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120)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119화(120/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119화
동생들이 무사히 준혁의 품으로 돌아온 지 하루가 지났다.
그리고 이 사실을 모르는 김하진은 연락이 되지 않는 조대수로 인해 짜증이 솟구치고 있었다.
“아니, 조대수 이 자식은 왜 연락이 안 되는 거야!”
뭔가 액션을 취했으면 그에 따른 보고가 있어야 하는데, 어제 나눈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도 없고,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았다.
그러니 김하진으로서는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다.
“쯧, 그동안 일 처리를 좀 잘한다 싶어 오냐오냐해 줬더니 아무래도 안 되겠군. 이번 일만 마무리되면 정리해야겠어.”
미래 그룹의 로열패밀리인 김하진에게 조폭들은 언제든 쓰고 버릴 수 있는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 일만 잘 마무리되면 슬슬 정리하고 다른 자들을 물색할 생각이었다.
“그나저나 최준혁 이 자식은 왜 연락이 없지? 동생들이 걱정되지도 않나? 하아, 안 되겠어. 내가 먼저 연락해 봐야지.”
가능하면 조대수에게서 대강의 상황을 듣고 연락을 취할 생각이었는데, 도통 연락이 되지 않으니 어쩌겠는가.
결국 조대수와의 연락은 포기하고 곧바로 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띠리리리리~
통화연결음이 들리더니 이내 준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김하진입니다.”
-아, 네. 김하진 이사님. 아침부터 무슨 일입니까?
너무나도 평온한 목소리에 김하진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 자식 뭐지? 동생들이 납치된 마당에 뭐 이렇게 태연해?’
순간 혼란스러움을 느낀 김하진이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말을 이었다.
“하하, 다름이 아니라 어제 제가 했던 제안은 좀 생각해 보셨나 해서요. 원래 이런 납치 사건은 시간이 생명입니다. 동생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결단을 내리셔야죠.”
분명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 예상한 김하진이었지만, 들려온 대답은 오히려 김하진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아! 아직 모르고 계셨군요. 동생들은 어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동생들이 무사히 돌아오다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란 말인가.
“네? 그게 무슨…….”
-어제 납치범들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100억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그 돈 주고 무사히 동생들을 데려왔지요.
준혁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김하진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말이었다. 물론, 이는 사실이 아닌 준혁이 꾸며낸 얘기지만 말이다.
“쿨럭, 그러니까 지금 납치범들이 돈을 받고 동생분들을 풀어줬다 이 말입니까?”
-네, 한데 왜 그러십니까? 마치 그래서는 안 된다는 듯한 뉘앙스로군요.
준혁의 말에 황급히 정신을 가다듬은 김하진이 억지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하, 하하, 그럴 리가요. 한데 정말입니까? 요구하는 돈을 주니 그들이 그걸 받고 동생분들을 그냥 풀어줬다고요?”
-이런 걸로 농담 따먹기나 할 정도로 우리가 그리 각별한 사이는 아닐 텐데요.
상황을 보아하니 정말로 동생들이 돌아온 것 같았기에, 김하진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멘붕에 빠졌다고 보는 게 맞았다.
“그, 그렇지요. 이거 동생분들이 무사히 돌아오셨다니 다행입니다. 하하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런데 어제 주신 제안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저 말고 다른 훌륭한 분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제가 바쁜 일이 있어서요. 이만 끊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뵙도록 하지요.
준혁은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은 후 전화를 끊었다.
“…….”
통화가 끝나자 김하진은 잠시간 멍하니 핸드폰만 바라봤다.
그러더니 이내 인상을 와락 구겼다.
“이런 씨!”
그러고는 들고 있던 핸드폰을 냅다 집어 던졌다.
콰직!
벽면에 부딪혀 박살이 난 핸드폰이 바닥에 나뒹굴었고, 김하진은 서둘러 비서를 불렀다.
“대체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거야! 정 비서! 정 비서!”
김하진의 부르는 소리에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황급히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벌컥!
“부르셨습니까.”
“지금 당장 최준혁의 동생들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알아보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조대수 그 자식 잡아서 내 앞으로 끌고 오세요!”
준혁의 말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기에 김하진은 일단 그의 동생들이 무사히 돌아온 것이 사실인지 먼저 확인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조대수가 자신을 배신한 것이기에 어떻게든 잡아서 자기 앞으로 끌고 오라고 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정 비서라 불린 남자가 황급히 사무실을 나서자, 김하진이 씩씩거리며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쿵! 쿵!
“감히 이 새끼가 내 뒤통수를 쳐? 밑바닥 쓰레기 같은 놈이 감히 나를? 하! 미치고 환장하겠군.”
하다 하다 이제 자기 뒤나 닦던 밑바닥 양아치 놈들에게까지 뒤통수를 맞았다는 사실에, 김하진은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 * *
한편 그 시각, 준혁은 태백 길드 본사에 방문했다.
막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릴 무렵에 김하진으로부터 전화가 왔었기에, 통화를 마치고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훗, 김하진 이 자식 지금쯤 조대수가 자기 배신한 줄 알고는 펄쩍 뛰고 있겠군. 그래. 차라리 잘됐다. 이렇게 된 거 악연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야겠지.”
가능하면 회귀 전의 악연과 엮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런 준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번 악연은 영원한 악연인 건지, 결국 이렇게 또 악연으로 엮이고야 말았다. 그랬기에 준혁은 이참에 김하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그렇게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태백 길드 본사 건물 안으로 들어선 준혁.
“어? 최준혁 단장님?”
막 본사 건물에 들어섰을 때, 누군가 준혁을 아는 체하며 다가왔다.
“아! 송진수 팀장님. 오랜만입니다.”
“하하, 그러게요. 이대수 부길드장님 보러 오신 겁니까?”
준혁이 이대수와 친하다는 건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기에, 당연히 그를 만나러 왔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달리 준혁의 이번 방문은 이대수가 목적이 아니었다.
“마침 잘되었네요. 온 김에 대수 형님도 보고 갈 거지만, 이번에 온 건 송진수 팀장님을 뵈러 온 거거든요. 여기서 이렇게 마주치다니 운이 좋네요.”
송진수는 태백 길드의 간부이자, 자신만의 파티를 이끄는 팀장이었다. 직업은 검투사로 근접 딜러 계열에서는 다소 희귀한 클래스를 가진 이였다.
탱커가 아니어서 실제 전투에 들어가면 직접적인 오더를 내리지는 않지만, 항상 냉철하고 상황 판단이 빨라 딜러임에도 불구하고 파티를 이끄는 팀장이 된 이였다.
“네? 저를요?”
준혁이 대수를 보러 길드에 방문했을 때 몇 번 마주쳐 형식적인 대화를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자신과 접점이 없었다.
함께 사냥을 나간 적도 없고, 특별히 친분을 유지하는 사이도 아니었다.
한데 왜 자신을 찾아온다는 말인가?
“커피 한 잔 주시겠습니까?”
커피나 한 잔 달라는 준혁의 말에, 송진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그러시죠.”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자기를 보러 찾아왔다는데 매정하게 거절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닌 준혁을 말이다.
결국 송진수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준혁을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그렇게 준혁을 자신의 사무실로 들인 송진수가, 커피를 한잔 타서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싸구려라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그에 준혁이 커피를 들어 올려서는 한모금 마셨다.
“좋군요. 제 입맛에는 딱입니다.”
“하하, 그렇습니까? 다행이네요. 한데 대수 형님이 아니라 절 찾아오셨다니 의외입니다. 제게 무슨 용무가 있으십니까?”
송진수가 대체 무슨 용무로 자신을 찾아왔느냐고 묻자, 준혁이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으며 한마디 내뱉었다.
“다치신 분들은 이제 다 나으셨습니까?”
이건 또 무슨 뜬금없는 소리란 말인가.
“네? 그게 무슨…….”
“지난번 공원에서는 제가 좀 과하게 손을 썼지요.”
준혁의 입에서 공원 얘기가 나오자 송진수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
“긴장하실 것 없습니다. 그 일을 문제 삼을 것 같았으면 그때 그렇게 순순히 보내드리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블랙이라고 했던가요?”
그랬다. 태백의 간부이자 팀장인 A등급 딜러 송진수가 바로 레인보우의 리더인 블랙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알았습니까?”
“어떻게 알았는지가 중요합니까? 제가 알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거지요. 송진수 팀장님 말고도 몇몇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공원에서 카피를 통해 블랙의 스킬트리를 확인하면서 그가 태백의 송진수라는 것을 확신한 준혁이었다.
국내 3대 길드 중 하나인 태백의 간부가, 빌런 암살자 조직인 레인보우의 일원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그래서 따로 조사를 진행했고, 결국 몇몇은 그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
“으음, 이걸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하면 제 정체를 진즉에 알고 있었다는 건데, 그동안 여길 드나들면서 왜 아무 말도 없었던 겁니까?”
“그동안은 굳이 아는 척을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준혁의 말에 송진수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그럼 이제는 아는 척을 할 필요가 생겼다는 겁니까?”
준혁이 송진수 쪽으로 상체를 바짝 내밀며 조용히 말했다.
“네, 레인보우에 의뢰할 일이 생겼거든요.”
순간 송진수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한국 내에서만큼은 거의 영웅 취급을 받고 있는 준혁이, 일개 암살 조직에 의뢰를 넣겠다니?
“…….”
“의뢰에 앞서 레인보우 전원을 만나 보고 싶은데요. 자리 한번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단순히 의뢰를 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레인보우 전원을 만나고 싶다고 하자, 송진수의 표정이 급격히 굳었다.
“지금 그걸 제가 받아들일 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러지 않을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그 당시 저는 여러분들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한데 왜 그냥 보내드렸을까요. 그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기도 했지만, 언제고 제게 도움이 될 순간이 올 거라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게 지금일 뿐입니다.”
준혁이 당시에 레인보우를 그냥 놓아준 이유.
그건 대체 왜 빌런도 아닌 거대 길드의 간부급 인물들이 이런 짓을 하고 다니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이런 비밀을 알고 있으면 언제고 써먹을 순간이 올 수 있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비로소 레인보우를 써먹을 때가 온 것이다.
“만약 제가 거절하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만약 자신이 거절하면 어찌할 거냐는 물음에, 준혁이 씨익 미소를 지었다.
“글쎄요. 뭐, 특별할 게 있겠습니까? 빌런이 되어 평생 쫓기는 신세가 되거나, 아니면 어디 한적한 곳에서 절 만나게 되겠지요. 놀이공원에서 못한 승부. 마무리 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참고로 제가 파악하고 있는 건 팀장님을 비롯해 총 네 명입니다.”
준혁이 어떤 협박을 해올지는 송진수 역시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짐작하는 것과 실제로 듣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 않은가.
준혁이라면 정말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았기에, 송진수는 꽤나 부담스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하아, 꼭 그렇게까지 하셔야겠습니까? 차라리 그냥 의뢰만 하시죠. 그럼 확실하게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저희 모두를 만나시는 건…….”
의뢰만 수행하는 거라면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었다.
아니, 준혁이 자신들의 비밀을 알고 있는 만큼 무상으로 해줄 용의도 있었다.
하지만 레인보우 전원을 만나겠다는 건? 이는 아무리 그가 리더라 해도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뭐든 확실히 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자리만 마련해 주세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어쩌겠는가. 자신이 레인보우라는 게 밝혀지면 혼자만 빌런이 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의 가족들 역시 어떤 식으로든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마지못해 준혁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아, 알겠습니다. 일단 레인보우 전원을 소집하고, 날짜가 잡히면 따로 연락을 드리죠.”
“시간은 상관없으니 사흘 안에 자리를 만들어 주세요.”
사흘 안에 무조건 자리를 만들라고 하자, 송진수가 썩어 문드러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알겠습니다. 그 안에 한번 잡아보죠.”
“하하, 감사합니다. 역시 말이 통하시는 분이네요. 공사다망하신 것 같으니 전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연락 기다리죠.”
그렇게 말한 준혁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송진수는 준혁이 사무실을 나갈 때까지 노려보듯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 * *
다시 이틀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송진수의 소집 제안에 의해 레인보우가 다시금 한자리에 모였다.
“어이, 블랙. 무슨 일인데 그러지? 블루와 퍼플, 옐로우가 완치되었으니 슬슬 이병훈 작업을 재개하기라도 하자는 건가?”
준혁의 난입으로 이병훈 암살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블루와 퍼플, 옐로우의 부상이 모두 나을 때까지 레인보우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한데 이들이 모두 완치된 시점에서 갑자기 소집하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이병훈 건은 취소됐다. 의뢰주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야. 직접 취소 요청을 해오더군. 대신 다른 의뢰가 들어왔다.”
이병훈 암살 의뢰가 취소되고 다른 의뢰가 들어왔다는 말에,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의뢰? 당분간 새로운 의뢰는 받지 않는 것 아니었나?”
화이트의 물음에 블랙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상황이 그렇게 됐다.”
“무슨 상황? 아! 됐고. 그래서 무슨 의뢰지?”
그린이 무슨 의뢰냐고 묻자, 블랙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건 의뢰주에게 직접 듣도록 하지.”
예상치 못한 블랙의 발언에, 자리에 모인 이들이 모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게 무슨…….”
이 모임은 철저히 비밀로 유지되고 있었다.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7명을 제외하고 그 누구도 함께 만난 적이 없었다. 오죽하면 이 자리에 있는 같은 레인보우 중에도 서로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한데 그러한 룰을 깨고 이 자리에 모르는 사람을 불렀다고 하니 당연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때.
끼이이익!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안으로 들어왔다.
“다들 오랜만에 뵙네요.”
그는 다름 아닌 준혁이었다.
“최, 최준혁!”
“허! 대체 이게…….”
갑작스러운 준혁의 등장에, 레인보우 전체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블랙! 대체 이게 무슨 짓이지? 우리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외부인을 들이다니!”
그린이 발끈하며 소리치자, 블랙이 씁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상황이 그렇게 되었다고 하지 않았나? 이 사람은 이미 우리 정체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만약 그의 부탁을 거절했다면 우리 중 과반수는 빌런이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되었을 거다.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블랙의 말에 나머지 레인보우는 더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대체 그가 무슨 수로 자기들의 정체를 알아냈단 말인가.
“자자, 집안싸움은 나중에 하시고. 일단 반갑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최준혁입니다. 보아하니 그때 다치신 분들은 어느 정도 치유가 되었나 보군요. 다행입니다.”
준혁의 말에 그린이 다시금 발끈했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찾아온 거지? 당신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우리 모두를 상대로 승리를 확신할 수는 없을 터!”
그린은 쪽수의 힘을 믿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준혁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말이지만 말이다.
“확신할 수 있겠는데요. 당신들 모두가 덤빈다 해도 전 상처 하나 없이 모두 제압할 자신이 있습니다. 못 믿겠다면 어디 한번 시험해 보시죠. 단, 그때는 의뢰고 나발이고 저번처럼 적당히는 안 끝납니다.”
준혁의 엄포에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였다.
특히 그와 직접 손을 맞댄 블랙과 블루, 퍼플, 옐로우의 경우에는 특히 더 그랬다.
합공했음에도 그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의 한방을 버티지 못하고 박살이 나버렸으니 말이다. 또한, 준혁과 직접 사냥에 나섰던 화이트 역시 슬그머니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120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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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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