‘만일 천하문이 비무에서 다 진다고 하여도 우리가 얻는 실익은 아무것도 없다. 결국은 그 지역을 들어가서 상권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아무 실익이 없다. 그들은 몽고와의 항쟁이 끝난 후에 상인으로서 성공을 하여 지금의 성세를 이루었다. 상가가 상가를 보호할 무력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그들마저 없애는 것은 우리가 녹림의 무리와 작당을 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단지 그들의 체면을 구기는 것과 우리의 명성이 조금 올라가는 것 외에는 없다. 체면을 구긴 그들이 가질 앙심은 언제건 우리에게 커다란 화가 되어 돌아온다.’
태을자는 생각을 할수록 점점 머리만 복잡해지고 있었다.
‘만일 그들이 한판이라도 이긴다면……. 이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한 결과이다. 그들이 만일 그렇게 된다면 오대문파는 더 이상 무림맹을 좌지우지하는 문파가 아니고 나머지 문파들과 천하문의 협공에 의해 무림맹에서 실권을 모두 내놓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태을자로서는 최근 돌아가는 상황이 자신이 의도한 것 과는 영 달리 돌아가고 있자 누구에게 상의하지도 못하였다.
‘한데 만일 전대 기인이 일황이라면 그 것은 최악의 일이 되어버린다.’
태을자는 스승인 자하도장은 무서워 하지 않았지만 검황은 두려워 하였다. 간간이 무림맹에서 볼 때마다 자신을 한심하다는 듯이 보는 일황의 눈초리 때문이었다. 무림맹의 최고 고수인 승천검황은 맹주는 아니었지만 맹주보다 더한 권세가 있었다. 그런 일황이 자신을 볼 때마다 한심스러운 표정이었다. 후기지수 중에서는 가장 촉망받는 자신을 한심스럽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그 당시 승천검황은 고작 그보다 열살 정도 많은 나이였다. 그런 승천검황이 등격리 사막의 혈투 이후 홀연히 사라지자 내심으로 얼마나 홀가분한지 몰랐다. 그때는 이미 등격리 사막의 혈투로 인하여 몽고 무인들 중에 강자가 사라진 마당이기에 실로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가 평생에 꺼림찍하게 생각한 존재 중에 하나인 종수사는 그저 자기에 대한 위협이 될 소지가 있기에 아예 싹을 자르는 의미였다. 사실 승천검황이 그런 눈으로 보기 시작한 이후도 종수사와의 일이 있고부터 였다. 그렇기에 태을자는 종수사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 어찌 보면 종수사와 천하문을 결사적으로 거부한 저변에는 승천검황에 대한 뿌리깊은 열등감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일만은 상상도 하기 싫은 악몽이었다.
그간 무림맹의 최고 실권자로 지난 오십여년간 군림해 왔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무림맹에서 검황의 그림자는 걷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에 언제 전면에 나설지 모르는 전대 맹주 오로성승의 존재 또한 보이지 않는 벽이었다.
만일 검황이 천하문의 후견인이 되어 나타난다면 이번 일은 최악이 되어 버릴 것이 틀림없었다.
‘설마하니 내공심법이 승천심공이고 검법이 승천등룡검법일 줄은 몰랐다.’
지성룡은 청운강의 자신의 거처에서 조용히 앉아 묵상을 하고 있었다.
‘이 구결은 거의 완벽한 구결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하면 천하제일신공은 아직 헛점이 많은 무공이다. 그러나 더 애착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검황어르신이 말한대로 이 구결은 내가 천하제일신공을 완성하는데 참조하는 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승천검황의 무공을 얻었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익히려 들 것이지만 지성룡은 자신이 그동안 피땀을 흘려 만들어 온 천하제일신공에 더 끌렸기에 그저 참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성룡은 천수장왕이 남긴 무공과 창령검제가 남긴 무공을 생각하였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이상한 구결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즉 조작하기 전의 완전한 구결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승천검황의 무공을 느끼면서 보이지 않는 깨달음을 얻어 무공에 대한 안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무공이 가진 독특한 길을 찾았고 그길에서 어긋나는 어구들을 바로잡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그는 머리속으로 네가지 무공 구결을 검토하였고 시간이 얼마나 흐르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승천검황의 무공과 천수장왕, 창령검제의 무공을 천하제일신공에 접목시키고 있었다. 그 과정이 머리속에서 이루어 지고 있었고 그는 움직일 줄을 몰랐다.
날이 밝아 와도 그는 움직일 줄을 몰랐다. 그만큼 그는 몰두하고 있었다. 그가 평상시라면 문안을 올 시간이 지나자 지일광이 와서 보아도 그는 아무런 기척을 느끼지 못하는지 석상처럼 앉아 있었다.
지일광은 말없이 문을 닫고 아예 문 앞에 앉았다. 지성룡에게 지금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대문이었다. 만일 여기서 방해를 받는다면 주화입마에 들 수도 있고 이렇게 몰두하는 기회는 평생에 한두번도 오기 어렵기에 무사하다고 하여도 다시는 깨달음을 얻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대단하다. 저 아이가 어제 밤부터 저렇게 있었을 것이 아닌가? 저 나이에 저런 기연을 만나다니?”
지성룡처럼 몰아일체의 경지에 들어가는 경우는 무공을 익히는 사람들이 꿈에서도 원하는 경지였다. 그런 경지에 잠시라도 들어간다면 그는 그 깨달음으로 자신의 무공을 완성할 수가 있었다.
한데 지금 지성룡처럼 장시간 있다면 그 결과는 그 시간만큼 대단할 것이었다.
지성룡의 머리속에서는 지금 네가지 무공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 네가지의 무공은 그가 의도하는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는 천하제일신공안에 세가지 무공을 포괄하고 싶었는데 세가지의 무공이 천하제일신공안에 머물기를 거절하면서 뛰쳐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세가지 무공과 천하제일신공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그는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가지 무공을 천하제일신공안에 잡아두면 다른 두 가지 무공이 싫다고 뛰쳐나가고있었다. 그것은 그의 관념이 확장되는 과정이 아무리 몰아일체의 과정이라도 늦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는 머리속으로 세가지 무공을 포괄하는 천하제일신공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천수장왕과 창령검제의 무공의 경지가 높아서 그 일이 어려웠다. 천수장왕과 창령검제는 삼화취정의 경지였다. 한데 그들은 천지마제와의 결투로 몸은 망가졌지만 오기조원의 경지이던 천지마제의 경지를 이루고 그 천지마제의 무공을 극복할 미완성의 무공을 창안하였다. 더구나 죽을 때에 이르러 그들의 머리가 명경지수처럼 맑은 상태였기에 그들은 조화지경에 이르는 무공을 미완의 상태로 남긴 것이다.
천수장왕이나 창령검제가 강호활동을 할 때는 삼화취정의 경지였지만 죽기 전에 깨달음을 얻어 그들의 경지가 오기조원에 이른 것이다.
이것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천지문에서도 그들의 무공을 경시한 것이었고 조작을 함에 있어서 허술히 하여 대부분의 오의가 책에 담기게 된 것이었다.
지성룡의 머리속에서는 세가지의 무공이 활개를 치고 있었고 그 세가지의 무공을 담지 못하기에 끊임없는 내부투쟁을 하고 있었다.
지성룡은 가사상태나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고 그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있었다. 이제 식물인간처럼 숨소리도 가늘어지고 있었다.
일차전에서 선발된 스무명은 삼일을 쉬고 다시 비무를 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일차전을 통하여 실력있는 강자만이 선출되었기에 비무는 초반부터 격렬하였다. 그러다 보니 승부가 쉽게 갈리지 않았고 짧게 끝나야 한시진이었다. 당초 이틀을 잡은 비무대회는 오일안에 끝내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서로 물리고 물리는 경기의 양상이 벌어지고 있었다.더구나 이번에는 다섯명이 중간에 탈락하지 않고 전부 겨루기에 특히 격렬하였다.
특히 그들은 서로가 서로의 무고에 대하여 너무나 잘알고 있기에 더욱 치열하였다. 그러나, 이런 영향을 받지 않은 무공을 사용하는 천하칠걸은 선전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내공이 한단계낮은 약점을 초식의 기묘함으로 극복하고 있었다. 상태의 초식을 모두 알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초식은 상대가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번번히 질 것 같은 상황을 역전시키고 있었다. 특히 그들로 인하여 대전의 시간은 길어지고 있었다.
천하칠걸은 자신들이 외운 구결을 처음에는 익히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외운 것을 잊어먹기도 어려웠고 무공을 익힐수록 더욱 또렷히 떠올랐다. 그러다 보니 은연중에 하나둘 조금씩 익히기 시작하였고 차츰 익혀 나갔다. 새로 창안된 무공이 터무니 없는 것이 아니라 기존 무공에 새로운 무리를 조금씩 가미한 무공이었기에 점차 그들은 그 무공을 자신도 모르게 익혀갔다. 특히 천하 사관에 이르면 대련을 하는데 그때 그 무공을 쓰면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그리하여 조금씩 익혀 이제는 상당한 경지에 이르고 있었다. 물론 불안하기는 하였지만 무공에 대하여 알게 되자 이제는 위험에 대하여 스스로 인식하면서 스스로 조금씩 개조하면서 위험을 줄이는 경지에 이르고 있었다. 그리하여 구결로 전수받은 무공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자신들도 모르게 새로운 무공을 창안하고 있었다.
그들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은연중에 집안의 어른들이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자신의 무공을 어떻게 하면 높일까 궁리하다보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다. 특히 일차전을 통하여 그들은 자신들보다 강한 사람을 제압하는 비결을 터득하였기에 그들은 내공이 약해도 강자들에게 쉽게 지지않고 역습을 하여 이긴 것이다.
그들의 약진으로 인하여 원로들이 다시 모였다.
오태상과 지일광을 제외한 청명원의 모든 원로가 모였다.
“지금 천하칠걸로 이름을 날리고 이번 비무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아이들은 오년전에 이곳 청명원에서 우리가 창안한 무공의 구결을 전수받은 아이들 입니다.”
이번 비무대회 진행을 책임지게 된 원로가 말을 마치자 오원주중의 하나인 종유명이 나섰다.
“일단 천하칠걸이라 불리는 그 아이들을 이번 선발에서 제외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을 통과시키도록 합시다. 그들이 유리한 것은 기존 무공을 알면서 새로운 무공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우리의 상대는 오대문파입니다. 과연 그들이 그곳에서도 강할지는 의문입니다. 따라서 일단 기존의 무공을 익힌 사람으로 선발을 하고 별도로 그들을 따로이 선발하여야 할 것이오.”
종유명의 말에 모두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일단 모두를 선발하여 두 무리로 훈련을 시킵시다. 일단 그들로 인하여 오년 전에 창안한 무공이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새로 선발된 사람들에게 전수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일년 후에는 공평한 조건에서 서로 경쟁이 될 것입니다.”
종유명의 말에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로 인하여 신공(新功)의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고 그들에게 고전하였기에 익힐 것이니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