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61)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60화(61/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60화
준혁이 두 번째 강화할 스킬로 정한 것은 바로 발키리 소환이었다.
-발키리 소환을 강화하시겠습니까? [Yes / No]
“예스.”
-스킬 [발키리 소환]을 강화합니다
-강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실 준혁은 발키리 소환과 거신 강림을 두고 살짝 고민했었다.
두 스킬 모두 강력한 스킬이었으며 나름의 장점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준혁은 결국 발키리 소환을 선택했다.
거신 강림도 분명 대단한 스킬이고 강화했을 때 효과도 상당할 거라 생각했지만, 발키리 사라의 중요도에 비하면 다소 뒤처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도 사라가 강해지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지. 그럼 확인해 볼까?”
곧바로 스킬을 확인하는 준혁.
범용스킬 : [엑티브] 발키리 소환+2 [Lv.Max]
-스킬 레벨에 비례해 시전자의 순수 능력치에 기반한 발키리를 2명 소환한다. [현재 레벨 [Max] : 시전자의 순수 능력치 100% 적용.]
-발키리에게 패시브 스킬 5개 엑티브 스킬 10개를 부여할 수 있다.
-발키리에게 장비를 착용시킬 수 있다.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하여 사용 가능.
강화 옵션
-발키리 선택 소환이 가능하다. [사라] [미지정]
시전시간 : [즉시]
지속시간 : [72시간]
재사용 대기시간 : [6시간 29분]
포스 소모량 : [2400]
한 방에 3강이 된 포스 웨폰과는 달리, 발키리 소환은 2강에서 멈췄다.
물론 2강만 해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이전 강화에서 3강이 나와서 그런지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는 했다.
한데 정작 중요한 건 다른 거였다.
소환병인 사라의 능력치 상승을 예상하고 강화를 진행했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스킬이 성장한 것이다.
물론 나쁜 쪽이 아니라 좋은 쪽으로 말이다.
“허! 이건 또 뭐야. 발키리 2명을 소환한다고? 이런 미친.”
사라의 능력 상승이 아닌 또 한 명의 발키리를 소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인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준혁은 순간적으로 당혹스러움마저 느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스킬을 시전해 보기로 했다.
“원래 이런 건가? 뭐 소환해 보면 알겠지. 발키리 소환.”
발키리 소환을 시전하자, 이전과는 달리 기계음이 들려왔다.
-소환 가능한 발키리가 2명 있습니다. 선택 소환이 가능합니다.
“그냥 둘 다 소환.”
소환이 진행되자 두 군데에서 빛무리가 발생하더니 한쪽은 사라, 한쪽은 예상대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이 등장했다.
화아아아악!
“주군을 뵙습니다.”
“주군을 뵙습니다.”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이던 두 발키리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어?”
“어?”
상황을 보아하니 이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았다.
아무튼, 새로이 소환된 발키리는 사라에 비해 키가 작았으며 덩치도 왜소했다.
외모만 놓고 보자면 아름다우면서도 귀여운 면이 있는, 사라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지만, 뭐랄까. 풍기는 분위기가 다소 음침하게 느껴졌다.
“사라.”
준혁의 부르는 소리에 사라가 급히 정신을 차리고는 대답했다.
“네, 주군.”
“발키리 소환 스킬을 강화했더니 발키리를 두 명 소환할 수 있게 됐다. 이게 정상적인 건가?”
그에 사라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네? 발키리 소환 스킬을 강화하셨다고요?”
“어. 왜? 이상한가? 박강호는 이 스킬을 강화한 적이 없나?”
준혁이 보기에 발키리 소환은 충분히 대단한 스킬이었고, 어떤 면에서는 첫빠로 강화했던 포스 웨폰보다도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스킬이었다.
당연히 박강호도 발키리 소환을 강화했을 거라 예상하고 사라에게 물었던 것이다.
한데 반응을 보아하니 박강호는 발키리 소환을 강화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발키리 소환 스킬은 박강호 님이 주력으로 사용하셨던 스킬들에 비해 중요도가 높지 않았기에 강화 순위에서 많이 밀렸습니다. 당연히 발키리 소환이 강화된 적은 없었습니다.”
확실히 박강호가 지녔던 스킬들은 하나같이 대단했으며, 그런 스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니 발키리 소환이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 그래? 아무튼 새로운 발키리가 소환되었네. 서로 아는 사이야?”
이번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라가 아닌 새로운 발키리의 입에서 나왔다.
“이분에게 부여된 이름이 사라로군요. 소환되지 못한 발키리들은 특정 지역에 모여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자주 보기는 했지만 서로 대화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아! 그래? 그나저나 너에게도 이름을 줘야겠지? 혹시 원하는 이름이 있나?”
“주군께서 주시는 이름이라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이미 사라를 한번 겪어봤기에 예상 가능한 반응이었다.
“그렇단 말이지······ 뭐 가장 좋은 이름은 부르기 좋은 이름 아니겠어? 너는······ 그냥 제니라고 해라.”
부르기 좋은 이름이라고 포장했지만, 사실 이름 짓는 것이 귀찮아서 대충 아무렇게나 지은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
“제게 부여된 이름이 제니로군요. 감사합니다.”
한편 다소 투박하기는 하지만 갑옷을 걸치고 있는 사라와는 달리, 제니는 여전히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지 않았기에, 준혁이 황급히 아공간을 오픈했다.
“그나저나 장비 먼저 착용시켜 줘야겠네.”
그렇게 아공간에서 중갑에 해당하는 장비를 꺼내자, 제니가 급히 입을 열었다.
“주군께 청이 하나 있습니다.”
그에 준혁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 뭔데?”
“주군께서 원하시는 전투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제 능력을 100퍼센트 활용하시려면 어쎄신에 맞는 장비와 스킬들을 장착해 주십시오.”
그 말은 곧 제니의 본래 직업이 어쎄신이었다는 거다.
“아! 원래 어쎄신이었나? 사라는 그런 거 신경 쓰지 않기에 발키리는 다 그런 줄 알았지.”
“사라의 경우에는 발키리가 되기 전 성기사였으며, 방패와 각종 무기에 통달한 웨폰 마스터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 어떤 무기에도 능통하며 다채로운 전투 스타일을 익히고 있습니다. 반면 저는 발키리가 되기 전 어쎄신이었기에 디펜더로서의 재능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라가 성기사였으며 웨폰 마스터였다는 건 준혁으로서도 처음 듣는 내용이었다.
“호! 그래? 사라. 제니의 말이 사실이야?”
확인하듯 묻는 준혁의 질문에, 사라가 급히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맞습니다. 저는 성기사로서 마왕군과의 전쟁에 참여했고, 거기서 특별한 업적을 이뤘기에 세상이 멸망한 이후 발키리로 선택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또 처음 듣는 내용이었기에 준혁이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성기사라니? 마왕이라니?
뭐랄까. 마치 소설의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과거사였다.
“흥미롭네. 단순히 소환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각자의 사연들이 있었군. 그래서 제니 너는? 어떤 업적을 이뤄서 발키리가 된 거야?”
준혁은 제니 역시 사라처럼 화려한 과거사가 있겠거니 하고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에 제니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
“저는 사라처럼 그렇게 큰 업적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어쎄신으로서 1만 개의 암살 의뢰를 완수했을 뿐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최상급 익스퍼트 기사 5천 명과 소드 마스터 3명, 7서클 마법사 5명, 8서클 마법사 2명이 포함되어 있을 뿐입니다.”
실로 무지막지한 업적을 참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하는 제니였다.
“아, 그래. 1만 명 죽이고 발키리가 된 거구나.”
“네, 사라처럼 마왕군과 장엄한 전쟁을 벌인 것도 아니고, 그저 의뢰만 완수했을 뿐인데 영광스럽게도 발키리로 선택되었습니다.”
잠시 고개를 끄덕이던 준혁이, 꺼내놨던 중갑을 다시 아공간에 넣고는 가죽으로 된 경갑을 꺼냈다.
“아무튼 중갑보다는 경갑이 편하다는 얘기지?”
“네, 제 전투 스타일은 활동성과 민첩함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중갑보다는 경갑이 더 편합니다.”
“알았어.”
그러고는 재빨리 제니의 장비창을 소환해 장비를 장착시켰다.
척! 척! 척! 척!
장비를 모두 장착한 준혁이 제니를 보며 말했다.
“일단 임시로 이걸 쓰고 있어. 조만간 제대로 된 방어구를 갖춰줄 테니까.”
“주군. 무기가 없습니다만······.”
방어구만 장착하고 정작 무기가 장착되지 않았기에, 제니가 의아한 듯이 묻는 것이었다.
뭐가 되었든 무기가 있어야 싸울 수 있지 않겠는가.
“아! 그건 걱정하지 마. 나도 그렇고, 사라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스킬들이 있거든.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네가 아무리 어쎄신이었다고 해도 이 기본 스킬들은 무조건 사용해야 해. 괴수에게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스킬들이니까. 그러니 소환 해제 후 너만의 공간으로 가거든 이 스킬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습해 둬.”
준혁이 말한 기본 스킬은 당연하게도 현재 준혁의 주력 스킬들이었다.
패시브로는 포스 부스터와 워 마스터, 스피드 스타가 있었고, 엑티브로는 포스 웨폰, 재빠른 몸놀림, 전광석화, 태산 가르기, 일격필살, 일섬이 있었다.
이렇게 패시브 3개와 엑티브 6개를 기본을 장착하고, 나머지 여유 덱을 소환병이 원하는 스킬로 채워주는 시스템이었다.
사라의 경우에는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기에 데미지 위주의 스킬들로 채워 넣은 상태였다.
기본 스킬들을 제니의 스킬창에 장착해 주자, 제니가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 이건 정말 대단한 스킬들이군요! 스피드와 데미지에 특화된 스킬들. 이건 어쎄신을 위한 스킬들이에요! 게다가 포스 웨폰이라니! 이런 스킬이 존재한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이건······ 그냥 혁명이에요!”
제니는 사라와는 달리 뭐랄까 감정이 더 풍부한 느낌이었다.
분명 사라가 말하기를 발키리들은 오랜 세월을 살면서 감정이 마모되었다고 했는데, 제니에게서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제니는 참 감정이 풍부한 것 같네. 보기 좋다. 근데 사라. 발키리들은 오랜 세월을 살아가면서 감정이 마모되었다고 안 했어?”
준혁의 질문에 사라가 무표정한 얼굴로 제니를 바라봤다.
“제니의 경우에는 발키리로 선택받은 지 고작 1천 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감정이 마모될 정도의 세월이 흐르지 않았습니다.”
1천 년이나 흘렀는데 감정이 마모될 정도의 세월이 흐르지 않았다니?
그럼 대체 사라는 몇 년을 발키리로 살아왔다는 뜻인가.
준혁은 대체 너는 몇 년이나 살아왔냐고 묻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왠지 물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을 받아서였다.
“아, 그래? 고작 1천 년밖에 되지 않았구나. 하하하.”
허탈한 웃음을 내뱉은 준혁이, 이내 제니를 보며 말했다.
“그리고 제니. 기본적인 어쎄신 스킬들이 있기는 한데 이걸 그대로 등록하기에는 좀 부족한 감이 있거든? 스킬 조합을 통해 쓸 만한 어쎄신 스킬을 만들어 볼 테니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봐.”
현재 준혁은 거의 데미지 위주의 스킬 생성에 주력하다 보니 어쎄신에 어울릴 만한 스킬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제니라는 어쎄신 발키리가 새로이 추가된 이상 그에 어울리는 스킬 조합을 시도해 볼 생각이었다.
“아! 네, 그저 주군의 뜻대로 하시면 됩니다. 한데······ 가능하다면 은신 스킬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아무래도 은신술은 어쎄신의 아이덴티티 같은 기술이라······.”
뭔가 소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충성심은 탑재된 것 같은데, 사라와는 살짝 결이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런 제니를 보며 사라가 한마디 했다.
“제니. 발키리는 주군께 충언할 수는 있을지언정 강요는 할 수 없다. 설마 잊지는 않았겠지.”
“강요라니! 이건 어디까지나 내게 어울리는 스킬이 무엇인지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작은 충언에 불과해.”
그런 둘을 보며 준혁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하하, 그래. 일단 참고는 해둘게.”
참고하겠다는 준혁의 말에, 제니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주군!”
“어, 그래. 아무튼 그렇게 알고 조만간 부를 테니 일단 들어가 있어.”
슬슬 소환 해제를 하려고 하자, 사라와 제니가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충!”
“충!”
그런 그들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준혁이 이내 소환을 해제했다.
“발키리 소환 해제.”
발키리 소환을 해제하자 사라와 제니가 다시금 빛무리가 되어 사라져 갔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61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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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69-36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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