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27)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26화(27/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26화
잠시간 우월한 기분을 느낀 준혁이, 미소를 지으며 다른 키워드를 입력했다.
‘키워드 파생 시스템.’
[파생 시스템은 마스터 오리지널 시스템인 창조의 권능으로부터 파생된 각성형 시스템으로 오리지널 시스템의 하위 버전이다. 코어 생성이 불가능하며 그로 인해 성장함에 있어 오리지널 각성자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확실히 코어가 큰 부분을 차지하네.’
코어의 존재가 오리지널 각성자와 파생 각성자의 가장 큰 차이라는 것이 정보창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또한 각성 시 최대 수치를 부여받는 오리지널 시스템과는 달리 랜덤으로 수치를 부여받으며 이는 추가 각성 시에도 적용된다.]파생 시스템 각성자들의 경우는 준혁이 알고 있는 대로 각성 시와 추가 각성 시 생명력과 포스가 랜덤으로 적용이 된다. 한데 정보대로라면 오리지널 시스템 각성자인 자신은 다른 각성자들과는 달리 추가 각성할 때마다 최대치를 부여받는다는 뜻이다.
“하하, 무조건 최대치 각성이라 이건가? 추가 각성 때마다 얼마나 부여받을지 가슴 졸일 필요는 없겠네.”
사실 추가 각성을 할 때마다 생명력과 포스를 최대치로 부여받는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코어의 존재가 워낙 대단해서인지 그리 큰 감흥은 없었다.
‘그나저나 내 직업인 카피 마스터에 대해서도 알아는 봐야겠지? 키워드 카피 마스터.’
카피 마스터라는 이름과 고유스킬만으로도 대충 어떤 직업인지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보다 확실히 알기 위해 준혁은 자신의 직업을 키워드로 입력했다.
[카피 마스터는 창조의 권능이 파생시킨 모든 능력을 카피할 수 있으며, 카피한 스킬을 재조합하여 새로운 스킬로 재탄생 시킬 수도 있다. 카피 적용 대상은 파생 시스템이 적용된 모든 생명체이다.]카피 마스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준혁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모든 생명체? 각성자가 아닌 생명체? 아! 설마 각성자들뿐만 아니라 괴수들의 스킬까지? 으음······ 이건 아무래도 직접 확인을 해볼 필요성이 있겠네.”
만약 괴수들의 스킬까지 카피할 수 있다면 이는 실로 엄청난 메리트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스킬을 카피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접촉이 필요하다는 것.
즉, 괴수와 직접적으로 접촉해야만 한다는 얘기인데, 이게 또 말처럼 쉽지 않았다.
파티 사냥 중에는 가급적 평범한 탱커처럼 행동해야 했으니 힘들 터, 결국 솔플을 하면서 확인해봐야 한다는 건데, 당장 솔플이 가능한지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뭐,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확인할 기회가 오겠지.”
그 외에 준혁은 정보열람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확인했다.
특히 스텟에 관한 정보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는데, 잔여 포인트를 어디에 올려야 할지 신중하게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대충 감이 잡히는군.’
스텟에 대해 대충 알아본 준혁이, 곧바로 추가 포인트를 이용해 스텟을 올렸다.
일단 근력에 10, 견고에 10을 투자했고, 민첩에 15를 투자했다. 마지막으로 체력에 3, 기교에 12를 투자했다.
추가 포인트를 모두 투자했지만, 팔찌에 의한 상승폭이 너무 커서인지 크게 달라진 느낌은 들지 않았다.
“뭐, 조금 몸이 가벼워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다시 확인해 볼까? 상태창 오픈!”
사용자 : 최준혁 [1차 각성]
나 이 : 25세
직 업 : 카피 마스터
시스템 : 세컨드 오리지널
[스테이터스]근력 : 30+[100] 체력 : 30+[100] 민첩 : 50+[100]
견고 : 30+[100] 기교 : 26+[100]
추가 포인트 : 0
공격력 : 200+[1000] 방어력 : 200+[1000]
생명력 : 15300+[10000] 포스 : 5000+[7000] [20000] [1초당 1회복]
코어[Lv.1] – 경험치 [0%]
포스 리차지 포인트 +20000
스킬 사용 시 포스 소모량 10% 감소
스킬 사용 시 스킬 효율성 20% 상승
등급에 따른 정보열람 가능
결정체 흡수를 통해 레벨업 가능
“혹시나 했는데 역시 1포인트에 10씩 오르네. 체력은 100씩 오르는 것 같고. 상승 폭이 장난 아니군.”
근력과 견고가 공격력과 방어력을 올려준다는 것은 정보열람을 통해 이미 확인했기에 알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팔찌로 인해 각 능력치가 100씩 올랐는데, 공격력과 방어력은 1000씩. 생명력은 10000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 말은 곧 근력과 견고, 체력에 포인트를 1씩 올릴 때마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10씩. 그리고 생명력이 100씩 오른다는 뜻이다.
하지만 혹시라는 것이 있기에 포인트를 분배해 봤는데, 역시 자신의 예상이 맞았음을 확인했다.
그와 동시에 코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 정도 효율이라면······ 내가 가진 결정체 중 C급은 모두 코어 레벨 올리는 데에 때려 박아야겠어.’
추가 각성의 경우에는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준혁이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반면 코어 레벨은 결정체만 흡수하면 얼마든지 올릴 수 있었다.
즉,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코어 레벨을 올려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준혁은 자신이 보유한 결정체 중 C급 결정체를, 코어 레벨을 올리는 데 사용할 생각이었다.
***
그 시각 미국 뉴욕 에어리어에 위치한 미국 각성자 협회.
“하아, 뭔 놈의 C등급 각성자가 이렇게 많아? 야. 시간도 늦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그만 끝내자.”
험악한 인상을 지닌 백인 사내의 말에,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 가량의 백인 남성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쩌겠냐.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확인하고 가자.”
“쯧, 오늘 술 약속도 잡혀 있는데 대충 여기까지만 하지?”
“아직 확인해 봐야 할 데이터와 영상이 수두룩해. 나중에 가서 밤샘 작업 안 하려면 한두 개라도 더 확인하는 게 나아. 너도 알잖아? 할당량 제대로 안 채우면 감시 소홀로 문책당할 수도 있다고.”
그랬다. 해당 부서는 각국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이들의 데이터와 영상을 확인한 후, 그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상부에 보고하는 부서였다.
물론 극비리에 말이다.
해커를 이용해 각국 각성자 협회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하고, 그 중 C등급 판정을 받은 자들의 자료와 영상을 확인하는 것이 이들의 주된 업무였다.
“끄응, 어쩔 수 없지. 그래서 이번 거는 어디냐? 유럽? 중동?”
“흐음······ 사우스 코리아? 며칠 전에 한국에서 등록한 건데?”
한국이라는 말에, 케빈이 와락 인상을 찌푸렸다.
“뭐? 한국? 그 중국 옆에 붙어 있는 쥐똥만 독재 국가?”
“중국 옆에 붙어 있는 독재 국가는 노스 코리아. 북한이고, 이거 보내온 나라는 사우스 코리아야. 북한 아래. 다르게 말하면 일본 옆에?”
“아! 그게 그거지! 그나저나 또 시간만 낭비하는 거 아냐? 이미 몇 차례나 중국 놈들이 C등급이랍시고 등록한 놈들 확인했는데 죄다 쭉정이들이었잖아. 아니 그 자식들은 양심도 없나? 지들 마음대로 등급을 먹이려면 국제 표준이 왜 존재하냐고. 누누이 말하지만, 태생적으로 미개한 아시아 원숭이 놈들에서는 C등급이 나올 수 없다고.”
1차 각성 C등급은 S등급으로 가는 최초 관문이라 알려져 있다.
일단 생명력과 포스 모두 최대치로 각성할 확률이 매우 낮을뿐더러, 사냥에 대한 발군의 센스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했기에 1차 각성 시 C등급을 받을 확률이 매우 희박했다.
현재 S등급의 각성자는 모두 5명이며, 이들 모두 첫 시작을 C등급으로 했기에 각국에서는 첫 각성으로 C등급을 받은 이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그러다 보니 자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조금만 싹수가 보인다 싶으면 C등급을 남발하는 중국 같은 곳도 있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자신들의 임무가 각국에서 C등급으로 등록한 각성자들에 대한 감시와 분석, 그리고 그에 대한 보고이기 때문에, 짜증이 나더라도 할 일은 해야만 했다.
케빈의 다소 과격한 말에, 뿔테 안경이 슬며시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이, 케빈. 너 그거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거 아냐?”
“쳇! 인종차별? 좀 하면 어때서? 그리고 데이터가 말해주잖아! 데이터가! 하아, 게다가 이건 또 뭐야? 플레이 타임이 37분? 허! 아주 가지가지 하네. 지금 1시간도 못 채우고 아웃당한 놈을 C등급이랍시고 등록한 거야? 지랄들 하는군. 폴. 너도 봐봐. 37분이라고. 이게 말이 되냐고. 내가 볼 때 이놈도 백퍼센트 쭉정이다. 그냥 건너뛰고 퇴근이나 하자.”
아무래도 케빈은 이미 잡아놓은 술 약속이 계속 생각나는 모양이었다.
케빈의 말에 폴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플레이 타임도 37분인데 얼른 보고 술 마시러 가면 될 거 아냐?”
“하아, 쯧. 그러자. 얼른 틀어나 봐.”
그렇게 말한 폴이 재빨리 영상을 재상시켰다.
정확히 37분 23초가 흐르고 동영상이 종료된 시점.
“······.”
“······.”
폴과 케빈은 그저 말없이 컴퓨터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서서히 고개를 든 폴이 케빈을 보며 물었다.
“······우리가 지금 뭘 본 거지?”
케빈 역시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 그러게······ 이게 말이 돼? 37분 동안 소모 생명력이 고작 3%라니?”
“뭣보다 어떻게 저런 탱킹이 가능한 건지 의문이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영상 속 남자의 움직임은 이제 막 각성한 초짜가 보일 수 있는 움직임이 아니었다.
아니, 설사 현존 최고의 탱커라 불리는 조나단 커티스라 해도 과연 저런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영상 속 사내의 탱킹은, 동양인을 무시하는 케빈마저 감탄사를 내뱉게 하기에 충분했다.
“허! 37분 만에 테스트가 종료된 것도 이해가 되는군. 저게 진짜라면 더 이상의 테스트는 무의미해.”
탱커의 경우 C등급의 최소 조건이 바로 1시간 동안 소모 생명력 20% 이하였다.
한데 해당 영상의 경우, 37분간 생명력 소모는 고작 3%.
이런 페이스로 1시간을 모두 채운다면 기껏해야 5% 남짓이거나, 조금 실수한다고 쳐도 10%는 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굳이 1시간을 채운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뜻이다.
“그렇지. 무의미하지. 저건······ 정말이지 내가 본 탱킹 중 가장 퍼펙트한 탱킹이야.”
“혹시 조작 아닐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플레이에 케빈은 영상 조작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했다.
“누구에게 보여 줄 것도 아닌데 뭐 한다고 조작을 하겠냐. 이 사람들은 우리가 감시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을 텐데.”
그렇게 말한 폴이 이내 내선 전화를 들어 올렸다.
“네, 부장님. 폴입니다. 방금 한국에서 C등급으로 등록한 탱커가 한 명 있는데······ 한번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네. 그렇긴 한데······ 너무 믿을 수 없는 결과라서······ 네. 네. 데이터베이스에 올려져 있으니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딸깍.
전화를 마친 폴이 힐끗 케빈을 보며 말했다.
“후우, 그나저나 케빈. 술 약속 있다며? 어서 가 봐. 마무리는 내가 하고 갈 테니까.”
폴의 말에, 케빈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술? 괜찮아. 약속 시각까지 아직 여유 있어.”
“에이, 지금 바로 택시 잡고 가도 빠듯할 것 같은데 여기는 걱정하지 말고 어서 가봐.”
폴이 재차 퇴근하라며 재촉하자, 케빈이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나 내보내고 저 영상이랑 데이터 카피해서 피닉스 길드로 보내려고?”
순간 폴이 흠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들은 최소 한 군데 혹은 두 군데 이상의 길드와 은밀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C등급 등록자 중 제대로 된 각성자가 나오면 해당 길드에 정보를 넘기고 뒷돈을 챙기는 식으로 말이다.
“어이, 폴. 다 아는 사이에 왜 그래? 그러지 말고 사이좋게 같이 카피하자고. 간만에 나도 돈 좀 만져보자.”
아무리 동양인을 무시하는 케빈이라 해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방금 확인한 영상과 자료로 봤을 때, 이 정보는 꽤 큰 돈벌이가 될 확률이 높아 보였다.
“하아, 어쩔 수 없지. 내가 카피할 동안 너는 가서 망이나 봐. 괜히 들켰다가는 징계 정도로 안 끝날 수 있으니까.”
“하하, 그래. 내 거는 여기에 카피해 주면 돼.”
그렇게 말한 케빈이 폴에게 USB를 건네고는 곧바로 망을 보기 시작했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27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전화 | 1800-7792
팩스 | 02-6320-8585
ISBN |
979-11-369-36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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