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81)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80화(81/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80화
한편 그 시각, 준혁은 협회를 방문했다.
“하하! 어서 오게. 아주 인터넷이 자네 얘기로 떠들썩하더구만.”
협회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상 얘기를 하며 반기자, 준혁이 피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게요. 가급적 조용하게 처리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좀 시끌벅적하게 됐네요.”
준혁의 너스레에 협회장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좀 시끌벅적하면 어떤가. 빌런도 잡았고, 다친 사람도 없으니 된 것이지. 게다가 이번 일로 빌런 대응팀의 무용설을 주장하던 자들이 꼬랑지를 내렸어. 빌런들이 일반인들 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활보하고 다닌 게 확인된 마당에 대응팀을 해체하자고 하면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뭇매를 맞게 생겼으니 말이야.”
빌런들을 사냥한 영상으로 인해 그러잖아도 유명인이었던 준혁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빌런들에 대한 경각심 역시 높아졌다.
사람들이 붐비는 한낮의 신촌 거리를 빌런들이 아무런 제재도 없이 활보하고 다닌 것이 확인되었는데, 어찌 이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빌런에 의한 피해자가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고, 그 불안감은 협회와 거대 길드들이 합작해서 만든 빌런 대응팀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빌런 대응팀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자들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그렇습니까?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아무튼 이번 일로 알게 모르게 빌런 대응팀에 걸려 있던 여러 제한들이 풀리게 될 것 같아. 지금까지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대응팀의 적극적인 활동을 막고 있었거든.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나 출동할 수 있으니 무슨 대응을 할 수 있겠냐고. 한데 이번 사태가 대응팀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 셈이지.”
사람들의 빌런에 대한 불안감과, 그로 인해 상승한 빌런 대응팀에 관한 관심도.
원래라면 빌런 대응팀에 속한 각성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빌런 대응팀 무용론이 크게 힘을 얻으며 해체 수순을 밟게 되건만, 이번 일로 인해 그 수명이 조금 더 연장된 듯 보였다.
하지만 대응팀에 속한 각성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빌런 대응팀의 해체는 정해진 수순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군요. 하면 제가 큰 도움을 드린 셈이니 이번에는 협회장님께서 제게 도움을 좀 주셔도 괜찮겠습니다?”
뜬금없이 도움을 달라고 하자, 협회장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도움? 자네가 내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었던가?”
“이번에 잡은 빌런들 중, 김태준이라는 놈이 있습니다. 그자를 제가 직접 취조하고 싶습니다.”
예상치 못한 발언에 협회장이 당혹스러워했다.
“직접 취조를? 어째서?”
“엄밀히 말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그자를 쫓고 있었거든요. 사실 은밀한 곳으로 끌고 가 정보를 캐낼까도 생각했지만, 순순히 협회에 넘긴 건 그게 옳은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협회장님이라면 최소한 제게 잠깐의 시간 정도는 허용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이기도 합니다.”
준혁의 말을 들은 협회장은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잠시 후, 넌지시 물었다.
“개인적인 일이란 게 뭔지 알 수 있겠나?”
“하하, 말 그대로 개인적인 일입니다. 그리 오래도 필요 없고 잠깐이면 되니 잠시만 그자와 단둘이 있게 해주십시오.”
어쩌겠는가. 지금껏 유지해 온 준혁과의 관계도 있고, 또 도움받은 일들도 있었기에 흔쾌히 수락했다.
“하아, 어쩔 수 없지. 원래 안 되는 거라는 건 알지? 많은 시간을 줄 수는 없네. 딱 30분. 그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야. 그 안에 자네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길 바라지.”
협회장의 말에 준혁이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30분이면 차고 넘칩니다.”
원하는 대답을 얻은 준혁은, 협회장의 승인하에 김태준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잡혀 온 빌런들은 현재 협회 내 임시 구금소에 구금되어 있었다.
보통의 경우 가벼운 조사만 하고 곧바로 각성자 수용소로 이송되지만, 이들 같은 경우는 무법자 출신 커뮤니티에 대한 조사까지 이뤄져야 하기에 한동안 임시 구금소에 구금되어 있을 거라고 했다.
협회 지하의 한 좁은 공간.
이곳은 빌런들을 취조하는 공간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목과 발목에 구속구를 차고는 앉아있는 김태준이 보였다.
그를 감시하고 있던 협회 직원은, 준혁이 들어서자 조용한 어투로 말했다.
“협회장님께 전달받았습니다. 시간은 30분이고, 그 시간 동안 영상 녹화나 음성 녹음 기능은 모두 정지될 겁니다. 그 누구도 이 근처로 접근하지 않을 것이며, 정확히 30분 후에 제가 다시 올 겁니다. 아! 그리고 뭘 해도 좋은데 목숨만은 살려 놓으시랍니다.”
직원의 마지막 말에, 김태준의 안색은 급격히 창백해졌다.
“아,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자의 구속구 좀 풀어주시죠.”
구속구를 풀어달라고 하자, 직원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구속구를······ 말입니까?”
“네, 좀 과격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자기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 반항이라도 해봐야 억울하지 않을 거 아닙니까?”
준혁의 말에 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네. 어차피 준혁 씨께 위해를 가할 수준도 안 되는 것 같으니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품에서 리모컨을 꺼내 버튼을 눌렀다.
띠리리!
철컥! 철컥!
그러자 그의 손목과 발목을 옥죄고 있던 구속구가 풀리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볼일 다 끝나시고 나올 때는 구속구를 다시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제가 일반인이라서요.”
그랬다. 직원은 각성자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에 불과했다.
막말로 고급인력인 각성자를 빌런들 감시하는 일에 써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애초에 이곳에 구금되어 있는 빌런들은 모두 구속구가 채워져 있었기에 감시하는 역할은 일반인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죠.”
“그럼 30분 후에 뵙겠습니다.”
직원이 나가자, 취조실 안에는 준혁과 김태준 둘 만이 남게 되었다.
“최준혁······.”
준혁에게 당할 당시, 워낙 순식간에 당해서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 끌려온 후, 자신들을 제압한 것이 최준혁이라는 것을 알고는 꽤나 놀랐었다.
그가 비록 이레귤러라 불리며 엄청난 유명세를 타고 있다지만, 어쨌든 자신들과 마찬가지인 1차 각성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1차 각성자인데 손 써볼 새도 없이 당했다니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믿을 수 없기도 했다.
“우리가 딱히 인사를 나눌 사이는 아닌 것 같고, 아까 직원이 하는 얘기 들었지? 목숨만 살려 놓으면 된다니까 괜히 일 어렵게 만들지 말고 쉽게쉽게 가자.”
장태우에게 듣기로 김태준은 삼성동 무법자 집단에서 다른 무법자들과 트러블을 일으키고 뛰쳐나왔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딱히 그들에게 지킬 의리 같은 게 남아 있을 리 없을 터, 준혁이 원하는 것만 확인해 준다면 누구도 다치지 않고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김태준은 쉽게 갈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큭, 내게서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는 없을 거다.”
어디서 본 건 있는지 창백한 안색과는 어울리지 않게 호기롭게 말하고 있었다.
“듣자 하니 그놈들과 별로 사이도 안 좋다던데 굳이 어렵게 갈 필요가 있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
“뭐, 많은 거 바라는 것도 아냐. 그냥 딱 하나만 확인해 주면 돼.”
그렇게 말하며 품에서 사진을 한 장 꺼냈다.
바로 박강호의 가족사진이었다.
사진을 그의 앞으로 슬며시 밀고는 조용히 물었다.
“여기 사진 속의 인물들. 본 적 있나?”
힐끗 사진을 쳐다본 김태준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다시금 준혁에게 시선을 옮겼다.
“내가 아무리 그놈들과 친하지 않다고 해도, 날 붙잡은 너에게 친절히 정보를 제공할 것 같아? 30분? 까짓거 30분을 못 버틸까.”
그의 말에 준혁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크크큭, 그래? 하여튼 말로 하면 들어 처먹지를 않아요. 꼭 찍어서 먹어 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알지. 뭐 좋아. 너의 그 마음이 30분 내내 유지되길 진심으로 바라마. 발키리 소환. 제니.”
말을 마친 준혁이 뜬금없이 제니를 소환했다.
솨아아아!
하얀 빛무리와 함께 귀엽고 아름답게 생긴 여성이 등장하자, 김태준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부르셨어요. 주군?”
“어, 그래. 네가 암살자라고 했지? 고문도 좀 해봤나?”
고문을 해봤냐고 묻자, 제니가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를 지었다.
“어쌔신의 주 업무가 암살이기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이 하는 게 정보수집이에요. 그리고 확실한 정보수집은 바로 해당 정보를 지닌 자의 입에서 직접 듣는 것이고요. 제가 다른 건 몰라도 누군가의 입에서 원하는 대답이 술술 나오게 할 정도의 능력은 지니고 있답니다.”
사라가 마왕군을 물리치며 발키리로 선정되었다면, 제니는 숱하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또 죽이며 발키리로 선정되었다.
몬스터를 상대하거나 괴수를 상대하는 것에 있어서는 사라가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제니가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회귀 전 빌런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각성자들을 제거했던 준혁보다 더 말이다.
“그래? 그럼 어디 한번 저놈 입에서 내가 원하는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해봐.”
“네, 주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제니의 모습이 땅으로 꺼지듯 쑥 하고 사라졌다.
스스슥!
그러더니 이내 김태준의 뒤에서 나타나서는 그의 등에 뭔가를 찔러 넣었다.
푸욱!
“컥!”
갑작스러운 상황에 짧은 신음을 내뱉은 김태준은, 그대로 허물어지듯 의자에 털썩 앉았다.
털썩!
마치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테이블 위에 얼굴까지 처박았다.
“포스 웨폰에 제가 예전에 자주 쓰던 장침을 등록해 놓은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요.”
“한데 저놈은 왜 저래?”
의자에 앉은 채로 테이블 위에 얼굴을 처박고는 눈만 깜빡이고 있는 김태준을 보며, 준혁이 의아한 듯이 물었다.
그러자 제니가 별거 아니라는 듯이 미소를 유지한 채 말했다.
“별거 아니고 반항하지 못하도록 제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거든요. 현재 이자는 전신마비와 같은 상황이에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지만, 정신도 멀쩡하고 고통도 그대로 느끼죠. 아! 어쩌면 같은 고통이라도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한마디로 상대의 전신을 장침 한 방으로 무력화시켰다는 것이다.
쑤욱!
척추 부위에 꽂혀 있던 장침을 쑥 뺀 제니가, 이번에는 뒤통수 부분에 꽂아 넣었다.
푸욱!
“······.”
“지금 여기는 말을 하고 싶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는 부위에요. 아마 제가 다시 풀어줄 때까지는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찍 소리도 내지 못할 거예요.”
제니의 말에 준혁이 신기하다는 듯이 김태준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몸을 숙여 눈만 깜빡이고 있는 김태준과 시선을 맞췄다.
한데 준혁과 시선이 마주친 김태준은 순간적으로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분명 입은 웃고 있는데 눈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입가에 미소를 띤 채로 빤히 김태준을 바라보던 준혁이, 손바닥을 들어 테이블에 처박혀 있는 그의 볼을 툭툭 건들었다.
툭! 툭!
“이야, 신기하네? 이게 무협지에서 나오는 그 점혈이라는 건가?”
“점혈? 그게 뭐죠? 이 수법은 제가 속해 있던 암살단 내에서도 단주나 다음 대 단주, 즉 후계자에게만 전해지는 일종의 비법이에요.”
비록 무협지에 나오는 점혈과는 다른 수법이었지만, 어쨌든 효과는 비슷하니 그러려니 했다.
“아 그래?”
그러더니 허리를 숙인 그 상태에서 슬며시 고개만 들어 제니를 바라봤다.
“한데 말은 왜 못 하게 한 거야? 뭐라도 알아내려면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지 들어봐야 할 거 아냐?”
준혁의 말에 제니가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말했다.
“대답이야 천천히 들어도 되는 거잖아요?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됩니까?”
“30분.”
“아! 30분. 알겠습니다. 그럼 이후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드릴까요?”
과정을 간략히 설명해 주겠다고 하자, 준혁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번 해봐.”
“일단 주어진 시간이 30분이라니 10분씩 3단계에 걸쳐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1단계 작업을 마치고 말문을 열어준 후 묻는 말에 대답하면 거기서 끝. 그러지 않고 버티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다음 단계?”
“1단계보다 더 강한 고통이 가해질 거예요. 그러고도 말을 열지 않으면······ 그 대단한 정신력에 경의를 담아 3단계로 넘어갈 겁니다. 뇌에 직접적인 조작을 가하기 때문에 1~2단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엄청난 고통이 가해질 거예요. 하지만 2단계까지 버텨낸 정신력이라면······ 폐인이 되는 선에서 정리가 되겠죠.”
제니의 말에 준혁이 의아한 듯 물었다.
“정신력이 강한데 폐인? 그럼 약한 놈은 어찌 되는 거지?”
“정신력이 약한 사람들은 대부분 1단계에서 끝나고, 아무리 버텨도 2단계가 한계예요. 한데 그런 사람들에게 3단계 작업을 행하면······ 보통은 백치가 되죠. 평생 침이나 질질 흘리며 살아갈 거예요. 물론 그렇게 되면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겠지만요.”
제니의 말을 듣고는 곁눈질하듯 힐끗 김태준을 바라보자,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그의 속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지금쯤 말을 할 테니 말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속으로 외치고 있을 터였다.
물론 여기까지 와서 순순히 그렇게 해줄 생각은 없지만 말이다.
“그래? 뭐 그럼 1단계라는 걸 한번 보고 결정할까? 한번 해봐.”
그렇게 말하고는 맞은편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는 가만히 지켜봤다.
그리고 제니는 오랜만에 자신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쁜 듯 보였다.
짧다면 짧은 시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영겁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10분이라는 시간의 끝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고, 이 고통 역시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게 느껴졌다.
‘끄으으으, 차라리 죽여줘! 끄아아악!’
그래서일까. 김태준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차라리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몇 분이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이 고통을 마저 느끼느니 그냥 깔끔하게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한 것이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두 눈은 실핏줄이 터져 붉게 물들어 있었고, 기절이라도 하고 싶은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정신은 더없이 맑기만 했다.
어쨌든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는 법.
누군가에게는 영겁과도 같은 긴 시간이었고, 이를 구경하는 누군가에게는 찰나의 시간처럼 짧게 느껴지는 10분의 시간이 드디어 끝났다.
“주군. 10분이 지났습니다. 일단 목소리는 나오게 할 테니 원하시는 걸 물어보세요. 대답하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망설이는 기색이 느껴진다면 다시 말문을 막고 2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버텨줬으면 좋겠네요. 오랜만에 해봐서인지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 한 것 같은데, 슬슬 예전 실력이 나오는 것 같아서 2단계에서는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제니의 말을 들으며 김태준은 빨리 말문을 열어달라고 속으로 외쳤다.
뭘 물어보든 절대 망설이지 않고 모두 말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말이다.
“그래? 일단 말문이나 열어봐. 뭐라고 하나 들어나 보게.”
준혁의 명이 떨어지자, 제니가 곧바로 장침을 이용해 김태준의 말문을 열었다.
푸욱!
무슨 짓을 해도 나오지 않던 목소리가 나오자, 김태준이 황급히 말을 쏟아냈다.
“커헉! 사, 살려주십쇼! 뭐든 말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거라면 뭐든 말씀드릴 테니 제발 살려주세요! 뭡니까? 제가 뭘 말하면 되는 겁니까? 제발······ 제발 물어봐 주세요. 크흑.”
그의 목소리에는 그야말로 간절함이 묻어 있었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81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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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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