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70)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69화(70/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69화
준혁에게 붉은 오크는 적당히 쉬운 정도가 아니라, 그냥 쉬웠다.
지금의 준혁은 F급 괴수조차 5분 이내로 사냥이 가능한 상태인데, 괴수보다 한참 약한 붉은 오크 정도야 말해 뭐하겠는가.
거의 순삭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엄청난 사냥 속도를 보이고 있었다.
“호오, 내가 가장 먼저 온 건가?”
드디어 세 갈래 길이 끝나고 다시 한자리에 모이는 구간에 도착했다.
스킬들을 난사하며 빠르게 이동하다 보니, 가장 많은 몬스터들을 상대했음에도 가장 먼저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다 함께 이동해야 하니, 일단은 기다려야겠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는 준혁.
“그나저나 전리품 획득률 50%가 큰 건가? 전리품이 꽤 심심치 않게 나오던데······.”
스텟 상승의 돌은 최소 두 마리당 한 개 정도는 나왔다.
한데 그것은 엄연히 전리품 획득률 50% 상승이 매우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
준혁은 아직 모르겠지만 일반 각성자가 던전에서 사냥하면, 거의 열 마리 이상 사냥해야 스텟 상승의 돌 하나가 나올까 말까 했다.
그렇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어! 주군! 역시 주군께서 가장 먼저 와 계셨네요?”
준혁 다음으로 제니가 도착했다.
준혁과 마찬가지로 혼자서 스킬 난사하며 싹쓸이하면서 왔기에, 직진 거리이면서도 가장 적은 몬스타만 상대하면 되는 사라 일행보다 먼저 당도한 것이다.
“어, 제니. 수고했어.”
“여기 전리품입니다!”
제니가 사냥하며 모았던 스텟 상승의 돌을 준혁에게 건넸다.
“호! 많이도 모았네?”
준혁이 모은 것보다야 적은 양이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많았다.
“두세 마리 당 하나씩은 나오는 것 같더군요.”
“그래? 수고했어.”
준혁은 제니에게서 건네받은 스텟 상승의 돌을 곧바로 아공간에 넣었다.
“주군! 건의드릴 것이 있습니다!”
건의할 게 있다는 제니의 말에, 준혁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 뭔데?”
“주군께서 사라와 지인분들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시는 동안, 보스 룸까지 가는 길목을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보아하니 몬스터들과 싸우는 게 좋거나, 아니면 몬스터를 죽이는 게 좋은 것 같았다.
“괜찮겠어?”
“여기까지 오는 동안 꽤 많은 붉은 오크들을 상대했는데 너무 쉬워서 하품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주군의 능력치만 해도 매우 뛰어난 편인데, 주군께서 장착해 주신 스킬들이 하나 같이 대단하더군요. 딱히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어차피 제니가 사냥해도 경험치는 준혁에게 들어온다.
스텟 상승의 돌 역시 제니가 알아서 모아 준혁에게 건네줄 것이고 말이다.
나쁘지 않은 선택지 같았기에 그러라고 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해.”
그러자 제니의 표정이 급격히 밝아졌다.
“네! 주군! 그럼 먼저 보스 룸 앞에 가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렇게 제니는 보스 룸 방향으로 빠르게 몸을 날렸다.
* * *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 사라와 철민, 창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주군.”
얼핏 사라 뒤 철민과 창수의 모습을 보니, 왜 늦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보모 노릇 하느라 고생 많았어.”
“아닙니다.”
제니와 다르게 사라는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제니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감정을 내비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 보일 거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사실 이러한 사라의 모습이 더 믿음직스러운 것도 있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사라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한 준혁이, 이내 뒤에서 헉헉거리고 있는 철민과 창수를 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너희들 꼴을 보니 아주 영화를 시즌제로 찍고 왔나 보다? 대체 꼴이 그게 뭐냐?”
“하아, 말 시키지 마라. 사라 님이 힐을 넣어주기는 했는데, 이놈의 힐이 생명력은 채워주는데 몸이 힘든 것까지 회복시켜주지 않나 보더라.”
“당연하지. 힐은 체력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생명력에 영향을 주는 거니까.”
힐은 만능이 아니다.
힐 한 방에 피곤함이 사라지고, 지친 몸에 기력이 도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힐은 어디까지나 상처를 낫게 하고 생명력을 채워주는 역할.
딱 거기까지라는 뜻이다.
“뭐, 아무튼 나쁘지 않았어. 오랜만에 몸을 써서 그런지 옛 생각도 새록새록 나고 좋더라.”
“하하, 그러게요. 괴수 사냥할 때는 준혁이 형님 탱킹할 때 뒤에서 칼질이나 하는 게 다였는데, 여기서 몬스터 사냥을 하니까 꽤나 스펙타클하고 재밌던데요?”
철민과 창수는 붉은 오크하고 싸우는 것이 나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전투이니 말이다.
“미친놈들. 목숨이 오가는데 재밌다는 말이 나오냐?”
준혁의 타박에, 철민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헐! 그래도 나는 몬스터지. 너 처음 제루스 사냥할 때 네 표정 어땠는지 모르지? 아주 재밌어 죽겠다는 듯이 아주 활짝 웃고 있었어. 내가 미친놈이면 너는 제대로 미친놈이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 철민 입장에서는 준혁이 그런 소리를 한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어, 그랬냐? 뭐, 그럴 수도 있지. 나는 이레귤러잖아.”
“아! 씨! 그놈의 이레귤러. 아주 여기저기 잘도 써 먹는구만.”
“됐고, 바로 출발하자. 제니가 보스 룸까지 가는 길을 미리 정리하고 있으니 이후로는 딱히 전투는 없을 거야.”
그렇게 준혁 일행은 보스 룸을 향해 다시금 이동을 시작했다.
보스 룸까지 가는 길목은 이미 제니가 한 차례 쓸고 지나갔기에 그야말로 한산했다.
그리고 잠시 후, 보스 룸으로 통하는 거대한 문이 보였다.
“주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제니가, 준혁을 발견하고는 환한 미소와 함께 다가왔다.
“어, 그래. 수고했어.”
“여기 전리품들입니다.”
제니로부터 상당한 양의 전리품을 건네 받은 준혁은, 곧바로 아공간에 넣었다.
그 모습에 철민이 다시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 준혁이 너 아공간도 쓸 줄 아는 거야?”
“말했잖아. 다중 클래스라고. 어지간한 직업 스킬은 다 쓸 수 있다고 보면 돼.”
그야말로 이레귤러라는 말과 다중 클래스라는 말은 준혁에게 있어서 마법의 단어였다.
누군가를 납득시킬 때 이 두 가지 단어면 만사형통이라는 뜻이다.
“하! 그래, 다중 클래스였지. 완전히 만능이네. 만능이야.”
“그럼 슬슬 마무리해 보자. 어차피 보스라고 해봐야 붉은 오크일 테니 후다닥 끝내고 나가자.”
아무리 보스라고 해도 그래봐야 붉은 오크.
준혁이 보기에는 굳이 자기가 나서지 않아도 사라나 제니 선에서 충분히 끝날 것 같았다.
그렇게 말하고는 거대한 문 앞으로 다가간 준혁이, 이내 양손으로 문을 밀었다.
끼이이이익!
신경을 자극하는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서서히 문이 열렸다.
그와 동시에 기계음이 들렸다.
-붉은 오크 소굴의 보스 룸에 입장하셨습니다.
-붉은 오크들을 이끄는 군장 [자크란]이 침입자를 인식했습니다.
-붉은 오크 군장 [자크란]을 토벌하면 클리어가 완료됩니다.
아무래도 붉은 오크 소굴의 보스는 자크란이라는 군장인 것 같았다.
잠시 후, 묵직한 음성이 보스 룸 안에 울려 퍼졌다.
[감히 나의 안식을 방해하는 자가 누구인가!]옥좌에 앉아있는 거대한 붉은 오크. 아마도 그가 보스인 자크란인 것 같았다.
“사라, 제니. 둘이서 처리 가능하지?”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맡겨만 주신다면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주군!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사라와 제니는 둘까지도 필요 없다며 서로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했다.
사라는 여전히 무표정이었지만, 제니는 의욕을 불태우며 간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무표정이라고 해도, 사라 역시 이번 일에서는 물러서지 않으려는 모양새였다.
“제가 살던 세상의 잔재입니다. 제 손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결국 준혁은 사라를 선택했다.
“그래? 그럼 사라가 처리해. 그리고 제니도 너무 아쉬워하지 마. 어차피 던전은 앞으로도 꾸준히 들어올 테니까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
“네, 주군.”
제니는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반면 사라는 검을 든 채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안식을 방해한 침입자에게 죽음의 형벌을 내리겠다.]말이 끝남과 동시에, 보스 자크란이 거대한 몸을 일으켰다.
쿵!
사실 거대하다고는 하지만 사람에 비해 크다는 거지, 괴수에 비하면 한쪽 다리만도 못한 크기였지만 말이다.
어쨌든 자크란의 손에는 거대한 철퇴가 들려 있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로 흉흉해 보였다.
[오라! 내 친히 너희들에게 심판의 철퇴를 내릴지니!]붉은 안광을 희번득거리며 서서히 철퇴를 들어 올리는 자크란.
그런 그를 향해 사라가 지면을 박찼다.
타앗!
부우우우웅!
자크란의 철퇴가 사라를 향해 내리찍어졌지만, 이를 가볍게 피하고는 곧바로 방패를 휘둘렀다.
텅!
스스슥!
콰쾅!
스털 쉴드와 전광석화, 태산 가르기로 이어지는 필살 콤보였다.
[크아아아아!]강력한 콤보가 연속으로 터지자 자크란은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일반 붉은 오크는 이 콤보 한 방에 즉사였지만, 그래도 보스랍시고 콤보를 버텨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쿠콰콰쾅!
연이어 시전한 일격필살에 의해 자크란은 허망한 최후를 맞았다.
쿵!
그대로 무너져 내린 자크란은, 서서히 빛무리가 되어 사라져갔다.
스르르르르.
그 모습을 본 창수가 황당한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
“헐! 뭔가 있을 것처럼 등장하더니 그냥 순삭당하고 갔네.”
죽음의 형벌이니 심판의 철퇴니 하며 잔뜩 무게 잡고 등장한 것에 비하면 실로 허탈할 정도의 퇴장이었다.
-일반 던전 [붉은 오크 소굴]을 클리어하셨습니다.
-활약도 순위에 따라 보상이 차등 지급됩니다.
-활약도 계산 중입니다. 계산이 끝났습니다.
-1위 최준혁 [99%]
2위 강철민 [0.6%]
3위 박창수 [0.4%]
-보상이 지급됩니다.
여기까지가 모두가 함께 들을 수 있는 기계음이었다.
그리고 이어서는 준혁에게만 들리는 기계음이 들렸다.
-세컨드 오리지널 시스템 사용자를 확인했습니다. 기존 보상보다 대폭 상향된 보상이 지급됩니다.
-보상 리스트가 작성됩니다. 리스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보상 리스트에는 파란색 아이템 2개와 금색 아이템 1개가 있었다.
즉, 레어템 2개와 유니크템 1개 중 하나를 고르라는 것이다.
당연히 준혁은 유니크템 1개를 선택했다.
레어와 유니크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인데 고만할 게 뭐가 있겠는가.
‘흐음, 오리지널 사용자라 보상이 대폭 강화되었다고 했으니, 일반 각성자들이 클리어 했다면 노멀이나 매직, 혹은 높아 봐야 레어라는 소리인가? 나쁘지 않네.’
사실 D급 던전에서 레전드를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라는 것을 준혁 역시 잘 알고 있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유니크가 어디인가.
‘그나저나 이게 뭐지?’
준혁이 획득한 보상은 이상한 문양들이 잔뜩 새겨진 손바닥 크기의 석판이었다.
영광의 재림 [유니크]
과거에 사용했던 고유 특성 중 하나를 개방한다. [발키리 한정]
발키리가 과거에 사용했던 고유 특성 중 하나를 개방시켜주는 아이템.
이것이 바로 준혁이 획득한 보상이었다.
‘허! 이건 뭐냐.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보상 같네. 설마 이런 부분에서도 창조의 권능이 개입하는 건가?’
일반 각성자들이 얻어봐야 아무런 쓸모도 없는 아이템이지만, 소환병으로 발키리를 거느린 준혁에게는 엄청난 전력 상승을 이룰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물론 준혁 외에도 소환형 각성자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그들에게도 적용될지는 미지수였다.
설명에 발키리 한정이라는 제약이 걸려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준혁이 획득한 보상을 보며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와! 이건 뭐지? 생명의 빛? 헉! 뭐, 뭐야! 최, 최대 생명력을 2천이나 올려준다고? 영구적으로? 이런 씨!”
철민이 얻은 보상은 최대 생명력을 영구적으로 2천 올려주는 아이템인 것 같았다.
철민의 현재 생명력은 8천, 만약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그 즉시 1만이 된다는 것이다.
여러 옵션들과 장비까지 합쳐서 총 24만이 넘는 생명력을 보유한 준혁에게는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철민에게는 상당히 고무적일 수밖에 없었다.
“오! 형님! 축하드립니다! 완전 득템 하셨네! 부럽습니다. 저는 고작 근력하고 민첩 올려주는 팔찌 하나가 다인데요.”
창수는 철민의 득템을 축하해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냈다.
창수의 현재 생명력은 9천. 철민보다야 높지만 결국 평균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철민을 향해 부러움의 눈길을 주던 창수가, 이내 준혁을 보며 물었다.
“준혁이 형님은 무슨 보상을 받으셨습니까? 그래도 1등이니 뭔가 대단한 걸 얻었을 것 같은데요.”
그에 준혁이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어, 영광의 재림이라고 발키리가 과거에 사용했던 고유 특성 하나를 개방해 주는 아이템이야.”
준혁의 설명에 반응한 것은 바로 사라와 제니였다,
비록 극적인 반응을 보인 건 아니지만, 지금껏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사라가 흠칫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놀라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반면 제니는 사라와 달리 매우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 주군! 그거 제게 사용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제 고유 특성들은 모두 전투에 특화된 거라 주군께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제니와는 달리, 사라는 그저 말없이 준혁을 응시할 뿐이었다.
사실 이것을 얻을 때부터 누구에게 사용할지 결정한 상태였기에, 준혁은 별다른 고민 없이 말했다.
“제니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건 사라에게 사용할 거야. 하지만 다음에 또 같은 아이템이 나온다면 그때는 제니에게 사용할게.”
준혁이 처음으로 소환한 발키리이자, 언제나 든든하게 그의 옆을 지키던 사라였다.
물론 제니 역시 든든한 발키리임에는 분명하지만, 첫 발키리라는 특별함을 이길 수는 없었다.
“네······ 주군의 뜻대로.”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순순히 물러나는 제니였지만, 사라를 향한 부러움의 시선은 감추지 않았다.
손에 쥔 석판을 잠시 바라본 준혁이 이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영광의 재림을 사용한다.”
-[영광의 재림]을 사용하셨습니다.
-사용자의 소환병 중 발키리가 존재합니다. 적용 대상을 선택해 주십시오. [사라] [제니]
준혁은 고민 없이 사라를 선택했다.
-[영광의 재림]이 발키리 사라에게 깃듭니다. 과거에 사용했던 고유 특성 한 가지를 개방합니다.
그와 동시에 사라의 몸에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화아아아악!
-발키리 사라의 고유 특성 [성전 선포]가 개방되었습니다.
-해당 차원에 신성력이 존재하지 않음을 감지합니다. 사용 가능 에너지를 신성력에서 포스로 전환합니다.
고유 특성 개방이 모두 끝나자, 사라를 감싸던 환한 빛무리가 서서히 사라졌다.
고유스킬 : [엑티브] 성전 선포 [Lv.Max]
-신의 이름으로 성스러운 전쟁이 개시되었음을 선포한다. 신의 군대에 영광이 있으라.
-일정 범위 내의 아군에게 모든 능력치 30% 상승 효과를 적용한다.
-일정 범위 내의 아군에게 1초당 생명력 10의 회복 효과를 적용한다.
-일정 범위 내의 아군에게 사기 상승 효과를 적용한다.
-일정 범위 내의 적군에게 모든 능력치 20% 하락 효과를 적용한다.
-시전자의 움직임에 따라 선포 영역도 함께 이동한다. [적용 범위 : 시전자 중심 반경 100M]
시전시간 : [즉시]
재사용 대기시간 : [24시간]
스킬 유지시간 : [1시간]
포스 소모량 : [5000]
성전 선포. 확실히 대단한 스킬이었다.
사실 아군의 능력치 상승도 좋기는 하지만, 준혁이 놀란 것은 바로 적의 능력치를 20퍼센트 하락시킨다는 것.
일반적인 각성자나, 던전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경우에는 20퍼센트 하락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그 대상이 괴수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어마어마한 쉴드와 생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공격력이나 방어력 역시 각성자들에 수십 배에 달한다.
엄청난 수치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 하락폭 역시 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호오, 성전 선포라. 대단한 특성인데? C급 괴수 사냥에 큰 도움이 되겠어. 그나저나 다른 특성들도 이렇게 대단한 것들인가? 제니의 특성도 기대가 되네.’
준혁이 놀란 표정으로 혼잣말처럼 말하자, 사라가 황급히 한쪽 무릎을 꿇으며 준혁에게 고개를 숙였다.
쿵!
“주군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성기사였던 시절에 사용하던 스킬을 얻어서인지, 감회가 새로운 모양이었다.
“됐고, 어서 일어나. 어차피 너나 제니가 강해지면 내가 강해지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나로서도 좋은 일이야.”
준혁의 말에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라.
그런 사라를 보며 준혁이 슬그머니 카피 필드를 펼쳤다.
‘꽤 쓸 만한 스킬인 것 같은데 카피가 되려나? 카피!’
발키리가 사용하는 모든 스킬은 결국 준혁이 보유한 것들이다.
그래서 딱히 발키리에게 카피를 사용할 이유가 없었는데, 자기에게도 없는 새로운 스킬이 생겼으니 한 번 카피를 시도해본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시도는 실패했다.
-카피에 실패했습니다. 대상이 각성 생명체가 아니므로 카피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발키리는 생명체로 들어가지 않는 것 같았다.
‘아! 원래 세상이 멸망하면서 죽었다고 했으니 결국 생명체가 아닌 건가? 뭐,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성전 선포라는 스킬을 카피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불가능한 일에 굳이 집착할 필요가 없었기에, 준혁은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리고 잠시 후, 던전 게이트가 활성화했다.
우우우우웅!
“게이트 나왔다. 다들 나가자.”
그렇게 최초로 일반 던전을 클리어한 준혁 일행은, 나름의 성과를 얻고 던전을 나왔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70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전화 | 1800-7792
팩스 | 02-6320-8585
ISBN |
979-11-369-3694-3
정가 | 100원
ⓒ 김현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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