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66)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65화(66/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65화
당장에라도 충돌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그분은 제 목숨을 구해준 분입니다! 생명의 은인이란 말입니다! 당장 비켜서세요!”
이병훈이 준혁과 마찰을 일으킨 각성자들에게 호통을 쳤다.
그러자 그들이 황급히 자리를 비켜줬다.
“실례했습니다.”
보아하니 팀원 전체가 각성자였고, 대부분이 B등급, 그리고 몇몇이 A등급처럼 보였다.
한데 그런 그들이 일반인에 불과한 이병훈의 한 마디에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
‘이게 권력의 힘인 거지. 뭐, 아무리 대단한 권력이라도 압도적인 폭력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을 테지만 말이야.’
어지간한 힘은 강력한 권력 앞에 무릎을 꿇지만, 그 힘이 한계를 넘어 압도적인 폭력으로 변모한다면, 그 대단한 권력조차도 잡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 준혁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준혁은 그 압도적인 폭력에 해당하는 힘을 손에 넣을 생각이었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경황이 없다 보니 미처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이병훈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건넸다.
어지간해서 남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그였기에, 그를 아는 사람들은 매우 놀란 모습을 보였다.
“아닙니다. 저도 조금 예민했던 것 같습니다. 동생들이 아직 매점 안에 있거든요.”
준혁 역시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는 이병훈을 보며,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슬슬 머리를 들어 올리던 빌런의 성향이, 다시금 내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 것이다.
“아! 그렇군요. 이런 상황에서 동생들만 따로 두셨으니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시겠습니까.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이병훈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와! 정말 대단했어요! 은철이 형이니까 저도 형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동생과 함께 잠시 떨어져 있었던 상우가, 쪼르르 달려와 반짝이는 눈으로 준혁을 바라봤다.
“어? 상우구나. 다친 데는 없니?”
“네! 근데 완전 히어로 같았어요! 나쁜 놈들도 한 방에 다 물리치고요! 저도 나중에 커서 형처럼 강해질 거예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벌벌 떨던 상우는, 절체절명의 순간 준혁이 나타나서는 아버지와 자신들을 구해주고, 또 레인보우를 가볍게 제압하자, 마치 영화 속 히어로 같다고 생각했다.
그 모습이 꼭 은철이 같았기에, 준혁이 저도 모르게 피식 미소를 지었다.
무릎을 구부려 상우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하, 그래? 형이 히어로 같았어?”
“네! 완전요!”
“형이 딱히 히어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히어로가 되고 싶다면 단순히 힘만 강해서는 안 돼. 아까 행패 부리던 놈들 있지? 그놈들도 힘은 무지하게 강하거든. 한데 그놈들을 히어로라고 하지는 않잖아?”
준혁의 말에 상우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네? 네.”
“히어로가 되기 위해서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올바른 사상과 상식, 그리고 그걸 뒷받침해 줄 지식이 필요하지. 그러기 위해선 뭘 해야 할까?”
이제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사상이니 상식이니 하는 말을 늘어놓는 이유가 뭐란 말인가.
“글쎄요? 뭘 해야 해요?”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묻는 상우를 향해, 준혁이 미소 띤 얼굴로 대답해 줬다.
“공부해야지. 배움이 쌓이면 지식이 되고, 그 지식이 합쳐져 상식이 된단다. 그렇게 쌓인 상식을 바탕으로 너만의 사상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네가 해야 하는 가장 첫 번째야.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해라. 아버지 말씀 잘 듣고.”
설명을 좀 장황하게 했지만, 결론만 놓고 말하면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이었다.
“네! 공부 열심히 할게요!”
상우의 머리를 손으로 가볍게 흩트린 준혁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성 그룹의 망나니라 불리던 이상우가 너였구나. 과연 너는 정해진 운명대로 망나니가 될까? 아니면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사람이 될까?’
딱히 관심을 두지 않아 처음에는 떠올리지 못했지만, 얼핏 한국 관련 뉴스를 봤을 때, 신성 그룹의 망나니라는 타이틀로 이상우에 관한 기사가 났던 게 기억났다.
‘세상 참 알 수 없네.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나중에 커서 온갖 분탕질이란 분탕질은 다 치고 다니는 망나니가 되다니. 뭐,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닌가?’
“그럼 먼저 가겠습니다.”
준혁이 먼저 가보겠다고 하자, 이병훈이 급히 대답했다.
“네, 오늘 감사했습니다. 조만간 연락을 드릴 테니 바쁘지 않으시면 다시 꼭 뵈었으면 합니다.”
“그러시죠. 그럼.”
그렇게 준혁은 몸을 돌려 매점으로 향했다.
* * *
의뢰를 실패하고 아지트로 철수한 레인보우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침통함 그 자체였다.
부상이 심한 옐로우와 퍼플, 블루를 자신들과 거래하는 은밀한 병원에 입원시킨 후, 나머지 인원들끼리 이렇듯 아지트에 모인 것이다.
쿵!
테이블을 내리친 그린이 분노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젠장! 이대로 넘길 건가? 이레귤러인지 뭔지는 몰라도 최준혁이라는 그놈 때문에 의뢰는 의뢰대로 실패하고, 퍼플과 블루, 옐로우는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정녕 이대로 넘길 생각인가!”
그린의 말에 블랙이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거지?”
“복수해야지! 감히 우리에게 대항하면 어떤 꼴을 보게 되는지 확실히 알려 줘야지!”
복수를 부르짖는 그린.
하지만 블랙은 그와 생각이 달랐다.
“그를 감당할 수는 있고?”
“감당? 무슨 감당!”
“블루가 한 방에 나가떨어졌고, 옐로우와 퍼플이 합공을 했음에도 상처 하나 내지 못하고 처참한 꼴로 무너졌다. 나 역시 그의 한 방을 제대로 막지 못해 내장이 진탕되는 고통을 느껴야만 했지. 그를 그냥 이레귤러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그는······ 괴물이다.”
블랙의 말에 그린과 화이트, 레드는 모두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허! 괴물? 블랙. 너 혹시 그놈에게 쫄은 거냐?”
사실 쫄은 게 맞았다.
준혁과 공방을 나눈 후, 블랙은 분노나 허탈함이 아닌 공포라는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천하의 이대수도 레인보우 2명이면 백중세라 판단했고, 3명이 붙으면 필승이라 자부했다.
하지만 준혁이 상대라면 여기 있는 4명이 모두 붙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물론 다른 이들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기에, 그런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의뢰는 끝난 게 아니다. 기회는 다시 만들면 되니까. 하지만 그를 상대하는 건 다르다.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 뭐라고? 긁어 부스럼?”
“그가 왜 우릴 그냥 보내줬다고 생각하지? 그것도 부상당한 이들까지 챙길 수 있도록 해주면서까지 말이야. 내가 보기에 그 역시 우리와 엮이는 것을 꺼리는 눈치였다. 그러니 무언의 타협을 제안한 거지. 자기가 없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까지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블랙의 말에 그린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아주 독심술사 나셨군. 무언의 타협? 그건 블랙 네 생각이지. 그가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아닌지 직접 말한 것도 아닌데 어찌 알아!”
“모든 상황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그 당시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우리 중 최소 두어 명은 더 병원 신세를 져야 했을 거다. 아니, 애당초 다른 팀원들을 데려가게 두지 않았을 테니 병원 신세가 아니라 감옥 신세를 지게 될 수도 있었지. 설마하니 그자의 마음이 바다같이 넓어서 그런 결정을 내렸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확실히 이상하기는 했다.
블루와 퍼플, 옐로우를 단 한 방에 쓰러트리고, 블랙마저 전투 불능 상태까지 몰아간 그였다.
조금만 더 했다면 블랙 역시 당했을 거고, 자신들 또한 그런 꼴을 당할 수 있었다.
한데 그런 상황에서 순순히 물러나게 해줬을 뿐만 아니라, 부상자까지 챙길 수 있게 배려해 준 것이 아닌가.
“으음······.”
“조직 차원에서 그를 도발하는 일은 없을 거다. 그럼에도 복수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해라. 개인적인 일까지 간섭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 말은 곧, 복수하고 싶다면 너 혼자 하라는 뜻이었다.
“이익! 화이트! 레드! 너희도 뭐라고 말 좀 해봐!”
“나도 블랙과 같은 생각. 무엇보다 나는 최준혁과 만난 적이 있다. 혹시라도 싸우게 되면 자칫 내 정체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네.”
레드의 말에 화이트 역시 동조하고 나섰다.
“레드 너는 만나기만 했지만 나는 그와 직접 사냥까지 했었다. 정체가 드러날 확률은 내가 더 높다는 거지. 그린 너도 잘 생각해. 정체가 발각되는 순간 우리의 일상은 사라진다. 빌런으로 낙인찍힐 테고, 평생 숨어 살아야 하는 도망자 신세가 되겠지.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블랙에 이어 화이트와 레드도 복수를 포기하겠다고 나서자, 결국 그린은 분노를 삭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겁쟁이들! 젠장! 빌어먹을!”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복수를 포기한 다른 이들을 원망하며 그저 욕하는 것뿐.
그린도 알고 있었다.
함께라면 모를까 혼자 복수하겠다고 날뛰는 것은, 불 속에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짓이라는 것을 말이다.
* * *
동생들과 놀이공원을 다녀온 후, 준혁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오늘은 딱히 의뢰가 없는 날이었기에, 사무실에 들러 간략한 업무만 처리하고는 동생들 픽업해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레인보우라······ 빌런은 빌런인데 빌런이 아니란 말이지. 재미있네. 뭐, 투잡 같은 건가?”
다른 자들은 몰라도 블랙의 정체만큼은 거의 확신하고 있는 준혁이었다.
몇 차례나 만났으며 인사까지 나눈 사이였다.
그 당시 인사를 나누며 카피를 시전했기에 더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만간 확인해 봐야겠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까지 스킬 구성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확실히 하기 위해 조만간 그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그나저나 늦기 전에 전화를 좀 해봐야 하려나? 어디 보자······.”
핸드폰을 꺼내 저장된 번호들을 확인하던 준혁이, 이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띠리리리리!
상당히 바쁜지 통화연결음이 꽤나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후,
-여보세요.
“오랜만입니다. 최준혁입니다.”
-아! 의뢰주시군요! 오랜만이에요. 한데 어쩐 일이세요?
제작을 맡긴 지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
제작은 고사하고 여전히 손 풀기에 전념하고 있는 자영이었다.
“뭐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바쁘십니까?”
-아직 손 풀기 하는 단계라서 괜찮아요. 물어보세요.
“혹시 제가 의뢰했던 것들을 다 만들고 나면 가죽이 얼마나 남을까요?”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는지, 자영이 의아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가죽이요? 잠시만요. 흐음······ 일단 무기를 만들지 않는다고 하셔서 중갑과 방패에 들어가는 뼈 비율을 많이 높였거든요? 아마 뼈는 거의 남지 않는다고 보시면 돼요. 하지만 가죽은 여유가 있겠네요. 아니, 오히려 넉넉하게 남겠는데요? 한데 왜 그러시죠?
다행히 가죽은 여유 있게 남는 것 같았다.
“다름이 아니라 여유가 된다면 가죽으로 경갑 세트 하나만 더 제작할 수 있을까요?”
-가죽 갑옷이요?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누가 쓰시는 겁니까? 남자? 여자?
“여자입니다. 키는 160 정도이고 꽤 마른 체형입니다. 가슴은 대략······ A컵? 이게 맞으려나? 아무튼 그렇습니다.”
준혁이 자영에게 전화한 까닭은, 혹시라도 여유가 되면 제니의 장비도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한편 준혁의 설명에 자영이 의미심장한 어투로 물었다.
-저번에도 그렇고 꼭 보신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혹시······ 보셨나요?
실제로 몸을 봤느냐고 물어보는 것이었기에, 준혁이 헛기침을 하며 대답했다.
“커험, 봤다기보다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제가 눈썰미가 좀 있어서 얼핏 보면 대충 각이 나오거든요. 하하하.”
아무리 실제로 봤다지만 어찌 봤다고 대답하겠는가.
대충 얼버무린 준혁이었다.
-네, 그러시겠죠. 아무튼 160에 마른 체형이란 말씀이시죠? 설계 도면을 작성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아마 충분할 거예요. 어쩌면 가죽 갑옷까지 제작하고도 여유분이 남을 수 있겠네요.
B급 괴수 두 마리 분의 부산물이었다.
한 마리의 부산물로도 여러 개의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데, 두 마리의 부산물이라면 오죽하겠는가.
다만 장비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보다 많은 재료가 사용된다는 것이 걱정이었지만, 들어보니 아직은 재료에 여유가 있는 것 같았다.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그럼 가죽으로 된 경갑도 하나 추가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작이 완료되고 혹시라도 재료가 남는다면 그건 자영 씨께 넘겨드리겠습니다. 아! 제작비는 당연히 정상적으로 지급할 생각이고요.”
추가된 장비까지 모두 제작하고도 재료가 남는다면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하자, 자영이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정말요? 아무리 남는 재료라고 해도 무려 B급이에요! 그 가치가 결코 적지 않을 텐데요?
누가 뭐라고 해도 B급 괴수 부산물이다.
정확히 계산해 봐야 알겠지만 남는 재료 역시 소량이 아닌, 잘만 활용하면 어지간한 장비 하나는 만들 수 있는 양이라는 거다.
그야말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재료를 무상으로 주겠다고 하니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장비만 제대로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의뢰를 맡긴 모든 장비가 S등급으로 제작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무리 대단한 장인이라 해도 제작하는 모든 장비를 최고의 효율로 뽑아낼 수는 없는 일이니까.
하지만 최소한 방어구 세트 만큼은 S등급으로 나와주길 기대하는 준혁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 혼을 갈아 넣어서라도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보일 테니까요.
“하하, 든든하네요. 그럼 믿고 맡기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준혁이, 의자에 몸을 묻었다.
“그래도 다행이네. 재료에 여유가 있어서.”
사실 재료에 여유가 없었다면 자기가 쓸 방어구 대신 제니가 쓸 방어구로 제작 변경을 할 생각이었다.
사실 C급 괴수 사냥을 결정했을 당시만 해도, 장비의 업그레이드가 필수라고 생각했지만, 스킬 조합을 통한 전력 상승이 이뤄지면서, 지금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물론 제니의 장비까지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답을 들은 지금에 와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지만 말이다.
대충 처리할 일을 모두 처리했기에, 준혁은 동생들 픽업을 위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데 그 때.
띠리리리!
어디선가 전화가 왔다.
“어? 철민이?”
바로 준혁의 절친이자 현재 같은 파티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철민이었다.
“어, 철민아. 어쩐 일?”
-준혁아. 오늘 바쁘냐?
사실 오늘은 한가했기에 동생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다.
“아니? 지금 사무실인데 막 들어가려던 참이었거든. 동생들 픽업해서 집에 가려고. 왜?”
-많이 안 바쁘면 술이나 한잔하자.
준혁에게 철민은 동생들과 마찬가지로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철민에게라면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서 내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어, 그래. 그럼 7시쯤 항상 만나던 그곳?”
-그래, 그럼 이따가 보자.
딸깍!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준혁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지? 평상시와 달리 좀 무거운 느낌인데? 무슨 일 있나?”
평상시 철민은 절친인 만큼 장난도 잘 치고, 목소리도 다소 하이톤이라고 해야 했다.
한데 방금 통화에서는 목소리 자체가 차분하면서도 약간 중저음에 속했다.
뭐랄까. 좀 심각한 느낌? 아무튼 평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기에, 준혁으로서는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66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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