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49)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48화(49/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48화
포스 웨폰은 사라의 스킬창에 별다른 무리 없이 적용되었다.
그와 동시에 장비창의 주무기 창에 포스 웨폰을 나타내는 아이콘이 생성되었다.
그렇게 포스 웨폰을 적용하자, 발키리 사라가 포스 웨폰으로 장창을 소환하며 말했다.
“익숙한 스킬이군요. 이전 주군이셨던 박강호 님께서도 제게 이 스킬을 부여해 주셨었습니다.”
아마도 박강호도 사라에게 포스 웨폰을 부여했던 것 같았다.
“그래? 박강호는 네게 어떤 식으로 전투를 시켰지?”
“저는 죽어도 다시 복구되기 때문에 이전 주군과 함께할 때는 선두에서 디펜더 역할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탱커 역할을 했던 것 같았다.
박강호의 경우에는 준혁처럼 초감각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직접 탱킹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렇기에 발키리를 탱킹으로 쓰고 자신은 딜러 역할을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준혁 입장에서는 자신이 탱킹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했다.
‘뭐, 어그로 관리 신경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탱킹 하면서 딜을 넣는 것이 더 낫지.’
사라가 아무리 준혁의 순수 능력치와 스킬들을 부여받는다고 해도, 준혁과 대등한 어그로율을 보일 수는 없었다.
당연히 사라의 어그로는 코어 옵션과 아이템으로 무장한 준혁의 딜량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고, 결국 준혁에게로 어그로가 튈 수밖에 없다는 뜻.
그리되면 일단 어그로가 튄 괴수를 준혁이 그냥 탱킹을 하든지, 아니면 사라가 다시 어그로를 끌 때까지 공격을 멈춰야 한다는 얘기인데, 그럴 바에야 확실히 어그로를 잡을 수 있는 준혁이 탱킹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낫지 않겠는가.
“나는 박강호와는 조금 달라. 그러니 앞으로는 디펜더가 아닌 어택커로서 날 보조해야 할 거야. 일단 적당한 스킬들을 부여해 주지.”
준혁은 일단 패시브 창에 포스 부스터를 적용시켰다.
예상대로 포스 부스터가 적용되었으며 사라의 상태창 역시 그에 알맞게 바뀌었다.
이어서 엑티브로는 태산 가르기와 케이란의 축복, 재빠른 몸놀림과 전광석화, 그리고 스턴 차징을 부여했고, 나머지 칸에는 강력한 데미지를 자랑하는 근접 딜러 공격 스킬로 채웠다.
그리고 패시브 역시 준혁이 주력으로 쓰고 있는 퍼펙트 디펜더와 스피드 마스터, 그리고 근딜 전사 3차 패시브인 퍼펙트 어택커를 적용시켰다.
패시브의 마지막 칸은 D급 괴수에게서 카피할 패시브 스킬을 넣어줄 생각이었다.
“주군께서 디펜더를 하시는 건 위험합니다. 저는 죽어도 다시 복구되지만, 주군께서는 그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디펜더로서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사라는 자신이 탱커 역할을 하겠다고 자처했다.
아무래도 위험한 최전선에 주군인 준혁을 앞세우는 것이 불안한 모양이었다.
“아니, 효율 면에서는 이게 나아. 그리고 내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거든. 그리고 애초에 감당할 수 없는 괴수를 사냥할 생각은 없어. 그러니 넌 최대한 효율적인 딜링을 하는 것에만 신경 쓰면 돼.”
“주군의 뜻이 그렇다면 따르겠습니다.”
사라는 순순히 준혁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그럼 시험 삼아 한 마리 잡아볼까?”
2차 각성 전, E급 괴수 한 마리를 사냥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40분 초반대였다.
2차 각성을 하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으니 시간대가 크게 줄었을 터, 거기에 사라라는 든든한 소환 병사까지 합세했으니 대체 얼마나 줄었을지 궁금한 준혁이었다.
* * *
맵 스킬을 활성화하고 E급 괴수를 찾으러 가는 도중 바뀐 스킬들을 확인한 준혁은 새삼 놀라고 있었다.
“허! 예상은 했지만 포스 웨폰의 공격력이 4만5천이나 되다니. 이러면 S급이 아닌 SS급 무기 정도는 되는 건가? 게다가 카피도 5개나 할 수 있고 말이야. 3차 각성을 하면 뭐가 얼마나 바뀔지 벌써 기대되네.”
애초에 스킬 설명에 각성 단계가 오를 때마다 공격력이 300% 상승한다는 옵션이 있었기에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하고 있던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엄연히 다른 법.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영국의 S등급 딜러 각성자인 존 베이먼이 보유하고 있는 S급 무기 영광의 가시검으로, 공격력이 1만3천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즉, 기존의 포스 웨폰만 해도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보다도 더 강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얘기다.
한데 이제 그 3배나 뻥튀기가 되었으니 말해 뭐하겠는가.
“3차 각성하면 공격력만 10만이 넘어가겠군. 허! 그 정도면 C급 아래로는 거의 순삭 수준이겠는데?”
벌써부터 3차 각성이 기대되는 준혁이었다.
그렇게 이동하던 와중에 드디어 E급 괴수 벨몬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나 벨몬.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 케이란의 축복!”
솨아아아아!
케이란의 축복을 시전하자 준혁뿐만 아니라 사라에게까지 버프가 적용되었다.
“사라. 내가 어그로 확보할 때까지 대기하고 있어. 공격 시작하라고 하면 바로 전광석화를 시전해 벨몬의 후위로 가서 태산 가르기부터 날리고 시작하면 돼. 알았지?”
“네. 주군.”
사라에게 간략한 오더를 내린 준혁이, 이내 블링크를 시전했다.
‘블링크!’
스슥!
블링크를 시전함과 동시에 순식간에 벨몬의 지척에서 모습을 드러낸 준혁.
‘스턴 차징!’
퍽!
스턴 차징으로 벨몬을 기절시키고는 곧바로 전광석화를 시전했다.
“전광석화!”
스스슥.
순간이동 하듯 잔상을 남기며 벨몬의 뒤로 이동한 준혁이 곧바로 태산 가르기를 시전했다.
“태산 가르기!”
쿠쾅!
스턴 차징과 전광석화, 그리고 태산 가르기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는, 이제 준혁에게는 사냥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 연계기가 되었다.
쿠오오오오!
케이란의 축복으로 공격력이 2배 넘게 뻥튀기된 데다가, 포스 웨폰의 공격력이 4만5천으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전광석화 이후에 스킬을 시전했기에 크리티컬 데미지가 들어갔다.
거기에 코어와 반지에 내장된 스킬 효율성 증가 옵션만 총 100%가 넘어갔다.
그래서인지 태산 가르기 한방에 벨몬의 쉴드 3분의 2가 날아가 버렸다.
‘허! 이렇게나?’
너무나도 강력한 데미지에 내심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부우우웅! 부웅!
쿠쾅! 쾅!
기절에서 깨어난 벨몬이 공격을 감행했지만, 당연하게도 준혁에게는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쉴드 어택!”
텅!
“압도!”
화아악!
어그로기인 쉴드 어택과 압도를 연달아 시전하며 빠르게 어그로를 끌어올렸다.
‘굳이 어그로 타임을 길게 잡을 필요가 없겠군.’
이미 태산 가르기로 어그로를 대폭 끈 상태에서 쉴드 어택과 압도까지 사용했기에 어그로에 있어서는 거의 확고하다고 할 수 있었다.
“사라! 공격 시작해!”
꾸준한 딜링으로 어그로를 계속 높여갈 것이기에, 곧바로 사라를 투입해도 괜찮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 주군! 전광석화!”
준혁의 말대로 곧바로 전광석화를 시전해 벨몬의 후위로 이동한 사라.
“태산 가르기!”
쿠콰쾅!
사라의 태산 가르기 역시 크리티컬로 들어가면서 벨몬의 쉴드는 순식간에 깨져 버렸다.
쿠오오오오오!
“쉴드 스턴!”
텅!
“재빠른 몸놀림!”
화아아악!
말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부여된 스킬을 최대한 활용하는 사라였다.
쿠쾅! 콰쾅! 쿵!
앞뒤에서 어마어마한 공격들이 연거푸 가해졌고, 벨몬은 고통에 찬 표정으로 그저 덧없는 공격만을 감행할 뿐이었다.
스피드 마스터와 재빠른 몸놀림으로 인해 공격 속도가 대폭 상승한 준혁과 사라였기에, 벨몬의 생명력은 빠르게 줄어갔다.
그렇게 사냥을 시작한 지 대략 10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
쿠오오오오오!
쿵!
벨몬의 생명력은 제로가 되었고, 그렇게 지면에 쓰러지며 하얀 빛무리가 되어 사라졌다.
솨아아아!
“9분이라. E급 괴수를 상대로 9분이란 말이지.”
아마도 준혁 혼자 사냥했다면 20분대 중후반 정도로 사냥을 마쳤을 것이다.
하지만 사라가 가세하면서 1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사냥을 끝낸 것이다.
“좋은데? 이런 페이스라면 D급도 30분대 컷이 가능하겠어.”
E급을 상대로 10분 남짓이시면, D급을 상대로는 못해도 30분대 정도는 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정확한 것은 사냥을 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오늘은 이쯤 할까?”
아직 스스로 정한 시간에 미치지 못했지만, 2차 각성도 한 마당에 굳이 E급 사냥에 목맬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사라. 너 소환 해제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
“소환을 해제하시면 저는 제게 할당된 공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군께서 다시 불러주실 때까지 대기합니다.”
아무래도 발키리 전용 공간이 따로 있는 것 같았다.
“그래? 한데 그 공간에 혼자 있는 거야?”
“네, 그렇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하는 사라를 보며, 준혁이 의아한 듯 물었다.
“혹시 너 감정은 있어?”
“저도 발키리가 되기 전에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연히 감정이 존재합니다. 다만 오랜 세월 발키리로 살아가다 보니 감정이 마모된 것뿐입니다.”
혹시나 감정이 없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아! 그래? 그럼 내가 너에게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감정이 상하거나 할 수도 있겠네? 그로 인해 내 명령을 거부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감정이 있는 이상 당연히 화가 난다거나 수치심을 느낀다거나 하는 상황이 올 것이고, 그렇게 되었을 때 과연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을 수도 있는지 그것이 궁금했다.
“발키리가 되는 순간 저희에게는 한 가지 절대 법칙이 주입됩니다. 바로 소환자인 주군에게 충성하고 오직 그 명에 따르는 것. 그 어떤 명령이라도 그것이 주군에게서 나온 것이라면 당연히 따를 것이며, 결코 감정이 상하거나 명령을 거부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오호, 그렇단 말이지.”
스스로 사고가 가능하며 감정까지 느끼기에 그야말로 살아 있는 생명체나 다름없지만, 소환자에게 절대적 충성을 바치는 모습을 보면 얼핏 게임에서나 나오는 NPC 용병과도 비슷한 면이 있었다.
“그 공간에 혼자 있으면 심심하지는 않아?”
“그곳에 돌아가면 휴식을 취하며 생명력과 포스를 회복하고, 주군께 도움이 되기 위해 수련을 합니다. 이전 주군과 전투 스타일이 많이 다르시기에 저 또한 새로운 전투 스타일에 맞추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수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그 공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은 모양이었다.
“그렇구나. 그럼 사냥이 없는 날에는 소환하지 않는 것이 더 좋겠네?”
그곳에서 휴식도 취하고 수련도 할 수 있다면, 굳이 소환할 필요가 없을 때는 부르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회복과 수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주군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겁니다.”
“아! 유대 강화.”
“주군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수록 유대관계가 빠르게 강화되며 이는 향후 주군과 함께하는 전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련의 방향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앞으로 많은 전투를 함께 치러야 하는데, 소환자와 소환병이 서로에 대해 많이 알수록 더 원활한 전투를 치를 수 있지 않겠는가.
“알았어.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혹시 먹는 거나 자는 것은 어떻게 되는 거지?”
과연 소환수도 음식을 먹고 잠을 청할까? 갑자기 그것이 궁금해진 준혁이었다.
“발키리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되고, 수면을 취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주군께서 원하시면 함께 음식을 섭취할 수 있고, 함께 수면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 소환자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하, 그래. 알았어. 일단은 소환 해제할 테니 그곳에서 쉬고 있어.”
“네, 주군!”
“발키리 소환 해제.”
소환을 해제하자 사라가 다시금 빛무리가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
“후우, 소환병이라. 예상치 못한 큰 전력인데?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겠어.”
랜덤으로 획득한 박강호의 스킬 중, 현재까지 가장 마음에 드는 스킬이 바로 발키리 소환이었다.
외모도 아름다운 데다가 능력까지 뛰어나니 어찌 마음에 들지 않으랴.
준혁은 그렇게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텔레포트 마법진이 새겨진 장소로 이동했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49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전화 | 1800-7792
팩스 | 02-6320-8585
ISBN |
979-11-369-3694-3
정가 | 100원
ⓒ 김현준 2023
본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본 전자책은 저작자의 계약에 의해 출판된 것이므로 양측의 서면 동의 없이 무단 전재와 복제·유포·공유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