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24)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23화(24/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23화
이건 준혁으로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호오? 이건 또 뭐 하는 호구지? 이러면 나야 땡큐지.’
이대수의 스킬을 카피한 것만으로도 잭팟이 터졌다고 생각했는데, 김윤호까지 굴러들어오다니?
알아서 호구가 되어주겠다는데 굳이 마다할 준혁이 아니었다.
“아닙니다. 영광입니다!”
준혁은 혹시라도 내민 손을 거둘까 싶어 냉큼 그의 손을 붙잡았다.
그러고는 재빨리 스킬을 시전했다.
‘카피!’
그러자 이대수 때와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스킬들이 준혁의 눈앞에 주르륵 떴다.
그리고 준혁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빠르게 스킬을 선택했다.
-스피드 마스터 [Max], 재빠른 몸놀림 [Max], 전광석화 [Max]를 카피 하시겠습니까? [Yes / No]
‘예스!’
-스킬 카피가 완료되었습니다. 카피된 스킬은 스킬창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김윤호의 스킬을 카피한 준혁이 내심으로 쾌재를 불렀다.
‘됐다! 하하하!’
이대수에 이어 김윤호의 스킬까지. 그야말로 준혁 입장에서는 대박을 터트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윤호와의 악수를 마친 준혁은 슬그머니 강지은을 바라봤다.
‘이거 잘하면 강지은의 스킬도······ 음?’
이 기세를 몰아 강지은의 스킬까지 카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녀는 잔뜩 굳은 얼굴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지금 상황에서 준혁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여야 할 건 다름 아닌 강지은이었다.
이대수가 속한 태백 길드나 김윤호가 길드장으로 있는 헤븐 길드가 탄탄한 탱커진을 보유하고 있다면, 강지은이 속한 제네시스 길드는 딜러진은 강력했지만 상대적으로 탱커진은 허술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준혁에게 관심을 표해야 하는 강지은이었건만, 지금 그녀는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C급 괴수 사냥으로 머리가 가득 찼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대수를 무상으로 써먹으려던 그녀의 계획이 틀어진 탓에, 머릿속이 매우 복잡한 모양이었다.
물론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준혁으로서는, 그저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 보다 생각할 뿐이었다.
‘표정이 꽤나 심각해 보이네. 괜히 들이댔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겠어. 어쩔 수 없지. 어차피 지금 카피한 스킬만으로도 이미 대박을 넘어 초대박이다. 이쯤에서 빠지자.’
강지은의 스킬마저 카피할 수 있었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였겠지만, 이미 목표치를 훨씬 초과 달성한 상황에서 굳이 문제를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은가.
준혁은 지금이 빠져나갈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런 준혁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협회 직원이 허겁지겁 다가왔다.
“저······ 협회장님께서 한참 전부터 기다리고 계십니다. 조금만 서둘러 주시면······.”
협회 직원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입을 열자, 준혁이 이때다 싶어 말했다.
“아! 이거 제가 눈치도 없이 바쁘신 분들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네요. 하하.”
미안한 듯 고개를 숙여 보인 준혁이, 이내 이대수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말했다.
“이대수 헌터님 팬으로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하십쇼!”
이대수를 향해 파이팅을 한 방 날려준 준혁은, 곧바로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로 몸을 옮겼다.
그렇게 준혁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자, 이대수가 슬며시 강지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흐흐, 약속 지켜야지? 질질 끌 것 없이 오늘 어때?”
그러자 강지은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이제 막 귀국해서 피곤하네. 오늘은 힘들 것 같고 다음에 해. 약속은 지킬 테니 걱정하지 말고.”
이대수를 끌어들일 절호의 기회였던 이번 내기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다음 계획을 위한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때문에 강지은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약속을 다음으로 미뤘다.
물론 이대수 역시 내기의 승자답게 넉넉한 아량을 보여줬다.
“그래? 피곤하면 쉬어야지. 하하, 아무 때나 편한 시간에 연락해.”
말을 마친 이대수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다시금 발걸음을 옮기자, 강지은이 슬며시 인상을 찌푸리며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김윤호 역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 준혁을 힐끗 바라보고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
한편 협회 건물을 나선 준혁은 곧바로 근처 카페로 들어와서는 아이스티 한 잔을 시켰다.
방금 전 카피한 스킬들을 여유롭게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후우, 그럼 어디 한번 살펴볼까?”
창가에 자리를 잡은 준혁이, 곧바로 스킬창을 열어 스킬들을 확인했다.
범용스킬 : [패시브] 퍼펙트 디펜더 [Max]
-방어력 +3000
-받는 데미지 50% 감소
-회피율 20% 상승
-생명력 +2500
-모든 속성 피해 20% 감소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하여 사용 가능.
범용스킬 : [엑티브] 쉴드 스턴 [Max]
-방패로 상대를 가격하여 기절시킨다.
-스킬 시전 시 적 5초간 기절 상태.
-3000만큼의 데미지를 가한다.
-어그로율 70% 상승.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하여 사용 가능.
시전시간 : [즉시]
재사용 대기시간 : [20분]
포스 소모량 : [1200]
범용스킬 : [엑티브] 스턴 차징 [Max]
-강력한 차징 공격으로 상대방을 기절시킨다.
-스킬 시전 시 적 5초간 기절 상태.
-5500만큼의 데미지를 가한다.
-적이 뒤로 밀려날 확률 70%
-어그로율 50% 상승.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하여 사용 가능.
시전시간 : [즉시]
재사용 대기시간 : [20분]
포스 소모량 : [1500]
역시 3차 진화형 패시브답게, 아이언 스킨과는 달리 방어력과 데미지 감소가 대폭 상향되어 있었다. 또한 회피율이나 생명력 증가, 속성 피해 감소등의 옵션이 추가되어 보다 효율적인 탱킹을 가능하게 했다.
게다가 쉴드 스턴이나 스턴 차징의 경우에는 단순히 기절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데미지도 꽤 쓸만했으며 어그로까지 끌어올 수 있었다.
만에 하나 사냥을 하다가 어그로를 놓친다거나, 혹은 위기의 순간이 왔을 때, 비장의 한 수로 충분한 역할을 해줄 것 같았다.
“역시······ 명불허전이네.”
이대수에게서 카피한 스킬들을 흡족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준혁이, 이어서 김윤호의 스킬들을 확인했다.
범용스킬 : [패시브] 스피드 마스터 [Max]
-이동속도 300% 상승.
-공격속도 300% 상승.
-반응속도 300% 상승.
-동체시력 150% 상승.
-명중률 50% 상승.
-회피율 25% 상승.
-바람 속성 피해 50% 감소.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하여 사용 가능.
범용스킬 : [엑티브] 재빠른 몸놀림 [Max]
-보다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방을 농락한다.
-이동속도 200% 상승.
-공격속도 200% 상승.
-반응속도 200% 상승.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하여 사용 가능.
시전시간 : [즉시]
유지시간 : [10분]
재사용 대기시간 : [1시간]
포스 소모량 : [700]
범용스킬 : [엑티브] 전광석화 [Max]
-빛보다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혼란에 빠트린다.
-반경 100M 내 원하는 곳으로 순간이동.
-스킬 사용 후 이어지는 첫 공격은 100% 확률로 치명타.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하여 사용 가능.
시전시간 : [즉시]
재사용 대기시간 : [20분]
포스 소모량 : [900]
그야말로 스피드 스타라는 직업에 걸맞은 고유 스킬들이었다.
비록 공격력을 상승시켜주는 옵션이 하나도 붙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것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압도적이었다.
특히나 패시브 스킬인 스피드 마스터와, 엑티브 스킬인 재빠른 몸놀림의 경우에는 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 같았다.
그리고 전광석화의 경우에는 쉽게 말해 마법 계열 스킬 중 하나인 블링크와 같다고 보면 됐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순간이동 후 첫 공격이 100% 확률로 치명타가 된다는 것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전광석화는 블링크의 상위 버전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스킬을 모두 확인한 준혁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크크큭, 흐흐흐. 진짜 미치겠네. 이건 정말······ 대박이잖아.”
이대수에게서 카피한 스킬들과 김윤호에게서 카피한 스킬들, 그리고 자신의 포스 부스터와 포스 웨폰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초보존의 어지간한 괴수들은 솔플도 가능할 것 같았다.
카페에서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킨 준혁은, 그 길로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동생들은 아직 학교에 있는 시간인지라, 집안은 조용하기만 했다.
자기 방으로 들어간 준혁이 곧바로 책상 앞에 앉아서는 컴퓨터를 켰다.
“등록증도 나왔겠다. 이제 슬슬 아이템 정리를 좀 해볼까? 일단 가입 먼저 하고.”
각성자 전용 거래 사이트인 포스 라이프에 접속한 준혁은, 각성자 등록증에 적힌 등록번호를 입력하고는 회원가입을 했다.
“하하, 이 내가 포스 라이프에 가입을 하게 될 줄이야. 인생 참 재미있어.”
전생에서는 빌런이었기에 당연히 포스 라이프도 이용하지 못했다.
물론 어둠의 경로를 통해 거래하기는 했지만, 팔 때는 제 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팔아야 했고, 뭔가를 구매할 때는 오히려 웃돈을 주고 사야만 했다.
그나마도 살 수나 있으면 다행이지, 원하는 물건이 없어서 몇 달이고 기다려야만 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반면 포스 라이프는 비단 물품 거래뿐만이 아니라, 파티 모집과 특정 괴수 공략, 직업군 별 커뮤니티와 각종 정보공유까지. 거의 모든 부분을 총괄하는 사이트였다.
더욱이 세계 최대의 거래 사이트라 불리는 만큼, 물품 거래에 있어서는 거의 최고라 할 수 있었다.
빌런으로서 항상 아쉬웠던 것이 포스 라이프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이렇듯 쉽게 가입하고 나니 뭔가 허탈하기도 하고, 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준혁은 아공간을 열어서는 4개의 스킬카드를 꺼냈다.
“그건 그렇고······ 명색이 C급하고 B급 괴수에게서 나온 것들이니 가격이 좀 나가겠지?”
활용도가 높고 희귀한 스킬카드의 경우에는 그 가격이 수백억에서 수천억까지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특수한 경우로 이런 희귀한 카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봐야 했다.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대부분의 스킬카드는 최소 수백만 원에서 최대 수천만 원까지 형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간간이 수억에서 수십억 원대의 카드가 한두 장씩 등장하는 정도였다.
때문에 준혁은 스킬카드 한 장당 천만 원만 넘어도 성공이라고 보고 있었다.
“어디 보자······ 태산 가르기하고 케이란의 축복은 처음 들어보는 스킬들이고, 아이스 트랩? 호오, 이건 1억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작이 좋군. 어? 데들리 스트라이크? 허! 이게 여기서 나와?”
전생에서 딜러로 활동했던 만큼, 딜러용 스킬 카드인 데들리 스트라이크는 준혁 역시 잘 알고 있는 스킬이었다.
가격대는 10억 선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딱히 희귀한 스킬은 아니지만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대표적 스킬이었다.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만큼 올리기만 하면 금세 팔릴 것이 자명했다.
“나머지야 어찌 되었든, 일단 아이스 트랩과 데들리 스트라이크 이 두 개만으로도 나름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어. 뭐, 그래도 혹시 모르니 검색은 해봐야겠지?”
4장의 스킬카드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준혁은, 서둘러 검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준혁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어? 이게 뭐야! 헐! 이거······ 실화냐?”
준혁이 획득한 4장의 스킬 카드 중 아이스 트랩과 데들리 스트라이크는 그가 예상했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문제는 나머지 다른 두 개의 스킬이었다.
탱커용 스킬인 태산 가르기와, 버퍼용 스킬인 케이란의 축복은, 전혀 상상치도 못한 엄청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24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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