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168)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167화(168/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167화
발키리들이 자리를 뜬 이후, 김도성이 준혁의 단장실로 들어섰고, 이내 자리를 함께했다.
“분명 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아는데, 여기까지 무슨 일이십니까?”
준혁이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김도성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번 선정에서 저희 미래 그룹이 배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김도성은 자기보다 한참 어린 준혁에게 말을 높였다.
지금이 사적인 자리가 아닌 공적인 자리라는 것을 감안해서 예의를 차리는 것이다.
“네, 왜 그런지는 회장님께서도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만.”
어찌 모르겠는가.
“자식 놈이 선을 넘는 행동을 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진즉에 알았다면 제 선에서 막았을 텐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식놈과의 악연이지 않습니까? 그것을 굳이 미래 그룹 전체로 확대하는 건 서로에게 득 될 게 없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자식과의 악연은 개인적인 일이고, 이번 일은 공적인 일이니, 공과 사를 구분해 달라는 것이었다.
“하하, 김하진과의 악연이야 말할 것도 없죠. 이미 다 알고 계신다니 그건 제쳐두고, 정말 그게 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준혁의 말에, 김도성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겁니까?”
“에이, 알면서 그러시네. 한빛당의 윤대명 대표. 이렇게 말하면 아시려나?”
순간 김도성은 할 말을 잃었다.
“…….”
그저 눈만 부릅뜬 채 준혁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저를 너무 얕보신 모양입니다. 설마 그 정도도 알아내지 못할 거라 본 겁니까? 그래도 중간에 계획을 접으신 것 같아서 저도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었던 거지, 만약 끝까지 밀고 나가셨다면 저 역시 끝장을 봤을 겁니다.”
당연히 그 일은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다 알고 있다고 하니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으음…….”
“저를 이리저리 휘둘러서 뭘 하려고 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김하진에 이어 회장님까지 저를 이리 물 먹이려 하셨는데 제가 미래 그룹에 좋은 감정이 있겠습니까? 공과 사? 전 정치인이나 기업가가 아니라 그딴 건 모르겠습니다. 다만 절 건드린 사람은 적이고, 적은 깨부술 대상이지 거래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죠.”
즉, 지금 준혁에게 있어 미래 그룹은 적이라는 것이다.
“하아, 대체 어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요. 내가 잠시 헛된 생각을 한 건 맞습니다. 그 점 사과하지요. 한데 아무리 그래도 적이라니. 그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심하다고요?”
“기업 간에도 간혹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대의 등에 비수를 꽂기 위해 은밀하고 치밀하게 움직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일에는 웃으면서 손을 잡지요.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되고, 오늘의 아군이 또 내일의 적이 되는 게 이 바닥 아니겠습니까? 세상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습니다.”
김도성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준혁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훗, 그렇습니까? 한데 아까도 말했듯이 전 정치인이나 기업가가 아닌 일개 각성자이자 용병이라서요. 이해득실? 그딴 거 필요 없습니다. 일단 적이라고 간주하면 그 어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밟아놓는다. 그것이 바로 제 지론이거든요.”
결국 네가 뭐라고 하든 미래 그룹이 적이라는 자기 생각은 바뀌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흠…….”
“아! 그렇다고 해서 미래 그룹에 어떤 위해를 가하겠다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앞으로 제가 하는 일에 미래 그룹이 낄 자리는 없다는 것 정도겠지요. 한데…… 그걸 떠나서 공장 몇 개 더 짓는 게 뭐라고 미래 그룹 정도 되는 거대 기업의 회장님께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니 그리 아시고 피차 아까운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김도성은 무슨 말로도 준혁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음을 깨달았다.
김하진과의 악연뿐이라면 어떻게든 설득할 수 있겠으나, 본인이 한 일까지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관계 개선의 여지는 없어 보이는군요. 한데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십니까? 나 미래의 김도성입니다.”
순간 준혁의 표정이 슬며시 일그러졌다.
“후회?”
그런 준혁을 보며 김도성이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조금 과하게 말이 나갔음을 인지한 것이다.
“하아, 아닙니다. 잠시 실언했군요. 이만 일어나지요.”
자리를 지키고 있어 봐야 상황이 개선될 것 같지 않았기에, 김도성은 결국 포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멀리 나가지 않습니다.”
준혁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채 말로서 그를 배웅했고, 김도성은 씁쓸한 표정을 지은 채 용병단을 나섰다.
김도성이 나가고 홀로 남은 준혁의 표정이 슬며시 일그러졌다.
“하! 뭐라? 후회? 지금 이거 나하고 한번 해보자는 거지? 흐음, 이 자식을 어떻게 엿 먹이지?”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던 준혁이, 이내 눈을 번쩍 떴다.
“아! 그럼 되겠군! 하하,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그러더니 황급히 은숙을 불렀다.
-네, 단장님.
“은숙 씨. 지금 당장 정보팀의 장태우 팀장을 호출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부르셨습니까?”
준혁의 부름을 받은 정보팀장 장태우가 단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아마도 내근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아, 네. 잠시 앉으시죠.”
자리에 앉은 장태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흐음, 그게 말입니다. 위험지역의 땅을 추가로 매입해야겠습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여의도 땅을 매입해 자신만의 영지를 건설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다.
한데 또 땅을 매입하겠다니?
“땅을…… 말입니까? 이번엔 어디입니까?”
그에 준혁이 손가락으로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의도 바로 옆. 당산2동과 양평2동. 그리고 반대쪽의 노량진까지.”
크기로만 따지면 여의도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땅이었다.
“허! 그 정도면 이전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는데, 그 넓은 땅을 어디에 사용하시려는 겁니까?”
장태우의 물음에 준혁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곳에 대규모 공단을 건설할 겁니다.”
이건 또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갑자기 공단이라니?
“공단이요? 갑자기 공단은 왜…….”
이미 준혁이 생각하던 영지 건설도 마무리되었고, 밤섬에 한정되었다지만 공장 부지도 확보한 상태였다.
한데 갑자기 웬 공단이란 말인가?
“엿 좀 먹일 놈이 있어서요. 이참에 배 아파 뒤지게 만들어야겠습니다. 돈은 얼마든 들어가도 좋으니 무조건 매입하세요. 아! 그리고 잠시만요.”
잠시 말을 끊은 준혁이, 지갑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건넸다.
“한빛당 윤대명 대표의 연락처입니다. 미리 언질을 넣어둘 테니 혹시라도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와 상의하면 될 겁니다.”
여의도 매입 당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으니, 이번 역시 적잖은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
“한데 안전지대는 여의도와 밤섬 일대에 펼친 걸 끝으로 더 확장이 안 되는 것 아니었습니까?”
더 이상 안전지대 확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땅을 매입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아한 장태우였다.
“이런, 벌써 잊으셨나 봅니다. 부여 스킬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하지 못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을 앞에 세우면 되는 거죠.”
그랬다. 준혁이 미처 떠올리지 못하고 있던 것.
그건 바로 안전지대 역시 스킬이었고, 부여를 통해 얼마든지 다른 사람에게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언제든지 회수 가능하니 말을 안 듣는다 싶으면 곧장 회수에서 다른 사람에게 다시 부여하면 그만이고 말이다.
“아! 그렇군요. 그걸 생각 못 했네요. 알겠습니다. 바로 착수하도록 하지요. 따로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아니요. 그 일만 확실히 처리하면 됩니다.”
그렇게 준혁은 단순히 김도성을 엿 먹이기 위해, 넓은 지역의 땅을 매입해 대단지 공단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 * *
다시 하루가 지나고, 준혁과 사라, 제니, 헬렌은, 레드존을 거쳐 블랙존에 발을 들였다.
B급 괴수 사냥을 위해서였다.
위이이이잉!
맵 스킬로 괴수 분포를 확인한 이후, 드론을 통해 괴수의 등급과 종을 확인하는 패턴으로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뭐지? 보통 블랙존 내에 못 해도 대여섯 마리의 B급 괴수가 존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좀처럼 보이지 않네”
블랙존이라 해도 대부분 D급과 C급이 주를 이뤘고, 대여섯 마리의 B급 괴수가 둥지를 중심으로 넓게 퍼져있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
한데 이상하게도 B급 괴수가 좀처럼 보이지 않으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필드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아마도 둥지에 모여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보통은 넓게 포진해 둥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B급 괴수이지만, 그들이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었다.
바로 A급 괴수의 호출이 있을 때였다.
그렇기에 필드에 보이지 않는다면 둥지에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 이러면 둥지로 밀고 들어가 봐야 하나?”
A급 괴수를 상대하려면 발키리들에게 최소한 B급 결정체는 장착시켜야만 했다.
그래야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문제는 사라의 예상대로 그들이 모두 둥지에 모여 있을 시였다.
여차하면 A급 괴수가 직접 나설 수도 있는 일.
A급 괴수를 사냥하기 위해 B급 결정체를 수급하려는 것인데, B급 괴수 사냥하려다 오히려 A급 괴수와 맞닥트릴 수도 있는 상황 아닌가.
“일단 둥지 내로 드론을 투입해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내부 상황을 정확히 인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무턱대고 진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가 있었다.
물론 다들 A급 패시브를 장착하고 있었기에, 괴수들이 몰릴 일은 없었지만, 만에 하나라는 게 있지 않은가.
정확한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그다음에 움직여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
“흐음, 그럴까?”
준혁 역시 그것이 맞는 것 같았기에, 서둘러 A급 괴수가 똬리를 틀고 있는 둥지로 향했다.
그렇게 이동하기를 한참 후, 드디어 둥지가 있는 관악산에 진입할 수 있었고, 이내 둥지 입구에 도달했다.
“주변에 다른 괴수는 없어 보입니다.”
A급 괴수의 둥지가 있는 장소인 만큼, 다른 괴수들은 얼씬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럼 투입해 보자고.”
위이이이이잉!
곧바로 드론을 날려 둥지 내부를 살피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확한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허! 이게 뭐지?”
긴 통로를 통과하는 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괴수들은, 결국 둥지의 마지막 장소에 도달해서야 그 모습을 보였다.
그곳은 바로 A급 괴수의 안식처.
거대한 옥좌에 A급 괴수 페라베르나가 앉아있었고, 그 아래 양쪽으로 B급 괴수들 여덟 마리가 네 마리씩 나뉘어 시립해 있었다.
마치 왕좌에 앉아있는 왕과, 그를 보좌하는 신하들이 시립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살다 살다 이런 모습은 또 처음 보네.”
괴수 따위가 이런 체계 잡힌 모습을 보여주다니.
A급 괴수가 다른 괴수들을 지휘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 봐야 웨이브처럼 그저 공격이나 퇴각 명령 정도만 내릴 수 있을 줄 알았다.
한데 지금 보니 그보다 더 많은 걸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이러면 아무래도 B급 사냥은 힘들 것 같습니다.”
바로 지척에 A급 괴수가 버티고 있는데 무슨 수로 사냥을 하겠는가. 더군다나 A급 괴수의 명령 하나면 저 여덟 마리의 B급 괴수가 동시에 달려들 것이다.
지금 준혁에게 그 모두를 감당할 만한 능력은 없었다.
“하아, 어쩔 수 없나? 섶을 쥐고 불 속에 뛰어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기서는 물러나는 게 맞겠지. 아무래도 서울 쪽은 힘들 것 같으니 인천 쪽으로 한번 가보자.”
서울 쪽 블랙존이 이런 상태이니 공략은 불가능할 거고, 그렇다면 남은 건 단 하나.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일단 결정이 났으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그렇게 준혁 일행은 아무런 성과 없이 블랙존에서 철수하고, 인천 에어리어로 향했다.
* * *
포항 지역 블랙존.
영역의 지배자인 A급 괴수 라메니아는,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위압감과는 달리, 뭔가 주눅이 들어 있는 모습이었다.
“끼이이이.”
인간형 상체와 뱀의 하체를 지닌 그 모습은,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라미아나, 인도 신화에 나오는 나가를 연상케 했다.
그런 라메니아의 앞에는, 역시나 황금 고블린 제이드가 휘휘 날아다니고 있었다.
“키킥. 말 잘 들으니까 좋네. 너도 소식 들었지? 그 멍청한 벨란토르 녀석. 괜히 내 말 안 듣고 깝치다가 소멸한 거. 어지간하면 나도 봐주려고 했는데, 창조의 권능께서 단단히 화가 나셨더란 말이지. 그러니까 괜히 나대지 말고 내 말대로만 해.”
이미 벨란토르의 최후가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상태였기에, A급 괴수들은 더더욱 제이드에게 꼬리를 말고 있었다.
“끼이익! 끼이이.”
“그래. 알았어. 그나저나 슬슬 올 때가 되지 않았나? 다른 곳에서는 부르자마자 곧바로 달려오던데. 어이. 너 혹시 아랫놈들에 대한 지배력이 부족한 거 아냐? 이래서 그 자리 유지하겠어?”
제이드의 말에, 라메니아가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황급히 입을 열었다.
“끼익! 끼이이익!”
“어? 금방 올 거라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쿵! 쿵! 쿵! 쿵!
거대하고 흉포한 B급 괴수들이 빠르게 모습을 보였다.
“키익! 크아아악!”
그런 괴수들을 향해 살기를 풀풀 날리며 일갈을 가하는 라메니아. 아마도 다른 곳보다 도착하는 게 늦는다는 제이드의 말 때문에. 질타를 가하는 것 같았다.
“크르르르.”
“크랑!”
그에 B급 괴수들이 황급히 꼬랑지를 말며 좌우로 시립했다.
“아아, 됐어. 그쯤하고. 내 말 명심해. 따로 내 명이 있을 때까지 이놈들 여기서 절대 못 나가게 해. 괜히 나갔다가 최준혁 그놈에게 결정체라도 헌납하는 날에는 그 책임을 네가 물어야 할 거야.”
그랬다. 서울 쪽 블랙존의 B급 괴수들이 모두 A급 괴수 곁을 지키고 있었던 것은, 제이드가 그리 하라고 시켰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는 비단 서울 방면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블랙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었다.
“끼이이이익!”
걱정하지 말라는 듯한 라메니아의 포효에, 제이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흐음, 그러면 여기를 마지막으로 한국 쪽은 다 끝난 건가? 혹시 모르니 일본 쪽도 손을 써놔야겠지.”
제이드는 한국에 이어 일본 쪽 블랙존까지 손을 쓸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준혁이 최근 일본에 자주 왔다갔다 했으니 말이다.
“쯧, 벨란토르를 소멸하고 결정체를 챙겼어야 했는데 깜박하는 바람에 그놈 손에 들어갔단 말이지.”
제이드는 벨란토르의 결정체가 준혁의 손에 들어간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B급 결정체가 수급되고, 그것들이 준혁의 발키리들이나, 부여 스킬의 영향을 받은 다른 이에게 넘어간다면, 그가 준비하고 있는 게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는 일.
그렇기에 준혁이 B급 결정체를 수급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었다.
“뭐 그래도, B급 결정체 수급만 막아놓으면 한동안 뻘짓은 못 할 테지. 이번 일만 성공하면 그놈도 발등에 불이 떨어질 테니 결국 메인 스킬을 강화하지 않고는 못 배길 터, 키키킥.”
제이드는 어떻게든 준혁이 메인 스킬인 카피를 강화하도록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시간 동안 준혁이 전력을 강화하지 못하도록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이었다.
“그럼 갈 테니까 내 말 명심하고. 벨란토르 꼴 나기 싫으면 똑바로 해라.”
그 말을 남기고는 제이드는 천천히 모습을 감췄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168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전화 | 1800-7792
팩스 | 02-6320-8585
ISBN |
979-11-369-3694-3
정가 | 100원
ⓒ 김현준 2023
본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본 전자책은 저작자의 계약에 의해 출판된 것이므로 양측의 서면 동의 없이 무단 전재와 복제·유포·공유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