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220)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219화(220/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219화
다음 날 오전, 사냥팀이 미국 측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조나단이 합류한 걸 보고 매우 놀란 모습을 보였지만, 준혁이 간략히 설명하자 금세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거기에 덧붙여 이미 필요한 만큼의 결정체 수급을 마쳤으니, 혹시라도 그쪽에서 원하는 물량 말고 추가로 판매하고 싶은 사람은 판매해도 좋다고 말해뒀다.
그렇게 그들을 보내고 난 후, 공략팀은 곧바로 바르고스 행성으로 향했다.
우우우우우웅!
게이트가 열렸고, 이내 준혁을 필두로 하나씩 게이트를 넘었다.
“크르르르르?”
성을 관리하던 핵심 괴수들이 모두 사라져서인지, 성 내부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체계는 무너졌고, 외성이고 내성이고 괴수들이 무질서하게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게이트에서 나온 준혁을 발견한 D급 괴수 몇 마리가 잠시 갸웃거리며 관심을 가졌지만, 이내 무시하고 제 갈 길을 갔다.
쿵! 쿵! 쿵! 쿵!
B급 이상의 상위종이 있었다면, 준혁 일행을 적으로 간주하고 곧바로 공격 명령을 내렸겠지만, D급 이하 하위종은 물론, 상위종이라 해도 C급까지는 동족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즉, 이 자리에 B급 이상의 괴수가 없기에, 준혁을 동족으로 인식, 그냥 자기 갈 길을 갔다는 거다.
“우리를 동족으로 인식하는 거 보니까 이 근처에 B급 괴수가 없나 보네. 잘됐군.”
준혁의 말에 사라가 조심스레 물었다.
“이곳을 완전히 쓸어버리고 다음 성으로 이동하실 겁니까?”
그에 준혁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여기서 굳이 시간과 포스를 낭비할 필요 없지. 침공 게이트 생성기만 챙겨서 다음 성으로 이동할 거야.”
비록 괴수들을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S급과 A급을 싹 쓸어버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성 내 곳곳에 4만여 마리의 괴수들이 존재했다.
그 괴수들을 모두 처리하자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포스 소모도 상당할 터,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는가.
당연히 다음 성으로 바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외성에 아직 B급 괴수들이 다수 남아 있을 겁니다. 자칫 괴수들과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우리가 들어왔던 길로 최대한 빠르게 빠져나간다.”
그렇게 말한 준혁이 한쪽에 놓아뒀던 침공 게이트 생성기를 들어 올렸다.
아직 게이지가 다 차지는 않았지만, 성 하나 공략할 시간이면 충분히 찰 것 같았기에, 그대로 아공간에 넣고는 내성을 빠져나왔다.
당연히 B급 괴수들에 의해 발각되었고, 그들의 커다란 포효와 함께 괴수들이 몰리기는 했지만, 신속한 이동 덕분에 별다른 전투 없이 빠르게 성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당연히 괴수들은 성을 나와서까지 쫓지는 않았고 말이다.
* * *
기존 성을 나와 다음 성으로 이동하는 준혁 일행.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기에, 지도상으로 거리는 꽤 있어 보였지만 얼추 1시간 남짓이면 당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다음 성까지 절반 정도를 이동했을 무렵,
“주군!”
제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턱!
그에 이동을 멈춘 준혁이 의아한 표정으로 제니를 바라봤다.
“왜? 무슨 일 있어?”
준혁이 이동을 멈추자, 다른 일행들도 모두 멈춰서서는 제니에게 시선을 향했다.
“그게…… 확실치는 않은데 저쪽에서 뭔가 번쩍이는 걸 본 것 같아서요.”
제니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그녀가 가리킨 곳으로 향했다.
“번쩍여? 뭐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순간적으로 뭔가 번쩍하는 게 눈에 들어왔어요.”
제니가 가리킨 곳을 보니, 멀찍이 자그마한 바위산이 보였다.
뒷산 정도라서 그리 크거나 높지는 않았는데, 딱히 번쩍이는 게 보이지는 않았다.
“저기 맞아? 별거 없어 보이는데?”
“어? 정말이에요. 순간적으로 번쩍하는 게 보였는데…… 잘못 봤나?”
제니가 보기에도 별다를 게 없는 돌산 같아 보였기에, 자기가 잘못 봤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쩌시겠습니까.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아니면 계속 이동하시겠습니까?”
사라의 물음에 준혁이 힐끗 제니를 바라봤다.
그러고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 모르니 확인하고 가자. 제니가 잘못 봤을 리 없잖아? 진짜로 뭔가가 있다면 확인하고 가는 게 맞지. 어차피 하루에 성 하나만 공략하기로 했으니 시간은 널널해.”
어차피 성 하나만 공략할 거고. 그나마도 내성에 있는 핵심 괴수들만 빠르게 칠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잠시 확인하고 간다고 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일은 없다는 거다.
“저희가 앞장서겠습니다.”
준혁이 결정을 내리자, 사라를 비롯한 발키리들이 먼저 앞장섰다.
스팟!
그렇게 방향을 바꿔 돌산으로 향한 준혁 일행.
순식간에 돌산 앞에 당도한 준혁 일행은,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뭐가 있을지 모르니 최대한 소리 죽이고 천천히 올라가자.”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오를 수도 있지만, 혹시 진짜 뭐라도 있으니 미리 조심하자는 마음에 천천히, 그리고 은밀하게 산을 올랐다.
그리고 잠시 후,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주군. 저기…….”
제니가 가리키는 곳에는 생각지도 못한 게 자리 잡고 있었다.
“허! 저게 뭐지? 그나저나 우리 지금 거신 강림 쓰고 있는 거 맞지?”
산 정상은 마치 분지처럼 살짝 파여 있었는데, 그 분지에 자리를 잡은 채, 잠을 청하고 있는 생명체가 있었다.
거신 강림으로 거대화를 이룬 준혁보다 더 거대해 보이는 생명체.
“엄청 큰 새네요.”
그 생명체는 바로 거대한 새였다.
하지만 이게 또 평범한 새가 아니라 순간순간 그 전신에 마치 스파크 같은 게 파츠츠 튀고 있었다.
‘뜬금없이 거대한 새라니? 바르고스 행성에 저런 생명체도 있었나? 창조의 권능에 의해 만들어진 바르고스 종족만 있는 거 아니었어?’
바르고스 종족 외에 처음 보는 다른 생명체였기에 준혁이 다소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때.
-로열 가드로 등록할 수 있는 [뇌조 칼테라미온]을 발견하셨습니다.
-해당 생명체의 생명력을 30% 이하로 떨어트리면 로열 가드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로열 가드라니?
혹시나 헬렌의 로열 가드까지 카피가 되나 싶어 카피해 뒀던 로열 가드 소환 스킬.
하지만 정작 스킬은 카피가 되었는데 로열 가드는 카피가 되지 않았다.
즉, 아무것도 없는 텅텅 빈 소환 스킬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준혁의 관심 밖으로 멀어진 스킬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다시 등장하게 될 줄은 몰랐다.
“호오? 로열 가드?”
그런 그의 곁으로 헬렌이 다가왔다.
“주군, 들으셨습니까?”
“어, 로열 가드로 만들 수 있다더군.”
아마도 로열 가드 소환이란 스킬이 준혁과 헬렌에게만 있으니, 이 둘에게만 시스템 음성이 들린 모양이었다.
“좋은 기회입니다. 이참에 주군도 로열 가드 하나 만들어 놓으시죠.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겁니다.”
헬렌의 말에 준혁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잖아도 그럴 생각이야.”
“저희와 함께 공략하시죠.”
함께 공격해서 빠르게 생명력을 떨어트리자고 하자, 준혁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저 정도는 나 혼자 해도 충분해. 곧 있으면 성채 공략을 해야 하니 힘 빼지들 말고 쉬고 있어.”
괴수도 아닌 일개 거대한 새였다.
물론 뇌조라는 이름과 몸 주변에서 간간이 보이는 저 스파크가 다소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그래봐야 본인의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말하고는 뇌조를 향해 걸어가는 준혁.
“그르르릉. 그르릉.”
준혁이 접근하는 것도 모른 채 여전히 잠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하늘로 날아오르면 번거로워질 수 있으니 그거 먼저 방지해야겠지. 배틀 필드!’
어쨌든 상대는 하늘을 나는 새.
아직 중력 조절을 통한 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뇌조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걸 방지할 목적으로 배틀 필드를 펼쳤다.
화아아아아악!
순식간에 준혁과 뇌조 사이에 반투명한 막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뇌조가 잠에서 깨어났다.
“키에에에?”
푹 파묻었던 고개를 들어 올리며 주변을 둘러보는 뇌조.
“미안한데 내 로열 가드가 되어줘야겠다.”
어느새 뇌조의 시선이 미소를 짓고 있는 준혁에게 꽂혔다.
“그르르르르.”
준혁을 발견하고는 낮게 으르렁거리며 천천히 그 육중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쿠우웅!
아마도 뇌조 역시 전투를 직감한 것 같았다.
먼저 움직인 것은 준혁이었다.
콰직!
지면을 박차며 순식간에 뇌조의 지척으로 이동한 준혁.
부우우우웅!
포스 웨폰을 너클 형태로 소환한 준혁이, 뇌조의 안면부를 그대로 강타했다.
쾅!
머리를 가격당한 뇌조가 크게 몇 걸음 물러섰고, 그 틈을 타 준혁이 연속 공격이 들어갔다.
쾅! 쿠쾅! 쾅!
‘붕산격!’
쿠쾅!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붕산격이 뇌조의 몸통을 가격하자, 뇌조가 다시금 주르륵 밀려났다.
그그그극!
일방적인 준혁의 우세로 점 처지던 그때.
“끼에에에에에에!”
뇌조의 커다란 포효가 귓가를 때림과 동시에.
파츠츠츠츠츠츠!
전신이 뇌전으로 휩싸이기 시작했다.
“허? 뇌조라고 하더니 역시나 뇌전의 힘을 다루는군.”
전신을 뇌전으로 감싼 뇌조가, 이어서 곧바로 공격을 펼쳤다.
“끼아아아!”
파츠츠! 파츠츠츠!
순식간에 배틀 필드 내 전 지역에 뇌전의 필드가 펼쳐진 것이다.
“음? 큭! 이건…… 좀 아픈데?”
뇌전의 필드가 바닥에 깔리자, 준혁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신이 뇌전의 영향을 받아 순간적으로 경직되었고, 더불어 지속 데미지 때문인지 보호막이 깎여 나가고 있었다.
문제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고 또 필드의 지속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배틀 필드 전역을 범위로 삼고 있다는 거다.
푸드득! 푸드드득!
준혁이 순간적으로 경직되어 움직임을 멈추자, 그 틈을 이용해 하늘로 날아오르려는 거다.
뇌조가 날개를 펄럭일 때마다 태풍과도 같은 거센 바람이 배틀 필드 내를 가득 채웠다.
‘엄청나군. 역시 평범한 새는 아니라는 건가?’
그리고 결국 뇌조의 거대한 몸이 서서히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해당 영역은 배틀 필드가 펼쳐져 있지 않은가.
어느 정도 오른다 싶은 순간.
파츠츠츠츠!
배틀 필드에 막혀 더 이상 날아오르지 못했다.
“끼이이?”
연거푸 하늘로 날아오르려 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파츠! 파츠츠!
배틀 필드의 장벽에 막혀 번번히 실패했다.
“크크큭, 네가 날아오를 수 있는 높이는 딱 거기까지야. 그러니 포기하고 그만 내려와라. 중력 조절!”
준혁은 곧바로 배틀 필드 내에 중력장을 펼쳤다.
드드드드드드드!
중력 조절을 통해 최대치까지 끌어 올린 중력장이었기에, 뇌조가 그 무지막지한 힘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금 지면으로 곤두박질쳤다.
쿠쾅!
“끼에에에! 키에에에에에!”
순간적으로 지면에 납작 달라붙은 뇌조였지만, 이내 중력의 힘을 거스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그그, 그그그그.
“허? 최대치 중력을 버티면서 몸을 일으킨다고? 이거 아무래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는데?”
지금의 중력 수치는 A급 괴수도 버티지 못했었다.
그나마 대장군인 S급 정도가 조금 저항하는 듯했지만, 결국 S급 괴수도 중력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데 뇌조는 S급 괴수를 넘어서는 힘을 지닌 것인지, 준혁의 이 무지막지한 중력장을 이겨내고 결국 몸을 일으킨 것이다.
그러더니 이내 또 다른 공격을 시전했다.
“끼에에에에에에!”
커다란 포효가 귓가를 때림과 동시에, 강렬한 뇌전의 폭풍이 배틀 필드 내에 몰아쳤다.
쿠르릉! 콰르릉! 파츠츠츠!
준혁이 있는 곳은 물론이고, 배틀 필드 전 지역에 번개가 내리치기 시작한 것이다.
쾅! 쿠쾅! 쾅 쾅!
‘크윽! 상당한 데미지다!’
배틀 필드 내를 휘몰아치는 강력한 뇌전의 폭풍에, 준혁은 뇌조를 무시하던 마음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저놈. S급보다 강해! 나도 각 잡고 제대로 해야겠는데? 둔화!’
일단 준혁은 둔화를 사용해 뇌조의 움직임을 둔화시켰다.
중력장에 이어 둔화까지 시전하니 뇌조의 움직임이 그야말로 눈에 띄게 둔해졌다.
무기를 빠르게 검으로 변환한 준혁은, 곧바로 필살 콤보의 시작을 알리는 화염의 진격을 시전했다.
‘화염의 진격!’
화르르르르!
온몸에 화염을 두른 채, 마치 순간이동 하듯 뇌조의 전신을 관통한 준혁.
‘일섬! 일격필살!’
쾅! 쿠쾅!
준혁의 필살 콤보가 뇌조의 전신을 강타했고, 역시나 그 충격을 버티지 못한 뇌조가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뇌조 역시 당하기만 하는 건 아니었다.
“끼에에에에에!”
필살 콤보 이후, 곧바로 다음 공격을 감행하려 했지만, 그런 준혁보다 뇌조가 한발 빨랐다.
파츠츠츠츠츠!
쐐애애액! 쐐애애애액!
양 날개를 활짝 펼쳐 준혁에게 향하더니, 이내 커다란 깃털들이 준혁을 향해 쏘아지기 시작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깃털 모양을 한 뇌전의 기운이었다.
‘윽! 이건 피하기가 쉽지 않겠어!’
초감각까지 활성화한 준혁이었건만, 지금의 이 공격은 완벽히 피해내기가 힘들어 보였다.
마치 사방에서 기관총을 쏴대듯, 엄청난 속도와 더불어 엄청난 양의 뇌전 깃털이 준혁을 향해 꾸준히 쏘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틈이 보이지 않을 만큼 촘촘한 공격들이기에, 초감각으로 그 움직임을 미리 다 파악한다고 해도 피하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
그에 준혁 역시 빠르게 방패를 개방했다.
촤르르르륵!
그와 동시에 뇌전의 깃털들이 준혁을 덮쳐왔다.
쾅! 쿠쾅! 쾅! 쾅!
초감각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피할 수 있는 건 피하고, 도저히 피하기 힘든 것들은 방패로 막아냈다.
‘허어! 이거 데미지가 상당한데?’
방패에 장착된 알슈트의 보석으로 인해, 데미지와 충격이 모두 흡수되고 있었는데, 문제는 쌓이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거다.
그 말은 곧 깃털 하나하나가 내포한 데미지가 상당하다는 것.
“끼에에에에에에!”
쐐애애액! 쐐애애애애액!
뇌조의 뇌전 깃털 공격은 좀처럼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쿠쾅! 쾅!
순식간에 데미지와 충격 흡수가 완료되면서 더 이상 흡수가 되지 않았다.
그러자 그 충격이 고스란히 준혁에게 전해졌다.
‘큭! 충격이…… 상당하다!’
주르륵! 주르르륵!
깃털 하나하나에 담긴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방패에 충격이 가해질 때마다 준혁의 몸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파츠츠!
준혁의 등이 배틀 필드의 장벽에 닿았다.
쾅! 쿠쾅! 쾅! 쿠쿵!
그럼에도 뇌전 깃털 공격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뇌전의 필드로 인해 꾸준히 깎여나가는 보호막과, 여전히 몰아치고 있는 뇌전의 폭풍. 거기에 사방에서 쏟아지는 뇌전 깃털까지.
준혁은 방심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그러기를 잠시.
“끼에에에에에에!”
드디어 뇌전 깃털 공격이 멈추었다.
“후우, 드디어 끝난 건가? 이거 방심했다가 골로 갈 뻔했네.”
뇌전 깃털 공격이 멈추며 잠깐의 여유를 되찾은 준혁.
“그래. 최소 대공급이라 생각하고 나도 이제 전력을 다해주마. 잠력격발! 흑화! 무극지체!”
S급 괴수도 쉽게 제압하는 준혁을 이렇게까지 몰아붙였다면, 적어도 대공급이라는 전제하에 전투에 임해야 했다.
그렇기에 준혁은 잠력격발과 흑화, 무극지체까지 모두 사용하며 진지하게 전투에 임했다.
“2차전 가야지. 이전과는 다를 거다.”
스팟!
신체 강화를 마친 준혁이, 눈동자를 반짝이며 뇌조를 향해 몸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