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Assassination, Become the Strongest Healer RAW novel - Chapter (164)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164)화(164/240)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164)
“차 한 잔 줄까?”
“응… 고마워.”
친부가 친조부의 손에 살해당했다는 대목이 오자 감정이 북받쳤는지 아스트라는 말을 이어 가지 못했고.
난 조금 전에 준비하다 만 다기를 다시금 달그락거렸다.
“날 믿고 이런 이야기를 해 주는 건 고맙지만,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어. 오늘은 이쯤하고 나머지 이야기는 후일을 기약해도 상관없는데.”
“아니야, 너만 괜찮다면 계속하고 싶어. 여기서 멈춰 버린다면 두 번 다시는 이야기를 꺼내지 못할 거야.”
쪼로록.
난 대답 대신 찻잔을 가득 채워 주었고 허브티 한 모금으로 목을 적신 아스트라는 페르디난드의 비화(祕話)를 다시금 털어놓기 시작했다.
“난 내 생물학적 아버지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고 해. 케르스 페르디난드는 탁월한 재능, 빛이 나는 용모, 넉넉한 마음 씀씀이, 여기에 겸손의 미덕까지 갖춘 정말이지 완벽한 사람이었고 가문 내외의 사람들은 그를 ‘페르디난드의 축복’이라 부르며 존경을 표했대.”
“아버님에 관한 이야기라면 나도 읽은 적 있어. 그 출중함에 관한 기록이 아직도 남아 있을 정도라면 정말로 대단하신 분이 맞겠지.”
“케르스 페르디난드는 종종 공작 각하를 대신해 가문의 병력을 이끌고 토벌을 나가고는 했어. 그리고 그때마다 탁월한 실력과 지휘력을 발휘해 승리하는 게 불가능해 보일 것 같던 작전조차 승리로 이끌고는 했지. 가문의 무사들에게 있어 케르스는 선망의 대상이었고 우리 어머니 또한 자연스럽게 케르스 페르디난드를 사모하게 되었어.”
꽉 쥐어져 있던 아스트라의 손등에 거센 힘줄이 돋아났다.
“…비극은 케르스 페르디난드의 눈에도 어머님이 들어왔다는 거야. 어머니는 평민 출신이었지만 가문 내 젊은 무사들 중 손에 꼽힐 만한 재능을 가진 분이셨고 언제나 스스로를 갈고닦는 향상심을 잃지 않는 분이셨거든. 어머니의 타고난 빛을 감지한 케르스는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고 어머님은 안타깝게도 그 유혹에 넘어가 버리셨어. 그리고 그 결과로… 나를 잉태하고 마셨지.”
“어… 있잖아. 나는 아직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너의 탄생이 비극의 시발점이라는 듯한 그런 표현은 너 스스로와 어머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아니야. 난, 그러니까 케르스의 아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는 안 됐어. 그런 악마 같은 놈의 피는 거기서 끊겼어야 했다고!”
돌연 격렬해진 아스트라의 목소리.
아스트라는 가쁜 숨을 한차례 내쉰 후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갔다.
“케르스는 천사의 껍질을 쓴 악마였어. 겉으로는 완전무결한 페르디난드의 대공자를 연기하고 있었지만, 그 마음속에는 억누를 수 없는 어둠을 품은 말종이었단 말이야! 어머니 또한 처음에는 케르스의 연기에 속았었지. 그런데 나를 잉태한 지 조금 지났을 무렵부터 어머니는 수상한 점을 감지하셨어. 케르스는 주기적으로 혼자서 야행을 나가고는 했는데 그 준비를 하는 모습이며 야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의 분위기가 너무 이상했던 거야.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한 어머니는 어느 날 몰래 케르스의 뒤를 미행했고… 결국, 보고 말았지… 후우, 후우….”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거칠어진 호흡.
아스트라는 결국 양 손바닥을 펴 얼굴을 감쌌고 잠시 후 떨리는 손가락 사이로 잔뜩 갈라진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무고한 사람들을 사슬로 묶어 놓은 채 갖은 고문을 가하며 낄낄거리는 케르스의 모습을.”
“…!”
“케르스 페르디난드는, 내 친아버지는 죄 없는 사람들을 납치해서 고문하는 걸 즐기는 쓰레기였던 거야! 그놈은 천사의 탈을 쓴 악마, 피에 굶주린 악마였어. 난… 난 그런 놈의 피를 이어받아 태어난 놈이고!”
아스트라의 고백은 어느새 절규가 되어 있었다.
“후욱… 상상도 못 한 광경에 깜짝 놀란 어머니는 그 자리에 굳어 버리셨어. 머리로는 당장 케르스를 말려야 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너무 충격이 큰 터라 도저히 발이 떨어지지 않으셨대. 그리고 그렇게 어머니가 아무 말도 못 한 채 그 광경을 지켜만 보고 있던 바로 그때, 공작 각하께서 모습을 드러내셨어. 케르스가 수상하다 생각했던 건 어머니 혼자만이 아니었던 거지.”
아스트라가 왜 단죄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 그리고 왜 자하드 페르디난드가 자신의 손으로 맏아들의 목을 베어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페르디난드 공작은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유린하는 그 천인공노할 악행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던 거로군. 설령 그 악행의 당사자가 자신의 맏아들이었다 해도 말이야.’
슬픈 예감은 빗나가는 일이 없다더니.
비극적이기만 한 과거사를 힘겹게 펼쳐 내는 아스트라를 앞에 두고 난 아무런 말도 해 줄 수 없었다.
“케르스, 죽음으로 너의 죄를 속죄해야 할 것이다….”
“….”
“…모습을 드러내신 공작 각하께서 처음으로 꺼내신 말이래. 그리고 이 말을 끝으로 공작 각하는 칼을 빼어 드셨어.”
자신의 아들이 제아무리 끔찍한 잘못을 저질렀다 한들 그 죄를 숨겨서라도 자식을 구하고자 하는 게 일반적인 부모의 심정이거늘.
현장에서 즉시 단죄를 마음먹고 칼을 빼어 들다니.
아무래도 자하드 페르디난드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엄정한 사람인 듯싶었다.
“혼비백산한 케르스는 처음에는 모두 다 오해라고 발뺌하며 헛소리를 늘어놓았지만, 각하께서는 헛소리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셨지. 결국, 궁지에 몰린 케르스는 발악을 하는 심정으로 칼을 빼 들었고 그 순간 각하가 휘두른 칼날에 그대로 목이 잘리고 말았어.”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비극의 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아스트라 본인도 본인이지만 어머님의 정신 건강 상태가 새삼 걱정이 되었다.
고작 하룻밤 동안에 천사 같은 사람이라 믿었던 남편이 알고 보니 악질적인 살인마였다는 잔인한 진실을 확인한 데 이어, 남편의 목이 시아버지의 손에 의해 잘려 나가는 끔찍한 광경까지 목격해야만 했다니.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 즉시 정신이 붕괴되고 남았을 법한 끔찍한 밤.
과연 아스트라의 모친께서는 그 어마어마한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신 걸까?
“…그리고 숨어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신 어머니는 날이 밝는 대로 무작정 페르디난드를 떠났어. 충격이 워낙 큰 터라 발걸음을 내딛기 쉽지 않았지만, 뱃속의 나를 페르디난드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놔야 한다는 생각이 워낙에 간절했던 터라 지체 없이 여정을 떠나실 수 있으셨대.”
제3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혈육의 정마저 끊어 낸 공작의 결정을 단호하다며 칭찬할 수 있겠지만 사건의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못했을 터.
아스트라의 모친은 공작에게 무척이나 강한 공포심을 느꼈을 것이다.
비록 죽어 마땅한 죄를 저질렀다고는 하나 케르스는 어쨌거나 자신의 남편이자 뱃속에 있는 아이의 아버지.
그런 케르스를 단칼에 베어 버린 공작의 곁에 머무를 수는 없었겠지.
자신의 친아들마저 단칼에 참한 공작이 더러운 피를 끊는다며 아이에게까지 위협을 가할지도 모를 일이었으니.
“…누나를 만난 것도 여정 중이었어. 페르디난드로부터 멀어지던 중 산길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그쪽으로 가 보니 젊은 부부의 시체 사이에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여자아이가 엉엉 소리 내어 울고 있었대.”
“그럼 소피아 씨의 부모님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거지. 인근에 있는 산적의 짓이었어. 물론 그 산적들은 어머니께서 처단하셨지만 젊은 부부가 천애 고아였던지라 누나를 맡길 곳이 없었나 봐. 결국, 어머니는 누나도 데려가기로 마음먹으신 거야. 어쩌면 어머니는 그렇게 하는 게 케르스가 저지른 죄악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셨는지도 몰라.”
사정을 듣고 나니 누나라는 호칭이 왜 그리도 자연스러웠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스트라가 세상에 태어난 이래로 두 사람은 항상 함께였으니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그토록 다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누나를 품에 안은 채 한참을 더 나아가셨고 결국, 어느 깊은 분지에 도달했어. 이 정도로 외진 곳이라면 페르디난드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할 것이다 싶은 장소까지 도달한 이후에야 비로소 걸음을 멈추셨지.”
“그럼 그 장소가 바로 카슈마트 산맥의….”
“맞아, 몰락한 달의 고향. 지난번에 말했던 바로 그곳이야. 나는 그곳에서 태어났고 어머니, 누나와 같이 어린 시절을 보냈어.”
여기까지 이야기를 마친 아스트라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조금 전에는 오늘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다고 했지만, 녀석의 상태를 보건대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하는 건 영 무리인 듯싶었다.
“미안, 페이건. 나 아무래도 오늘은….”
“알았어, 알았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 힘든 얘기였을 텐데 나를 믿고 말해 줘서 고맙다.”
예상했던 대로 아스트라는 이야기의 중단을 선언했고 난 미련 없이 그 선택을 받아들였다.
물론 내 입장에서는 에지세크 놈들과의 연결고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이다음부터가 진짜 중요한 이야기이기는 했다.
하지만 저런 표정을 하고 있는 아스트라를 더 이상 재촉할 수는 없었기에 난 위로 대신 녀석의 어깨를 두드려 줬고.
“고마워, 페이건. 너한테 말하고 나니까 훨씬 더 후련해지는 느낌이야. 사실 누군가에게는 털어놓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혹시 준비가 되었을 때 이다음을 마저 말해도 될까?”
“너만 괜찮다면 언제든지.”
아스트라는 한결 개운해진 표정으로 방을 나섰다.
‘아스트라와 소피아 씨는 몰락한 달의 고향에서 상처를 입었다고 했어. 그렇다면 문제는 아스트라의 상처와 에지세크 놈들이 페르디난드에 부린 수작, 이 두 가지 사건이 서로 연관되어 있느냐인데….’
물론 아스트라의 개운함과는 별개로 내 의문은 더욱더 깊어질 뿐이었지만 말이다.
‘이벨다라는 계집의 상태를 보건대 어쩌면 에지세크 놈들은 이벨다가 태아였을 때부터 수작을 부렸을 수도 있어. 그렇다면 케르스 페르디난드와 관련된 비사(祕史) 또한 놈들의 수작인 걸까? 아니면 그냥 우발적인 사고?’
사건의 총체적 진실에 다가갈수록 에지세크 놈들의 그림자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명확해진 사실만큼이나 묵직하게 내 가슴을 짓누르는 진실이 있었으니 바로 아스트라의 출생과 관련된 비사(祕史)였다.
‘…가끔씩 왜 그렇게 침울한 표정을 짓나 했더니 이유가 있었군. 자신의 친부가 그런 악마 같은 남자였고… 그런 식으로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겠지. 더군다나 아버지를 단죄한 장본인이 자신의 친할아버지라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함부로 머릿속에서 망상을 전개하는 것도 실례인 것 같아 난 아스트라와 관련된 생각을 밀어낸 채 가만히 눈을 감았다.
‘북슬아, 내일은 어머니와 동생들이 오는 날이고 하니 오늘은 일찍 잘까?’
―응, 나 졸려… 하아아암….
묵직한 이야기를 들었던 탓일까?
여느 때라면 내일 이야기로 짱알거렸을 북슬이는 얌전히 날아와 내 가슴 위에 자리를 잡았고.
‘그럼, 불 끄겠습니다. 라무테 님도 편히 쉬세요.’
―응, 페이건도 잘 자.
곧 나란히 누운 우리 셋 위로 담요처럼 푹신한 어둠이 내려앉았다.
* * *
“그래, 몸은 좀 어때?”
―좋지 않아. 아직도 통증이 남아 있는 탓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그래, 그렇게 시원하게 얻어맞았는데 벌써 말짱하면 그게 이상한 거지. 어떻게, 얼굴은 좀 멀쩡하시고? 페이건이 발목을 잡아채는 바람에 돌바닥에 안면 박치기를 해 버렸잖아. 그것도 무려 두 번씩이나.”
킥킥거리며 반농담조로 말을 건네는 아일리와 달리 수정구 건너편 이벨다의 표정은 심각하기만 했다.
―육신의 고통이 아니야. 몸의 아픔은 에지세크의 은총과 교단 내 치료술사들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어. 중요한 건 마음의 고통. 가증스러운 이교도를 상대로 추한 모습을 보였다는 영혼의 상처가 날 잠 못 이루게 하고 있어.
“어머나! 마음의 상처라니 참 감상적인 단어네. 우리 아가, 시인으로 데뷔라도 하려고?”
내심 짓궂은 표정을 하고 있지만 사실 아일리는 내심 다행이라 생각하는 중이었다.
혹시 패배의 충격으로 폭주를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벨다의 상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멀쩡해 보였던 것이다.
―시인 같은 거 관심 없어. 하지만 이번 일 통해 하나는 확실히 배웠어. 나 멍청해. 그리고 아일리 똑똑해. 얌전히 있으라는 아일리의 조언. 이번에도 옳았어, 미안. 하지만 나 약속 지켜. 앞으로 얌전히 있을 거야.
“우리 아가가 그래 주면 나야 고마울 따름이지 뭐. 우리 아가는 가끔 사고를 치기는 하지만 잘못을 뉘우치는 게 빨라서 참 예쁘다니까.”
이벨다가 스스로의 경솔함을 인정하고 백기 투항을 해 준 덕분에 아일리는 모처럼 한껏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물론 아가의 만용이 불러일으킨 결과(이를테면 페이건 클라디우스의 체급이 한 단계 더 높아져 버렸다든가)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크게 신경을 쓸 문제는 아니었다.
어차피 원이 꿈꿔 온 대계(大計)에 비하면 테시온 쟁탈전쯤이야 사소한 문제에 불과했으니까.
―하지만 무스카는 이겼는데 난 졌다는 건 아직도 가슴이 아파. 나 열심히 훈련했어. 그래서 무스카 정도는 제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착각이었나 봐.
“이 언니가 지난번에 말했지? 그 멍멍이는 전투에 특화된 별종이니까 우리 아가는 그런 근육 뇌 멍청이는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다고. 이벨다 양께서는 지금처럼 이 언니만 쭉 믿고 따르며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면 돼용. 아 참, 그래서 말인데 조로스터 그 바보는 어쩌고 있어? 아가의 일로 이래저래 상심이 컸을 것 같은데.”
―실망한 게 맞아. 내가 질 거라는 생각을 안 했던 것처럼 조로스터 역시 내 패배를 예상하지는 못했나 봐. 조금 실망한 것 같아. 하지만 괜찮아. 조로스터는 이미 우리에게 목덜미를 잡혀 있어. 조로스터가 실망을 하든 말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래, 맞아.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지. 우리 아가가 다른 건 몰라도 조로스터의 목덜미는 아주 확실하게 콱 물고 있잖아.”
아일리의 입가에 상큼하기 그지없는 미소가 맺혔다.
그야말로 마녀답다고나 할까?
자신이 에지세크 제단에 올려진 제물이라는 사실을 저 혼자만 모른 채 신이 나서 설치고 있는 그 얼간이를 떠올릴 때마다 아일리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나 있잖아, 상상만 해도 너무 웃겨!”
자신이 일궈 낸 계획에 대한 성취감 그리고 비루하기만 한 꼭두각시에 대한 조롱이 한껏 묻어 나오는 표정을 한 채 아일리는 소리 높여 비웃음을 터뜨렸다.
“자기가 네 아비라고 철썩같이 믿는 그 바보 말이야.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은 마녀의 후예고 딸이라고 믿는 너의 정체는 사실 태아의 영혼을 잡아먹고 세상에 나온 포식자라는 걸 알게 되면. 그 얼간이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