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134)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133화(134/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133화
갑작스레 생성된 돌발 게이트로 인해 미국은 발칵 뒤집어졌다.
C급만 해도 나라 전체가 비상이 걸릴 정도인데, B급이 등장했으니 오죽하겠는가.
그에 미국 각성자 협회 협회장이 직접 준혁을 찾아왔다.
“그래서 용병단에 정식으로 의뢰를 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C급 두 마리야 피닉스와 스톤헨지가 다른 길드들과 연합해서 상대하면 된다지만 문제는 B급이라서요. 가능하시겠습니까?”
원래대로라면 C급은 다른 길드들에게 맡기고, 벤자민의 피닉스와 조나단의 스톤헨지는 모임에 속한 다른 S등급 헌터와 소속 길드들을 불러들여 B급 괴수를 상대해야 했다.
그것이 모임을 유지하는 이유이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준혁과 발키리들이 있지 않은가.
각각이 C급 괴수를 솔플할 수 있는 초월적 능력을 지닌 존재들.
그들이라면 B급을 상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 속에 이렇게 의뢰를 넣은 것이다.
협회장 제임스의 물음에, 준혁이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흐음…….”
‘칼리만의 감옥에서 상대했던 질페르토가 B급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
사라는 분명 S급 던전의 보스가 B급 괴수 정도의 수준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칼리만의 감옥에서 보스로 등장했던 질페로트가 B급 수준이라는 건데, 막말로 그 당시 준혁은 뭔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밀렸었다.
‘지금이라면 한 번 해볼 법도 할 것 같은데 말이지.’
2차 각성에 불과했던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3차 각성을 한 상태다. 거기에 잠력격발이라는 사기급 스킬까지 추가된 상태이고 말이다.
당시의 준혁과 지금의 준혁은 완전히 다르다는 얘기다.
잠시 고민하던 준혁이 이내 제임스를 보며 말했다.
“좋습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인 것 같으니 계약서 관련해서는 저희 직원에게 따로 말해 놓도록 하고, 딱 두 가지만 지금 말씀드리죠. 의뢰비 100억. 그리고 부산물의 완전한 소유권 인정. 참고로 의뢰비는 선입금입니다.”
의뢰비 100억에 부산물의 소유권. 이것이 준혁이 원하는 조건이었다.
“흐음…… 차라리 의뢰비로 300억을 드리지요. 대신 부산물은 5:5로 나누는 것이 어떻습니까?”
이런 다급한 상황에서도 부산물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는 없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B급 괴수의 부산물 아니겠는가.
물론 이를 받아들일 준혁이 아니지만 말이다.
“불가!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흥정을 시도하다니 놀랍군요. 아무튼 제가 제시한 조건이 아니면 이번 의뢰는 받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갑은 준혁이었다.
만약 이대로 준혁이 의뢰를 거절한다면, B급 괴수가 출몰한 시애틀 에어리어는 말 그대로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허! 정녕 재고의 여지가 없는 겁니까? 의뢰비를 500억으로 올리도록 하지요.”
“불가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산물의 완전한 소유권.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 이만 한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어쩌겠는가. 결국 제임스는 항복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아, 어쩔 수 없군요. 그리하지요.”
제임스가 조건을 수용하자, 준혁이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전 곧바로 텔레포트 터미널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B급 괴수 출몰 지역까지 이동하는 동안 의뢰비를 선입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뢰비 입금이 확인되면 그 즉시 사냥을 시작하도록 하죠.”
입금이 확인되면 사냥을 시작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준혁은 곧바로 발길을 옮겼다.
* * *
시애틀 에어리어 텔레포트 터미널.
뉴욕 텔레포트 터미널을 통해 시애틀에 도착한 준혁은, 그 길로 곧장 B급 괴수 출몰 지역으로 이동했다.
빠른 이동을 위해 발키리들은 대동하지 않았고, 현장에 도착해서 소환하는 걸로 말해 놓은 상태였다.
“쿠오오오오오오!”
시애틀에 출몰한 B급 괴수는 팔차티온이었다.
민첩형 괴수로 빠른 공속과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대신, 상대적으로 적은 쉴드와 생명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족 보행형으로 네 개의 팔을 가지고 있으며, 손 부분이 날카로운 칼처럼 되어 있어서 얼핏 보면 네 자루의 칼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팔차티온이라…… 그나마 민첩형이 나와서 다행인 건가?”
만약 다른 S등급들이 여기에 왔다면 분명 고전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아니, 아마도 큰 희생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탱커들이 가장 꺼리는 유형이 바로 민첩형 괴수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B급이 민첩형으로 나왔으니 어련할까.
하지만 초감각으로 무장한 준혁에게는 오히려 쉴드와 생명력이 적은 민첩형 괴수가 더 나았다.
“발키리 소환. 사라! 제니! 헬렌!”
준혁이 곧바로 발키리를 소환했다.
솨아아아아!
하얀 빛무리와 함께 소환이 완료된 발키리들.
“주군을 뵙습니다.”
“주군을 뵈어요.”
준혁을 향해 고개를 숙여 보인 발키리들이, 이내 팔차티온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팔차티온이로군요.”
비록 상대해 본 적은 없지만, 괴수 도감 같은 것을 통해 외형과 이름 정도는 숙지하고 있었기에, 발키리들 역시 괴수를 보자마자 곧바로 어떤 괴수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다들 B급은 처음이지? 얼추 질페르토 급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야.”
당시 질페르토를 상대하면서 준혁은 무기력함을 느꼈었다.
그만큼 강했고, 회귀 후 처음으로 벽이란 것을 느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지 않은가.
질페르토와 싸울 당시에는 2차 각성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차 각성을 한 상태였고, 또 잠력격발로 인해 신체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초감각을 완벽하게 각성한 것도 그때와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었다.
“일단은 그렇게 상정하고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흐음, 질페르토 급이라…… 어때? 지금의 우리라면 질페르토와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준혁의 질문에 사라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금의 주군이라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D급 괴수와 C급 괴수 간의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듯, 2차 각성 상태였던 당시와 3차 각성을 마친 지금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 그럼 고민할 필요 없지. 일단 사냥 시간을 가늠하기 힘드니 거신 강림과 잠력격발은 쉴드를 모두 벗겨낸 후에 사용한다. 초창기 C급 괴수 사냥할 때를 생각하면 될 거야.”
“네, 주군.”
“그리고 헬렌. 결정체 소환은 내가 하라고 할 때까지 일단 보류하고, 로열 가드들만 소환해.”
결정체 소환의 경우 C급 괴수들의 결정체를 등록해놨기에, 분명 도움이 될 여지가 많았다.
하지만 그 크기가 실로 거대하고, 또 로열 가드들처럼 지능이 높은 것도 아니었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방해되기도 했다.
처음 상대하는 B급이기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지금, 오히려 신경 거슬리게 할 존재는 소환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네, 주군.”
“그럼 가볼까?”
타앗!
말을 마침과 동시에 지면을 박차며 팔차티온에게로 향하는 준혁.
타앗! 스팟!
그리고 그 뒤를 사라와 제니, 헬렌이 뒤따랐다.
* * *
일본 각성자 협회 협회장인 니시모토는, 준혁을 불러들이는 데 실패한 일에 대해 상당히 분노하고 있었다.
“칙쇼! 그 거만한 놈이 감히 내 요청을 거절해? 진짜 세계적으로 욕을 처먹어 봐야 정신을 차릴 건가?”
반드시 준혁을 불러들이겠다며 장담했건만, 그 일이 실패로 돌아갔으니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빌어먹을 조센징! 내 이 일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야. 그나저나 사사키 이놈은 내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지방 헌터들을 불러들여? 이것들이 아주 쌍으로 날 물로 본다 이거지.”
사실 지방 에어리어를 포기하고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하자는 의견은 니시모토가 처음 꺼낸 말이었다.
즉, 사사키는 니시모토의 의견대로 일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그런 결정을 내림에 있어 협회장인 자신에게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것.
이는 자신을 무시하는 처사라 생각했다.
그렇게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음에 분노하고 있을 때,
벌컥!
누군가 급히 문을 열며 안으로 들어왔다.
“협회장님! 최준혁이 이레귤러 판정을 받고 테스트 센터에서 나왔답니다!”
준혁이 테스트 센터에서 나왔다는 말에, 니시모토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뭐? 벌써? 이레귤러 심사는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리지 않나?”
“아무래도 S등급 테스트를 받는 와중에 함께 진행한 것도 있고, 또 워낙에 확실한 능력을 보여줘서인지 이례적으로 빠른 승인이 났다고 합니다.”
원래대로라면 나흘은 더 테스트 센터에 있어야 했을 텐데, 벌써 나왔다고 하니 놀란 것이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아직 기회가 있다는 말이네?”
테스트 센터에 들어가면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되기 때문에 뭔가를 해볼 여지조차 없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일찍 센터를 나왔다지 않는가.
아직 웨이브가 터지기 전이고, 또 준혁 역시 밖으로 나왔다니, 다시 한번 찔러볼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생각을 마친 니시모토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준비하게! 이번에는 내가 직접 가야겠어.”
니시모토는 저번 일이 실패한 것이 협회 간부인 나카무라가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나서려는 것이다.
그런 니시모토를 협회 직원이 난감한 표정으로 불러 세웠다.
“저, 저기, 협회장님.”
“뭐 해! 어서 준비하라고!”
“하아, 그게…… 지금 가도 최준혁을 만나지는 못할 겁니다.”
가봐야 준혁을 만나지 못할 거라는 말에, 니시모토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뭐? 테스트 센터를 나왔다며! 혹시 한국으로 벌써 돌아간 건가? 그럼 한국으로 가면 되지.”
“그게 아니라…… 지금 미국에 B급 괴수 팔차티온이 출몰했답니다.”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란 말인가.
“헛! 뭐, 뭐라고? B급 괴수? 설마 돌발 게이트에서?”
“네, 다섯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돌발 게이트가 생성되었는데, 그중 시애틀 에어리어에 생성된 돌발 게이트에서 B급 괴수 팔차티온이 출몰했답니다. 그리고 현재 최준혁은 이번에 함께 S등급 테스트를 받은 자신의 발키리들과 팔차티온을 상대하고 있답니다.”
순간 니시모토가 발끈했다.
“그런 걸 왜 지금 얘기하나!”
“네? 그거야 저희도 방금 알았으니…… 아! 지금 TV에 속보로 나오고 있을 겁니다.”
“됐네! 어쨌든 일단 미국으로 가야겠어. 어차피 이곳에 죽치고 앉아 있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 말이야. 어서 준비하게!”
B급 괴수를 상대하고 있다니 지금 간다고 해도 당장 준혁을 만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 앉아 있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니시모토는 일단 미국에 가서 상황을 주시하다가, 준혁이 B급 괴수 사냥에 성공하면 그때 가서 접촉을 시도해볼 생각이었다.
물론 실패하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말이다.
* * *
배틀 필드와 성전 선포, 그리고 각종 버프를 시전하고, 그림자 속박과 쉴드 드레인으로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한 준혁과 발키리.
쉴드 드레인으로 60퍼센트에 달하는 쉴드를 깠기에, 남은 쉴드량은 40퍼센트 남짓이었다.
‘카피 필드!’
화아아아악!
‘카피!’
카피 필드를 펼친 후, 곧바로 카피를 시전해 팔차티온의 스킬을 카피했다.
범용스킬 : [패시브] 바르고스 종족의 선봉장
-공격력 500% 상승
-방어력 500% 상승
-생명력 100% 상승
-포 스 50% 상승
-하급 동족 압도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해야 사용 가능.
범용스킬 : [액티브] 뇌전 폭풍
-강력한 뇌전의 폭풍이 적들에게 몰아친다.
-반경 100M 이내 모든 적에게 일정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뇌전 데미지를 입힌다.
-뇌전 폭풍 지속시간 동안 범위 내 모든 적 [공격속도 50% 하락] [이동속도 50% 하락]
-뇌전 폭풍 지속시간 동안 모든 적에게 초당 50000의 뇌전 데미지 부여.
-시전자가 이동 시, 뇌전 폭풍 범위도 함께 이동.
-아군으로 지정한 대상은 뇌전 폭풍의 영향을 받지 않음 [0/50]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해야 사용 가능.
시전시간 : [10초]
지속시간 : [60초]
재사용 대기시간 [2시간]
포스 소모량 : [10000]
팔차티온에게소 카피한 스킬은 확인한 준혁이 빠르게 제니를 불렀다.
“제니! 그림자 속박!”
“네! 주군! 스킬 발동! 그림자 속박!”
스스스스슥!
순식간에 그림자 속박에 걸린 팔차티온이, 거대한 포효를 내지르며 발광했다.
“쿠오오오오오오!”
하지만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그 사이 준혁은 빠르게 뒤로 빠져 카피한 스킬을 확인했다.
“호오, 이거 꽤 쓸 만한데? 일단 패시브 먼저 바꿔야겠군.”
질페르토의 경우에는 그림자 속박을 깨트려버렸지만, 팔차티온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것이 3차 각성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팔차티온이 질페르토에 비해 약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팔차티온은 그림자 속박을 벗어나지 못했고, 그 덕에 여유롭게 스킬 교체를 시도할 수 있었다.
척! 척! 척! 척!
자신의 패시브창에서 기존 패시브를 제거하고 카피한 패시브를 장착한 준혁이, 이어서 발키리의 패시브까지 교체했다.
“뇌전 폭풍은…… 일단 보류.”
준혁의 스킬덱에는 뇌전 폭풍보다 데미지가 적은 스킬들이 몇 존재했다.
하지만 당장 바꾸지 않은 이유는, 지금껏 한 번도 쓴 적 없는, 그것도 팔차티온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스킬을 갑자기 사용한다면 카피 능력을 의심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서 차후에 다른 스킬과 조합해 새로운 스킬로 만들어서 사용할 생각이었다.
“후우, 힘이 넘치는데? 이제는 진짜로 할 만하겠어.”
기존 패시브에 비해 300퍼센트의 능력치 상승이 이뤄진 데다, 생명력도 100퍼센트, 포스량도 50퍼센트나 상승했다.
기존에 순수 능력치만으로 F급 괴수에 버금갔다면, 이제는 D급 괴수에 버금갈 능력치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자, 그럼 다시 시작해 볼까?”
재정비를 마친 준혁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지면을 박찼다.
타앗!
그와 동시에 사라와 헬렌 역시 빠르게 공격을 재개했고, 제니는 그림자 속박을 유지하기 위해 스킬 공격만 감행했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134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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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69-36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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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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