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Assassination, Become the Strongest Healer RAW novel - Chapter (170)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170)화(170/240)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170)
“얼마 전에 하는 행동이 너무 의젓하고 믿음직스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학생 한 명을 발견했거든요. 그리고 어쩌다 보니 제가 오랫동안 품고 있던 고민의 해결을 이 학생에게 맡기게 되었어요. 학생이 내 고민을 풀어 주는 데 성공하면 선물을 하나 해 주기로 약속했는데, 사실 요즘 들어 후회하던 차였어요. 아직은 어린 학생한테 너무 힘든 과제를 맡겨 놓고 나 몰라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로레인이 원하던 최적의 적임자를 찾아냈다는 사실이 어지간히도 기뻤는지 아리안느는 손짓까지 동원해 가며 상황을 설명했다.
“아니 그렇잖아요? 명색이 국장이라는 사람이 아무리 빨라도 최소 수년 이상은 걸릴 듯한 과제를 툭 하니 던져 놓고 ‘이거 다 해 놓으면 선물 하나 정도는 줄 수 있어.’ 이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내가 이렇게 손 놓고 있으면 능력 있는 사람을 몇 년 동안 공짜로 부려 먹겠다는 악덕 사장이랑 다를 게 뭐가 있겠어요? 그래서 요즘에 고민 중이었어요. 일단 선물을 미리 당겨 주고 성과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지켜보는 게 어떨까 하고 말이에요.”
손 닿는 곳, 시선이 닿는 곳마다 그득그득한 온갖 종류의 아티팩트들.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아리안느는 정말로 넉넉한 마음가짐을 가진 여장부였기에 물건 한두 개 가지고 깍쟁이처럼 굴 마음은 없었다.
더군다나 그 선물을 받는 당사자는 최근 혼자 힘으로 폴리다고스의 명예를 지켜 낸 바 있는 개선장군.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여기로 불러 ‘자, 가지고 싶은 걸로 하나 골라 봐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혹시라도 학생이 부담을 느끼거나 혹은 ‘뭐야? 결국, 이 사람은 내가 실패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자존심 상해할까 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구실이 생겨난 것이다.
원래 페이건에게 주기로 한 선물 선택권은 이번 동행에 대한 대가로 당겨 지급하고.
원래 과제에 대한 포상은 따로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유물국장은 연신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을 이어 나갔다.
“아, 내가 말한 학생이 누군지 알 것 같다고요? 맞아요. 아마 로레인 경이 생각하는 그 학생이 맞을 거예요. 그 학생이랑은 언제 그렇게 친해진 거냐구요? 어머, 몰랐어요?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참 좋은 거. 호호, 아무튼 그럼 이 문제는 내가 일정이 잡히는 대로 그 학생을 불러서 말해 볼게요. 아, 혹시 학생이 거절하면 어떡하냐고? 흐음….”
로레인이 혹시나 싶어 던진 질문에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나가던 아리안느의 계획은 암초를 맞이하게 되었고.
유물국장은 눈을 감은 채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되새겼다.
[그 녀석에게 물리는 일이 없게 조심하시구려. 유물국장님의 눈에는 마냥 예쁘고 귀여운 고양이처럼 보이겠지만 호랑이거든. 호랑이는 배가 부르면 사냥을 하지 않지만, 사냥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 하여 무작정 배를 곯리면 그건 그것대로 큰일이거든. 부디 국장께서 중용의 미덕을 슬기롭게 발휘하기를 바랄 뿐이외다.]가장 먼저 떠오르는 정보는 팩셰르가 들려준 조언.
[제가 국장님이 말씀하신 과제를 달성하면 그걸 축하하는 의미로 이곳에 있는 물건들 중 하나를 선물로 주시는 건 어떨까요?]그다음으로 떠오른 건 자신을 상대로(감히) 요구조건을 밝히는 그 당당한 모습이었다.
“음… 괜찮을 것 같아요. 물론 내 마음대로 확답을 줄 수는 없지만 내가 만나본 바에 따르면 음… 뭐랄까요? 참 야무지다고나 할까?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는 일이라면 마다할 사람 같지는 않아 보였어요. 아무튼, 그 이야기는 내가 만나서 진행시켜 볼 테니까 로레인 경께서는 일정을 잡아요. 그래서 카밀라는 언제쯤 보낼 생각인데요?”
이내 로레인의 입에서는 천공의 눈이 파악한 수상한 움직임들과 그에 따른 대응 계획이 소상히 흘러나왔고.
“…그럼 일단 3주 정도는 더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군요. 우리가 예민하게 반응한 건지 아니면 진짜로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를 가늠하려면 그 정도 시간은 필요할 테니. 그럼 카밀라가 출발해야 하는 건 3주에서 4주 후 정도. 어머! 카밀라한테는 벌써 준비해 두라는 말을 했어요?”
이미 카밀라에게 준비하라는 지령이 하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아리안느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천공의 눈 내부에서도 감이 좋기로 정평이 난 로레인이 이런 판단을 내렸다는 건 상황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했으니까.
“알겠어요. 그럼 나도 카밀라가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게 행정 업무 처리를 해 놓을게요. 어머나, 그런데 그 표정은 뭐예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새끼를 절벽에서 굴리는 사자의 표정을 하고 있더니 갑자기 왜 그렇게 침울해졌지? 혹시 아끼는 제자를 야생에 내보내려니 걱정이 돼서 그런 건가?”
진지해졌던 아리안느의 얼굴에 다시금 미소가 맺혔다.
조금 전의 결연함은 어디로 갔는지, 그 사이에 ‘어린 제자를 아끼고 염려하는 걱정 많은 스승’이 되어 버린 로레인의 표정이 그녀를 웃음 짓게 만들었던 것이다.
호수처럼 잔잔한 웃음을 한차례 지어 보인 후, 아리안느는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카밀라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 아이 옆에 아주 솜씨 좋은 경호원이 붙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준비하고자 하는 철벽은 로레인 경께서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높고 튼튼하거든요.”
* * *
“에엥? 지난번에는 은화 20개면 된다고 했잖아. 그래서 딱 맞춰 돈을 준비해 왔는데, 그새 가격이 올랐다고?”
“에효… 사장님, 지난달에 메쿠루 운하가 범람하는 바람에 물량이 제때 보급되지 못하고 정체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물건이 도무지 오지를 않는데 미리 매도 계약을 맺은 거래처에서는 빨리 보내 달라고 재촉하고… 상황이 이런데 가격이 안 오르고 배기겠습니까? 저도 요즘에는 아주 죽을 맛입니다.”
방학이 시작되고 이미 절반 이상의 학생이 고향으로 향했지만, 상업지구는 여전히 시끌시끌했다.
비록 학생들은 자리를 비웠지만 폴리다고스라는 거대한 공동체는 쉬지 않고 호흡을 해야만 했기에 폴리다고스의 젖줄 노릇을 하는 상업지구 역시 쉴 틈 없이 운영되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이 정도의 번잡함이 딱 좋았다.
“에밀, 어머님께서 말씀하셨잖아. 다녀와서 바로 저녁 먹어야 되니까 간식은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그런데 또 솜사탕을 사달라고 조르면 어떡하니. 오라버니께서 곤란해하시잖아.”
“우우… 누나야, 그치만 나 저 분홍색 솜사탕 먹고 싶은데.”
여기서 더 번잡했다가는 내 양손을 나눠 잡은 채 상업지구 구경을 나온 우리 병아리들이 제대로 된 구경을 하기에는 어려웠을 테니 말이다.
“우리 막내가 솜사탕이 먹고 싶다면 당연히 사 줘야지. 그래서 우리 라나는 초록색이랑 파란색 중에 뭐가 더 좋을까?”
“네? 저는 초록색이 좋긴 한데… 그치만 오라버니, 어머님께서 간식은 하루에 두 번까지만….”
“괜찮아, 어머니한테는 비밀로 하면 돼지. 뭐, 우리 셋만 입을 다물면 아무도 몰라.”
잠시 후 구름처럼 몽실몽실한 솜사탕이 우리 병아리들 손에 쥐어졌고 에밀은 세상 행복한 표정을 한 채 분홍색 설탕 뭉치를 베어 물었다.
“오라버니도 참, 에밀의 응석을 너무 받아 주세요. 에밀도 이제는 저처럼 철이 들어야 하는데.”
자신 또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솜사탕을 베어 문 주제에 짐짓 누나 노릇을 하려 드는 라나.
“하하, 미안. 그치만 어쩔 수 없었어. 토끼 같은 눈으로 솜사탕 기계를 보고 있는 에밀이 너무 귀여웠거든. 아, 물론 우리 라나도 막내만큼 예쁘지만.”
“히힛, 역시 오라버니. 보는 눈이 있으세요.”
그런 여동생이 너무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라나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나를 끌어안아 왔다.
귀엽고 예쁜 동생들과 보내는 솜사탕처럼 보들보들한 시간들.
요 근래 들어 에지세크 놈들과 관련된 험악한 이야기들을 워낙에 자주 접한 탓인지 동생들과 보내는 이 시간이 유독 달콤하게 느껴졌다.
쿵쿵쿵.
동생들의 말랑한 뺨이 주는 행복감 사이로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동생들이 선사해 주는 행복감은 크고도 깊었지만, 그 기쁨에 묻혀서 등한시하기에는 저 발소리의 존재감이 워낙 컸기에 난 고개를 뻗어 주위를 살펴야만 했다.
‘그 덩치를 생각하면 실내보다는 실외 공간이 조금 더 편하겠지. 그리고 경계심이 많은 성격이니만큼 너무 번잡한 장소에서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려 하지 않을 거야. 그렇다면… 그래, 저기가 괜찮겠네.’
분수대 주변 계단에 올라 주변을 살피자 서쪽으로 길게 뻗은 가도.
그리고 그 가도 앞쪽에 있는 자그마한 공원이 보였다.
적당히 드리워진 그늘과 찾아 주는 이 없는 한적한 주변 공간.
저 정도면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당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레 동생들을 그곳으로 인도했고 공원에 도착한 동생들이 나무에 둥지를 튼 새들을 구경하겠다며 눈동자를 반짝일 무렵.
“허허, 클라디우스 공자님이 아니시오? 이런 데서 다 만나다니. 이것 참 우연이구려.”
등에 커다란 가죽 자루를 짊어진 드라콘이 공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죽한 송곳니 사이로 흘러나오는 너털웃음과 자연스러운 손 인사.
그래, 드라콘 치고는 꽤나 좋은 감정 연기네.
“담포루 어르신? 아! 시장 나들이를 나오신 모양이군요.”
“허허, 그렇소이다. 거처에 마련해 놓은 식량 창고가 슬슬 비어 가는 것 같아 조달을 좀 해 볼까 하고 나왔지. 그런데 공자께서는… 아! 혹시 저기 있는 귀여운 아이들은 동생들이시오? 동생들과 같이 나들이를 나오신 건가?”
“맞습니다. 아, 그러고 서 계실 게 아니라 일단 앉으시죠.”
‘여기서 너를 만난 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우연일 뿐이니까 이상한 생각 같은 건 하지도 마.’라는 연기에 몰입한 채 엉거주춤 자세를 낮추는 전(前) 키에르고, 현(現) 담포루 씨.
이 사람, 아니 드라콘도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상업지구에 근간을 둔 채 살아왔으니 어느 정도의 인적 그물망은 형성해 뒀을 터.
그 그물망을 잘만 이용하면 내가 상업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걸 감지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등에 짊어지고 있는 저 식량 자루와 짤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허리춤에서 흔들리고 있는 돈주머니 또한 ‘우리가 오늘 만난 건 전부 우연이야.’라는 연극을 위한 일종의 소품이겠지.
“사실 안 그래도 조만간 연락을 드리려고 했소이다. 아직 세세한 부분의 확인이 조금 남기는 했지만, 공자께서 맡기신 해석이 거의 끝나가는 참이었거든.”
“맡겨드린 분량이 상당했는데 벌써 마무리 단계라니. 듣던 대로 실력이 탁월하시군요.”
오늘의 만남을 위해 그간 담포루가 기울였을 노력이 가상했기에 난 잠자코 그의 연기에 속아 넘어가 주기로 했다.
‘굳이 이런 연기까지 해 가면서 나를 만나러 나왔다는 건 나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동향을 살피고 싶다는 뜻이겠지? 그래. 타샤드의 명재상 양반, 준비하신 수가 뭔지 구경이나 한번 해 봅시다.’
잠시간 나와 키에르고 사이에 고문 해석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리고 뻔하디뻔한 이야기가 슬슬 지겨워져 갈 때쯤.
드라콘 양반께서 마침내 본론을 꺼내 들었다.
“젊은 분께서 이 정도의 식견을 갖추고 있다니. 내 귀하에 대한 소문은 익히 알고 있었다만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오히려 소문은 공자의 진면목을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한다는 생각마저 드는구려.”
“과찬이십니다.”
“엇흠, 그래서 말인데… 내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소. 클라디우스 공자께서 열매 판매를 계획하고 계신다는 게 사실이오?”
“다니엘 영감께서 말씀하신 모양이군요.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배려를 해 주신 덕분에 제법 유용한 가치의 여러 열매들을 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향후 수확되는 열매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후 유용한 용처에 사용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아직 젊은 분께서 이토록 자립 의지도 투철하시고, 정말 훌륭하시오. 저, 그런데 말이오. 공자께서 지난번에 가져온 그 열매의 시세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알고 있으시오?”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적인 표준 시세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흐음… 그럼 그 열매에 약간의 연금술을 가미할 경우, 그 시세가 1.5배에서 2배 정도 오른다는 것도 알고 있으시오?”
키에르고는 신중하지만, 적극적으로 의사를 타진해 왔고.
그 기대감에 물든 눈동자를 통해 타샤드의 전직 재상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동업을 하자 이건가? 하긴 정직한 금전 거래가 거듭되다 보면 결국 신뢰는 쌓이게 마련. 그리고 그 쌓인 신뢰를 통해 내 속마음을 헤집어 보겠다 이거겠지?’
타샤드의 철 가면 재상이 연금술에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은 없지만, 그 탁월한 식견을 감안하면 키에르고가 마도연금에 조예가 깊다 해도 이상할 건 없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적절한 연금술이 가미된다면 열매의 출고가는 2배 정도 높아지기 마련이지요. 원래 연금술이라는 게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최적화된 학문이니까요.”
“호오, 그리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공자께서도 연금술을 이용한 열매 가공에 관심은 있으신 모양이군?”
“물론 관심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환경에서는 언감생심인 터라 참고 있을 뿐이지요. 열매에 적절한 연금술을 가미하기 위해서는 환경이며 재료 등 이것저것 필요한 게 많을뿐더러 무엇보다 고등 연금을 세밀하게 구사할 수 있는 솜씨 좋은 연금술사가 반드시 필요하지요.”
그때 키에르고의 황금빛 눈동자가 총명한 빛을 내뿜으며 반짝였고.
미세하게 흔들리는 그 눈동자를 통해 이미 우리가 의견 합일을 이루었다는 걸 확신했다.
“하지만 지금 제 입장에서는 어느 것 하나 구할 수 있는 게 없어 가공은 내심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난 짐짓 모르는 척 의뭉을 떨며 키에르고의 반응을 살폈다.
갈브레이드 3세 시절부터 살아온 영감님을 상대로 이런 식의 밀당을 벌이는 게 야박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키에르고가 품고 있는 비밀이 어마어마한 만큼 이번 거래에 있어서는 모든 주도권을 내가 장악해야 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이런 류의 거래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래 상대방이 본인의 입으로 원하는 바를 말하게 하는 것.
“그리고 열매의 수확까지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다고 해도 가공의 영역까지 넘어가면 필요한 품 또한 급격하게 늘어나기 마련. 거기서부터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난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가공 따위에는 큰 욕심이 없다는 표정을 연기했고.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드라콘이 치고 들어왔다.
“그렇지, 분명히 학생의 신분으로 연금술이며 추가적인 과정까지 직접 전담하는 건 여러모로 힘든 일이지. 하지만 말이외다, 그 번거로운 과정을 대리해서 맡아 줄 동지가 있다면 상황 또한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