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223)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222화(223/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222화
멀찍이 보이는 대장군의 성.
준혁이 곧바로 맵 스킬을 활성화해 성 내 괴수들의 수를 파악했다.
“흐음, 여기는 대략 4만여 마리 정도 되네.”
준혁의 말에, 사라가 첨언을 덧붙였다.
“내성의 위치가 서쪽 성벽과 가깝군요. 서쪽 성벽을 통한다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성에는 얼추 3백여 마리가 있는 것 같군. 이 정도면 저번처럼만 하면 큰 어려움은 없겠어.”
이번에 공략할 성은 내성의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서쪽 성벽 쪽에 붙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성벽에 비해 서쪽 성벽에 배치된 괴수들의 수가 상당했다.
물론 칼테라미온과 페루나를 투입하면 모두 그쪽으로 몰려갈 테지만 말이다.
“이번에도 주군 혼자서 S급을 처리하실 겁니까?”
사라의 물음에 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이번 성 공략은 그렇게 하고, 다른 일행들의 대응이 괜찮다 싶으면 다음 성 공략은 제니와 함께 가는 것으로 하지.”
다른 일행들은 괴수들의 성채 공략이 이번이 처음이라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몰랐다.
그렇기에 경험 많은 이들이 최대한 많은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대응이 괜찮다 싶으면 제니를 뺄 생각이었다.
일행 중 그림자 은신과 그림자 이동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준혁과 제니뿐이었기에. 누군가와 함께 이동한다면 그건 제니 말고는 없었기 때문이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가자고.”
다시금 빠르게 이동한 준혁과 일행.
그리고 잠시 후, 성 근처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은 준혁이 곧바로 칼테라미온을 소환했다.
“로열 가드 소환.”
그러자 거대한 뇌조가 모습을 들어냈다.
“끼에에에에에에!”
갑작스러운 뇌조의 등장에, 다들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헉! 뭐, 뭐야 저게!”
“거대한 새? 저거 준혁이 형님이 소환한 겁니까? 허!”
공략팀에 소속되었던 이들이야 익히 알고 있지만, 사냥팀이었던 사람들은 칼테라미온을 처음 보는 것이니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쯧, 이번엔 뭐냐. 저번에 했던 것과 똑같이 저 성에 하면 되는 건가?
칼테라미온의 음성이 머릿속에 울리자, 준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저번과 똑같이 해주면 돼. 그리고 저번처럼 페루나도 함께 보낼 생각인데 괜찮아?”
-아! 그 허접한 놈을 말하는 건가? 뭐 많이 약하기는 하지만 부려 먹기에는 썩 나쁘지 않더군. 그렇게 하도록.
칼테라미온과 페루나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둘 사이의 관계에서는 칼테라미온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 그렇게 하자고. 그러면 수고 좀 해. 그리고 헬렌. 페루나 소환해서 칼테라미온에게 붙여 주고.”
준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칼테라미온은 성으로 날아갔고, 헬렌이 소환한 페루나 역시 빠르게 그 뒤를 쫓았다.
“잠시 기다렸다가 칼테라미온과 페루나가 괴수들을 몰아가면 그때 이동하는 것으로 하자.”
그렇게 말한 준혁은 칼테라미온과 페루나가 날뛰어주길 기다리며 맵 스킬을 주시했다.
그리고 잠시 후.
파츠츠츠츠!
콰르릉! 쿠릉! 쿠콰쾅! 쿠쾅!
본격적인 깽판이 시작되었는지 성 내가 시끄러워졌고, 이내 성벽 위에 배치되어 있던 괴수들이 빠르게 성 아래로 내려갔다.
이 모든 것을 맵 스킬을 통해 확인하고 있던 준혁이, 이내 눈동자를 반짝이며 말했다.
“가자.”
그렇게 말하며 빠르게 성벽으로 이동, 곧바로 블링크를 사용 성벽을 넘었고, 다른 일행들이 그런 준혁의 뒤를 따라 연이어 블링크를 시전했다.
이미 준혁에게 블링크를 이용해 성벽을 넘을 거라는 얘기를 들었기에 사전에 블링크를 등록해 놓은 것이다.
스팟! 스스슥! 스팟!
괴수들의 이목이 모두 칼테라미온과 페루나에게 쏠려 있었기에, 준혁과 일행들은 수월하게 내성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잠시 후, 별다른 저항 없이 내성에 진입한 준혁 일행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헬렌!”
“네! 결정체 소환! 로열 가드 소환!”
A급 괴수들로 도배된 소환 괴수들과 더불어 남은 두 마리의 로열 가드가 소환되었고, 헬렌은 이들 중 25마리의 소환 괴수와 로열 가드인 벨란을 입구에 배치했다.
칼테라미온과 페루나가 밖에서 괴수들을 공격하고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내성으로 향하는 괴수들의 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이동하면 넓은 홀이 나오니 거기서 진을 치는 것으로 하지. 다들 이동!”
이쪽도 인원수가 있기에 너무 좁은 곳에서 싸우는 건 효율적이지 못했다.
그렇기에 넓은 지역에 진을 치고 몰려드는 괴수들을 상대할 생각이었다.
잠시 후, 맵에서 확인했던 넓은 홀이 나왔고, 준혁이 곧바로 소환 스킬을 시전했다.
“스킬 발동. 결정체 소환! 그림자 분신!”
결정체 소환으로 소환된 A급 소환 괴수 49마리와 그림자 분신 5개.
헬렌의 소환 괴수까지 합쳐지며 74마리나 되는 소환 괴수가 진을 치게 되었다. 거기에 준혁과 제니의 그림자 분신과 더불어 총 10명의 가디언까지.
이 정도 전력이라면 아무리 괴수들이 몰려와도 어지간해서는 밀리는 일이 없을 것 같았다.
“난 S급 처리하러 갈 테니까 수고들 해.”
“괴수들이 좀 몰릴 때까지 기다리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지금 바로 가면 S급 주위를 지키는 A급 괴수들이 충분히 몰리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사라는 괴수들이 조금 몰리면 그때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일단 가서 일정 수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야.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다른 일행들 좀 부탁해.”
준혁은 혹시 모를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사라에게 철민 일행들을 부탁했다.
“네, 주군, 알겠습니다.”
가디언들에게 괴수들의 시선을 끄는 입무를 부여한 준혁은, 그 즉시 투명화와 그림자 은신을 시전해 모습을 감췄다.
스스스슥!
그러고는 은밀히 S급 괴수가 있는 곳을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준혁이 모습을 감추고 얼마 후.
“쿠오오오오오오오!”
괴수들의 포효가 내성 안을 가득 메웠다.
“후우, 드디어 시작인가?”
“이 정도 전력이면 괴수들이 얼마가 몰리든 걱정할 게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창수는 전면에 배치된 A급 소환 괴수와 그림자 분신.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사라와 헬렌, 제니를 보며, 괴수들이 아무리 몰려와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우리가 여기 온 이유는 지킴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최대한 많은 괴수들을 상대해 봐야 해. 알았냐?”
“하하, 걱정하지 마세요. 형님. 저 박창수 아닙니까? 이번에도 확실히 무쌍 찍어 보겠습니다.”
“무쌍은 개뿔. 괜히 위험한 상황 만들어서 민폐 끼치지 말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상대해. 알았냐?”
말은 좀 거칠게 했지만, 철민의 말에는 창수를 걱정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잠시 후, 일행이 있는 곳으로 괴수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쿵!
“괴수들이 쌓이기 전에 처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니 지금 당장 괴수들의 수가 적다고 방심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제거하세요.”
사라의 말에 다들 손에 쥔 무기를 바짝 고쳐 쥐었다.
“역시나 시작은 B급이네? 레이코. 시작하자.”
가장 먼저 몰려드는 건 역시나 B급 괴수들.
그렇기에 다수의 적을 가장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메이와 레이코가 전면에 나섰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만 있던 건 아니지만 말이다.
스윽!
레이코가 손을 들어 올리자, 매섭게 돌진하던 다수의 괴수가 주춤하며 멈춰 섰고.
“쉴드 드레인.”
이어진 쉴드 드레인에 의해 괴수들의 쉴드가 빠르게 깎여 나갔다.
쏴아아아아아!
그리고 이어진 메이의 공격.
쐐애액! 쐐애애액!
어느새 전신에서 돋아난 수백 개의 촉수가 괴수들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퍽! 퍼퍽! 쾅! 쿠쾅!
촉수 하나하나에 담긴 위력이 상당한 만큼 괴수들의 쉴드가 빠르게 깎여 나갔다.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메이와 레이코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음인지, 조나단이 빠르게 치고 나가며 괴수들을 향해 돌진했다.
쾅! 쿠쾅! 쾅! 쿠쿵!
여러 마리의 괴수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연신 공격을 퍼붓는 조나단.
“허! 미국에서 잡은 A급 괴수의 숫자를 보고 만만치 않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저 정도였어?”
기철과 철민, 창수, 지영은 조나단의 움직임에 상당히 놀란 모습이었다.
그래도 가디언의 힘을 가장 먼저 부여받은 만큼 적응 기간도 길었고, 또 A급 괴수들을 사냥하며 경험도 축적했었다.
그렇기에 조나단과 차이가 나도 그리 큰 차이는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그의 움직임을 보면 그렇지가 않았다.
뭐랄까. 마치 사라나 헬렌, 제니를 보는 것만 같았다.
“형님. 우리도 나가죠.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쯧, 그러자.”
조나단에 자극받은 철민과 창수가, 곧바로 B급 괴수들을 향해 돌진했다.
“하아, 같이 가요!”
그리고 기철과 지영 역시 철민과 창수를 따라 곧바로 전투에 합류했다.
반면 사라 일행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었다.
아직은 B급 괴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크게 위험하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래도 나름 자기 몫은 하는 것 같네.”
제니의 말에, 사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B급 괴수 상대로 저 정도는 해줘야지. 문제는 A급부터야. 잠시 후면 A급 괴수들이 몰릴 테니 그때 보면 제대로 알 수 있겠지. 우리도 그만 나가자.”
메이와 레이코를 비롯해 기존 사냥팀이 괴수들 사이를 누비며 충분한 활약을 해주고는 있지만, 끊임없이 몰려드는 괴수로 인해 그 수가 크게 줄지는 않고 있었다.
아무래도 더 쌓이면 나중에 가서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을 한 사라가, 발키리들과 함께 전투에 참전했다.
* * *
한참이 지나고 전투가 막바지로 다다를 무렵.
중력 지배를 통해 중력장을 펼치고, 둔화까지 써가며 괴수들의 움직임을 통제했지만, 그럼에도 다들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허억, 허억, 젠장! 뭔 놈의 A급이 이리 많아!”
“그러게나 말입니다. A급 괴수만 백여 마리는 되는 것 같은데요? 이놈들이 이렇게 흔한 놈들이었나?”
B급 괴수들을 상대할 때까지만 해도 물 만난 물고기처럼 전장을 휘젓고 다니던 그들이었지만, 본격적으로 A급 괴수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벅차하는 게 느껴졌다.
마치 처음으로 백여 마리가 넘는 A급 괴수를 상대했던 사라와 헬렌, 제니, 메이처럼 말이다.
그나마 조나단과 레이코만이 여전히 팔팔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들도 초반과 달리 움직임이 많이 무뎌진 건 사실이었다.
소환 괴수들도 절반 가까이 쓰러졌고, 준혁의 그림자 분신도 2기가 사라진 상태.
그나마 전황을 유리하게 이끄는 이유는, 바로 S급 결정체를 등록하고 있는 사라와 헬렌, 제니, 메이의 활약 덕분이었다.
“그나저나 넘사벽이네. 저 많은 A급 괴수들을 상대로 어떻게 저렇게 날아다닐 수 있지?”
그녀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발군이라 할 수 있었다.
수차례에 걸쳐 이러한 상황을 경험하고 극복해서인지, 움직임부터 스킬 활용에 있어서까지 모든 것이 효율적이었다.
뭐랄까. 필요 없는 동작이나 스킬의 남발을 최소화한다고 할까?
흡사 초감각을 사용한 준혁의 움직임을 연상케 할 정도로 그 움직임이 매우 간소화되어 있었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한 마리라도 더 잡아!”
“허억, 허억, 입은 나불거리고 있어도 몸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요!”
그렇게 몰려드는 괴수들에 의해 점차 지쳐가고 있을 때.
쿠콰콰쾅!
반월 형태의 기의 파동이 괴수들을 쓸고 지나갔다.
“쿠어어어어어!”
그 한 방에 생명력이 얼마 남지 않았던 여러 마리의 괴수들이 한 번에 빛무리로 산화했다.
“어! 준혁아!”
괴수들을 쓸어버린 반월의 기운은 바로 준혁이 쏘아낸 일섬이었다.
같은 일섬이라도 가디언들이 시전하는 것과, 준혁이 시전하는 것은 위력 자체가 달랐다.
그만큼 준혁과 그들의 격차가 크다는 얘기다.
“잘들 하고 있었어?”
준혁은 태연한 표정으로 괴수들을 쓸어넘기며, 잘하고 있었냐며 묻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런 준혁을 향해 창수가 앓는 소리를 했다.
“아이고 형님! 아주 진이 빠져 죽을 것 같습니다! 뭔 놈의 A급이 이리도 많습니까? 이놈들 장군이라면서요. 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의 세상이기에 장군씩이나 되는 놈들이 발에 차일 정도로 많냐고요!”
창수의 앓는 소리에 준혁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이 정도로 벌써 앓는 소리 하면 어떻게 하냐. 여기 끝나고 성 하나 더 공략해야 하는데. 그리고 대공의 성은 최소 여기의 몇 배는 될 텐데 말이야.”
준혁의 말에 A급 괴수 한 마리 잡고 실랑이하던 창수의 표정이 급격히 창백해졌다.
“헉! 여기 말고 한 군데 더 공략한다고요?”
여기만 해도 죽을 지경인데 성 하나를 더 공략한다고 하니 사색이 된 것이다.
“하나만 더 공략하면 그다음이 대공의 성이거든. 그러니 분발해라.”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분발하자며 속으로 파이팅을 외치던 창수는, 순간적으로 모든 의욕이 급감하는 경험을 했다.
“……네.”
힘없이 대답하는 창수였지만, 그래도 괴수를 상대함에는 소홀하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준혁이 합류한 이후 상황은 빠르게 정리가 되었고, 결국 내성 안의 모든 괴수를 처리할 수 있었다.
* * *
나머지 성 하나를 마저 공략하고 지구로 귀환한 준혁 일행.
사라와 헬렌, 제니, 메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녹초가 되어 있었다.
그 날아다니던 조나단조차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니 말해 뭐하겠는가.
“다들 수고했어. 대공의 성 공략은 며칠 후에 할 테니까 그사이 푹 쉬어둬. 물론 훈련은 게을리하지 말고. 그리고 조나단과 레이코는 나 좀 보고 가고.”
준혁의 말이 끝나자마자 철민 등은 지칠 대로 지쳤는지 곧바로 자리를 떴고, 조나단과 레이코만 자리에 남았다.
“무슨 일인데 그러지?”
조나단 역시 지치고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였기에 당장 가서 쉬고 싶었다.
한데 준혁이 남으라고 하니 그 이유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은 것이다.
“다른 건 아니고 이거.”
그렇게 말한 준혁이 아공간에서 S급 결정체 2개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허! 그건 S급 결정체인가?”
테이블 위에 놓인 S급 결정체를 보며 조나단이 눈동자를 반짝였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조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맞아. 오늘 얻은 S급 결정체야. 대공의 성을 공략하기에 앞서 전력을 상승시켜 둬야 하거든. 조나단 너와 레이코의 능력을 상승시키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준혁의 말에 조나단이 S급 결정체로 손을 가져갔다.
“그러니까 이걸 우리에게 주겠다는 거지?”
“그렇다니까? 그걸로 교체하면 이전보다는 전투가 수월해질 거야. 물론 그만큼 활약을 해줘야겠지만. 레이코 너도 어서 이걸로 교체해.”
그러자 레이코도 테이블 위의 S급 결정체를 집어 들었다.
“그래도 아저씨께 인정받은 것 같아서 좋네요.”
레이코는 S급 결정체로 교체하게 되었다는 것보다, 준혁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이 더 기뻐 보였다.
초창기 멤버나 다름없는 철민과 창수, 지영 등을 제치고 S급 결정체를 손에 넣은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레이코. 쉬는 시간 동안 염동력 수련에 조금 더 시간을 써. A급 괴수에게도 유의미한 영향력을 줄 정도까지는 성장시켜 놓는 게 좋을 것 같다.”
염동력 수련에 조금 더 신경을 쓰라고 하자, 레이코가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반드시 그렇게 할게요!”
S급 결정체로 교체한 조나단과 레이코는, 지친 몸을 이끌고 자택으로 향한 게 아니라 트레이닝 룸으로 향했다.
피곤한 것보다 S급 결정체의 능력을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렇게 준혁은 대공세에 앞서 대공의 성을 공략한 준비를 차근차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