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some honey by copying skills RAW novel - Chapter (91)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90화(91/242)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090화
협회장이 의아한 표정으로 준혁에게 말했다.
“그거야 자네가 진짜로 C급 괴수를 사냥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얘기지. 한데 어떻게? 자네 단원들이라고 해봐야 이제 막 2차 각성을 마친 전사 한 명과 여전히 1차 각성자에 불과한 어쎄신 한 명, 그리고 최근에 입단한 힐러 한 명이 다이지 않은가. 설마하니 그들이 레이드에 참여하지는 않을 거고 결국 자네 혼자 뭔가를 하겠다는 건데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준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상식을 운운하는 협회장을 바라봤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상식을 운운하다니 아이러니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뭐 됐습니다. 어차피 계약서는 넘겼으니 제 할 일은 다 한 셈이죠. 저는 지금 이 길로 곧장 아현동으로 향할 겁니다.”
“자네······.”
“도착 전까지 의뢰금이 입금되면 저는 의뢰를 받은 용병으로서 협회를 대신해 충실히 의뢰를 이행할 겁니다. 하지만 입금이 되지 않는다면······ 여전히 레이드는 진행할 테지만 전 협회와 아무 상관 없이 개인적으로 나선 게 되겠지요. 현명한 선택을 내리길 바라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준혁이 서둘러 협회장실을 나서자, 홀로 남은 협회장이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
대체 무슨 수로?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다고 C급 괴수를 상대로 저리 무모한 행동을 한단 말인가.
하지만 준혁 말대로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었다.
“큭, 어쩔 수 없지.”
협회장은 즉시 내선전화를 들어 어딘가로 연결했다.
-네, 협회장님.
“지금 즉시 내가 불러주는 계좌로 30억 입금해! 한시가 급하니까 당장!”
결국 협회장은 준혁에게 걸어보기로 했다. 여전히 그가 C급 괴수를 레이드 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 지금껏 봐온 준혁은 불가능한 일에 목숨을 내던질 정도로 무모하고 답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그가 이렇게까지 자신한다면 분명 뭔가 믿는 구석이 있을 거라 판단했다.
* * *
차를 타고 홀로 아현동으로 이동하던 준혁은 결국 중간에서 차를 멈춰야 했다.
현장에서 빠져나오려는 차들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역주행하는 차까지 생기면서 교통이 마비된 것이다.
“차로 이동하는 건 여기까진가 보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상황이라, 차를 옆으로 대고는 밖으로 나왔다.
쿠오오오오!
아직 현장과는 거리가 상당했음에도, 거대한 괴수의 모습은 선명하게 보였고, 그 포효소리마저도 지척에서 들리는 것처럼 크게 들려왔다.
“꺄아아악!”
“비켜! 저리 비켜!”
거리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괴수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허겁지겁 도망치고 있었고, 그로 인해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준혁의 시선은 멀찍이 보이는 괴수에게 고정되어 있었지만 말이다.
“젤키온······ 역시 C급이네. D급 괴수와는 압박감 자체가 달라. 이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음에도 이렇게까지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다니 말이야. 트레이닝 룸의 가상 괴수와는 확실히 느껴지는 위압감이 다르네.”
트레이닝 룸의 가상 괴수가 아무리 실제 괴수의 모든 것을 구현했다고는 해도 딱 하나 구현하지 못하는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실제 괴수가 내뿜는 무지막지한 위압감이었다.
어지간한 각성자들마저도 패닉에 빠트리는 저 엄청난 위압감을, 일반인들이 감당할 수 없을 터,
이미 이성을 잃고 조금이라도 더 현장에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저들의 행동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후우, 그럼 가볼까?”
잠시 숨을 고른 준혁은, 곧바로 지면을 박차며 괴수가 있는 곳으로 몸을 날렸다.
타앗!
블링크와 전광석화에 그림자 이동까지 사용하면서 빠르게 이동하던 준혁은, 불과 5분 만에 그 먼 거리를 독파할 수 있었다,
쿠오오오오!
쾅! 쿠쾅! 쾅!
괴수와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발길을 멈춘 준혁은, 고개를 들어 난동을 부리고 있는 괴수를 바라봤다. 트레이닝 룸에서 숱하게 전투를 치러본 괴수여서인지 거대한 크기에 압도당하지는 않았지만, 지척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 어린 위압감만큼은 무시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자기도 모르게 주먹이 꽉 쥐어졌을 정도였다.
“역시나 어마어마하네.”
무법자 집단을 찾아가기 위해 레드존을 지나칠 때는, 그저 멀찍이서 발견하고 들키지 않게 조심스레 피해 갔기에 이만큼의 위압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하지만 직접 상대하기 위해 근처까지 온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상당한 위압감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주눅이 든 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그 순간.
띠링.
30억이 입금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호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생각보다 빨리 결정했네.”
사실 자기 입으로 말하면서도 말이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막말로 세계 최강이라 칭해지는 S등급 각성자들도 홀로 C급 괴수를 상대하지 못한다.
그나마 탱커인 조나단 커티스 정도나 단신으로 하루 정도 버틸 수 있을 정도? 아무리 그가 대단하다고 해도 포스가 무한정이 아니고, 또 힐러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결국 생명력이 바닥을 드러낼 테니 고작해야 24시간을 버티는 것이 한계일 터였다.
한데 아무리 이레귤러라지만 이제 막 2차 각성을 한 준혁이, 단순히 탱킹으로 시간을 끄는 것도 아니고, 아예 사냥하겠다는데 이걸 믿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아무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 하더라도, 준혁에 대한 믿음이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다면 불가능한 결정이었다.
“어쨌든 입금도 되었겠다. 슬슬 시작해 봐야지. 발키리 소환. 사라. 제니.”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났고, 굳이 더 지체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사라와 제니를 소환했다.
소환된 사라와 제니가 준혁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주군을 뵙습니다.”
“주군을 뵈어요.”
그런 그들을 향해 준혁이 괴수를 보며 말했다.
“때가 되었어. 저기 보이지? 오늘 상대할 C급 괴수 젤키온이야.”
준혁의 말에 사라와 제니 역시 괴수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렇군요. 주군께서 뜻하신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덤덤하게 대답하는 사라와는 달리, 제니는 기대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
“어머! 드디어 때가 된 건가요? 드디어 저희가 공식적으로 데뷔하는 건가요? 그럼 이제부터는 계속 주군 곁에 있을 수 있겠네요?”
제니의 말에 준혁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오늘 이후 너희는 용병단의 부단장과 전투 1팀장으로 공식 데뷔하는 거야. 그리고 너희가 너희만의 공간으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 한, 소환은 계속 유지될 테고 말이야.”
그렇게 말하고는 사라를 향해 명령했다.
“사라. 시작하자.”
이미 수차례, 아니, 수십 차례 손발을 맞춰본 상태였기에, 준혁의 명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라가 스킬을 시전했다.
“네, 주군. 스킬 발동! 성전 선포!”
사라의 고유 특성인 성전 선포는, 아군의 능력치 상승과 초당 생명력 회복, 그리고 사기 상승 효과는 물론이고, 적군의 능력치를 20퍼센트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저 무지막지한 괴수에게, 그것도 C급인 젤키온에게 20퍼센트의 능력치 하락은 실로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다.
화아아아악!
사라의 성전 선포가 발동되자,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걸 직감한 괴수가 당혹스러운 듯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쿠르르르?”
“제니!”
그 순간 이어진 제니의 스킬.
“네! 그림자 속박!”
순간 괴수 주위의 그림자들이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꾸물꾸물 움직이더니, 이내 젤키온의 온몸을 감쌌다.
“쿠와아아아!”
그에 젤키온이 발버둥 치며 속박을 풀어내려 했지만, 그림자 속박은 꼼짝도 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하게 속박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준혁이 나섰다.
“스킬 발동! 검의 요람! 개진!”
일격 필살과 더불어 준혁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스킬 중 하나인 검의 요람이 발동되자, 젤키온의 머리 위 공중에 거대한 검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차차차창! 차차창!
젤키온을 중심으로 원형을 이루며 생성되기 시작한 거대 검들은, 빠르게 겹겹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얼핏 하나의 거대한 접시를 연상케 했다.
그렇게 천 개의 검이 모두 다 생성되었을 때.
“출!”
준혁의 명령어가 떨어졌고, 그 즉시 천 개의 검들이 차례대로 젤키온을 향해 날아들었다.
쾅! 쿠쾅! 쾅!
“쿠오오오! 쿠와아아!”
검 하나하나에 실린 데미지가 상당했기에, 괴수는 고통에 찬 포효를 내질렀다.
쿠쾅! 콰콰쾅! 쿠쿵!
그러거나 말거나 검들은 빠르게 괴수를 공격했고, 거대한 몸집을 지닌데다가 그림자 속박에 움직임을 봉쇄당한 젤키온은 그 공격을 고스란히 받아내야만 했다.
그렇게 천 개의 검이 거의 다 소모될 무렵.
“사라!”
준혁이 사라를 불렀다.
“네! 주군! 스킬 발동! 검의 요람! 개진!”
비록 준혁이 사용하는 검의 요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강력한 스킬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기에 사라와 제니에게도 장착시킨 상태였다. 준혁이 펼친 검의 요람이 거의 다 소모될 무렵, 사라가 개진한 새로운 검의 요람이 빠르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차차창! 차차차창!
준혁의 검의 요람이 모두 소진된 시점에 맞춰, 사라의 검의 요람이 완성되었다.
“출!”
쑤아아앙!
쿠쾅! 쾅! 콰쾅!
이어지는 공격에 젤키온은 고통에 찬 포효를 내지르며 어떻게든 속박을 풀어내려 발광했다.
“쿠오오오오오!”
빠르게 소모되기 시작한 사라의 검의 요람은 어느새 끝을 향해가고 있었다.
그에 준혁이 이번에는 제니를 보며 말했다.
“제니!”
“네! 그림자 속박 해제!”
아직 시간이 남은 그림자 속박을 해제함과 동시에, 준혁이 곧바로 새로운 그림자 속박을 시전했다.
“스킬 발동! 그림자 속박!”
겨우 속박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젤키온은, 다시금 자신의 온몸을 옥죄어오는 속박에 그저 포효만 내지를 뿐이었다.
촤르르르르!
“쿠오오오오!”
준혁이 그림자 속박을 시전하자, 제니 역시 곧바로 검의 요람을 시전했다.
“스킬 발동! 검의 요람! 개진!”
차차차창! 차창!
“출!”
쑤와아아앙!
쾅! 쿠쿵! 쿠콰쾅!
사라에 이어 제니가 시전한 검의 요람까지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낸 젤키온의 실드는 단 세 번의 공격만으로도 상당히 갈려 나갔다.
“그럼 시작한다. 내가 어그로 확실히 잡을 때까지 대기하고 있어.”
“네, 주군.”
“네, 주군.”
검의 요람 세 방으로 화려하게 사냥을 시작한 준혁은, 곧바로 그림자 속박을 해제했다.
“그림자 속박 해제!”
그림자 속박을 시전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타앗!
준혁은 속박을 해제함과 동시에 빠르게 젤키온을 향해 이동했다.
그리고 온전히 속박에서 풀려난 젤키온은, 살기를 풀풀 풍기며 분노에 찬 모습으로 준혁에게 시선을 옮겼다.
“크르르르르!”
사라와 제니에 비해 더욱 강력한 검의 요람이었기에, 어그로가 준혁에게 쏠린 것이다.
지이이이잉!
어느새 젤키온의 지척에까지 다다른 준혁은 초감각을 활성화하고는, 빠르게 방패를 휘둘렀다.
‘실드 스턴!’
텅!
그 이후 곧바로 예정된 콤보가 이어졌다.
‘전광석화!’
스스스슥!
‘일격 필살!’
쿠쾅!
엄청난 데미지가 가해지면서 다시금 젤키온의 쉴드가 훅! 하고 갈려 나갔다.
‘일섬!’
일격 필살에 비하면 다소 부족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일섬이 연달아 시전되면서 다시금 젤키온의 쉴드를 깎아냈다.
쿠콰콰콰!
기의 파동이 거대한 몸체의 다리 부분을 쓸고 지나감과 동시에, 스턴이 풀린 젤키온이 커다란 포효와 함께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쿠오오오오오!”
그 거대하고 육중한 주먹이 쉴새 없이 준혁을 향해 날아왔지만, 이미 초감각을 활성화한 상태였기에 무리 없이 피해낼 수 있었다.
쿵! 쿠쿵! 쿵!
애꿎은 지면만을 내리치는 괴수를 향해, 준혁이 어그로 스킬들을 연달아 사용했다.
‘압도!’
화아아악!
가장 높은 어그로율을 자랑하는 압도를 시전한 이후, 곧바로 젤키온의 다리를 방패로 후려쳤다.
‘실드 어택!’
퉁!
그러고는 마지막 어그로기이자 스턴기이기도 한 스턴 차징을 시전했다.
‘스턴 차징!’
퍽!
스턴 차징의 옵션 중 하나인 70퍼센트 확률로 넉백 효과가 적용되어서인지 젤키온은 주춤거리며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섰고, 스턴에 걸려서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그사이 빠르게 카피 스킬을 시전했다.
‘카피 필드!’
화아아아악!
‘카피!’
예전 같았으면 쉴드를 모두 깎아낸 후에야 직접 괴수에게 접촉해 카피할 수 있었지만, 카피 필드로 인해 쉴드가 괴수의 몸을 두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카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범용스킬 : [패시브] 바르고스 종족의 부족장
-공격력 200% 상승
-방어력 200% 상승
-최상급 동족 인식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해야 사용 가능.
범용스킬 : [액티브] 쉴드 드레인
-반경 100M 이내 적으로 분류된 대상의 보호막을 흡수한다. [최대 50개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호막 수치의 20%를 흡수한다.
-흡수한 양의 50%는 소멸하며 나머지 50%만 자신의 보호막에 흡수된다.
-시전자가 보호막을 두르고 있어야 스킬이 발동한다.
-대상이 보호막을 두르고 있지 않으면 시전해도 효과가 없다.
-범용스킬이므로 스킬덱에 등록해야 사용 가능.
시전시간 : [10초]
재사용 대기시간 [4시간]
포스 소모량 : [7500]
스킬 복사로 꿀 빱니다 91화
전자책 출간일 | 2023.04.14
지은이 | 김현준
펴낸이 | 김영훈
펴낸곳 | 포텐
주소 | [04156]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311, 재화스퀘어 12층
전화 | 1800-7792
팩스 | 02-6320-8585
ISBN |
979-11-369-3694-3
정가 | 100원
ⓒ 김현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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