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28)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27화(28/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27화
하이에나로서 마지막 작업을 마친 준혁은 그동안 다른 멤버들 작업장에서 몰래 하나씩 빼돌린 것들을 모두 들고나와 골고루 나눠줬다.
물론 자신의 작업장에서 나온 거라고 말하고 말이다.
그렇게 작업이 끝나고 동료들과 함께 삼겹실에 소주 한 잔을 걸친 준혁은 이내 근처 치킨집에서 치킨 두 마리를 사서는 집으로 돌아왔다.
“우와! 치킨이다!”
막내 은철이 쪼르르 달려와 치킨을 받아 들었다.
“하하, 좋냐?”
“응! 엄청 좋아! 치킨 맛있어!”
좋아하는 은철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준혁이, 이내 은정을 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학교에서는 별일 없었고?”
“어······ 그게······ 서, 선생님이 내일쯤 전화한다고······.”
“전화? 아! 학부모 면담?”
“네······.”
그렇지 않아도 다음 주에 있을 학부모 면담 때문에 조만간 전화가 올 거라더니 아마도 내일 전화를 주려는 모양이었다.
“그래? 뭐 어차피 사냥은 이틀 후쯤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크게 상관없겠네. 편한 시간에 전화 주시라고 해.”
“네. 그, 그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일요일에는 다 같이 백화점이나 가자.”
백화점을 가자는 말에, 은정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배, 백화점이요?”
지금껏 생활하기도 빠듯한 상황이었기에 백화점 근처도 못 가본 이들이었다.
한데 갑자기 백화점을 가자고 하니 당연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이 오빠가 각성했잖냐. 그 기념으로 우리 은정이랑 은철이 좋은 옷도 사주고, 필요한 것도 사고 그러려고.”
“저, 저는 그냥 지금 있는 걸로도 괜찮은데······.”
은정이는 고개를 숙이며 입고 있던 티셔츠의 끝자락을 손가락으로 돌돌 말았다 풀었다가를 반복하고 있었다.
“오빠가 안 괜찮아서 그래. 그래도 명색이 귀족 탱커로 각성했는데 동생들이 후줄근하게 하고 다녀서 되겠냐? 알았지?”
“네······.”
말꼬리를 흐리는 은정이었지만, 얼굴에는 묘한 기대감이 어려있었다.
“형! 우리 백화점 가? 정말?”
은철이도 백화점에 간다는 말에 신이 난 듯 보였다.
“하하, 그래. 가서 좋은 옷도 사고, 필요한 것도 사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오자.”
“우오! 신난다! 일요일 빨리 왔으면 좋겠다!”
고개를 숙인 채 애써 기대감을 감추려는 은정과, 대놓고 좋아하며 펄쩍펄쩍 뛰는 은철을 보며, 준혁은 절로 행복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드디어 대망의 첫 사냥 날이 되었다.
3차 테스트까지 모두 마친 창수는 D등급이라는 매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부분의 1차 각성자가 E등급 평가를 받는 걸 감안하면 창수의 전투 센스가 나름 뛰어난 편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다른 딜러들과 트랩퍼, 힐러의 경우에는 포스 라이프의 구직란에 올라온 이들 중에서 괜찮다 싶은 이들로 선별했으며, 맵퍼의 경우에는 협회에 등록하러 갔을 때 만났던 강성민이라는 맵퍼를 영입했다.
“하하! 안녕하십니까! 그때 연락처 드리면서도 설마설마했는데 이렇게 연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포스 라이프 구직란에 등록을 해도 맵퍼들이 하도 넘쳐나서인지 도통 연락이 없더라고요. 준혁 씨 아니었으면 지금도 집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었을 겁니다! 하하하.”
“뭘요. 생판 모르는 남보다는 그래도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인사라도 나눈 사람이 더 편하죠. 그나저나 사냥 때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대충 숙지하셨죠?”
“네!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쇼! 하하하.”
강성민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준혁이, 이내 창수를 보며 물었다.
“창수 너는 어때. 첫 사냥인데 괜찮겠어? 정 힘들 거 같으면 트레이닝 센터에서 연습 좀 하고 나중에 합류하던가.”
“에이, 형님. 저 창수예요. 박창수! 물론 긴장이 좀 되긴 하지만 정말 잘할 자신 있습니다! 이래 뵈도 D등급 아닙니까! 하하.”
“하아, 그래. 긴장하지 말고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별 탈 없을 거다. 그러니 괜히 흥분해서 나대지 말고 내 오더대로만 움직여. 알았지?”
“넵! 형님!”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을 무렵, 다른 파티원들이 하나둘 도착했다.
“반갑습니다. 힐러 김종훈이라고 합니다. 창천 길드 소속이고, 원래 소속된 파티가 있었지만, 사정이 좀 생겨 오늘 하루 일용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비록 하루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근딜 전사 장혁진입니다. 가리온 길드 소속이고, 힐러인 종훈 형님과 같은 파티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하루 일용직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 친구는 저와 같은 길드 소속이고 원딜 레인저 조아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조아름입니다. 오늘 하루 잘 부탁드려요.”
“저는 버퍼 김정수라고 합니다. 각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좀 서투르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버퍼라는 말에 준혁의 눈빛이 반짝였다.
사실 버퍼의 경우에는 파티에 꼭 필요한 필수 직업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있으면 상당한 도움이 되지만, 없다고 해도 사냥을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다.
더군다나 준혁처럼 안정적인 탱킹이 가능하다면 오히려 버퍼 자리에 딜러를 넣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초보존에서 활동하는 파티들의 경우, 버퍼가 없는 파티도 상당수 존재했다.
그럼에도 파티에 버퍼를 넣은 이유는 단 하나. 버프 스킬을 카피하기 위해서였다.
“하하, 반갑습니다. 탱커 최준혁이라고 합니다.”
준혁은 힐러부터 시작해 한 명씩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예상대로 힐러나 딜러, 트랩퍼의 경우 이미 준혁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스킬들밖에 없어서 그냥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퍼 김정수와 악수를 나눴다.
‘카피!’
카피를 시전하자, 김정수가 보유하고 있는 스킬들이 나열되었다.
패시브 스킬 하나와 엑티브 스킬 세 개.
준혁은 그중에서 빠르게 세 개를 골라 카피했다.
-축복의 기원, 힘의 축복, 견고의 축복을 카피하시겠습니까? [Yes / No]
‘예스’
-스킬 카피가 완료되었습니다. 카피된 스킬은 스킬 창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축복의 기원은 패시브 스킬로, 버프 스킬의 효율성 증가와 포스 소모량 감소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힘의 축복은 공격력을, 견고의 축복은 방어력을 올려주는 스킬이었다.
이 외에 신속의 축복이라는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를 올려주는 버프가 있었지만, 이미 스피드 마스터와 재빠른 몸놀림을 보유하고 있는 준혁에게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스킬이라고 봐야 했다.
스킬 카피를 마친 준혁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다들 출발하실까요?”
그렇게 준혁은 파티원들과 함께 이동을 시작했다.
***
고양시 방면 초보존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한 초등학교 운동장.
준혁이 차량에서 내리자, 근처에 있던 상진이 크게 웃으며 다가왔다.
“하하하! 파티 꾸렸다더니 드디어 첫 사냥이냐?”
“아! 상진이 형님. 하하, 네. 오늘이 제 공식적인 첫 사냥입니다. 앞으로 많이 도와주세요.”
“도와주기는 뭘. 어차피 나도 이제 좀 있으면 여기 졸업인데. 그나저나 오늘 너 온다는 얘기 듣고 다른 파티장들에게 말해 놨다. 아마도 2주 후면 2차 각성할 거 같은데 나 나가고 나면 네가 나 대신 우리 파티 끌고 갈 거라고. 어쨌든 앞으로 2년 정도는 초보존에서 활동해야 하니 친하게 지내두면 나쁠 건 없을 거다.”
철민이를 비롯한 지금 상진의 파티원들은, 원래부터 함께 하던 이들이 아니었다.
1년여간 유지하던 파티가 내부 불화로 인해 깨지고 나서, 상진이 막 각성한 초보들 위주로 새롭게 짠 파티였다.
즉, 이들과 상진의 사이에는 1년이라는 격차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상진은 준혁이 다른 파티원들의 남은 1년을 책임져 주길 바랐다.
물론 준혁 역시 나름 초보존에서 1년간 구른 베테랑들과 함께하는 것이 더 이득이었기에 그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다.
“네. 형님 가시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친해질 수 있도록 좀 도와주세요. 그나저나 괴수 분포는 좀 어때요?”
“아! 나쁘지 않아. 간격도 적당히 떨어져 있고, 딱히 까다로운 괴수도 없고. 아마도 너희 파티에는 베이스캠프에서 가장 가까운 놈으로 배정될 거다. 드론으로 확인해 본 결과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제루스 한 마리가 따로 떨어져 있더라고. 아무래도 네가 첫 사냥이다 보니 다른 파티장들도 양보하는 분위기더라.”
이곳에서 사냥하는 다른 파티들 역시 처음 사냥할 당시 기존 파티들에게 많은 배려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초보들에 대한 배려는 어느 정도 암묵적인 룰처럼 굳어져 있었다.
“그래요? 제루스라면 크게 어렵지 않겠네요.”
“뭐, 저번에 너 트루데커 탱킹한 거 보면 별 무리 없을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조심해라. 원래 사고는 방심할 때 일어나는 거니까.”
“조언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저희도 슬슬 준비해야겠네요.”
“그래. 어서 가봐.”
상진에게 가볍게 인사하고는 다시 돌아온 준혁이, 맵퍼 강성민에게 말했다.
“성민 씨. 맵 켜보세요.”
“아, 네. 맵핑!”
그러자 성민의 앞에 주위 일대의 지도가 3D로 활성화되었다.
“흐음 베이스캠프에서 가장 가까운 놈이라고 했으니 아무래도 이놈인가 보군요. 일단 종류가 제루스이기 때문에 정석대로만 하면 사냥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루스의 경우 굳이 주변 지형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까다롭지는 않으니 차라리 움직이기 용이한 넓은 장소가 좋을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이곳 서두물공원으로 유인해서 사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괜찮겠습니까?”
준혁이 의견을 묻자, 다른 파티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루스라면 탱킹이 안정적이라는 가정하에 파티장 말대로 차라리 넓은 장소가 나을 것 같긴 하군요.”
힐러 김종훈의 말에 준혁이 곧바로 말을 이었다.
“그럼 그렇게 하는 것으로 하고, 사냥 포인트는 이곳 공원 관리사무소 앞으로 하겠습니다. 사냥 준비가 끝나면 아름 씨는 제루스를 이곳으로 유인해 오시면 되고, 제가 어그로를 넘겨받는 즉시 관리사무소 옥상으로 올라가 오더를 기다리시면 됩니다.”
“네, 알겠어요.”
“다들 준비 다 끝나셨으면 슬슬 이동할까요?”
다시 한번 장비를 점검한 준혁과 파티원들은, 곧바로 사냥 장소로 이동을 시작했다.
***
목표 지점에 도착한 준혁은 곧바로 오더를 내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트랩퍼에게 트랩을 설치할 위치를 지정해줬다.
“데미지 트랩 설치 완료!”
“아름 씨. 유인 시작하세요.”
유인을 시작하라는 준혁의 말에, 대기 중이던 아름이 곧바로 저격을 했다.
팅!
아름이 날린 스나이핑 샷은 그대로 제루스의 머리를 강타했다.
쒜에에에엑!
퍽!
커다란 포효와 함께 아름을 향해 돌진하는 제루스.
쿠와아아아!
쿵! 쿵!
-저격 성공. 유인 시작합니다.
다른 파티에서 1년 넘게 원딜 겸 유인 임무를 맡아왔던 베테랑답게 확실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이었다.
쾅! 콰쾅!
아름의 정확한 유인 덕에, 제루스는 설치된 트랩을 죄다 밟으며 준혁을 향해 다가왔다.
“어그로 넘겨받겠습니다.”
준혁을 지나친 아름이 그대로 관리사무소 건물로 들어가자, 준혁이 방패를 꺼내 들고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제루스에게로 향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쉴드 어택을 시전했다.
‘쉴드 어택!’
퍽!
아름을 뒤쫓던 제루스는, 쉴드 어택으로 어그로가 끌리자 곧바로 준혁에게 시선을 옮겼다.
크르르르르!
그러고는 준혁을 향해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부우웅! 부웅!
쿵! 쾅!
그와 동시에 준혁은 잠들어있던 초감각을 깨웠다.
지이잉!
미약한 지끈거림과 함께 이명이 들려왔고, 곧바로 전신의 세포가 모두 깨어나는 듯한 느낌이 준혁을 휘감았다.
“그럼 시작해 볼까?”
회귀 전, 평범한 전사 클래스에 불과했던 준혁을 빌런 랭킹 8위까지 끌어올려 준 결정적 능력.
바로 그 초감각이 깨어나자, 빠르고 강맹한 제루스의 공격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게 느껴졌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28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전화 | 1800-7792
팩스 | 02-6320-8585
ISBN |
979-11-369-3694-3
정가 | 100원
ⓒ 김현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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