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Assassination, Become the Strongest Healer RAW novel - Chapter (176)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176)화(176/240)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176)
달칵.
“우측의 나이트, 좌측 상단 방향을 향해 이동. 슬슬 약효가 나오고 있는데 아주 쓸 만한 물건을 만드셨더라고.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로 탁월한 물건을 완성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
수정구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펼쳐진 두 개의 체스판.
빨강 머리 미남자의 지시가 끝나자마자 백색의 기마가 앞을 가로막은 병사들의 장막을 훌쩍 뛰어넘은 채 내달렸다.
―좌측의 비숍, 우측 상단 방향으로 두 칸 이동. 웬일이야? 칭찬에 야박한 공작께서 그런 입에 발린 말을 다 하시고?
여왕을 목표로 내달리기 시작한 백색 기사의 질주를 막기 위해 흑색 주교모를 질끈 눌러쓴 비숍이 곧바로 대각선 주행을 시작했다.
“우측 룩, 전방으로 네 칸 이동. 그래, 나도 웬만해서는 이런 말을 하기 싫어. 그런데 어쩌겠어? 효과가 이렇게 좋은데 인정할 수밖에. 처음에는 최소 몇 달 정도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나름의 군락을 형성했더군. 놀라운 성장력이야.”
마음 같아서는 기마를 움직여 이대로 여왕을 타격하고 싶었지만, 상대의 비숍이 한발 먼저 거점을 점거한 상황.
결국 백색의 왕은 적진 한복판에서 고립 위기에 처한 기마를 엄호하기 위해 공성탑을 출격시킬 수밖에 없었다.
―우측의 나이트, 좌측 누운 방향으로 이동. 말했잖아, 이번 물건은 적응과 성장 속도에 중점을 뒀다고. 너에게 의뢰를 받은 그 날파리 놈들이 최소한의 환경만 조성해 줬다면 잘 성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
상대의 공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했으니 이제는 역으로 공세를 취할 차례.
검은 날개 사냥꾼의 명을 받은 흑색의 나이트가 도약을 시작했다.
“좌측 세 번째 폰. 한 칸, 아니 두 칸 전진. 그래 너희들의 솜씨야 내가 잘 알고 있지. 하지만 물건을 인계받기 전 이번 물건은 힘을 포기하고 성장력에 중점을 둔 어쩌고저쩌고하는 엄살을 하도 많이 들은 터라 변변찮은 물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최초의 발걸음을 내딛는 병사에게만 허락되는 과감한 두 칸 도약.
잠시 망설이던 빨강 머리 남자는 이내 결심을 굳힌 듯 과감한 전진을 명했고 주군의 명을 받은 백색 보병은 앞으로 나가 전선을 형성했다.
―퀸, 전방으로 네 칸 전진. 우리 기술력 선에서야 힘을 포기하고 성장에 중점을 뒀다는 건데 그걸 그런 식으로 오해하면 어떡하나? 열등한 인간들과 부대껴 살다 보니 생각의 폭 또한 열등해져 버리기라도 한 거야? 체크메이트.
와르르르.
기껏 구축해 놓은 보병의 장막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모습을 드러낸 적군 히든카드의 역습 한방에 그대로 허물어지고 말았다.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보병 장막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 흑색 왕비의 칼끝은 어느새 백색의 왕을 겨누고 있었다.
“…그래. 그 정도 성장력과 힘 그리고 은밀함은 가지고 있어야지 국경을 넘어 폴리다고스 인근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겠지.”
대화 사이사이 지체 없이 튀어나오던 명령어가 좀처럼 나오지를 못하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뛰쳐나온 왕비의 역습이 너무나도 매서웠기에 어디를 어떻게 둘러봐도 빠져나갈 수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졌어. 이걸로 4연패인가?”
결국 루드비히는 킹을 눕히는 것으로 패배를 인정했고 수정구 너머에 있는 흑색 사냥꾼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올 초까지만 해도 자신의 페이스가 좋았는데 신경 쓸 일이 많아진 탓일까?
최근 들어 상대 전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말았다.
―그래서 실험은 언제까지 계속할 생각인데? 내 입장에서야 확실한 자료를 얻어서 나쁠 건 없지만 일이 커지면 결국 소문이 나기 마련이야. 그리고 너로서도 언제까지고 인간들의 주둥이를 틀어막는 데도 한계가 있지 않겠어?
“아직까지는 조금 더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 네 휘하에 있는 연구진들이 유능한 만큼 내 밑에 있는 정보 요원들의 실력 또한 확실하거든. 일단은 조금 더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지만 연속되는 패배를 자인한 사람치고는 루드비히의 표정은 제법 밝았다.
수정구 너머의 친구에게서 전해 받은 식충 식물 ‘구니파스’의 성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순조로웠던 것이다.
“구니파스가 보여 주는 힘이며 성장 속도는 만족스럽지만 아직은 은밀함이 부족해. 결국 너와 내가 그 예쁜 꽃들을 이토록 애지중지 키우는 이유는 언젠가 찾아올 약속의 그 날, 구니파스가 폴리다고스의 성벽을 허물어뜨리는 선봉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잖아?”
지이이잉.
루드비히가 손가락을 까닥이자 또 하나의 수정구에 빛이 들어왔다.
“그런데 지금 같은 몰골을 하고 있어서는 폴리다고스의 영역 내로 들어가는 건 영 요원(遙遠)해 보인다는 말이지. 그놈들도 눈이 있는데 저렇게 충격적인 꼬라지를 한 풀뿌리가 자신들의 영역에 뿌리를 내리는 걸 용납할 리가 없잖아?”
두 번째 수정구에는 아직은 흉측하기만 한 구니파스의 모습이 비쳐졌고 루드비히는 히죽거리는 미소를 매단 채 질문을 던졌다.
“구니파스는 군락을 이루면 그 주변에 있던 꽃나무의 모습을 모방한 변이를 시도한다고 그랬지. 그 변이가 진행되려면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랬었나?”
―한 달에서 한 달 보름 정도. 주변 환경과 파종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어.
루드비히의 미소가 조금 더 짙어졌다.
식충 식물의 뿌리를 처음으로 흩뿌린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으니 이제 길어 봐야 보름 정도가 남은 셈이었다.
―아직 변이는 관측하지 못했지만 폴리다고스 인근 토양에서 구니파스가 생존할 수 있다는 1차 목적은 달성됐어. 그렇다면 일단 이쯤에서 만족하고 회수하는 게 옳다고 봐. 네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구니파스가 지금 자라고 있는 장소는 폴리다고스 인근이야. 괜히 놈들의 이목을 끌기 전에 이만 철수하는 게 어때?
“에헤이, 겨우겨우 뿌리를 내리는 데 성공했는데 그렇게 모질게 굴 필요가 뭐가 있겠어?”
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루드비히는 고개를 내저었다.
사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페스티라카 유적에서의 실패로 인해 루드비히는 적잖은 상처를 입은 터였다.
그때의 황망한 실수로 인해 받은 상처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확실한 성공을 거두고 싶었고 그 조급한 마음이 공작을 성급하게 만들었다.
“어차피 주변은 내가 통제를 하고 있고 본격적인 변이가 발생한다면 이상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도 없게 되는 거잖아. 그럼 아주 조금만 더 두고 보자고.”
쪼로록.
병을 집어 든 루드비히는 3분의 1쯤 잔을 채운 후 단숨에 들이마셔 버렸다.
그리고 피처럼 붉은 와인으로 물든 입술을 핥아 내리며 말했다.
“네가 걱정하는 일이 생기는 일은 없을 테니 마음 편하게 먹어. 변이를 끝낸 구니파스의 정체를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눈썰미 좋은 불청객이 그 근방에 있을 리 없으니까.”
* * *
“각하, 30분 정도 후면 목적지 인근 마을에 도착할 것입니다. 도착 후 일단 근처의 숙소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탐사는….”
“각하?”
“…죄송합니다, 사제님. 주변에 시선이 없다 보니 제가 깜빡 실수를.”
툭툭.
아소토 왕국의 대공, 월베니 경은 부하의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으로 질책을 갈음했다.
월베니 경은 현(現) 아소토 국왕의 동생이라는 어마어마한 신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소탈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 걸로 유명했는데 그 너그러운 마음씨가 이번에도 발현된 것이다.
“자, 먼 길을 와서 다들 힘든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목적지가 멀지 않았으니 우리 조금씩만 더 힘을 내도록 하세. 왠지 마을에 도착하면 답이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짝짝.
월베니의 경쾌한 목소리가 효과가 있었는지 그의 뒤를 묵묵히 따르던 호위기사들의 표정 또한 한결 밝아졌다.
자신을 향한 충성심 하나로 이 여정을 따라나서 주기는 했지만, 사실 기사들의 마음속에 불안함이 깃들어 있다는 건 월베니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어쨌거나 이 여정은 위로는 국왕 전하의 총애를 받고, 아래로는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안피노 공작의 뒤를 캐는 여정. 이 친구들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을 거야.’
사람들의 눈에는 자신의 행동이 옳게 보이지 않을 것쯤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
어쨌거나 ‘루드비히 안피노’는 국왕의 사랑과 백관(百官)들의 존중 그리고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명재상이었으니까.
‘그에 반해 나는 정사(政事)에 관여하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금지되어 있는 왕족. 더군다나 이 나이를 먹어서까지 한량 짓에 여념이 없는 방탕한 대공이 아니던가? 이런 내가 감히 루드비히 안피노의 뒤를 캔다는 게 알려진다면… 백관들은 나를 힐난할 것이고 전하께서는 불호령을 내리시겠지.’
본인이 얼마나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으나 어쩔 수 없었다.
월베니는 지금껏 자신의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온 사람이었고 그의 촉감(상당히 높은 적중률이 검증된)은 접경 인근 지역에서 벌어지는 수상쩍은 일을 알아봐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으니까.
‘후우… 나중에 공작께 사과를 드리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은 어쩔 수 없어. 식충 식물이 자라나고 있다는 그 괴상쩍은 소문의 진위를 내 눈으로 확인한다.’
결심을 굳힌 월베니는 품속에 손을 집어넣어 루난의 증표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이번 위장(僞裝)을 가능하게 해 준 결정적인 증거를 높이 치켜들며 말했다.
“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마을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우리는 완벽한 순례객이 되어야 하네. 루난 신의 교리며 행동 지침에 대해서는 다들 숙지하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사제님.”
사흘 전까지만 해도 아소토 왕국의 대공을 지키는 기사들이었지만 어느새 루난교의 수행자가 되어 버린 청년들은 굳건한 목소리로 답을 줬고 이들을 이끄는 중년 사제는 증표를 높이 치켜들며 외쳤다.
“자, 가세나! 끊임없이 나아가다 보면 결국 우리 앞에는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일세.”
* * *
“사제님, 제출된 출입증을 확인하는 데 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이곳에서 기다리고 계셔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럼 기다려야지. 이미 먼 길을 걸어왔거늘 그까짓 30분이 대수겠는가?”
마을 입구와 연결된 검문소 대기실.
목적지를 목전에 둔 월베니는 대기실 구석에 위치한 의자에 주저앉았고 그를 따르는 호위 기사, 아니 수행자들 또한 자연스레 월베니 주위에 둘러섰다.
‘적당한 숙소를 골라 짐을 푼 다음, 내일 오전을 기해 산을 올라야겠군. 대공이 지휘하는 관리들이 인근 입구를 점거하고 있다고는 해도 모든 길목이 완전히 막혀 있지는 않을 터. 일단 외무국 관리들의 눈을 피해 숲 안쪽으로 진입해야 한다. 안쪽으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실체적인 진실을 확인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야.’
눈가를 쓰다듬는 척을 하며 안구에 붙여 놓은 위장 망막을 점검하던 월베니.
그런데 그의 진짜 눈동자에 이채(異彩)가 맺혔다.
자신의 건너편에 나란히 앉아서 출입 허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한 쌍의 커플이 시야에 들어온 것이다.
‘허허, 길쭉하니 큰 키의 청년과 아담한 체구의 주근깨 소녀라니. 겉모습은 이질적이지만 왠지 잘 어울리는 한 쌍이군. 오누이인 걸까? 아니면 일찍 결혼한 젊은 부부?’
같은 색상의 로브를 둘러쓴 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남녀.
그 모습이 퍽 보기 좋았던 월베니는 자신도 모르게 그쪽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고.
“안녕하신가? 허허.”
“안녕하세요. 혹시 순례를 떠나오신 사제님과 수행자분들이신가요?”
“맞습니다. 저는 루난을 모시는 종이고 이들은 저를 도와주는 수행자들이지요. 이 친구들이 순례를 떠날 때가 되어 그 여정을 인도하던 중이었소이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마주친 월베니와 주근깨 소녀 사이에는 반가운 인사말이 오고 갔다.
“혹시… 루난 님이라면 서쪽 바람의 성지에 기거하시는 걸로 알려진….”
“맞소이다. 우리 루난 신께서는 주로 그곳에 머무시며 세상을 살피고는 하시지. 허허, 그나저나 참으로 해박하시구려. 루난을 따르는 종은 수가 많지 않은지라 이 근방 분들은 그 이름을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분의 존함을 듣자마자 곧바로 바람의 성지를 떠올리다니. 혹시 신학을 공부하는 분이시오?”
“어마! 아니에요. 그냥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일 뿐이랍니다. 해박하다니, 과찬이세요.”
주근깨 소녀가 보여 주는 해맑은 미소가 퍽이나 마음에 들었던 걸까?
월베니 일행이 자신들의 정체를 가려 줄 가면으로 굳이 ‘루난교’를 선택한 이유가 자연스레 대화 중에 묻어 나왔다.
루난 신은 대륙 극서부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믿음이 통용되는 토착 신이었기에 그 풍습이며 교리를 자세하게 아는 이가 무척 드물었다.
그리고 해당 종교의 교리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건 혹시라도 일행이 약간의 실수를 저지른다 해도 무마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해서 월베니는 루난교의 순례자를 선택한 것이다.
“보아하니 아가씨나 그 일행분은 순례자 같지는 않은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무슨 사이인지를 여쭈어도 되겠소이까?”
“당연히 괜찮죠. 제 이름은 앤이고 이 무뚝뚝한 얼굴을 한 남자 이름은 샌슨이에요. 저희는 같은 스승님 밑에서 마도를 연구하는 마법사 지망생이구요 실험 재료를 조달해 오라는 스승님의 명을 받고 이곳에 온 거랍니다.”
“허허, 그렇소이까? 이리도 야무지고 똑똑한 제자를 두었다니. 스승 되시는 분께서는 아주아주 행복하시겠구만.”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제가 워낙에 사고를 치고 다니는 성격이라 자주 꾸지람을 듣고는 한답니다. 호호!”
월베니는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수더분한 성품의 소유자였고.
주근깨 소녀 역시 무척이나 쾌활했기에 두 사람은 연신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부욱.
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가 5분여 정도 지속되었을 무렵.
처음 눈이 마주쳤을 때의 인사를 끝으로 아무런 말이 없던 샌슨이 돌연 가죽 가방 안으로 손을 뻗어 묵직한 주머니를 꺼내 들었다.
“루난교의 본산에서 대륙 중부인 이곳까지 오신 거라면 정말이지 먼 길을 걸어오신 거군요. 여정이 길어지다 보면 몸이 피곤해지는 법. 그리고 자고로 몸이 고단할 때는 단 것만큼 좋은 약이 없지요.”
샌슨이 주머니를 열어젖히자 향긋한 내음이 사방으로 퍼져 나왔다.
샌슨의 주머니 안쪽에는 딱 먹기 좋게 익은 건과일들이 종류별로 골고루 섞여 있었고.
샌슨은 묵직한 주머니를 통째로 든 채 월베니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비록 따르는 분의 이름은 다르지만, 저의 어머니 또한 독실한 신자이신 터라 신을 따르는 분들을 만나거든 공손히 대하라는 당부를 어릴 때부터 들어 온 바 있습니다. 변변치 않은 물건이다만 고단함을 달래는 데는 제법 효과가 있을 겁니다. 한번 드셔 보시겠습니까, 사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