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234)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233화(234/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233화
준혁과 함께 빌딩 옥상으로 올라온 칼리만과 브린헬은, 멀찍이 보이는 괴수들의 군세를 확인했다.
“많기는 많군. 어림잡아도 40만은 되겠어. 한데 지금 바로 시작할 건가?”
게이트에서 모두 나온 괴수들의 수는 얼추 40만은 족히 되어 보였다.
칼리만이 데려온 군세도 무려 10만에 달했는데, 괴수들의 군세에 비하면 한참이나 부족하게 느껴졌다.
한편 칼리만이 세워둔 계획을 곧바로 시작할 것인지를 물었다.
“어차피 더 끌어봐야 달라질 게 있겠습니까? 슬슬 시작하시죠.”
“허어, 한데 그 계획 확실히 되는 거 맞지?”
칼리만이 재차 확인한 듯 묻자, 준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놈들이 우리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최소한 뒤늦게 알아차리는 정도만 되어도 성공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 칼리만 님의 군세는 적들의 시선을 최대한 빼앗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준혁의 말에, 칼리만은 긴가민가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굳히고는 총관 브린헬을 보며 말했다.
“브린헬. 이미 들었으니 어찌해야 하는지 알겠지? 어차피 적의 전열이야 대부분 하위종이니, 죄수 스무 명 정도 데려가게. 확실히 해야 해.”
칼리만의 명령에 브린헬이 급히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네, 칼리만 님.”
그 말을 끝으로 특급 죄수 20명을 대동한 채 칼리만의 군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브린헬이 떠나자 칼리만이 다시금 준혁을 바라봤다.
“그러면 이제 이제 기다리면 되는 건가?”
“네, 두 군세 간에 본격적인 충돌이 벌어지면 그때 움직이면 됩니다. 그나저나 다들 잘 할 수 있지? 믿고 맡긴다.”
준혁의 말에 사라와 헬렌이 차례로 대답했다.
“네, 이 정도 전력이라면 확실히 처리할 수 있을 겁니다.”
“주변 괴수들의 방해 없이 온전히 SS급만 상대한다면 충분히 봅니다.”
칼리만의 합류로 인해 준혁은 다섯 SS급을 동시에 상대할 방법을 찾았다.
일단 한 마리는 준혁 본인이 맡고, 또 한 마리는 칼리만이, 그리고 두 마리는 가디언들을 두 팀으로 나눠 각자 상대하게 했으며, 마지막 한 마리는 칼테라미온과 페루나에게 맡길 생각이었다.
물론 칼테라미온과 페루나의 경우에는 SS급을 사냥하는 게 아닌, 준혁이 한 마리를 빠르게 사냥할 동안 시간을 끌어 주는 역할이었다.
일단 가디언의 경우. 사라, 제니, 철민, 창수가 한 팀. 그리고 헬렌, 조나단, 메이, 지영, 기철이 한 팀이었다.
참고로 레이코는 배틀 필드를 펼치기 위해 따로 칼리만과 움직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특급 죄수들은 사라 팀에 삼십, 헬렌 팀에 삼십, 칼리만이 이십을 데리고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준혁이야 그림자 분신과 S급 소환 괴수 3마리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나머지 A급 소환 괴수들까지 소환하면 온전히 SS급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 수 있었기에 굳이 죄수들을 데려가지 않은 것이다.
“칼리만 님. 죄수들 통제는 확실한 거겠지요?”
비록 엄청난 전력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죄수라는 게 마음에 걸렸다.
만에 하나 죄수들이 각 팀을 맡고 있는 사라와 헬렌의 통제에 따르지 않는다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에 칼리만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답했다.
“걱정하지 말게. 죄수가 되는 순간 저들에게는 특별한 낙인이 찍히게 되지. 그 낙인이 있는 한 저들은 절대 자유로울 수 없어. 해서 이번 전투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특별 사면과 함께 낙인을 지워주겠다고 했네. 저놈들은 그 낙인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착실히 통제에 따를 걸세.”
대체 무슨 낙인이고, 또 그 낙인이 어떤 식으로 자유를 억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칼리만이 저렇듯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걸 봐서는 딱히 걱정할 건 없을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일댄 대기하고 있다가 전투가 시작되면 상황을 봐서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준혁과 그 일행들은 괴수들과 칼리만의 군세가 충돌하기만을 기다리며 건물 옥상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두 군세가 정면충돌을 했다.
쾅! 쿠쾅! 쾅!
특급 죄수들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하위종들 사이를 누비고 다녔다.
한데 여기서 의외였던 것은 바로 브린헬이었다.
칼리만의 총관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 무위를 보니 특급 죄수들보다도 더 강력해 보였기 때문이다.
“드디어 시작되었군요. 한데 총관이라고 하기에 머리 쓰는 역할인 줄 알았더니 상당한데요?”
준혁의 말에 칼리만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브린헬 말인가? 비록 나보다는 못하지만 대장군과 대공의 중간쯤이라고 보면 될 거네. 감옥 행성에서 나 다음가는 강자지.”
칼리만의 말에 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발군이네요. 그나저나 이쯤이면 괴수들의 시선이 충분히 저쪽으로 쏠렸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슬슬 움직이죠. 다들 준비해.”
이제 슬슬 움직이자는 말에, 빠르게 팀별로 나뉘어 자리를 잡았다.
“중력 지배.”
가장 먼저 준혁이 자기 몸에 중력 지배를 적용하며 공중으로 몸을 띄웠다.
그다음 사라와 헬렌, 레이코가 차례로 중력 지배를 시전했다.
“중력 지배!”
사라는 자기 팀원과 팀에 속한 특급 죄수 전원에게 중력 지배를 적용했고, 헬렌과 레이코 역시 마찬가지, 자기 팀들 전체에 중력 지배를 시전하며 옥상에 있던 전원이 빠르게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렇게 한참을 떠올랐고, 그들 전원이 구름에 몸을 숨기고 나서야 떠오르는 걸 멈추었다.
“이쯤이면 우리가 이동하는 걸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군. 로열 가드 소환.”
구름 위로 몸을 숨긴 준혁이 이내 칼테라미온을 소환했다.
파츠츠! 파츠츠츠츠!
-호오? 여기는 바르고스 행성이 아니로군. 어디지?
“여기는 지구라고 내가 사는 세상이야. 바르고스 종족이 여기를 침공해 왔기에 방어하는 중이지. 그래서 말인데 칼테라미온. 네가 대공급 괴수 하나를 맡아줘야겠어. 잡으라고는 안 할게. 내가 한 놈 잡을 때까지 시간만 좀 끌면 돼.”
대공급 하나를 맡아달라고 하자, 칼테라미온이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대공이라…… 네 로열 가드가 되고 나서 예전보다 더 강해졌으니 해볼 만하겠군. 한데 이번에는 나 혼자 하는 건가?
항상 페루나와 함께했던 칼테라미온이었는데, 주위에 페루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에 물어보는 것이었다.
“당연히 아니지. 헬렌.”
“네, 로열 가드 소환. 페루나.”
헬렌이 곧바로 페루나를 소환했고, 그렇게 소환된 페루나가 빠르게 칼테라미온 곁으로 향했다.
-하하, 이제 이놈이 없으면 좀 허전해서 말이야. 처음에는 허접했는데 손발을 좀 맞추고 나니 슬슬 자기 몫은 하더란 말이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페루나를 바라보는 칼테라미온을 향해, 준혁이 그의 목표를 지정해 주었다.
“네가 상대할 놈은 가장 우측에 있는 놈이야. 조금 후에 구름 아래로 내려가면 다시 확인해 줄 테니 일단은 나와 함께 움직이면 돼.”
-그러지.
그렇게 마지막 다섯 번째 SS급을 상대할 칼테라미온까지 소환한 준혁이 슬슬 이동을 시작했다.
“각자 맡은 곳으로 이동하고, 상황이 마무리된 후에 조금 전 건물 옥상에서 다시 보자.”
그렇게 말하고는 먼저 이동을 시작했다.
쑤아아아아앙!
이동하는 준혁의 뒤를 칼테라미온과 페루나가 뒤따랐고, 나머지 팀들은 각자 맡은 SS급 괴수가 있는 곳을 향해 빠르게 흩어졌다.
한동안 구름 위를 날던 준혁은, 천천히 구름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고는 자기가 맡은 SS급의 바로 위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칼테라미온을 불렀다.
“칼테라미온.”
그러자 칼테라미온과 페루나가 구름 아래로 내려왔다.
-어떤 놈이지?
“저기 저놈이 네가 맡을 놈이야.”
준혁이 가리키는 괴수를 확인한 칼테라미온이 다시금 물었다.
-지금 바로 가면 되나?
“그래. 나도 바로 공격할 생각이거든. 그럼 부탁한다.”
준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칼테라미온과 페루나가 정해진 목표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쑤와아아아아앙!
그 모습을 본 준혁 역시 빠른 속도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솨아아아아!
그러고는 잠시 후.
쿠웅!
준혁의 몸이 지면에 안착했다.
“크르르르르?”
예상치 못한 상황에 SS급 괴수가 의아한 표정으로 준혁을 바라봤다.
“거신 강림!”
빠르게 거신 강림을 시전한 준혁.
쿠우웅!
하늘에서 떨어진 환한 빛의 기둥과 함께 순식간에 몸이 거대해졌다. SS급 결정체를 장착하고 있어서인지 유난히 더 거대해 보였다.
“배틀 필드!”
그와 동시에 빠르게 배틀 필드를 시전해, 다른 괴수들이 이곳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했다.
화아아아아악!
순식간에 배틀 필드가 펼쳐지며 반투명한 장막이 형성되었고, 그렇게 장내에는 준혁과 SS급. 그리고 8마리의 S급과 30여 마리 정도 되는 A급 괴수들만이 남게 되었다.
-넌 뭐지? 설마 네가 권능의 주인인가?
SS급 괴수의 물음에 준혁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 너희가 찾아 죽이려 안달 난 그 권능의 주인이 바로 나야. 그림자 분신! 결정체 소환!”
곧바로 그림자 분신과 결정체 소환을 시전한 준혁.
스스슥! 스스스슥!
5기의 그림자 분신과 3마리의 S급 괴수, 그리고 46마리의 A급 괴수가 배틀 필드 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에서 공략해 올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군.
“원래 기습이란 게 그래. 예상하지 못하고 있을 때 실행해야 그 효과가 큰 법이지. 너희는 저놈들 상대하고, 너희는 저놈들 상대해!”
준혁은 곧바로 그림자 분신과 3마리 S급 소환 괴수를 S급 괴수들에게 붙였고, 나머지 A급 소환 괴수들로 하여금 A급 괴수들을 상대하게 했다.
이로써 준혁은 아무런 방해 없이 SS급 괴수와 일대일로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대공들도 나와 비슷한 상황인가?
“맞아. 그나저나 지구에 발을 딛자마자 저세상 가게 생겼네? 뭐, 겁도 없이 권능의 주인이 살고 있는 세상에 침공했으니 그 정도는 감수한 거겠지?”
준혁의 말에 SS급 괴수가 당혹스러운 듯이 말했다.
-이 세상에 대공들을 상대할 수 있는 건 한 명밖에 없다고 들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다섯 대공이 모두 같은 상황이라고? 제이드 님이 잘못 아신 건가?
드레인 스킬을 무효화 하는 아티펙트를 장착하고 있음에도, 혹시 몰라 일정 거리까지 유지한 이유는, 어차피 대공급 괴수를 상대할 수 있는 게 준혁 한 명뿐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가디언들이 대장군급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대공을 상대하려면 가디언 모두가 달려들거나, 최소한 과반수는 달려들어야 할 거라 판단했다.
그렇다면 최소 3명의 대공은 자유로울 거고, 결국 그들이 합세해 협공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준혁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대공급이 둘 이상 붙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것도 사실.
만약 칼리만의 지원이 없었다면, SS급의 말대로 상황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제이드가 좀 멍청하기는 하지. 뭐 아무튼 잡담은 이쯤 하고 시작하자고. 성전 선포!”
배틀 필드에 이어 성전 선포까지, 아군에게는 버프 효과를 적군에게는 디버프 효과를 주는 버프형 범위 스킬을 사용한 후, 곧바로 다음 스킬들을 시전했다.
“둔화! 뇌전의 사슬 지옥!”
둔화로 SS급의 움직임을 둔화시킨 후, 곧바로 뇌전의 사슬 지옥을 시전해 적 괴수들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크르르?”
“이건…….”
갑자기 몸이 둔해진 것도 부족해, 뇌전의 사슬이 다리를 옥죄자, SS급이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한가하게 놀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말이야. 빨리 끝내자.”
그 말을 끝으로 준혁이 지면을 박찼다.
콰직!
순식간에 SS급 괴수의 지척으로 이동한 준혁.
그것을 시작으로 준혁과 SS급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 * *
그 시각 칼리만은 레이코가 펼친 배틀 필드를 보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호오? 이게 배틀 필드인가? 한번 펼쳐지면 아군이든 적군이든 둘 중 하나가 전멸해야 사라진다는? 거참 특이하군.”
그렇게 칼리만이 배틀 필드를 보며 감탄하고 있을 때.
-네놈은 설마 칼리만?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할 네놈이 대체 왜 여기 있는 거지?
아무래도 상대 대공이 칼리만을 아는 모양이었다.
그에 칼리만이 SS급 괴수를 바라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흐흐, 데비아란. 오랜만이로군. 칙칙한 지하 감옥에서 썩고 있어야 할 놈이 여기 있어서 놀랐나? 질페르토를 앞세워 나의 왕국을 오염시킨 장본인을 다시 만나니 참으로 기쁘군.”
그랬다. 칼리만이 상대할 대공은, 바로 질페르토를 회유해 칼리만과 브린헬을 시스템에 오염시키고, 감옥 행성을 시스템의 영향권 안에 두게 한 장본인이었다.
칼리만에게 있어서 창조의 권능이 모든 사태의 원흉이라면, 눈 앞의 데비아란은 감옥 행성을 침략한 직접적인 적이라는 뜻이다.
-감옥을 빠져나온 건가? 대체 어떻게?
“멍청한 놈. 감옥 행성은 나의 왕국이자 나의 모든 것. 그곳이 칼리만의 감옥이라 불리는 이유를 모르는 건가? 아무리 시스템의 힘이 절대적이라 해도 그곳에서만큼은 나를 넘어설 수 없지. 물론 꽤 오랜 시간을 고생했지만 결국 나는 나의 왕국을 되찾았고, 지금 이렇게 네놈 앞에 서 있다. 드디어 복수의 때가 온 거지.”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한동안 칼리만을 바라보던 데비아란은, 이내 매서운 표정을 지었다.
-대체 네놈이 어떻게 감옥을 빠져나왔고, 또 무슨 수를 써서 이곳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봐야 결국 나를 넘어설 수는 없을 거다. 그때도 내 앞에 무릎을 꿇었듯 이번에도 똑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되리라.
데비아란의 말에, 칼리만이 서서히 주먹을 들어 올렸다.
“상상은 자유지. 한데 어쩌나? 이번에는 네놈을 도와줄 원군이 없는데 말이야. 과연 일대일로 나와 자웅을 겨룰 실력이 될까?”
사실 준혁에게는 본연의 실력이 대공급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대공 보다 윗줄의 실력이었다.
순수 전투력만 놓고 보면 준혁과 대등한 정도라고 해야 할까?
즉, 대공급과 일대일로 붙는다면 필승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어렵사리 감옥에서 빠져나왔으면 그저 집이나 지키며 살 것이지 감히 창조주의 일에 끼어들다니. 죽음을 재촉하는구나. 오냐! 이번에야말로 네놈을 갈가리 찢어주마!
분노한 데비아란이 먼저 몸을 움직였고, 그에 맞춰 칼리만 역시 빠르게 몸을 날렸다.
칼리만은 그렇게 졸지에 지구까지 와서 복수전을 치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