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238)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237화(238/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237화
SS급과 S급 괴수들이 모두 제거되면서, 그 목적을 잃을 괴수 군단의 주력인 강남 방면의 군세는, 가장 가까운 서울 에어리어로 몰려들었다.
당연히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지만, 그래도 안전지대를 침범할 수 있는 괴수들이 모두 제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나마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시각, 준혁과 그 일행, 그리고 칼리만은 일산 방면 쪽에 모여 있었다.
칼리만의 병력은 그 수가 워낙 많고, 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해 방벽 밖에 주둔시킨 상태였고 말이다.
어쨌든 모일 만한 사람이 모두 모이면 곧바로 에어리어를 벗어나 게이트를 열 계획이었다.
“헤이!”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벤자민과 피닉스 길드의 능력자들, 그리고 스톤 헨지의 능력자들이었다.
아마도 시간 맞춰 함께 움직인 모양이었다.
“벤자민. 오느라 수고했어.”
“당연히 와야지. 미국을, 아니 세상을 구원하는 일인데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이 벤자민 프레스톤이 빠질 수는 없는 일 아냐? 하하하.”
벤자민은 오히려 이번 원정에 자신이 포함되었다는 걸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지구 침공을 감행한 괴수들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일 아닌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야.”
“당연한 얘기를 하는군. 자그마치 세상을 구하는 일인데 목숨을 걸지 않고 가능할까? 나는 물론이고 여기 온 이들 모두 그 정도는 각오하고 있어.”
준혁의 요청을 받아들일 때부터, 이미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또 함께 올 이들에게도 충분히 설명해 주었다.
조나단을 통해 바르고스 행성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충분히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벤자민과 함께 온 이들 중에는 벤자민의 동생인 에이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그간 언론 매체를 통해서만 소식을 접했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네요.”
에이미 역시 벤자민의 추천으로 준혁에게 능력을 부여받았기에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다.
“에이미도 잘 지내셨죠? 새로운 힘에는 어느 정도 적응했습니까?”
“당연하죠. 얼마 전에는 B급 괴수와 단신으로 싸워서 제압했어요. 이 정도면 이번 원정에 도움이 되겠죠?”
A급 결정체를 장착하고 있기에 이론상으로 B급 괴수까지는 단신으로 사냥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게 가능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리고 에이미는 바로 그 소수에 포함된 사람이었다.
“훌륭하군요. 이번 원정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에이미를 보며 준혁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 준혁을 동경하던 에이미였기에, 그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찰나.
“에이미, 잘 지냈어?”
조나단이 급히 대화에 끼어들었다.
“어, 조나단. 오랜만이야. 최준혁 단장님의 새로운 일원이 되었다고? 부럽네. 나도 그러고 싶다.”
에이미는 진정 부럽다는 표정으로 조나단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조나단은 걱정스러운 듯이 바라봤고 말이다.
“하아, 괜히 나서서 다치지 말고 조심해.”
조나단은 진심으로 그녀를 걱정하고 있었다.
회귀 전 조나단과 에이미는 연인 사이였고, 그런 에이미가 빌런이었던 준혁의 손에 죽으며 조나단이 미친 듯이 준혁을 쫓았었는데, 아마도 조나단이 에이미를 많이 좋아했기에 그랬던 것 같았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과거의 악연들이 이렇게 다른 인연으로 만나는 것도 새롭네. 뭐, 김하진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악연이었던 놈도 있었지만 말이야.’
에이미나 조나단 모두 회귀 전에는 악연 중에서도 악연이었다.
빌런이었든 준혁을 죽일 듯이 쫓았으니 말이다.
그랬던 그들이 이제는 한 팀이 되어서 같이 원정을 떠나게 되었으니 이 어찌 아이러니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미국에서 달려온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최준혁 단장!”
협회장이 각 길드의 길드장들과 해당 길드에서 능력을 부여받은 이들을 이끌고 황급히 달려왔다.
“오셨습니까?”
“하아, 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인가? 정말 황성을 공략할 생각인가?”
강성철의 물음에 준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으로서는 그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아마 이번 침공에 괴수들 대부분이 동원되었을 테니 오히려 대공의 성 공략 때보다 쉬울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대공의 성 공략보다 더 쉬울 수도 있다는 말에, 협회장의 표정이 급격히 밝아졌다.
“호오, 그런가? 그때보다 수월하다면 할 만하지.”
하지만 이어진 준혁의 말에 그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하하, 물론 침공했던 괴수들이 황성을 지키기 위해 귀환하면, 그때부터 좀 힘겨운 싸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어찌 되었든 이번 공략의 주목적은 지구를 침공한 괴수들을 회군시키는 것. 그 계획이 성공하면 그 어마어마한 수의 괴수들이 모두 황성으로 향할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그때부터 힘겨운 싸움이 될 거라는 건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 그렇겠군. 아! 그리고 자네에게 능력을 부여받은 이들 모두 이번 원정에 참전하기로 했네. 그리고 하나 더…….”
잠시 말꼬리를 늘이던 강성철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준혁에게 말했다.
“그래도 세상 한번 구하겠다고 목숨 걸고 사지로 들어가는데 그냥 갈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언론사에 이런 사실을 조금 흘렸네. 아마 곧 있으면 기자들이 올 텐데…… 내가 괜한 짓을 한 건 아닌지 모르겠군.”
한마디로 우리는 지금 괴수들의 침공으로부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괴수들의 근거지로 원정을 떠난다! 라는 걸 널리 알리기 위해 언론사에 넌지시 정보를 흘렸다는 거다.
그런 강성철의 말에, 준혁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협회장님과 저는 통하는 부분이 있다니까요? 실은 저도 은숙 씨를 통해 은근히 언론사에 정보를 흘리라고 했거든요. 이런 일은 널리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세상 한번 구하겠다고 목숨 걸고 원정을 떠나는 길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홀로 외롭게 세상을 구하는 영웅? 그딴 건 개나 주라고 해라.
이번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시 돌아온다면 준혁과 더불어 이번 원정에 참여했던 모두는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되어 있을 거다.
준혁 역시 이를 노리고 은숙을 통해 언론사에 넌지시 흘린 것이고 말이다.
한데 협회장도 그랬다고 하니 어찌 흡족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하, 그렇지? 한국의 각성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했으니, 이번 일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국과 한국 협회의 위상이 크게 올라가겠지. 흐흐흐.”
준혁과 강성철이 서로를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을 때.
“최준혁 단장님!”
마지막 능력 부여자가 현장에 당도했다.
“아! 사사키 협회장님. 어서 오세요. 이렇게 한달음에 달려와 줘서 감사합니다.”
그난 바로 일본 각성자 협회의 협회장인 사사키였다.
도쿄에 안전지대를 설치하며 능력 부여도 함께 받았기에, 이번 원정에 참여해달라 요청했고, 사사키가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당연히 와야지요. 하하.”
그렇게 사사키까지 해서 모든 능력 부여자가 한자리에 모이자, 준혁이 곧바로 좌중을 보며 말했다.
“다들 모인 것 같으니 그러면 출발하도록 하지요. 안전지대 안에서는 게이트를 열 수 없으니 다들 밖으로 이동하겠습니다.”
그렇게 방벽 밖으로 이동한 준혁이, 곧바로 게이트를 오픈했다.
우우우우우우웅!
거대한 게이트가 그 모습을 드러냈고.
“다들 진입 전에 거신 강림 시전하세요. 스킬 발동. 거신 강림.”
거신 강림을 미리 시전하라고 말한 준혁이 먼저 스킬을 시전하자.
쿠웅!
빛의 기둥과 함께 거대화가 진행되었다.
그걸 시작으로 사방에서 거신 강림을 시전했다.
쿵! 쿠웅! 쿵!
순식간에 거대화가 진행되었고, 이내 준혁이 앞장서서 게이트에 진입했다.
“제가 먼저 진입하겠습니다. 모두 제 뒤를 따르고, 칼리만 님은 저희가 모두 진입하고 나면 병력을 이끌고 진입하시면 됩니다.”
그러고는 곧바로 게이트에 진입한 준혁.
가디언들이 그 뒤를 따라 진입했고, 나머지 능력 부여자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이후 칼리만과 브린헬은 특급 죄수들과 함께 감옥 행성의 군대를 이끌고 게이트를 넘었다.
* * *
한편 이러한 장면은 방송 헬기는 물론 현장에 도착한 기자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촬영되고 있었다.
“방금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세상의 종말을 불러올 수도 있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준혁 단장을 비롯한 소수의 결사대가 제3의 종족과 함께 괴수들의 근거지를 공격하기로 했답니다. 어찌 보십니까?”
“듣기로 괴수들의 황제가 있는 곳을 직접 타격하면, 침공한 괴수들이 황제를 지키기 위해 모두 회군할 거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제3의 종족에게서 나온 정보인 것 같은데, 만약 이대로만 된다면 그야말로 멸망을 직전에 두고 구원받게 되는 셈이니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겠지요.”
아나운서와 패널은 은숙과 강성철이 넌지시 건넨 정보들을 토대로, 긴급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듣기로 계획이 성공해 괴수들이 회군한다고 해도, 황성을 공략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생환이 가능한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라는데 과연 괜찮을까요?”
아나운서의 물음에 패널이 진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현재 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괴수들의 우두머리이자, 최강의 괴수를 상대하는 일입니다. 살아 돌아올 확률이 극히 희박한,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지요, 다만 우리는 그들이 성공하길 바라야 할 겁니다. 만약 그들이 실패하면 당장의 위기는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제2, 제3의 위기가 닥칠 테니까요.”
패널의 말에, 아나운서가 다시금 화면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네, 부디 결사대가 공략에 성공하고 무사 귀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넘어가서, 결사대의 전력 분석과 더불어 미션 성공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다른 패널이 준비한 분석표와 함께 전력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 뉴스 영상은 SNS를 비롯해 여러 경로로 빠르게 세계로 퍼져 나갔고, 괴수들의 침공에 절망하던 사람들에게 그나마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었다.
* * *
그 시각 준혁과 그 일행들, 그리고 칼리만의 군대는 게이트를 넘어 바르고스 행성에 발을 디뎠다.
“여기가 바르고스 행성인가? 허! 뭔가 좀 황량한 느낌이로군.”
“세상에. 내가 다른 차원의 행성에 다 와보다니.”
“괴수들의 행성이라기에 좀 긴장했는데 뭔가…… 좀 썰렁하네.”
바르고스 행성에 처음 와본 이들은, 신기하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봤다. 그리고 준혁은 그런 그들을 뒤로한 채, 신속히 맵 스킬을 활성화했다.
“으음, 예상대로 대공의 성이 텅텅 비었네.”
이전에 공략을 마친 대공의 성은, 그야말로 텅텅 비어 있었다.
비록 듀발로스를 비롯해 핵심 괴수들을 제거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십만에 달하는 괴수들이 존재하고 있었건만, 그들 모두 지구 침공에 동원된 것인지 대공의 성에서는 그 어떤 생명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황성도 이런 상황일까?”
철민의 물음에 준혁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설마. 그래도 명색이 황성인데 최소한의 방어 병력은 남겨놨겠지. 그래도 온전한 황성보다는 공략하기 편하지 않겠냐?”
지구 침공에 거의 대부분의 괴수들이 동원되었다지만, 그래도 어쨌든 황제가 기거하는 황성이었다. 어느 정도의 수비 병력은 남겨놨을 거라는 게 준혁의 판단이었다.
“하긴, 그렇기도 하겠네. 그러면 지금 바로 이동할 거야?”
“그래야지. 우리가 여기서 시간을 지체할수록, 지구에서는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테니 말이야.”
그렇게 말한 준혁이 신기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이들에게 말했다.
“지금 바로 황성으로 이동하겠습니다. 한데 칼리만 님의 군대는 저희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텐데 어찌하실 겁니까? 상황이 상황인지라 기다리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텐데요.”
준혁의 말에 칼리만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라. 다 방법이 있으니 말이야. 너는 그저 최대한 빨리 황성으로 향하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
아마도 다른 방식으로 군대를 이동시킬 방법이 있는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바로 이동하도록 하죠.”
말을 마친 준혁이 그대로 지면을 박찼다.
콰직!
몸을 날린 준혁의 뒤로 가디언들을 비롯한 능력 부여자들이 빠르게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칼리만과 브린헬, 특급 죄수들이 그 뒤를 따랐고 말이다.
* * *
대공의 성 인근에서 출발한 지 4시간 남짓이 지나서야 드디어 황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가 황성이로군. 확실히 거대하네. 대공의 성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야.”
일단 황성 인근까지 다가간 준혁이, 맵 스킬을 통해 내부 상황을 파악했다.
“성 내에는 대략 5만여 마리 정도가 포진해 있군요. 그리고 내성에는 1천여 마리 정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황성 전력의 대부분도 이번 침공에 동원된 것 같습니다.”
사라의 말에 준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장군의 성과 비슷한 전력이니 나름 할 만하겠어. 그나저나 여기 최심부에 홀로 있는 이놈이 황제인가 보군.”
맵상에는 내성 최심부에 홀로 동떨어진 생명 반응이 하나 있었다.
아마도 그게 황제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번에는 홀로 상대하시는 게 위험할 것 같습니다만.”
S급이나 SS급만 하더라도 준혁이 혼자 상대한다고 했을 때 별말 하지 않았다.
상대하는 괴수보다 준혁이 더 강하다는 확신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황제는 얘기가 달랐다.
준혁보다 강한 상대였고, 그렇기에 준혁 혼자 보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단 내성 입구에 방어팀을 배치하고, 나머지 공략팀은 최심부 입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거야. 거기서 일부는 괴수들이 최심부로 들어오는 걸 막는 역할을 할 거고, 일부는 나와 함께 황제를 상대하러 들어가겠지.”
한마디로 팀을 세 개로 나눈다는 거다.
일단 크게는 외부의 적이 내성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방어팀과, 내성을 공략할 공략팀.
그리고 공략팀을 내성에 포진한 괴수들이 최심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방어팀과, 준혁과 함께 황제를 상대할 황제 공략팀으로 다시 나누겠다는 거다.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주군 곁을 지키겠습니다.”
그 말은 곧 황제 공략팀에 속하겠다는 거다.
그 말에 준혁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당연한 얘기를 하고 그래? 헬렌이야 입구 방어에 투입할 생각이지만 너와 제니는 나와 함께해야지.”
회군한 침공군이 황성으로 밀려들 것이 분명하기에, 내성 입구 방어에 특별히 더 힘을 줄 생각이었고, 당연히 헬렌을 비롯해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데 특화된 메이와 레이코 역시 입구 방어에 투입할 생각이었다.
게다가 특급 죄수들 역시 상당수를 입구 방어에 배치하며 내성 입구 방어에 힘을 실을 생각이었다.
어차피 내성 안의 병력이라고 해봐야 1천여 마리가 전부이고, SS급 괴수를 모두 제거했으니 끽해야 S급 몇 마리 정도가 다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슬슬 시작해 볼까? 로열 가드 소환! 칼테라미온!”
준혁이 곧바로 칼테라미온을 소환했고, 거기에 발맞춰 헬렌 역시 페루나를 소환했다.
“로열 가드 소환. 페루나!”
그렇게 소환된 칼테라미온이 황성을 바라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
-호오, 하다 하다 이제는 황성인가? 한데 지금 실력으로 황제를 상대하기에는 힘들 텐데 굳이 무리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군.
칼테라미온이 보기에도 준혁의 지금 실력으로는 황제를 상대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나 보다.
“다른 방법이 없거든. 일단 부딪쳐 보는 거지. 뭐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가서 다른 방도를 찾아도 되는 거고. 아무튼 어찌해야 하는지 알지?”
-그래. 외성 괴수들의 시선을 빼앗아달라는 거겠지. 그건 걱정하지 마라.
“그럼 부탁한다. 아! 그리고 지구를 침공했던 괴수들이 황성으로 몰려들지 몰라. 그들이 내성으로 향하는 것도 최대한 막아줘.”
내성 입구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준혁은 칼테라미온에게 몰려드는 괴수들을 최대한 저지해달라 부탁했다.
-알았다.
그렇게 칼테라미온과 페루나가 황성으로 향했고, 얼마 후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자, 그 틈을 이용해 빠르게 황성의 성벽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