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88)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87화(88/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87화
그런 준혁을 보며 지영이 다시금 물었다.
“그럼 오늘의 일정은 백화점과 구청인가요?”
“네. 백화점에 가서 간략하게 쇼핑한 후, 구청에 들러 신분 회복을 할 겁니다. 다음에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고, 시간이 되면 지영 씨의 각성자 등록 신청까지 할 예정입니다.”
일정만 놓고 보면 다소 타이트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다.
사실 준혁은 오늘 하루,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을 대부분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다.
“좀 타이트하네요?”
“저도 제 일이 있다 보니 자주 찾아뵙지 못할 수도 있어서요. 일단, 이 정도만 해도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겁니다.”
그제야 상황을 이해한 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그렇군요. 제가 그 생각을 못 했네요. 바쁘실 텐데 저희 때문에 죄송해요.”
“아닙니다. 일단 집은 제집을 구할 때 수고해 주신 업자분께 부탁했으니 조만간 구해질 거고. 계좌 개설하면 당분간 쓰실 만큼 넣어 드리겠습니다.”
“감사해요. 마음 같아서는 괜찮다고 하고 싶지만, 저희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거절은 못 하겠네요.”
대재앙 이후 노예로 부려지다가 처음으로 에어리어에 발을 들였다. 당연히 모든 것이 낯설었고, 조금 막막한 기분이 든 것도 사실이다. 물론, 지영이 힐러로 각성했으니 각성자 등록만 한다면 순식간에 인생 역전할 수도 있겠지만, 그거야 그때 가봐야 아는 것.
무엇보다 지영은 준혁의 용병단에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에게 도움받는 걸 거절하지 않았다.
자기가 들어가서 그만큼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괜찮습니다. 그럼 가실까요?”
그렇게 준혁은 지영 일행과 함께 호텔을 나섰다.
* * *
꽤 바쁜 하루를 보낸 준혁은, 사무실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오셨어요.”
“네. 이틀간 집에도 못 가시고 너무 수고가 많으셨어요. 애들은요?”
“지금 방에서 숙제하고 있어요. 형 오기 전에 숙제 끝내고 놀 거라고 아주 의욕적이더라고요.”
재희의 말에 피식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군요. 아! 많이 피곤하시죠? 아무래도 남의 집에서 자는 게 편하지는 않으시겠죠. 어서 들어가 보세요. 그리고 이거.”
품에서 봉투를 꺼낸 준혁이, 그걸 재희에게 건넸다.
“이게······.”
“맛있는 거라도 사드시라고요. 추가 수당하고는 상관없이 고마워서 드리는 겁니다.”
그에 재희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에요. 이러실 필요 없어요.”
준혁은 봉투를 억지로 그녀의 손에 쥐어 줬다.
“거절하시면 괜히 제 손만 민망해집니다. 그나저나 늦었네요. 어서 들어가 보세요.”
결국 봉투를 받아 든 재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그렇게 재희가 나가고, 준혁은 동생들이 숙제하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형이 왔다고 좋아하는 은철과 여전히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네는 은정을 보며 준혁은 절로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잠시 후.
“흐음, 본질이라.”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준혁은, 어젯밤 제이드와 나눈 대화를 상기했다.
“나에게 있어 본질이자 뿌리라면 결국 하나밖에 없지.”
그렇게 말하며 아공간에서 2개의 스킬 강화석을 꺼냈다.
“카피. 과연 이걸 강화하는 게 맞을까? 강화해 봐야 카피 가능한 숫자 정도나 늘어나는 거 아냐?”
준혁의 각성 직업이 뭔가. 바로 카피 마스터였다.
그리고 지금 준혁이 보유한 엄청난 능력의 스킬들. 그걸 가능케 한 것 역시 카피 스킬이었다.
즉, 카피는 준혁에게 있어서 본질이자 뿌리와도 같은 스킬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걸 강화하는 게 맞을까 하고.
하지만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뭐, 일단 질러보면 알겠지.”
제이드가 원하는 것도 자신이 강해지는 것. 그런 제이드가 괜한 소리를 할 리는 없었다. 그 뒤에 어떤 꿍꿍이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해도, 당장의 목표는 같았기에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스킬 강화석 사용.”
-스킬 강화석을 이용해 스킬을 강화하시겠습니까? [Yes / No]
“예스.”
-강화할 스킬을 선택해 주십시오.
“카피.”
다른 강력한 스킬들을 제쳐두고 준혁은 카피를 선택했다.
C급 괴수 사냥을 앞두고 과연 이게 맞는 일인지 잠시 고민했지만, 그래도 제이드를 믿기로 한 이상 지른 것이다.
-카피를 강화하시겠습니까? [Yes / No]
“예스.”
-스킬 [카피]룰 강화합니다.
-강화가 완료되었습니다.
강화가 완료되었다는 기계음이 들리자마자, 준혁이 스킬을 확인해 봤다.
고유스킬 : [엑티브] 카피 +3 [Lv.Max]
-파생 시스템이 적용된 모든 것으로부터 스킬을 발동시킬 수 있다.
-1회 접촉 시 대상이 보유한 스킬들을 최대 8개까지 선택하여 카피할 수 있음. [카피 필드 보유시 접촉하지 않아도 사용 가능.]
-카피한 스킬은 성장하지 않음.
-한 번 카피한 대상은 3시간 후에 다시 카피할 수 있다.
-한 번 카피한 대상을 카피 리스트에 저장할 수 있다.
-고유스킬 [카피 리스트] 사용 가능.
-고유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하지 않아도 사용 가능.
시전시간 : [즉시]
재사용 대기시간 : [없음]
포스 소모량 : [500]
스킬을 살펴본 준혁이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준혁이 놀라고 있을 때, 메시지가 들려왔다.
-띠링! 새로운 고유스킬 [카피 리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카피를 강화하면서 새롭게 생성된 또 다른 고유 스킬.
준혁은 재빨리 스킬을 확인해 봤다.
고유스킬 : [엑티브] 카피 리스트 [Lv.1]
-카피한 대상을 리스트에 저장한다. [각성 생명체 한정]
-리스트 저장 수는 최대 5명. [레벨 상승 시 최대 인원 상승]
-리스트에 저장된 대상은 언제 어디서든 리스트를 열어 카피할 수 있다.
-저장된 대상이 죽으면 리스트에서 삭제된다.
-현재 저장된 카피 리스트
[미지정] [미지정] [미지정] [미지정] [미지정]-고유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하지 않아도 사용 가능.
시전시간 : [즉시]
재사용 대기시간 : [없음]
포스 소모량 : [없음]
새로운 고유스킬인 카피 리스트는 준혁이 카피한 대상을 리스트에 저장해 놓는 스킬이다. 한 번 저장하면 굳이 그를 만나기 위해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리스트를 불러오는 것만으로 얼마든지 카피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조금 편해진 것 말고 뭐가 있느냐고 할 수 있지만, 이는 스킬 조합을 위한 최상의 시스템이었다. 조합에 사용한 스킬은 사라지기 때문에, 같은 스킬을 모체로 다시 조합을 하려면 해당 스킬을 보유한 자에게 직접 가야만 했다.
하지만 카피 리스트만 있다면 가만히 앉아서 카피와 조합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 카피 리스트라······ 나쁘지 않은데? 그나저나 저건 뭐지? 각성 시스템이 적용된 모든 것? 분명 예전에는 각성 생명체라는 단서가 붙었던 것 같은데······ 설마?”
강화 전 카피 가능한 대상은 오직 각성 생명체였다.
하지만 강화 후에는 각성 시스템이 적용된 모든 것이라고 변경되었다.
그 말은 생명체가 아니더라도 카피할 수 있다는 뜻.
“확인해 봐야겠군.”
준혁은 아공간에서 스킬카드 한 장을 꺼냈다.
얼마 전, 솔플을 하다 얻은 힐러 스킬인데, 국민 스킬이라 할 만큼 많은 힐러들이 사용하고 있기에 가격대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은 가지고 있었던 거다.
“카피!”
-치유의 빛을 카피하시겠습니까? [Yes / No]
“되, 된다!”
분명 이전에는 스킬카드를 카피할 수 없었다.
카피 대상이 각성 생명체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각성 시스템이 적용된 모든 것으로 바뀌면서 생명체가 아니더라도 카피할 수 있게 되었다.
선택의 폭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은 해봐야겠지. 예스!”
-스킬 카피가 완료되었습니다. 카피된 스킬은 스킬창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카피가 무사히 완료되었다.
이로써 준혁은 보다 광범위한 카피를 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잠깐! 이러면 사라의 성전 선포와 제니의 그림자 군주도 카피할 수 있다는 얘기네? 던전 몬스터들이 보유한 스킬도 카피할 수 있고? 하! 왜 진즉에 카피를 강화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
생명체가 아니더라도 카피할 수 있다는 것과 카피 리스트에 저장해 언제든 카피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메리트였다.
물론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스킬들을 강화하는 게 더 좋은 게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카피를 강화한 것이 훨씬 득이 되는 일이었다.
“나머지 하나도 카피에?”
보물 던전에서 2개의 스킬 강화석을 획득했기에, 나머지 하나도 카피에 쓸까 고민했다.
더 강화하면 어떻게 바뀔지 기대도 되고 말이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아, 아니지. C급 괴수 출몰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일단은 공격 스킬을 강화하는 게 좋겠어.”
마음 같아서는 지르는 김에 더 지르고 싶었지만, 돌발 게이트 생성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기였기에, 일단은 그쪽에 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렇다면 오늘 얻은 검의 요람이냐, 아니면 일격필살이냐인데······.”
준혁은 하나 남은 스킬 강화석을 놓고, 검의 요람과 일격필살을 저울질했다.
검의 요람은 박강호가 주력으로 사용하던 스킬 중 하나였고, 일격필살은 순수하게 준혁이 카피와 조합으로 만들어 낸 스킬이었다.
사실 끌리는 건 일격필살이었다.
지금껏 준혁이 주력으로 사용했던 스킬이었고, 무엇보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고작 16분밖에 안 된다.
반면 검의 요람은 코어 옵션이 적용된다고 해도 6시간이 넘을 테고 말이다.
하지만 결국 준혁은 검의 요람을 선택했다.
“하아, 박강호가 주력으로 사용했다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 지금껏 나를 한 번도 실망하게 한 적이 없으니 믿고 가자.”
어차피 스킬 강화석이야 다음 보물 던전에서 다시 얻으면 되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스킬 강화석 사용.”
-스킬 강화석을 이용해 스킬을 강화하시겠습니까? [Yes / No]
“예스.”
-강화할 스킬을 선택해 주십시오.
“검의 요람.”
일단 지르기로 한 것. 준혁은 망설임 없이 검의 요람을 선택했다.
-검의 요람을 강화하시겠습니까? [Yes / No]
“예스.”
-스킬 [검의 요람]을 강화합니다.
-강화가 완료되었습니다.
강화가 완료되었다는 기계음이 들리자마자, 준혁이 스킬을 확인해 봤다.
범용스킬 : [엑티브] 검의 요람 +2 [Max.]
-1천 개의 검을 소환하여 적을 공격한다.
-검 1개당 공격력 3180
-검 3백 개 적중 시 상태이상 스턴 부여 [8초간 혼란 상태]
-검 7백 개 적중 시 이후 공격이 치명타로 들어갈 확률 50%
-적 방어력 무시.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하여 사용 가능.
시전시간 : [10초]
재사용 대기시간 : [4시간 10분]
포스 소모량 : [4080]
검의 요람을 강화하고 스킬덱에 적용시키니 엄청난 공격력이 나왔다. 아쉬운 것은 +3강이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2강에서 멈췄다는 것.
얼추 계산해 보니 +1강당 공격력 500이 올라갔고, 스킬 효율성 59퍼센트라는 코어 옵션이 적용되면서 3천이 넘는 공격력이 나왔다. 만약, 1천 개의 검이 모두 괴수에게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3백만이 넘는 데미지가 나온다는 뜻이다.
“대단하네. 이 정도면 C급 괴수 사냥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겠어.”
사라의 성전 선포를 통해 괴수의 능력치를 다운시키고, 검의 요람을 사라와 제니에게 모두 장착시킨다면, C급 괴수의 사냥 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자명했다.
물론, 사라와 제니는 코어 옵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저 정도의 공격력이 나오지 않겠지만 그래도 당장의 일격필살 보다는 높은 데미지를 뽑을 수 있을 터였다.
그렇게 카피와 검의 요람을 강화한 준혁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 * *
그렇게 다시 이틀이 흘렀고, 준혁은 용병단 사무실에 지영과 은숙을 데려왔다.
당연히 은숙은 갓난아이와 함께였고 말이다.
“다들 인사해. 이쪽은 오늘 아침에 힐러로 정식 등록된 박지영 씨. 우리 용병단의 새로운 가족이고, 앞으로 전투 1팀에 속해 너희들의 안전을 책임질 거야. 나이는 24살이니 나나 철민이보다는 아래지만 창수 너에게는 누나니 깍듯이 모셔.”
준혁의 소개에 철민과 창수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하하! 반갑습니다. 강철민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우리 용병단에도 전담 힐러가 들어왔군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누님! 아직 1차 각성자이고 직업은 어쎄신입니다! 힐 좀 팍팍 넣어 주세요. 하하하.”
지금까지는 전투 1팀장인 제니가 힐러 역할까지 맡아 하고 있었지만, 사실 제니는 진짜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지 않으면 쉽게 힐을 넣어주지 않았다.
한마디로 힐러의 역할보다는 감시자 및 보호자의 역할만 해왔다는 거다.
한데 이제 제대로 된 힐러가 들어왔으니, 지금까지보다는 편해질 거라 생각했다.
“저도 반가워요. 준혁 씨께는 정말 큰 은혜를 입었는데, 어떻게든 도움이 되어서 그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 같은 팀으로 활동할 것 같은데 잘 부탁드려요.”
지영과의 인사가 끝나자, 곧바로 은숙을 소개했다.
“자자, 그리고 이쪽은 차은숙 씨. 용병단 비서로 모셨다. 스케줄 관리나 자금관리부터 시작해 용병단의 전반적인 살림을 맡아 주실 분이야. 대재앙 이전에 중견 기업 비서실에서 일한 적도 있으시다니 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나이는 28세이고 보다시피 아이가 있다. 당분간은 아이와 함께 출근하실 테니 그리 알고 다들 조심해.”
평생 먹고살 정도의 금전적 지원을 약속한 지영과 그녀의 어머니와는 달리, 은숙과 미진은 최소한의 자금 지원과 더불어 이곳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도로 약속했었다.
그렇기에 중견 기업 비서실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는 은숙은 용병단 비서로, 시설관리 자격증이 있는 미진은 빌딩 관리팀으로 취직시켜 주었다.
어찌 보면 낙하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그쪽 방면으로 자격증이 있다거나 재직한 경력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한 인사라 할 수 있었다.
“오! 비서! 손님 오면 맨날 막내인 내가 응대했는데 이제 비서님이 생겼으니 좀 편해지게 생겼네. 그나저나 아이가 무지하게 예쁩니다.”
“반갑습니다. 용병단의 살림을 맡아 주실 분이 생겼다니, 드디어 뭔가 제대로 된 조직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누님이라고 불러도 되죠?”
창수와 철민은 힐러에 이어 용병단의 안살림을 도맡아 해줄 사람이 들어왔다는 말에 반색을 했다.
그에 은숙 역시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대재앙 이전이어서 경력이 단절된 지 꽤 오래되었지만, 새롭게 배운다는 초심자의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실로 오랜만에 일다운 일을 하는 은숙이었기에, 어찌 보면 지영보다도 더 의욕이 넘쳤다. 무엇보다 자신을 구해준 준혁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그녀가 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이기도 했다.
“일단 오늘은 인사만 하는 자리고, 정식 출근은 좀 더 나중이 될 거야. 지영 씨, 은숙 씨, 한 번 둘러보세요. 그리고 지영 씨는 빈 사무실 중 마음에 드는 곳 골라 놓으시고요.”
“네, 그럴게요.”
어차피 당장 지영이 뭔가를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준혁과 철민, 창수는 여전히 소속 파티가 있었고, 파티 내에 힐러가 존재했기에 갑자기 지영을 끼워 넣기도 힘들었다. 비록 며칠 전에 철민이 2차 각성을 하기는 했지만, 다른 파티원들은 적어도 3주 정도는 더 있어야 2차 각성에 도달할 터였다.
즉, 다른 파티원들이 모두 2차 각성을 해서 파티가 해산되기 전까지는 지영이 붕 뜬 상태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3주만 지나면 되는데 그사이에 다른 초보자 파티에 가입시키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차라리 집을 구하고 입주가 마무리될 때까지 당분간은 쉬라고 했다.
수년을 노예로 험한 꼴을 당하고 살았으니, 당분간 마음 편히 힐링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자고 말이다.
그렇게 지영과 은숙은 한동안 용병단 구경에 열중했다.
아무래도 빌딩의 한 층을 전부 사용하다 보니 상당히 넓었으나, 그 넓은 공간 중 사용하는 공간은 20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조금은 휑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88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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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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