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8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81화(82/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81화
제발 뭐가 되었든 물어봐달라고. 자신이 알고 있는 거라면 뭐가 되었든 모두 말하겠다고, 울부짖듯 말하는 그를 향해, 준혁이 천천히 허리를 숙였다.
그러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빤히 그를 바라봤다.
“왜? 좀 더 버티지. 사실 나도 2단계가 뭔지 좀 궁금하긴 했거든. 뭐 3단계까지 가면 백치가 될 수도 있다니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그냥 눈 딱 감고 2단계까지 콜?”
“헉! 아, 아닙니다! 뭐든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저는 뭐든 말씀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물어만 보신다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무엇이든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신을 움직이지도 못한 채, 테이블에 얼굴을 박고는 입만 나불거리는 그의 모습에, 준혁은 다시금 허리를 펴며 혀를 찼다.
“쯧쯧, 그래도 명색이 빌런이라는 놈이 이렇게나 의지가 약해서야. 뭐, 됐다. 제니. 이놈 움직일 수 있게 다 풀어줘.”
이만 몸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라고 하자, 제니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장침을 들었다.
“히잉, 2단계에서는 진짜 잘할 수 있는데······ 어쩔 수 없지요. 주군의 명이시라면 따르겠습니다.”
그러고는 곧바로 장침을 척추에 꽂았다.
푸욱!
“으헉!”
순간적으로 몸에 힘이 들어가자, 황급히 허리를 펴며 고개를 들었다.
그런 그를 향해 제니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회는 한 번뿐이야. 주군께서 묻는 말에 잠시라도 망설이는 기색이 보이면 바로 2단계 들어갈 테니 알아서 해.”
그렇게 말하고는 장침을 손에 쥔 채 김태준의 뒤쪽에 섰다.
김태준은 그야말로 사신이 뒤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느낌을 받았다. 사자의 목을 따기 위해 염라대왕의 명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저승사자 말이다.
“무엇이든 물어보십시오!”
허리를 바짝 세운 김태준은 긴장한 표정으로 준혁의 질문을 기다렸다. 그러자 준혁이 조금 전에 보여줬던 사진을 다시금 그의 앞에 내밀며 말했다.
“아까 물었지? 이 사진 속의 인물들. 본 적 있나?”
그에 대충 훑어만 보고 넘어갔던 방금 전과는 달리, 매우 꼼꼼하고 신중하게 사진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으음······ 어? 어어! 기, 기억납니다! 여기 이 젊은 놈은 없었지만, 나머지 세 명은 분명 제가 있던 무법자 집단에 있었습니다!”
내심 모른다고 하기를 바랐지만, 결국 예상했던 대로 박강호의 가족들은 무법자 집단에 속한 노예였던 것 같았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확인하듯 물었다.
“그곳에서 이들의 위치는? 무법자? 아니면 노예?”
“그게······ 사실 좀 애매한 위치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쪽은 노예가 맞는데 박지영이라는 젊은 여자는 노예도 아닌, 그렇다고 무법자도 아닌 상태였습니다.”
김태준의 말에 준혁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법자면 무법자고 노예면 노예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자세히.”
짧게 묻자, 김태준이 곧바로 자세한 상황을 얘기했다.
“애초에 셋 다 노예로 들어온 건 맞는데, 중간에 박지영이라는 여자가 힐러로 각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처우를 두고 의견이 좀 분분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레드존에 자리 잡은 저희가 괴수하고 싸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무법자들과 전쟁이 일어날 일도 없으니 딱히 힐러가 필요한 건 아니었거든요.”
그제야 준혁은 대충 상황이 이해되었다.
어차피 일반인들 잡아다 놓고 왕 노릇하는 그들이었다. 감히 괴수하고 싸울 엄두는 내지도 못하는 쫄보들이, 약한 일반인들에게만 패악질을 부리며 왕 노릇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괴수와 싸울 것도 아니고, 또 다른 레드 존의 무법자가 그 험한 길을 뚫고 전쟁하자고 달려들지도 않을 테니, 굳이 힐러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집단 내 무법자들은 그 일을 두고 두 패로 나뉘었습니다. 그래도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일단 무법자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기본적인 대우는 해주자는 쪽과 우리에게 힐러가 무슨 소용이냐. 얼굴도 반반한데 그냥 노예로 부리자는 쪽으로 말입니다.”
차라리 딜러로 각성했다면 별다른 문제 없이 무법자로 받아들여졌을 테지만, 힐러로 각성한 것이 그녀에게는 오히려 안 좋게 작용한 것 같았다.
딜러로 각성했다면 목숨 걸고 그들과 싸워보기라도 했을 터, 하지만 힐 스킬 말고는 전투 스킬이 아무것도 없는 힐러가, 딜러 위주인 무법자들 사이에서 힘을 쓸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결론은 어떻게 났지?”
“제가 그곳을 나올 때만 해도 일단은 두고 보자는 사람들이 많아서 노예로 전락하지는 않았었습니다. 다만 아버지라는 자가 수색조로 차출되어 음식 조달을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괴수에게 당한 이후로 조금 독해졌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뭐랄까······ 안 될 걸 뻔히 알면서도 괜히 대들었다가 흠씬 두들겨 맞는 일도 있었으니까요.”
아버지가 죽었다는 말에, 준혁의 표정이 슬며시 일그러졌다.
“아버지란 자가 죽었다고? 그럼 어머니라는 사람은?”
“어머니라는 자는 일 노예로 분류되어 다른 일 노예들과 함께 집단 내 잡일들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거길 나오기 전까지는 살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어떨지······.”
비록 아버지라는 자는 죽었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움직일 명분은 충분했다.
게다가 여동생 쪽은 힐러라지 않는가.
무법자 집단에서는 계륵 취급받을지 몰라도, 에어리어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 단숨에 귀족으로 급부상할 거였다.
“무법자들의 수는?”
“제가 있을 때는 총 열다섯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말고도 그 당시 거기를 벗어나려고 했던 놈들이 몇몇 있어서 지금은 몇 명일지 확실치 않습니다.”
무법자들끼리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대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경우 김태준처럼 몰래 에어리어로 숨어들어 빌런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파벌을 만들어서는 단체로 이탈해서는 그 일대 다른 곳에 터를 잡고 새로운 무법자 집단을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말을 들어보면 꼭 박지영 사건이 아니더라도 이미 패가 두 개로 나뉘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고, 그렇다면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뭐, 좋아. 한데 말이야. 방금 네가 한 말에 한 치의 거짓도 없어야 할 거야. 내가 확인해 보고 만약 거짓말을 한 게 드러나면 넌 다시 내 얼굴을 봐야 할 테니 말이야.”
“헉! 저, 절대 거짓이 없습니다! 제 목을 걸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미치지 않고서 무슨 대단한 의리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서 이런 꼴을 다시 당하겠는가.
“아! 그건 그렇고 빌런 대응팀에서 무법자 출신 커뮤니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던데 거기에 대해서도 아는 게 있나?”
“네! 바로 말씀드릴까요? 아! 만약 종이와 펜을 주신다면 알아보기 쉽게 조직도를 그려드릴 수 있습니다!”
조직도까지 그려줄 수 있다는 말에, 준혁이 피식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훌륭한 마음가짐이군. 한데 나에게 말해봐야 소용없고. 조금 있다가 빌런 대응팀에서 올 거야. 그때 조직도를 그리든 뭘 하던, 알고 있는 모든 걸 말해. 만약 비협조적이었다는 말이 들린다면 알지?”
“걱정하지 마십쇼! 머리를 쥐어짜서라도 아는 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원하는 정보를 모두 입수한 준혁은, 이내 제니를 보며 말했다.
“제니야. 수고했어. 조만간 다시 부를 테니 일단 들어가 있어.”
그러자 제니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네, 주군. 다음 소환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곧바로 소환 해제를 하자, 제니는 서서히 빛무리가 되어 사라졌다.
그렇게 제니를 역소환하고는 마지막으로 김태준에게 말했다.
“지금 여기서 있었던 일. 죽을 때까지 함구해야 할 거야. 만약 어디 가서 떠벌리고 다니면 오늘 맛보지 못했던 2단계와 3단계를 한꺼번에 맛보게 될 테니 말이야.”
준혁의 협박성 발언에, 김태준이 황급히 입을 틀어막으며 말했다.
“헙! 무, 무덤까지 가져가겠습니다!”
“그래. 그럼 수고하고. 다시 볼 일 없도록 잘하자?”
“네! 걱정하지 마십쇼!”
“알아서 구속구 차.”
다시 구속구를 차라고 하자, 김태준이 반색을 하며 황급히 구속구를 찼다.
“넵!”
철컥! 철컥!
구속구를 차라는 건 준혁의 취조가 끝났다는 것이고, 드디어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준혁은 김태준에게서 박강호의 가족이 삼성동 무법자 집단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천천히 취조실을 빠져나갔다.
* * *
박강호의 가족들 위치와 생존 여부를 확인한 준혁은, 슬슬 움직일 준비를 했다.
그리고 움직이는 김에 지금까지 미뤄뒀던 금괴 회수도 함께 할 생각이었다.
금괴가 잠들어 있는 곳 역시 레드존으로 분류된 사당동이었기에, 2차 각성 이후에 회수하려고 미뤄두고 있었는데, 어차피 레드존인 삼성동에 갈 거라면, 굳이 두 번에 나눠서 갈 필요 없이 한꺼번에 처리할 생각이었다.
혹시 몰라 이틀 일정을 싸그리 뺀 준혁은, 그렇게 홀로 서울 에어리어를 나섰다.
초보존과 중급존, 그리고 상급존을 지나는 동안 그 어떤 위협도 없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D급 괴수에게서 카피한 바르고스 종족의 상급 병사 패시브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상급존을 지난 준혁은, 드디어 레드존인 사당에 들어섰다.
“후우, 여기서부터 레드존인가? 뭐 대부분 D급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금괴 회수와 박강호 가족들의 구출을 이틀 안에 해야 했기에, 가급적이면 C급 괴수와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물론 사라와 제니를 소환한다면 충분히 사냥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시간이 늦어질 것이 분명할 터,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쓸데없이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사당1동의 OO빌라라고 했지? 맵핑!”
일단 맵 스킬을 활성화한 후, 목적지를 향해 은밀하면서도 빠르게 이동을 시작했다.
스피드 마스터와 재빠른 몸놀림의 콤보 때문인지, 맵을 켠 상태로 주위를 꼼꼼히 확인하며 이동하고 있음에도,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내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를 이동했을까. 준혁의 눈에 드디어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가 OO빌라로군. 주위에 D급 괴수 두어 마리를 제외하면 딱히 위협이 될 만한 건 없어 보이고.’
혹시라도 빌라 주변에 C급 괴수라도 어슬렁거린다면 꽤나 일이 복잡해질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D급 괴수 두어 마리만 돌아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시간 끌 필요 없지. 빠르게 가자.’
아무런 위협이 없다고 판단되었기에, 준혁은 빠르게 진입했다.
빌라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지하가 아니라 반지하지만 말이다.
계단을 내려가자 반지하 방의 입구가 보였다.
도어락으로 되어 있었는데, 어차피 괴수들만 득실거리는 곳에서 굳이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갈 이유는 없지 않은가.
쾅!
가볍게 발로 걷어차자, 문짝이 그대로 뜯겨 나가서는 바닥에 나뒹굴었다.
“냉장고 뒤편이라고 했지.”
회귀 전 대한민국을 가장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 중 하나여서 당시 인터뷰 내용등을 비롯한 여러 내용들이 언론 매체를 통해 상세히 보도되었었다.
그랬기에 회귀를 결정한 순간 가장 먼저 머릿속에 구겨 넣었던 내용이기도 했다.
먼지가 가득 내려앉은 냉장고의 옆면을 가볍게 치자,
쿵!
거대한 양문형 냉장고가 거실 쪽으로 날아가듯 나뒹굴었다.
냉장고 뒤편은 도배가 되어 있어서 그런지 평범한 벽면처럼 보였지만, 벽면 한쪽에 보일 듯 말 듯 작은 균열이 가 있었다.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균열을 손으로 누르자.
드르륵.
직사각형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며 키패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키패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홍채인식 장치와 지문인식 장치까지 되어 있다는 것다.
“호오, 홍채인식과 지문인식에 비밀번호까지? 나름 철저한 것 같기는 한데 아쉽네. 대재앙 이전에 만들어진 걸 테니 각성자의 등장까지 감안하지는 못했겠지. 포스 웨폰. 철퇴 소환.”
홍채든 지문이든 비밀번호든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애초에 레드존이라 사냥하는 헌터들도 없고, 또 버려진 위험지역에서 건물 좀 때려 부순다고 누가 신고할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대재앙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니, 괴수 대비용 특수 합금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터, 그렇다는 건 기껏해야 두꺼운 강철 수준이라는 것이다.
철퇴를 소환한 준혁이 그대로 벽면을 후려쳤다.
부우우우웅!
쾅!
힘껏 휘두른 한 방에 벽면이 우수수 무너졌다.
와르르르.
겉면만 얇게 발라져 있던 콘크리트가 무너지며, 강철로 된 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준혁이 다시금 철퇴를 휘둘렀다.
부우우우웅!
쿵!
그 한 방에 강철로 된 두꺼운 문짝이 그대로 뜯겨 나갔다.
내부 공간이 매우 협소해서인지 떨어져 나간 문짝은 맞은편 벽면에 걸쳐있었다.
그에 준혁이 한 손으로 강철 문짝의 손잡이를 잡아서는 뒤로 휙 집어 던졌다.
쿠당!
족히 20㎝는 되어 보이는 두꺼운 강철 문짝이, 마치 합판 쪼가리 날아가듯 가볍게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강철 문에 가려져 있던 협소한 공간의 바닥에는, 아래로 향하는 계단이 있었다.
터벅, 터벅.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자, 좁고 긴 복도가 나왔다.
“하! 그나저나 김윤호 그자는 대체 여기를 어떻게 발견한 거지? 우연히 이 근처에서 C급 괴수 레이드를 하다가, 우연히 이 반지하 방으로 들어와서, 우연히 냉장고 뒤쪽을 확인하고, 우연히 키패드를 발견해서 금괴를 찾았다고? 우연치고는 뭐가 좀 이상한데······.”
사실 회귀의 돌을 사용하기 전, 이 일을 조사하면서도 딱히 이상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우연히 발견할 수도 있는 일 아닌가.
하지만 실제로 이곳에 와서 보니, 이게 진짜 우연히 발견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쯧, 어차피 이제 상관없는 일이지. 그게 우연이든 아니든, 이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말이야.”
잠시 의문을 가진 준혁이었지만, 이내 의문을 떨쳐냈다.
어차피 여기 있는 금괴는 오늘 자신이 싹 쓸어갈 예정이고, 훗날 김윤호가 여길 찾아와 봐야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복도의 막다른 길에 당도하자, 또 다른 문이 나타났다.
역시나 강철로 된 문짝이었고, 위에서 봤던 것과 같은 홍채인식 장치와 지문인식 장치, 그리고 키패드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거대 금고의 문 같았다.
“포스 웨폰. 너클 변경.”
복도가 좁아서 철퇴를 쓰기가 애매하다고 판단한 준혁이, 곧바로 너클로 전환했다.
비록 스킬 사용이 제한된다거나 직접적으로 주먹이 충격이 가해진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파쇄력에 있어서는 철퇴에 버금갈 정도였다.
너클이 소환되자, 강철 문을 향해 그대로 주먹을 내질렀다.
쾅!
한 방에 강철 문이 나가떨어졌고, 그 너머로 상당히 넓은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입구 계단 쪽에서 들어오던 희미한 불빛도 이곳까지는 비추지 못했는지 그야말로 칠흑처럼 어두웠다.
빛 하나 들지 않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웠지만,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위험지역에서 하루를 머물 생각을 했으면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겠는가.
아공간에서 드론형 랜턴들을 꺼낸 준혁이, 이내 천장 곳곳으로 날려 보냈다.
위이이이이잉!
드론형 랜턴이 사방 모서리 부근과 중앙에 자리를 잡자, 그제야 넓은 공간에 가득 쌓인 금괴가 보이기 시작했다.
“허!”
그 넓은 공간이 랜턴 불빛에 반사된 금괴로 인해 순식간에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이게 2백 톤이라고? 지랄!”
분명 회귀 전 확인한 바에 의하면 금괴 200톤이 발견되었고, 그 중 70톤을 세금 조로 정부에 넘기고, 나머지를 헤븐 길드가 가져간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한데 지금 준혁이 확인한 금괴의 양은 절대 200톤이 아니었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었던 것이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82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전화 | 1800-7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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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69-36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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