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10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101화(102/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101화
대망의 화요일.
벤자민 프레스톤을 위시한 피닉스 길드의 주요 간부진 몇이 국제 텔레포트 게이트 센터에 도착했다. 타국으로의 출국을 기다리는 일반인들과 달리, 그들은 VIP전용 창구를 통해 곧바로 게이트에 당도할 수 있었다.
“한데 벤자민. 정말 일본에 먼저 가지 않아도 되겠어? 협회에서 간곡히 부탁하던데?”
일본 측의 로비를 받은 미국 각성자 협회는, 최소한 돈값은 하려는 것인지 꾸준히 피닉스 길드를 설득해 왔다.
하지만 벤자민은 그들의 설득에도 꼼짝을 하지 않았다.
“일본에 볼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왜? 에이미 너도 알잖아. 그런 정치놀음 내가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리고 감히 내 행보에 테클을 거는 그놈들의 행태도 마음에 들지 않아.”
벤자민의 말에 에이미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물론 그 부탁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뭘 어떻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협회장이 그렇게까지 부탁하는데 아예 무시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아?”
“됐어. 그리고 한국 협회에 이미 오늘 간다고 공식 서한까지 보냈는데 이제 와 일정을 틀라고? 피닉스의 이름에 먹칠을 할 만한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이미 공식 서한을 보냈고, 그에 맞춰 한국 쪽에서도 준비를 했을 것이다.
한데 갑자기 일정을 틀어버린다면 이 또한 결례가 아닌가.
피닉스 내부에 뭔가 큰 문제가 생겨서 그러면 몰라도, 단순히 보여주기식 정치놀음에 휘둘려 길드의 이름에 먹칠을 할 생각은 없었다.
“하아, 그래. 뭐 벤자민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 사실 나도 하루라도 빨리 미스터 최를 보고 싶은 마음이거든. 아아, 만나면 사인도 받으려고 이렇게 사진도 준비했지.”
그렇게 말하며 사진 한 장을 꺼냈다.
그 사진은 준혁이 건물 잔해에서 막 몸을 일으키는 젤키온을 무덤덤하게 내려다보는 사진이었다.
“너도 참 대단하다. S등급인 이 오빠의 사진은 한 장도 없으면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도 되지 않은 그놈 사진은 그렇게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냐?”
“뭐래. 눈만 뜨면 매일 보는 네 사진을 미쳤다고 가지고 다니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마치 못 볼 걸 봤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에이미를 보며, 벤자민이 혀를 찼다.
“쯧쯧, 그래. 너 잘났다.”
그때,
“안녕하십니까!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바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센터 직원이 황급히 다가와서는 한국으로 가는 텔레포트 게이트 작동 준비가 모두 완료되었다며 안내를 시작했다.
“아, 그래요. 갑시다.”
그렇게 벤자민과 피닉스의 간부진은 텔레포트 게이트를 통해 한국으로 출국했다.
* * *
텔레포트 게이트에 발을 들인 지 불과 10초 남짓한 시간.
벤지만과 그 일행이 한국의 텔레포트 게이트 센터에 도착했다.
“호오, 여기가 한국인가? 센터 내부가 꽤나 세련되었는데? 미국 센터보다 더 감각적이고 아름다워.”
첫 한국 방문이어서 그런지, 삭막하기까지 한 미국 텔레포트 게이트 센터에 비해 나름 감각적이고 세련된 한국의 센터에 감탄을 했다.
“그러게. 셀카 배경으로 쓸 만한 스팟들도 몇몇 보이네. 나중에 출국할 때 잠시 사진이라도 찍어야겠다.”
당장은 공식 일정 때문에 곧바로 움직여야 해서 여유가 없지만, 나중에 출국할 때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충분했기에 여기저기 들러보면서 사진을 찍을 생각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검은 정장을 입은 누군가가 빠르게 다가왔다.
“어서 오십시오. 한국 각성자 협회에서 나온 김준태라고 합니다. 한국에 방문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센터 내에는 이미 한국 각성자 협회에서 나온 직원들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었다.
“아, 네. 반갑습니다.”
“밖에 기자들이 좀 많이 몰려 있어서 저쪽에 따로 차를 대기시켜 놨습니다. 가시죠.”
뒤쪽에 따로 차를 대기시켜 놨다고 하자, 벤자민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첫 공식 방문인데 뒷길로 몰래 빠져나가고 싶지는 않군요. 설마하니 기자들이 잡아먹기라도 하겠습니까? 그냥 정문으로 가겠습니다.”
혹시라도 기자들 때문에 번거로워하지 않을까 해서 뒤쪽에 차를 대기시켜 놓은 것인데, 벤자민은 굳이 뒷문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하며 센터 정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그 뒤를 에이미와 간부진이 따랐다.
“아! 네. 바로 차를 대기시키겠습니다.”
그러더니 어딘가로 빠르게 전화했다.
아마도 뒤쪽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의 기사에게 정문 쪽으로 빨리 이동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후, 벤자민과 피닉스 길드의 간부들은, 기자들의 엄청난 셔터 세례를 받으며 당당하게 센터를 나섰다.
* * *
벤자민과 피닉스 길드의 간부진이 한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 일본 협회는 다시금 한바탕 난리가 났다.
쿵! 쿵! 쿵!
책상을 수차례나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한 니시모토가, 협회 간부들을 보며 크게 호통쳤다.
“대체 일 처리를 어떻게 했기에 이리된 겁니까! 분명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일본에 먼저 올 수 있도록 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죄, 죄송합니다. 피닉스 길드에 직접 로비를 해봤습니다만 전혀 먹히지 않아서 미국 각성자 협회에 다시 로비했습니다. 미국 협회 측에서 강력하게 푸쉬를 한다고 해서 그 말을 믿고 있었는데······.”
그의 말에 협회장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그놈들이 어떤 놈들인지 몰라요? 돈 받아 처먹고 대충 하는 시늉만 하다가 우리는 할 만큼 했다. 라는 말로 손 씻고 모르쇠 하는 놈들이란 말입니다! 알 만큼 아는 사람들이 어찌 그 말만 믿고 손 놓고 기다렸다는 말입니까!”
그에 지난번 투덜거렸던 간부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발끈하며 맞받아쳤다.
“아니, 그럼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그거 말고는 없는데 뭘 더 어떻게 하라고요!”
실제로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그게 다였다.
피닉스 길드 내부에 딱히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로비를 하려고 해도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었겠는가.
버럭 큰 소리를 내는 간부를 향해, 협회장이 와락 인상을 구기며 언성을 높였다.
“뭐라도 했어야지! 하다못해 벤자민 프레스톤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늘어졌어야지! 미국 협회에 돈만 퍼부어 놓고는 손가락만 빨고 있었으면서 뭘 잘했다고 말대꾸야! 말대꾸가!”
“바짓가랑이?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바짓가랑이 붙잡아서 될 일이었으면 진즉에 데려왔죠! 아니, 벤자민이 아니라 조나단 커티스도 바짓가랑이 붙잡고 끌고 오지 그러셨습니까!”
“말이 그렇다는 거 아냐! 말이! 그만큼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야!”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자, 언성을 높였던 간부가 휙 하니 몸을 돌렸다.
“칙쇼! 도저히 못 해먹겠네! 협회 간부고 지랄이고 다 때려치울 테니 알아서 하쇼! 헌터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일반인 나부랭이가 뭘 안다고 나불거려? 나불거리기는.”
그 말을 끝으로 그 간부는 협회장실을 나가버렸다.
“저, 저저! 저 새끼 잡아 와! 당장!”
협회장이 발광하며 잡아 오라고 소리쳤지만, 누구도 나서는 이는 없었다.
“협회장님. 일단 진정하시죠. 쿄스케 말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시간도 너무 촉박했고요. 무엇보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길드 연합과의 분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진짜 사달이 나도 크게 날 겁니다.”
길드 연합이라니? 다른 간부의 말에 협회장의 표정이 급격히 굳었다.
“끄응, 길드 연합 그 빌어먹을 새끼들. 젠장, 벤자민 프레스톤만 일본에 오게 했어도 이를 빌미로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 봤을 텐데 말이야.”
사실 협회장이 벤자민을 어떻게든 일본에 오게 하려고 한 데에는, 물론 S등급 최초의 아시아 방문지라는 타이틀이 가장 크기는 했지만, 이를 통해 길드 연합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지금 일본은 각성자 협회와 길드 연합이 크게 대립하고 있었다.
일반 국민들이야 정부에서 뭘 하든 신경 쓰지 않지만,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각성자들은 얘기가 달랐다.
일본의 각성자 협회는 각성자들의 권익을 우선하기보다, 일본 정부의 입맛에 맞게 각성자들을 부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해 각성자 집단인 길드들은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에서 싱가포르와 한국에 지원을 보내지 못한 것 역시 바로 이 때문이었다. 길드 연합이 서로 뭉쳐서는 협회에서 뭐라고 하든 아예 무시하고 있는데 무슨 수로 지원을 보내겠는가.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길드 연합에서 파업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업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협회장의 표정이 급격히 굳었다.
“뭐? 파업? 설마 사냥을 나가지 않겠다는 뜻?”
“네,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을 때 얘기겠지만······ 만약 진짜로 파업이라도 하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어찌 모르겠는가. 무슨 일이 있어도 파업만큼은 막아야 했다.
“끄응, 그놈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진짜로 파업할까? 괴수 개체수가 일정량 이상 늘어나면 웨이브가 발생한다는 것쯤은 놈들도 다 알고 있을 텐데?”
그랬다. 헌터들이 기를 쓰고 사냥을 나가는 데는, 괴수 사냥으로 돈벌이를 하는 것도 있지만, 사냥을 통해 개체수 관리를 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괴수들에 의해 웨이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개체수 관리에 실패해 웨이브가 일어났고, 그 일로 나라 몇 개가 사라진 일이 있었다.
웨이브 한 번에 나라가 없어지기까지 하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웨이브 발생 조건이 달성되면 자신의 둥지에서 꼼짝도 하지 않던 A급 괴수가 그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 둥지 밖으로 나오게 된다.
따로 놀던 괴수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그리고 괴수들을 지휘할 수 있는 지능까지 갖춘 존재.
그게 바로 A급 괴수였고, 그런 괴수가 둥지 밖으로 나와 웨이브를 지휘하는 순간, 그곳은 지옥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최후의 수단이겠지요. 그들이 파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는 순간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집니다. 나라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꼼짝을 하지 않으면, 결국 그 화살은 저희에게 날아올 테니까요.”
“그렇다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내가 협회장 자리를 내놓을 수는 없잖아! 뭔가 방법을 강구 해 봐! 놈들을 설득할 방책을 모색하라고!”
길드 연합이 지금껏 꾸준히 외치고 있는 것은 단 하나.
각성자 협회의 협회장을 자신들과 같은 각성자들 중에서 선출하라는 것이었다. 하다못해 공산국가인 중국과 북한도 각성자 협회의 협회장은 각성자가 맡고 있었다.
한데 일본만 일반인이 협회장을 맡고 있으니 이 무슨 아이러니란 말인가.
거듭 불만을 표출했음에도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길드들끼리 연합을 구성하고, 협회와 대립각을 세우게 된 것이다.
“저희 쪽에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안 합니다. 그쪽에서 원하는 바가 너무 확실하고, 또 그 요구조건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어떤 대화도 없다고 하니, 방책을 모색하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현재 협회장의 사임. 그리고 각성자 출신의 새로운 협회장.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그 어떤 협상도 없다는 것이 길드 연합의 입장이었다.
“미치겠군. 회유가 안 된다면 압박할 카드라도 있어야 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아. 길이······.”
협회장인 니시모토의 표정은 급격히 썩어들어갔다.
지금 상황을 반전시킬 그 어떤 방책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었다.
* * *
한편 한국 각성자 협회는 그야말로 안팎으로 어수선했다.
협회 외부는 벤자민 프레스톤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협회 내부는 벤자민과 피닉스 길드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피닉스 길드원들을 태운 차량이 협회 앞에 당도했다.
웅성웅성!
차량이 도착하자 그때부터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벤자민과 그 일행이 모습을 드러내자, 사방에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벤자민! 여기 좀 봐주세요!”
“꺄아악! 나 몰라! 어떻게!”
“와! S등급 헌터를 실물로 보다니! 대박!”
사람들은 저마다 핸드폰을 들어 올리며, 조금이라도 더 그의 모습을 담으려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야말로 귀가 먹먹할 정도로 환호를 하고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절대 안전선 안으로는 넘어오지 않았다.
“하! 벤자민이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가 좋은 줄 몰랐네.”
에이미의 말에 벤자민이 피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국에서도 인기 많아. 너만 모를 뿐이지.”
“아, 네. 인기 많아서 좋으시겠어.”
그렇게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협회 안으로 들어서자, 협회장인 장성철이 그들을 맞이했다.
“어서 오십시오. 대한민국 각성자 협회 협회장. 장성철입니다. 반갑습니다.”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청하자, 벤자민 역시 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잡았다.
“반갑습니다. 피닉스의 벤자민 프레스톤입니다.”
“하하, S등급 헌터를 이렇게 뵙게 되니 같은 헌터로서 영광이네요. 그럼 가시죠. 저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길드의 장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벤자민과 나란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이 향한 곳은 3층의 대회의실이었다. 물론, 지금은 대회의실이 아닌 연회장으로 탈바꿈한 상태이지만 말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연회장 안에는 담소를 나누고 있던 길드장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쏠렸다. 연회장 안으로 들어선 후, 협회장이 벤자민에게 길드장들을 한 명씩 소개시켜 줬다.
“이쪽은 헤븐 길드의 김윤호 길드장입니다.”
“반갑습니다. 헤븐의 김윤호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피닉스의 벤자민 프레스톤입니다.”
김윤호와 가볍게 악수를 나눈 벤자민은, 바로 다음 사람에게로 다가갔다.
“이쪽은······.”
그렇게 협회장은 태백의 조환우와 제네시스의 강지은 등, 10대 길드의 길드장들을 차례대로 소개시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준혁에게 다가왔다.
“이쪽은 JH용병단을 이끌고 있는 최준혁 단장입니다.”
협회장의 소개에 준혁이 가볍게 손을 내밀었다.
“JH머셔너리의 최준혁입니다.”
그러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눈동자를 반짝이며 준혁의 손을 잡았다.
“드디어 만나게 되는군요. 피닉스의 벤자민 프레스톤입니다. 젤키온 사냥 영상은 잘 봤습니다.”
준혁을 바라보는 벤자민의 두 눈은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의 눈처럼 마냥 반짝이고 있었다.
벤자민과 악수를 나눈 준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S등급 헌터가 제 영상을 보셨다니 이거 영광입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짧게나마 감상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준혁이 유창한 영어로 자신의 영상을 본 감상을 묻자, 벤자민이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호오, 영어가 유창하시군요. 원어민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보통은 영어를 한다고 해도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거나, 단어 선택의 오류 같은 것이 있기 마련인데, 준혁의 입에서는 마치 현지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찌 안 그렇겠는가. 그가 빌런 생활을 했던 주요 무대가 미국이었는데 말이다.
“한국 사람들 중에는 저만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대재앙 이후에도 학구열은 식을 줄 모르니까요.”
“하하, 그렇군요. 혹시 몰라 통역을 따로 준비했는데 괜한 짓을 했습니다. 뭐 아무튼 최준혁 단장님과 함께할 앞으로의 이틀이 참 기대가 됩니다.”
벤자민이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의 이틀이 기대된다고 하자,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준혁 역시 미소 띤 얼굴로 화답했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102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전화 | 1800-7792
팩스 | 02-6320-8585
ISBN |
979-11-369-3694-3
정가 | 100원
ⓒ 김현준 2023
본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본 전자책은 저작자의 계약에 의해 출판된 것이므로 양측의 서면 동의 없이 무단 전재와 복제·유포·공유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