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107)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106화(107/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106화
빠직!
마치 경련이라도 일어난 듯 눈가를 파르르 떠는 벤자민이었지만, 빠르게 정신을 가다듬으며 표정을 관리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 법. 당신이 선택한 거니 날 원망하지 마시길.”
말을 마친 벤자민이 주먹을 쥔 채 천천히 오른팔을 들어 올렸다.
그러고는 주먹 쥔 오른손을 쫙 폈다.
그와 동시에 백여 개의 매직 에로우가 준혁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쏘아져 나갔다.
쑤아아앙! 쑤앙! 쑤아앙!
미처 피할 틈이 없었음인지,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준혁에게 백여 개가 넘는 매직 에로우는 그대로 직격했다.
쾅! 쿠쾅! 콰쾅!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백여 개의 매직 에로우가 모두 소진되었고, 이내 폭발로 인해 발생한 희뿌연 연기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푸스스스.
한데 매직 에로우가 직격한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
이미 준혁은 그림자 은신과 이동으로 빠져나간 후였고, 백여 개의 매직 에로우는 애꿎은 지면만 강타한 것이다.
상황을 파악한 벤자민이 급히 이동했다.
쑤우우웅!
공중에 뜬 상태로 몸을 이동시켰는데, 공기 저항을 제로로 만드는 에어 버스터 때문인지 그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어디지?’
이동하며 준혁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주위를 살펴보던 찰나,
“헛!”
어느새 옆으로 따라붙은 준혁이 씨익 웃으며 벤자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면에서 1M 정도 떠 있는 상태였기에, 올려다보기는 해야 하지만 공격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기에 웃는 얼굴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부우웅!
쾅!
준혁의 검이 쉴드를 강타하자, 그 충격에 의해 공중에 뜬 상태로 옆으로 밀려났다.
파츠츠츠츠!
그리고 쉴드 역시 상당한 타격을 받았는지, 살짝 균열이 생기며 층이 얇아졌다.
“크윽! 그리스!”
옆으로 밀려나며 벤자민은 빠르게 그리스를 시전했다.
마찰계수를 제로로 만들어 상대를 미끄러지게 만드는 마법이다.
“흡!”
예상대로 준혁은 미끄러지며 균형을 잃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기회라 여긴 벤자민이 곧바로 다음 마법을 시전했다.
“파이어 붐!”
순간 거대한 화염구가 생성되더니, 균형을 잃은 준혁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쿠콰콰쾅!
엄청난 폭발에 휩쓸려 꼼짝없이 당했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거라는 판단에 재빨리 이동했다.
하지만.
스스슥!
어떻게 된 것인지 정확히 벤자민이 이동하던 방향의 공중에 나타나서는 벤자민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부우우웅!
쾅!
이미 초감각을 활성화한 상태였기에 그의 이동 경로를 예측할 수 있었고, 파이어 붐이 폭발하기 직전 블링크를 사용해 지금의 위치로 이동한 것이다.
“크윽!”
위에서부터 아래로 강력한 충격이 가해지자, 벤자민이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파츠츠츠츠!
쉴드 역시 다시금 균열이 생겼다가 사라지며 그 층이 더욱 얇아졌다. 아마도 이대로라면 다시 한번 공격을 허용하면 쉴드가 깨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성공했다 생각했던 두 번의 공격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도 모자라, 반격까지 당하며 쉴드가 깨질 위기에 놓이자, 벤자민이 보다 강력한 스킬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탱글!’
벤자민은 일단 준혁의 움직임을 잠시나마 봉쇄할 생각으로 속박기인 인탱글을 시전했다. 5초간 상대를 묶어두는 스킬이지만, 그 짧은 시간만으로도 준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푸스스스!
지면에서 올라오는 기의 넝쿨들이, 막 공중에서 착지한 준혁의 다리를 얽어매기 시작했다.
물론, 준혁 역시 그냥 당하지는 않았다.
‘그림자 은신!’
기의 넝쿨이 준혁의 다리를 얽어매기 전에, 그림자 은신으로 빠르게 몸을 숨겼다. 땅속으로 꺼지듯 사라져 버려서인지, 대상을 잃은 기의 넝쿨은 그대로 소멸해 버렸다.
“칫! 라이트닝 필드!”
그림자 은신으로 몸을 숨긴 준혁이 언제 어디서 다시 나타날지 모르기에, 벤자민은 급한 대로 광역 스킬인 라이트닝 필드를 펼쳤다.
츠즈즈즈즈즈!
스킬이 발동되자 강한 전류가 흐르는 필드가 그 주위로 펼쳐졌다. A등급 각성자라 해도 필드 안에 발을 들여놓으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만큼 강력한 전류였기에, 준혁이라 하더라도 무사치는 못할 거라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아직 준혁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이었다.
라이트닝 필드가 펼쳐지자, 은신으로 몸을 숨기고 있던 준혁이 빠르게 방패를 펼쳤다.
창!
그와 동시에 방패에 장착한 알슈트의 보석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츠츠츠! 츠츠츠츠!
강력한 전류가 준혁의 온몸을 강타했지만, 충격과 데미지를 고스란히 흡수하는 알슈트의 보석으로 인해, 준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필드 내를 움직일 수 있었다.
“헉! 어, 어떻게······.”
라이트닝 필드 내에서 아무렇지 않게 움직이는 준혁을 보며, 벤자민은 기함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
설사 S등급 탱커인 조나단 커티스라 해도, 필드 내에서 저렇게까지 아무렇지 않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벤자민을 향해, 준혁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찌릿찌릿하니 전기 마사지 받는 것 같고 좋네요. 뻐근했던 게 다 풀리는 것 같습니다.”
준혁의 너스레에 벤자민의 표정이 야차처럼 변했다.
“뭐, 뭐라? 마사지? 감히······ 감히!”
지금껏 자신을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이는 없었다.
S등급들 간에는 피차 대결을 피하고 있었기에 딱히 붙어보지는 못했지만, 그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만큼 그는 강했으며,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1위의 딜러였다.
한데 이게 뭐란 말인가. 자신의 공격은 도통 통하지 않았으며, 상대는 여유까지 부리고 있었다. S등급이라는 데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던 벤자민으로서는, 자존심에 큰 스크래치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벤자민이 생각보다 흥분한 모습을 보이자, 준혁이 그를 진정시키려 했다.
“진정하시지요. 이건 어디까지나 대련입니다. 이런 사소한 도발에 넘어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면 대련의 의미가 없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음 수를 냉정히 생각하세요.”
가르치듯 말하는 준혁의 말은, 벤자민의 분노를 더욱 촉발시킬 뿐이었다.
“허! 감히 날 가르치려 들어? 오냐! 네 그 오만함이 과연 언제까지 가나 보자! 스킬 발동! 인페르노!”
결국 벤자민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의 필살기라 할 수 있는 인페르노를 시전했다. 그러자 준혁의 주위로 거대한 원형의 마법진이 형성되었고,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거대한 염화의 불기둥이 빠르게 솟아올랐다.
콰우우우우우!
거대한 염화의 불기둥은 준혁을 집어삼킨 것으로도 모자라, 트레이닝 룸의 천장을 뚫고, 더 나아가 건물 옥상까지 뚫고는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피닉스 측의 인물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베, 벤자민! 안돼! 꺄악!”
“헉! 기, 길드장님! 그건······.”
인페르노는 벤자민을 대표하는 대표 스킬이었고, 그 공격력 역시 가히 엄청날 정도였다. 인페르노는 화염 속성 지속 데미지로, 상대에게 1초당 5만의 데미지를 주며 30초간 지속된다.
즉, 최대 150만의 화염 데미지를 줄 수 있다는 거다.
최대치로 3차 각성을 한다고 해도 생명력이 40만이 채 되지 않는 걸 감안하면, 아무리 방어력까지 계산한다고 해도 저 불기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준혁의 생명력 역시 최대 30만을 넘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아! 아아아.”
준혁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을 목격한 에이미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고, 다른 이들 역시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하니 길드장이 대련에서 상대를 죽여 버릴 줄은 생각도 못 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상대는 한국 내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아닌가.
이는 자칫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는 엄청난 일이었다.
한편 홧김에 인페르노를 시전한 벤자민 역시, 당혹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으음······.”
순간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사용해서는 안 될 스킬을 사용했고, 정신을 차린 지금은 이 사태를 어찌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걱정은 실로 쓸모없는 걱정이었다.
터벅, 터벅.
그 무지막지한 염화의 불기둥을 뚫고, 준혁이 여유롭게 걸어 나온 것이다.
파스스스.
“헉!”
“무, 무슨!”
에이미를 비롯한 피닉스의 길드원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었고, 스킬을 사용한 당사자인 벤자민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 어떻게······.”
당혹스러워하는 벤자민을 보며, 준혁이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이번엔 좀 뜨겁긴 했습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그 안에서 10초가 넘도록 있었고, 그 정도면 순수 데미지만 70만이 넘었을 것이다. 설사 방어력을 계산한다고 해도 50만 이상의 데미지는 받았을 텐데 대체 어찌 살아 있다는 말인가.
사실 인페르노가 덮쳤을 때, 준혁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고, 또 그럴 생각도 했지만 결국 그러지 않았다.
알슈트의 보석이 최대 1백만까지 데미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알슈트의 보석이 없는 상태로 그 공격에 당했다면 천하의 준혁이라도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화르르르르.
잠시 후 30초가 모두 지나자 불기둥이 서서히 사라졌고, 뻥 뚫린 천장 위로 맑은 하늘이 보였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던 준혁이, 이내 손가락으로 천장을 가리키며 벤자민에게 말했다.
“구멍 한번 대차게 났네요. 이건 따로 청구할 겁니다. 이의 없으시죠?”
준혁의 물음에 벤자민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
“뭐 그건 그렇다 치고. 한데 말입니다.”
말을 하는 준혁의 전신에서 스멀스멀 살기가 올라왔다.
이는 곧 심연 깊숙한 곳에 봉인되어 있던 빌런의 성향이 슬슬 깨어나고 있다는 얘기였다.
“······.”
“대련하는 자리에서 인페르노를 사용했다는 건 절 죽일 마음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요?”
죽일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홧김에 사용한 것이지만, 준혁이 아닌 다른 이었다면 십중팔구 죽음에 이르렀을 것이 분명했기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 그게······.”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 살기는 어느새 강렬하게 요동쳤고, 그 모든 살기는 오직 벤자민만을 향하고 있었다. 준혁의 두 눈은 차갑기 그지없었고, 벤자민은 준혁의 전신에서 끈적하고 진득한 핏빛 기운이 휘몰아치는 느낌을 받았다.
준혁의 살기를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고 있었기에 생기는 착시 현상이었다.
‘화염의 진격.’
가만히 있던 준혁이 느닷없이 화염의 진격을 시전하자, 예상치 못한 상황에 헛바람을 삼켰다.
멀쩡한 상태였다면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겠지만, 매우 당황한 데다가 멘탈이 크게 흔들린 상황이었기에 미처 피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퍼퍼퍽!
물론 전광석화 같은 순간이동 기술은 아니지만, 화염의 진격 역시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이동기였기에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고 해도 제대로 대응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크윽!”
화염의 진격으로 벤자민을 관통한 준혁이, 어느새 변환시킨 너클로 쉴드를 후려쳤다.
부우우웅!
쾅!
그 한 방으로 간당간당하던 쉴드가 결국 깨지고 말았다.
콰직! 챙!
쉴드가 깨지자 벤자민이 황금히 몸을 뒤로 날렸다.
쑤우우웅!
쉴드는 깨졌어도 에어 버스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기에, 빠르게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준혁의 압도적인 스피드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앗!
순식간에 따라잡히자, 벤자민이 황급히 스킬을 시전했다.
“베, 베리어!”
스킬을 시전하자 반투명의 장벽이 생성되며 준혁의 앞을 가로막았다.
물론 그 정도로 준혁을 막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붕산격!’
얼마 전 너클 전용 스킬로 조합한 붕산격이란 스킬로 베리어를 강타했다.
콰창!
주력 스킬에 비하면 다소 부족하다 할 수 있지만, 붕산격 역시 다른 스킬들에 비해 높은 데미지를 자랑하는 스킬이었다.
그래서인지 붕산격 한 방에 베리어가 산산이 깨졌다.
베리어로도 막을 수 없자, 벤자민은 쉴새 없이 이동하며 스킬을 난사했다.
쾅! 쿠쾅! 쾅!
실로 위력적인 공격들이지만 초감각을 활성화한 준혁은 그 스킬들을 가볍게 피했고, 벤자민의 스킬들은 애꿎은 바닥만 강타했다.
그 모든 공격들을 피하고 드디어 벤자민의 지척까지 다다른 준혁.
“헉! 브, 블링크!”
단순한 이동으로는 도저히 준혁의 속도를 감당할 수 없었기에, 결국 벤자민은 블링크를 통해 순간이동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스팟!
순식간에 반대쪽으로 순간이동한 벤자민.
하지만 준혁 역시 벤자민이 블링크를 시전하는 순간, 초감각으로 이동 경로를 예측. 이미 그 방향으로 몸을 날린 후였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107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전화 | 1800-7792
팩스 | 02-6320-8585
ISBN |
979-11-369-3694-3
정가 |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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