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Assassination, Become the Strongest Healer RAW novel - Chapter (110)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110)화(110/240)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110)
“진짜, 진짜 다음 달에 여기로 오는 거 맞아?”
―내가 너한테 거짓말 한 적 있어?
“아니, 없어! 만세!”
그리던 님이 자신의 곁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에 유리안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만세를 불렀다.
물론 사랑하는 자기가 최근 들어 어떤 후배와 관련해 상당한 수의 거짓말을 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는 했지만, 이번만은 그냥 넘어가 주기로 했다.
지금의 유리안은 파도처럼 도래하는 기쁨을 만끽하기에도 정신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말인데 몸은 좀 어때? 이번 주로 내가 너의 곁을 떠난 지 정확히 7개월이 경과했어. 혹시 ‘붕괴의 조짐’이 보인다거나 하지는 않아?
붕괴.
유리안의 모습과는 참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크리스틴의 표정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아니, 그런 거 없어.”
―정말? 너 혹시 귀찮다고 자가 검진을 소홀히 한 건 아니지?
“아니야! 스승님이랑 자기가 정해 준 간격에 맞춰 꼬박꼬박 조사했어. 그런데 ‘조짐’은커녕 아무 일도 없었단 말이야. 그리고 자기가 내 곁으로 와 주기만 한다면 더 이상 검진을 할 필요도 없잖아? 헤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그런데 있잖아. 자기가 걱정해 주니까 나 너무 좋아. 사실 요즘 들어 자기가 나한테 관심도 없고 맨날 새침한 표정만 보여 주고 그래서 가슴이 아팠는데 역시 내 괜한 착각이었어. 자기는 날 사랑하는 게 맞지?”
하지만 조심스럽기 그지없는 크리스틴과 달리 ‘조짐’을 입에 담는 유리안의 표정은 쾌활하기 그지없었고 결국 자기는 한숨을 내쉬고야 말았다.
―너, 상의 한번 벗어봐.
“꺄아! 짐승, 물론 난 자기를 사랑하지만 이런 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정식 절차를 거친 다음에….”
―까불지 말고 얼른 벗어.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안심이 안 될 것 같으니까 헛소리 그만하고 상의는 전부 다 벗어. 얼른!
“흑흑, 그간 고이고이 지켜왔던 내 속살이… 물론 자기라면 보여 줘도 괜찮지만….”
결국 재촉을 견디지 못한 유리안은 상의를 탈의했고, 크리스틴은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잡티 하나 없는 약혼자의 상반신을 꼼꼼히 살폈다.
―그래, 이 정도면 별문제는 없는 것 같아. 옷 입어도 돼. 그리고 방금은 내가 마음이 급해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 줘.
“흑흑, 다짜고짜 옷을 벗으라니 나 너무 무서웠어. 알지? 내가 자기를 사랑하니까 내 속살도….”
―그래그래, 거기까지.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 응?
안도와 짜증이 절반씩 섞인 한숨.
―그런데 있잖아. 요즘은 좀… 어때?
“뭐가? 아이참, 내 알몸까지 봐 놓고서는 그런 걸, 뭘 굳이 물어봐앙. 자기는 엉큼쟁이.”
“그게 아니라, 너 말고… 그… 어흠!”
“없어!”
해죽해죽한 미소를 머금고 있던 유리안의 표정이 샐쭉하게 변했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탈의를 재촉하던 자기의 눈빛이며 표정이 한숨 후에 던진 질문을 기점으로 180도 변했고, 그제야 질문에 담긴 의도를 파악한 유리안은 앵돌아진 표정으로 대꾸를 했다.
“없어! 없다고! 페이건 클라디우스는 지금 여기에 없으니까 그런 줄 아세요. 아가씨!”
―없어? 왜? 신입생이 교내를 떠날 이유가….
“이동수업이 있을 거라고 지난번에 말해 줬잖아. 자기 바보야? 아니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 왜 페이건 군만 관련되면 그렇게 멍청해지는 거냐구!”
―어머! 얘 좀 봐, 너 지금 누구한테 멍청하다는….
“아무튼 페이건이 교내에서 안 보인지 며칠은 지났으니까 나한테 더 이상 묻지 마. 그 덕분에 나도….”
―너도 뭐?
“…아니야, 아무것도.”
목젖 인근까지 올라온 ‘덕분에 나도 요즘은 통 재미가 없어.’라는 말을 억지로 내리눌렀다.
표정까지 싹 하니 바꾼 채 페이건의 행방을 캐내려 드는 요 앙큼스런 아가씨에게 자신 또한 그 신입생에게 매료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튼 전달할 사항은 이걸로 끝. 정확한 일자랑 이동 편까지 정해지면 다시 연락할게. 가는 길에 이곳저곳 들러 너한테 필요한 것들도 챙길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자기야, 내가 마중 갈까? 안 그래도 거기서 여기까지 오려면 길도 먼데 이곳저곳 들리려면 자기 혼자서는 힘들 수도 있잖아?”
서운한 감정도 잠시, 유리안은 세상 해맑은 표정으로 마중 나갈 것을 제안했지만.
―안 돼. 넌 거기서 할 일이 있잖아.
크리스틴은 새침한 표정으로 제안을 거절했다.
“그치만 자기가 혼자서 그 일을 다 할 생각을 하면 내 마음이 너무 불편한데.”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지원이 있을 예정이니까.
“탑에서 인원을 차출하기로 한 거야? 누구? 한스 아저씨? 아니면 게라드 아주머니?”
―아니, 두 분 다 아니야. 너도 알다시피 들러야 하는 장소들 중에 폴리다고스 재학생이 아니고서야 출입이 허락되지 않는 곳이 제법 있잖아. 스승님께서 폴리다고스에 지원 요청을 해 놓겠다고 하셨으니 적당한 사람이 파견되어 오겠지.
“그러니까 그 적당한 사람이 누구냐구?”
―글쎄, 스승님께서 내 보조를 맡기에 적당한 사람을 요청한다고 하셨으니… 적합한 사람이 오겠지.
“으음, 적당한 사람이라, 누가 좋을까. 음? 잠깐, 자기야 너 설마?”
―왜, 왜?
불현듯 뭔가를 깨달은 유리안이 소리를 높이자 크리스틴은 시선을 회피하며 수정구에서 멀어졌다.
언제나 당당한 자기답지 않은 그 모습에 유리안의 의심은 확증으로 변했고.
“이 아가씨가 보자 보자 하니까!”
―아, 아무튼 이 건에 관해서는 난 아무것도 모르니까 궁금한 게 있으면 스, 스승님에게 직접 물어봐. 그럼 누가 파견 나올지 대답해 주시겠지.
결국 유리안은 수정구를 부여잡은 채 또 한 번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앙큼해! 너무 앙큼하다고! 이, 이… 부뚜막 위 고양이 같으니라고!”
* * *
“다녀왔어.”
“응, 수고 많았어.”
정찰 겸 채집 활동을 마치고 복귀하자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냄비가 날 반겼다.
“민물송어랑 버섯, 여기에 산딸기랑 무화과까지? 역시 식자재 조달 담당은 페이건에게 맡기기를 잘했어. 음… 버섯이랑 무화과는 샐러드에 넣고 산딸기는 식혀서 후식으로 먹으면 되겠네. 그리고 송어는 뭐가 좋을까? 그래, 튀겨 버리자! 수프는 적당히 끓은 것 같으니까 냄비 내리고, 제라르 거기 솥에 기름 좀 부어 줘.”
“알았어. 3분의 2 정도 채우면 될까?”
“응! 그 정도면 딱 좋아. 둘 다 조금만 기다려, 아주 바삭바삭하고 따끈따끈한 송어 튀김을 맛보여 줄 테니까.”
요리에 자신 있다는 호언이 거짓말이 아니었는지 식재료의 용처를 정하고 배합된 튀김가루에 향신료를 첨가하는 카밀라의 솜씨는 예사롭지 않았다.
“저기 좀 봐, 저기 클라디우스가 속한 조는 엘리시온 양이 요리를 하네? 대단하다. 저거 아까워서 먹을 수나 있을까?”
“그러게. 하, 부럽다. 엘리시온 양 같은 미인이 만들어 준 밥을 먹어 보는 게 내 소원이었는데.”
삼각 두건을 쓰고 앞치마까지 두른 카밀라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학생 두 명이 부러움이 진하게 배어 나오는 말을 주고받으며 지나갔다.
―음, 저 꼬맹이 솜씨가 제법이네? 그렇지, 그렇지. 맛있는 튀김을 만들려면 일단 튀김가루 배합부터 정성을 다해야지.
―그러게, 손이 야무진 게 솜씨가 보통이 아니야. 입고 다니는 옷이나 장신구를 보면 마냥 귀하게 자랐을 것만 같은데 저런 건 다 어디서 배웠을까?
할 일 없는 남학생들과 클라디우스 사자들의 발언이 아니더라도 확실히 지금 광경은 이질적이기는 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빙하의 여제 로레인 경’의 애제자가 직접 차려 주는 저녁 한 상이라니, 오고 가며 이 광경을 목격한 학생들의 입에서는 연신 탄성이 터져 나왔다.
토도도톡.
하지만 카밀라는 그런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표정을 한 채 분주히 움직일 뿐이었고.
치이이익.
기름이 담긴 솥이 모닥불 위에 오르는 것으로 저녁 식사 준비가 마무리되었다.
“준비 끝. 이제 기름이 적당히 끓어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송어를 집어넣기만 하면 돼. 튀김이 준비될 때까지 이거 마시면서 속을 데우고 있어. 짜잔! 내가 직접 배합한 특제 곡물 코코아!”
“이런 건 언제 만들었어? 카밀라 넌 아까부터 식사 준비하느라 계속 바빴잖아.”
“다 틈틈이 만드는 수가 있지. 말했잖아, 난 솜씨 좋은 요리사라고.”
기름이 익는 잠깐을 못 기다리고 책을 펼쳐 든 제라르 앞에 코코아가 가득 담긴 컵이 놓였고.
“페이건도 여기.”
이내 내가 앉은 자리에서도 달큰한 향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달큼함에 필적할 수 있을 정도의 은밀한 목소리로 카밀라는 물었다.
“아저씨, 그래서 숲속에 있는 꿀은 잘 따먹고 왔어요?”
“꿀이라니? 무슨 소리야?”
“응? 숲에 꿀단지 묻어 놓은 거 아니었어? 유적에 오자마자 내 말은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숲만 힐끔힐끔 보길래 숲속에 꿀단지라도 묻어 놨나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내가 잘못 본 건가?”
빙긋한 미소.
역시, 이 눈치 빠른 아가씨는 내가 숲에 가고 싶어 한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다.
“그래서 꿀은 어떻게 됐어? 묻어 놓은 자리에 잘 있었어?”
“아니, 하나도 없었어. 숲에 사는 곰 아저씨가 선수를 치는 바람에 내가 먹을 게 하나도 없더라고.”
“아아, 이럴 수가. 나쁜 곰 아저씨 같으니라고!”
피잉.
시시각각 변하는 카밀라의 표정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마음속으로는 숲속의 곰 아저씨가 보내온 신호를 수신했다.
‘30개의 함정 중 놈들의 발길이 잠시라도 머물렀던 게 17개. 그리고 머물렀던 놈들이 정착을 하기로 마음먹은 개 13개. 40% 정도의 적중률이라면, 나쁘지 않네.’
숲길을 따라 뿔뿔이 흩어졌던 허깨비 놈들은 저마다 자리를 잡은 듯했고, 개중 절반에 육박하는 놈들이 결국 함정에 발을 담갔다.
‘어디 한번 지금부터 마음대로 움직여 봐. 손가락 하나라도 까닥하는 그 순간 너희들의 동선을 그대로 따 줄 테니.’
작전이 성공한 건 기쁜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이 사실을 카밀라에게 미주알고주알 떠벌릴 수는 없는 일.
“혹시 로덴토에 대해서 아는 거 있어?”
“타샤드 제국의 로덴토? 글쎄,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로덴토 가주인 ‘버크 공작’의 맏딸이 현 황제의 두 번째 비(妃)로 들어간 이후 안 그래도 승승장구하던 그들의 기세가 한층 더 사나워졌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그런데 갑자기 로덴토는 왜?”
“그 기세등등한 로덴토의 깃발이 유적 인근에서 펄럭이는 걸 보고 오는 길이거든. 고대왕국의 유적은 외교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장소잖아. 더군다나 우리들까지 이곳에 도착해 있는 와중에 유적 근처에서 로덴토의 까마귀 깃발이 흩날리고 있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래서 나는 카밀라와 정보를 공유하는 게 가능할 법한 주제로 화제를 돌렸다.
허깨비 놈들에 대해서는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지만, 대귀족들의 대외 활동이나 그들만의 분쟁에 관해서라면 나보다 카밀라 쪽이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을 테니까.
“다른 사람도 아닌 페이건 네가 잘못 보거나 했을 리는 없고. 으으음… 아! 생각해 보니까 로덴토가 이 근방을 서성거릴 이유가 있기는 있어. 사실, 이 근방에 로덴토가 보유하고 있는 광산이 하나 있거든. 그리고 광산이라는 건 무력 수단을 요하기 마련이니까 그것 때문에 기사단의 모습이 보였던 게 아닐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폴리다고스를 출발하기 전 페스티라카 인근의 지리서를 전부 독파한 바 있거든. 그런데 왜 난, 이 근방에 로덴토의 광산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평범한 지리서를 읽었다면 알 수 있을 리 없지. 로덴토가 그걸 원하지 않거든.”
만난 이래로 가장 어른스러워 보이는 눈동자를 한 채 카밀라는 미소를 지었다.
“시중에 배포되는 지리서에는 그 광산이 로덴토 가문과는 저언혀 관계가 없는 평범한 중소귀족 가문의 소유인 걸로 기록되어 있을 거야. 하지만 그 귀족가의 가주는 바지, 광산은 사실상 로덴토가 소유하고 있다고 보면 돼.”
“…지리서에 기록되지 못하는 그 사실을 네가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이유는?”
“간단해. 난 천공의 눈 소속의 마법사니까.”
조금 더 짙어진 미소와 간결하기 이를 데 없는 대답.
하지만 대답이 간결하다 하여 이해가 어려운 건 아니었다.
‘대귀족들 간의 정보망이라는 건 이런 식으로 가동되는 거였군.’
일반인들에게는 결코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그들만의 세계.
그리고 그 세계 사이사이를 타고 흐르는 값진 정보들.
천공의 눈 또한 대륙에서 손꼽히는 유력 세력 중 하나라는 걸 감안하면 카밀라가 지리서에 기록되지 않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거는 중요한 질문은 아닌데. 로덴토와 천공의 눈 사이는 어때? 섬 촌놈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서로 간 얼추 급이 맞는 상대이니만큼 아무래도 이야기도 제법 잘 통할 것 같은데.”
“아니, 전혀. 아무래도 로덴토의 영향력이 있다 보니 스승님을 비롯한 장로님들은 그치들과 최소한의 교류는 하고 계시지만 난 걔네들 싫어.”
“왜? 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로덴토를 싫어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이유라면 있어. 거기 후계자라고 깝치는 새끼가 영 밥맛이거든.”
“….”
역지사지라고 했던가? 카밀라의 화끈한 발언 덕분에 평소 나를 바라보는 제라르의 심정이 어땠을지 아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왜 그렇게 봐?”
“그 예쁜 얼굴에서 새끼라는 말이 덜컥 나와 버리니 영 적응이 안 돼서.”
“예쁘다고? 흥! 네가 아무 의미 없이 한 말이라는 건 내가 잘 아는데, 이번 한 번만 속아 줄게. 아무튼 그 밥맛없는 게오르그가 후계자 자리를 꿰차고 있는 한 난 로덴토랑 친하게 지낼 생각 없어.”
“게오르그 로덴토에 관한 소문은 나도 몇 개 들은 게 있다만. 그렇게 이상한 사람이야?”
“이상해. 당연히 이상하고말고. 능력은 그럭저럭 쓸 만한데. 교우 관계를 맺기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하나 있어. 그래서 내가 별명도 하나 지어 줬지. 그 별명이 뭔지 궁금하지? 말해 줄까?”
“딱히 궁금하지는 않은데… 네가 무척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 일단 들어 볼게. 말하기 전에 주변 살피는 거 잊지 말고.”
“자기는 이것보다 더한 행동도 막 하고 다녔으면서 이제 와서 겁먹은 척하기는. 잘 들어, 흐흠! ‘아미새’. 이게 내가 게오르그 로덴토에게 지어 준 별명이야.”
“아미새… 그거 혹시 무슨 암호 같은 거야?”
도무지 그 뜻을 짐작할 수 없는 별명.
내 표정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었는지 한동안 킥킥거리던 카밀라는 내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 댄 채 은밀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미. 새. 아가씨에 미친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