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56)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55화(56/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55화
사라를 통해 잊고 있던 정보열람 기능에 대해 떠올린 준혁이, 빠르게 기능을 오픈했다.
‘내가 왜 그걸 잊고 있었지? 정보열람 오픈!’
정보열람을 오픈하자 곧바로 기계음이 들려왔다.
[세컨드 오리지널 카피 마스터 사용자이신 최준혁 님께서는 현재 2차 각성 상태이므로 그에 해당하는 정보만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열람하고자 하는 정보의 키워드를 말씀하시면 열람 가능 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키워드. 게이트.’
준혁은 일단 게이트 자체를 키워드로 사용했다.
[게이트는 침공 게이트와 던전 게이트로 나뉜다.]“침공 게이트? 던전 게이트? 대체 뭐지? 키워드. 침공 게이트.”
준혁이 아는 게이트라고는 고정 게이트와 돌발 게이트밖에 없었다.
이는 회귀 전에도 마찬가지였고, 그 당시에도 게이트는 이 두 종류만 존재했다.
한데 정보열람을 보면 게이트의 종류가 자신이 아는 것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일단 침공 게이트라는 것을 검색했다.
[침공 게이트는 타 차원의 세력이 목표 차원을 침공하기 위해 생성하며, 목표 차원의 각성 생명체는 공격 차원의 게이트를 이용할 수 없다. 침공 게이트는 기본적으로 붉은색을 띤다.]말인즉슨, 고정 게이트나 돌발 게이트 모두 침공 게이트에 속한다는 뜻이다.
“하! 그런 거였어?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던 게이트가 모두 침공 게이트라는 말이군. 그럼 이번에는······ 키워드. 던전 게이트.”
자신이 알고 있던 게이트가 모두 침공 게이트라는 것을 확인한 준혁은 곧바로 던전 게이트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던전 게이트는 세 가지로 나뉜다. 일반 던전 게이트. 폭발 던전 게이트. 보물 던전 게이트다. 일반 던전 게이트는 멸망한 차원 행성의 잔재가 남아 있으며 한번 진입하면 클리어 전까지 밖으로 나올 수 없다. 게이트 생성 이후 일정 시간 동안 진입하지 않으면 사라지며 기본적으로 초록색을 띤다.] [폭발 던전 게이트는 일반 던전 게이트와 모든 것이 동일하지만 일정 시간 동안 진입하지 않으면 게이트가 폭발하며 던전 내부에 있던 각성 생명체가 외부로 쏟아져 나온다. 진입 이후 클리어 하지 못해도 폭발한다. 기본적으로 파란색을 띤다.] [보물 던전 게이트는 멸망한 차원 행성의 각성 생명체들이 사용하던 아티펙트와 능력들을 분산 보관하는 창고이다. 던전 내부에 각성 생명체는 없다. 매우 희박한 확률로 생성되며 기본적으로 황금색을 띤다.]던전 게이트에 대한 정보까지 확인한 준혁은,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으음, 일반 던전 게이트와 폭발 던전 게이트, 그리고 보물 던전 게이트라······ 한데 이상하군. 내가 알기로 초록색이나 파란색, 황금색 게이트는 단 한 번도 출몰한 적이 없었단 말이야.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비록 빌런으로 활동하며 도주 생활을 해야 했던 준혁이었지만,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것 정도는 충분히 주지하고 있었다.
즉, 던전 게이트라는 게 발생했다면 최소한 들어는 봤어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준혁은 이런 게이트가 있다는 것을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준혁을 향해, 사라가 한마디 했다.
“주군. 게이트가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진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랜 세월 프라비아 대륙에서 절대자로 군림하셨던 박강호 님도 보물 던전 게이트는 총 다섯 번밖에 발견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만큼 희귀한 던전이기에 지금 기회를 놓친다면 언제 또 발견할지 기약이 없습니다.”
정보열람을 통해 게이트에 대해 알아보면서 잠시 뒷전으로 밀려있던 보물 던전 게이트.
사라의 말에 준혁이 금세 정신을 차렸다.
“아! 그렇지. 공짜로 퍼다 주는 보물 창고라는데 이대로 넘길 수는 없지. 가자.”
그렇게 준혁이 게이트 내부로 진입하자, 사라가 곧바로 그 뒤를 따랐다.
* * *
던전 내부로 이동한 준혁은 서둘러 주위를 살폈다.
뭐랄까. 마치 고대 신전을 연상케 하는 내부였다.
“호오, 일단 분위기는 뭔가 있어 보이네. 그나저나 각성 생명체가 없다고 했으니 딱히 전투가 벌어질 일은 없는 건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해 봐야지. 맵핑.”
맵 스킬을 시전하며 일대의 지형을 살피는 준혁.
역시나 맵상에 생명 반응은 없었다.
또한 내부구조는 미로의 형태를 띠고 있었는데 중간에 넓은 공간이 하나 있었고, 그곳 너머 다시 미로가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가서 넓은 공간이 하나 더 나오는 구조였다.
“미로 형태로군. 맵 스킬이 없었으면 고생 좀 했겠어.”
이러한 미로 형태 구조는 무턱대고 움직였다가는 십중팔구 낭패를 보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차라리 괴수들만 상대하면 되는 일반적인 던전보다 훨씬 까다로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준혁에게는 맵 스킬이 있지 않은가.
맵을 통해 사전에 미로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기에, 이런 미로 구조의 던전은 그다지 큰 위협이 아니었다.
“던전의 내부구조를 보여주다니······ 대단한 스킬이군요.”
맵 스킬을 처음 보는 사라로서는 상당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게. 이런 상황에서는 그야말로 대박 스킬이네. 하지만 설사 던전 게이트가 활성화된다고 해도 맵퍼가 그리 좋은 대우를 받기는 힘들 거야. 애당초 넘쳐나는 게 보조계열이니까.”
사실 맵퍼는 파티 사냥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였다.
일정 지역 내 괴수의 수와 위치 등, 분포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혹시 모를 변수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듯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대우가 좋지 않은 것은, 그만큼 맵퍼가 남아돌기 때문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니 가치가 하락하는 건 당연한 일.
이는 던전 게이트가 활성화되고 던전 내에서 맵퍼의 역할이 더욱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맵퍼는 남아도니까.
“그렇군요. 이런 대단한 스킬을 지닌 자들이 넘쳐날 정도로 많다니 놀랍습니다.”
물론 사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나중이 되면 몰라도 아직은, 아니, 앞으로도 한참 동안은 보조계열이 전투 계열만큼의 대우를 받기는 힘들 거야. 인류는 여전히 괴수들과 전쟁 중이고,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괴수들을 사냥할 수 있는 능력이니까. 그나저나 슬슬 출발해 볼까?”
그렇게 준혁과 사라는 맵 스킬을 켠 채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 * *
맵 스킬에 의지해 이동하던 준혁과 사라는, 얼추 20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첫 번째 공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확실히 맵이 있으니 미로 정도는 껌이군. 그나저나 이것 봐라? 사방이 함정이네?”
넓은 공간의 바닥은 정사각형의 타일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바닥처럼 보이지만, 아쉽게도 맵 스킬은 3D로 활성화되는 스킬.
바닥 아래에는 깊고 넓게 파여있었으며 지하에서부터 기둥처럼 연결된 몇몇 타일들을 제외하고는 그저 얇은 타일들이 정교하게 걸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발걸음을 옮긴다면 어딘지도 모를 지하 깊은 곳으로 곤두박질친다는 뜻이다.
“이곳에 함정이 설치되어 있다는 말입니까?”
“그래, 봐봐. 이 기둥과 연결된 타일들 보이지? 이것들이 중심부까지 가는 유일한 길이야. 이 외의 다른 타일들을 밟으면 바로 추락하는 거지.”
보물이 있을 거라 예상되는 공간의 중심부.
이 넓은 공간에서 입구와 중심부를 잇는 길은 한정되어 있었다.
이를 확인이라도 시켜주려는 듯, 준혁이 포스 웨폰을 시전했다.
“포스 웨폰. 철퇴 소환.”
빠르게 철퇴를 소환한 준혁이 자신 앞에 있는 타일을 그대로 내려쳤다.
쿵!
그러자 충격을 받은 타일이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와르르르르!
타일 아래로 추락하며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깊은 공간이 드러났다.
“이렇게 말이야.”
“아! 그렇군요. 이런 함정까지 파악할 수 있다니 보면 볼수록 대단한 스킬 같습니다.”
사라는 진심으로 맵 스킬에 감탄하고 있었다.
사실 박강호도 보물 던전에서 미로나 함정 같은 것 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가자. 괜히 다른 곳 밟아서 떨어지지 말고 내가 지나간 곳만 밟으면서 따라와.”
“네.”
준혁은 맵 스킬을 조금 확대한 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탓! 탓!
직진하다가 대각으로 가기도 하고, 어떨 때는 한 칸 너머로 점프하기도 했다.
그렇게 거침없이 이동한 준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간의 중심부에 당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황금빛으로 밝게 빛나는 보물 상자가 하나 있었다.
“호오, 딱 봐도 보물이라는 걸 알겠는데? 이걸 열면 되는 건가?”
준혁이 보물 상자를 열기 위해 손을 가져다 대자,
[보물 상자를 오픈하시겠습니까?]보물 상자를 오픈하겠냐는 기계음이 들려왔다.
아무래도 손으로 직접 여는 시스템이 아닌 모양이었다.
“그래, 오픈.”
그러자 굳게 닫혀 있던 상자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보물 상자가 오픈되었습니다. 안의 내용물 중 3개를 선택하여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내용물 리스트를 보시고 3개를 선택해 주십시오.]완전히 열린 보물 상자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
그저 외관만 화려한 빈 상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 보물상자는 아공간 같은 역할이었고, 이를 오픈한 사람에게 아공간 내의 아이템을 보여주며 그것들 중에서 선택하게 하는 시스템이었다.
“호오, 이런 식이로군. 어디 한번 볼까?”
준혁은 빠르게 리스트를 확인했다.
리스트에는 총 30개의 아이템이 존재했는데 아이템 이름마다 모두 색깔이 달랐다.
“뭐지? 색깔에 따라 아이템 등급이 나뉘는 건가?”
준혁의 혼잣말에 사라가 급히 대답했다.
“맞습니다. 리스트에 표시된 아이템들은 모두 등급이 다르고, 각각의 등급에 맞는 색깔이 존재합니다.”
사라가 뭔가 아는 것처럼 보이자, 준혁이 그녀에게 물었다.
“호! 그래? 그럼 어떤 색이 어떤 등급인지 알고 있나?”
“박강호 님께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흰색은 노멀, 녹색은 매직, 파란색은 레어, 금색은 유니크, 붉은색은 레전드라고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리스트에는 흰색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녹색, 파란색 순으로 적어지고 있었다.
“그래? 그나저나 던전 게이트에 대해서는 사라가 완전 백과사전이로군.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겠어. 고마워.”
“저는 오직 주군을 위해 존재할 뿐입니다.”
고개를 숙여 보이는 사라를 보며 준혁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래서 내가 사라 너를 가장 신임하잖아. 나중에 데뷔전 치르고 나면 네가 용병단의 부단장이야. 그렇게 알고 있어. 그나저나 슬슬 선택해 볼까?”
준혁은 흰색과 녹색 파란색은 모두 넘겨 버렸다.
그의 1차 목표는 레전드였고, 그다음이 유니크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리스트를 내리던 도중 금색 하나가 보였다.
하지만 준혁은 그마저도 그냥 지나갔다.
레전드 아이템이 몇 개가 있는지 모르는데 유니크랍시고 덥석 고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렇게 아이템 이름이 뭔지, 어떤 형식의 아이템인지도 확인하지 않고 오직 색깔만 확인하며 넘기던 준혁은 결국 마지막 30번째 아이템까지 모두 확인을 마쳤다.
“흐음, 레전드 하나에 유니크 3개인가? 일단 레전드는 무조건 선택하고, 나머지 유니크 3개 중에서 2개를 고르면 되겠군.”
붉은색 아이템 하나를 선택한 준혁은, 이전과는 달리 금색 아이템들의 이름과 형태, 그리고 기능을 천천히 확인했다.
그리고 결국 3개의 유니크 중 2개를 선택했다.
“선택 완료.”
[선택이 완료되었습니다. 선택하신 내용물이 상자 안에 소환되었습니다.]기계음이 들려옴과 동시에, 상자 안에 세 개의 아이템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56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전화 | 1800-7792
팩스 | 02-6320-8585
ISBN |
979-11-369-3694-3
정가 | 100원
ⓒ 김현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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