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Assassination, Become the Strongest Healer RAW novel - Chapter (231)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231)화(231/240)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231)
“지금… 뭐라고 그랬나?”
정확히 10분 간의 기다림을 통해 입실한 팩셰르의 실험실.
이제는 팩셰르의 방식에 익숙해진 나는 그와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곧바로 방문 이유를 밝혔고.
용건을 확인한 팩셰르는 한쪽 눈을 찌푸린 채 반문을 던져 왔다.
“뭐든 좋으니 적당한 구실을 만들어 아소토 왕국 사절단이 파견되는 기간에 맞춰 저를 폴리다고스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거만한 표정을 보아하니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닌 모양이군그래.”
“그리고 제가 폴리다고스 바깥에 나가 있는 동안은 제 행방에 대해서 일절 신경 쓰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
가자미눈을 한 채 한동안 날 노려보던 팩셰르는 결국 담배를 베어 물었다.
“후우우.”
콧구멍 사이로 빠져나온 담배 연기는 실험 과정에서 배출된 수증기와 한 데 섞여 실험실 풍경을 탁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굴뚝이라도 된 것처럼 연기를 토해 내던 노괴물은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네놈 말이다… 다른 건 몰라도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재주 하나만큼은 확실한 듯하구나. 아소토 왕국에 파견되는 사절단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모를 리는 없을 텐데. 감히 학년 대표라는 놈이 땡땡이를 치시겠다?”
“저는 땡땡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국장님께서 그리 생각하시겠다면 딱히 이의를 제기할 마음은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장님께서는 결국 제 청을 들어주셔야만 할 터이니. 제 행동에 대한 국장님의 가치 판단 여부는 저에게 있어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건방진 놈, 내가 왜 네놈의 그 되먹지 못한 청을 들어줘야 한다는 거지?”
“국장님께서는 저와 약속하신 바가 있으니까요. 바바루크의 일로 획득한 권리, 지금 행사하고자 하오니 국장님께서는 신속히 그날의 약속을 이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후우….”
내가 자신을 대뜸 찾아온 것도 모자라.
자유 이용권까지 사용해 가며 이런 식의 요구조건을 밀어붙일 거라고는 예상 못 했던 걸까?
괴물은 평소답지 않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내 얼굴을 거듭 살폈다.
‘사절단 파견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다 참여하고 싶어 하는 활짝 핀 꽃과도 같은 행사. 그런데 그 행사의 중추를 담당해야 할 학년 대표라는 놈이 대뜸 찾아와 이런 말도 안 되는 요청을 하고 있으니 제아무리 당신이라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작금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한 건 나 또한 마찬가지야. 자유 이용권은 가급적이면 아껴 두고 싶었거든.’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초대장을 받아들인 후 사절단 틈에 섞여 놈들의 수작을 관찰해 볼까?’라는 생각을 아예 안 해 본 건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을 거듭해 본 결과 이번만큼은 그러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
‘심상치 않아. 데일 애틀리와 아일리 바스티아, 거기에 아소토의 왕도(王都)에서 기다리고 있을 루드비히 공작까지. 관찰하고 파악해야 할 인물들의 머릿수가 너무 많아. 더군다나 개중에는 만만치 않은 놈들도 섞여 있고.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놈들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필요가 있어.’
결국 난 사절단에 참여하지 않은 채 개별 활동을 하는 걸 선택했고.
이 결정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팩셰르의 연구실을 찾아왔다.
폴리다고스가 공식으로 파견하는 사절단에서 학년 대표가 몸을 내뺀다는 건 범상치 않은 일임이 틀림없었으나.
내 눈앞에 있는 이 괴물에게는 범상치 않은 일을 범사(凡事)로 만들 힘이 있었으니까.
“다른 놈들은 참여하지 못해서 안달인 행사를… 더군다나 그 행사의 최선두에서 꽃가마를 타고 입장할 예정인 놈이 펼쳐진 꽃길을 굳이 마다하시겠다? 그 이유가 무엇이더냐.”
“생각해 보니 가을바람이 분 지도 꽤 됐는데 줄곧 폴리다고스 안에 갇혀 있기만 했더군요. 제가 출생이 출생이다 보니 풍광(風光) 구경을 하는 걸 워낙에 좋아해서 말이지요. 이참에 밖으로 나가서 단풍 구경이라도 좀 하고 오려고 합니다.”
“아소토 왕국의 수도는 경관이 수려하기로 이름난 곳이지. 네놈이 진심으로 그 풍광인지 지랄인지를 보고 싶은 거라면 군말 없이 사절단에 합류하면 될 텐데?”
“아소토의 수도도 제법 볼 만하기는 하겠다만 지금 시점이면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사람이 붐비는 건 딱 질색인 터라서요.”
“…미친놈.”
참으로 격정적인 반응이었지만 난 여전히 팩셰르와 시선을 맞춘 채 슬쩍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니까 지금 네놈이 하는 말은 ‘나는 가당치도 않은 개소리를 늘어놓으면서까지 어떻게든 아카데미 밖으로 빠져나가야겠으니 너는 군말 없이 그 핑곗거리나 생각해 내라’, 이 말이로구나? 물론 네놈이 나가서 뭘 하는지에 대해서는 일절 신경을 쓰면 안 되고?”
“맞습니다. 제대로 이해를 하셨군요. 그렇게 전부 포함해서 ‘약속의 범위’ 내에 들어가는 것이니 가급적 신속하게 이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히죽.
안 그래도 흉악하던 팩셰르의 미소가 한층 더 흉악해졌지만 나는 이번에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팩셰르가 정말 기분이 상해서 저런 표정을 짓는 건지 아니면 기분이 상한 척을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어차피 하등 중요하지 않은 문제였다.
중요한 건 나는 실험국장에게 요구할 수 있는 정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고.
팩셰르 에우리디케는 자신의 입으로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는 점.
그렇기에 나는 일말의 불안함도 없이 허리를 꾸벅 숙여 보인 채 작별 인사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럼 이만. 국장님께서 본인의 입으로 직접 장담하신 바 있는 약속을 어길 분은 결코 아니라고 믿고 있사오니. 전 제 방으로 돌아가 여행 준비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 * *
“…그래서 커그스를 지원해 주는 걸 끝으로 난 이번 자리에서 빠지라고?”
―응, 아무리 생각해도 그편이 좋을 것 같아. 우리 계획이 성공한다면 사절단으로 파견 중인 학생 한 명이 목숨을 잃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돼. 물론 가장 큰 책임은 폴리다고스에 있겠지만 아소토 왕국 또한 책임 소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거야. 그런데 그런 골치 아픈 일에 네가 얽혀서 좋을 게 없잖아?
학생 중에 한 명이 목숨을 잃는다.
데일 애틀리가 전달받은 것과는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를 입에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일리의 표정은 태연하기 그지없었다.
―그 대단한 ‘루드비히 공작께서 휴가를 가 버리니까 축제 하나도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하는구나!’라는 말이 나올 때쯤 네가 짠 나타나 혼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는 거야. 어때, 너한테도 꽤나 괜찮은 이야기 아니야?
“내 안방에서 벌어지는 작전의 주도권을 내놓으라는 말을 참 고상하게도 하시는군.”
―어머! 나는 진심을 담아서 말했을 뿐인데 왜 그렇게 들렸을까?
“킥!”
초승달 같은 눈웃음을 지어 보이는 마녀.
그런 마녀를 마주한 뱀파이어 공작의 입에서도 결국 웃음이 터져 나왔다.
참으로 고단수답다고나 할까?
늑대인간이나 에지세크 교단과는 달리.
원체 웃음 속에 칼을 숨기는 법을 잘 알고 있는 두 종족답게 두 사람의 대화 사이에서는 시종일관 웃음기가 가득했다.
“좋아. 섭정께 이 작전의 최초 승인권을 얻어 낸 이벨다 양께서 너와 합을 맞추는 걸 선호하신다고 하니 이번 일에서만큼 너희들 뜻대로 해 주지. 그리고 커그스 또한 너희가 원하는 만큼 차출해 주도록 하겠어.”
―어머, 이렇게 잘생긴 데다 화통하기까지! 루드비히 공작 각하, 사랑해요.
“하지만 나도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네가 보내온 사절단 명단을 봤다. 그런데 꼭 있어야 할 놈의 이름이 안보이더군.”
―혹시 그놈이라는 게 페이건 클라디우스?
“그럼 그놈 말고 또 누가 있을까?”
―페이건 클라디우스는 이번 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어. 실험실의 미치광이가 그 꼬맹이를 다른 장소로 빼돌렸거든.
“팩셰르 에우리디케가 페이건 클라디우스를 따로 챙겼다는 말이야?”
뜬금없이 튀어나온 등장인물의 이름을 들은 루드비히의 눈가가 가늘어졌다.
다른 사람이라면 모를까.
변수를 일으킨 존재가 팩셰르 에우리디케라면 그 말을 흘려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나도 기분이 찜찜해서 알아봤는데 그 미치광이가 페이건 클라디우스를 이런 식으로 빼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래. 듣자 하니 미치광이가 페이건 클라디우스에게 아주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나?
“흐음….”
―이번에는 저기 남쪽 끝에 있는 호수로 심부름을 보내는 바람에 사절단에서는 제외됐대. 우리한테는 잘된 일이지 뭐야. 왜, 이벨다가 페이건 클라디우스를 명단에서 제외하라는 요청을 해 왔다는 건 너도 알지?
“그래, 알아. 이벨다치고는 의외인 말이었지. 아무튼, 아쉽게 되었군그래. 그 꼬맹이한테는 이래저래 흥미가 있었는데 말이야.”
페이건의 사절단 제외를 기뻐하는 아일리와는 달리 루드비히의 표정은 어딘가 아쉬워 보였고.
그 사실에 흥미를 느낀 아일리가 다시 질문을 던졌다.
―루드비히, 너 사람한테 흥미도 가질 줄 아는 흡혈귀였어?
“평범한 인간이라면 흥미를 갖지는 않지. 하지만 그놈, 이벨다를 꺾었다면서? 비록 이벨다가 ‘승계받은 힘’을 사용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어쨌거나 인간의 몸으로 에지세크의 사도를 쓰러뜨린 놈이야. 장차 대륙을 지탱하는 동량(棟梁)이 될 수도 있을 법한 인재인데 미리 침을 발라 둬야지. 그놈을 잡을 수 있다면 아소토 왕국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일 테니까.”
―어마마! 이렇게 보니까 진짜 아소토 왕국을 사랑하는 충신 같네. 공작 각하, 소녀 눈물이 찔끔하니 흘러나올 것 같사와요.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서는 작전의 구체적인 진행 및 커그스의 지휘권을 인계하는 절차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아! 그러고 보니 나, 너한테 확인하고 싶은 게 하나 있었는데 말이야.”
―뭔데? 소녀가 답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감 없이 설명해 드릴 테니 기탄없이 말씀해 보시와요, 공작 각하.
그리고 이야기가 마무리에 이르렀을 때 루드비히가 줄곧 감추고 있던 칼을 꺼내 들었다.
“너… 지난번 보고 당시 엘리제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휘어잡았다면서?”
―응, 내가 그랬지. 왜? 엘리제가 이르기라도 한 거야?
“…그런 건 굳이 시시콜콜 말로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법 아니던가?”
―하긴, 엘리제 그 아이가 이런 일을 미주알고주알 일러바칠 타입이 아니기는 하지. 호호!
제법 긴 고민 끝에 던진 질문이었건만 아일리는 너무나도 쉽게 답을 했고.
―비록 종족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섭정의 명을 받아 대의를 위해 활동하는 존재들이야. 그리고 원의 사도 사이에는 엄연한 위계가 있는 법. 훨씬 더 상위 직급인 내가 작전에 실패한 패잔병의 책임을 묻기 위해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좀 휘어잡았다 한들 그게 무슨 문제가 될까, 안 그래?
“위계라… 그래, 지금은 그런 걸로 해 두지.”
그 쉬운 답변으로 인해 루드비히는 뇌가 익어 버리는 듯한 분노를 느껴야만 했다.
―혹시 추가적으로 더 물어볼 게 있을까?
“아니, 없어. 커그스의 지휘권은 정확히 약속된 시간에 맞춰 인계할 테니 시간에 맞게 인수자를 보내기나 해.”
―그건 걱정하지 마! 이벨다가 그 부분에 관해서는 특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으니까. 후훗! 그럼 공작 각하, 소녀는 이만! 모든 건 대의를 위하여!
활짝 핀 꽃처럼 싱그러운 목소리를 끝으로 교신은 종료되었고.
“패잔병에게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는다?”
주르륵.
안락의자 팔걸이 위에 놓인 루드비히의 손바닥에서는 너무나도 선명한 피가 흘러나왔다.
할짝.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겨 있던 루드비히는 피범벅이 된 손바닥을 핥았다.
그리고 입술을 물들인 피보다도 선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박한 년, 이번 일이 끝나고도 네년이 그렇게 당당할 수 있을지 내 지켜보도록 하지.”
* * *
“워워.”
히이이이힝.
윤기가 좔좔 흐르는 준마를 타고 내달리기를 두 시간.
마침내 내리뻗은 산길 너머로 도시 전경(全景)이 시야에 들어왔다.
폴리다고스를 떠난 지 꼬박 이틀 만에 도착한 아소토 왕국의 수도 ‘아슬라니’는 축제를 준비하는 도시 특유의 활기찬 모습으로 날 반겨 줬다.
―으으, 지루해. 아카이드 등에 타고 날아왔으면 30분이면 끝났을 거리를 꼬박 이틀이나 걸려서 달려오다니… 아이구, 엉덩이야!
“아카이드는 지금쯤 대륙 남극단의 호수를 날아다니며 놀고 있을 테니 어쩔 수 없어. 이번 여정은 말과 도보를 이용해서 다녀야 하니 불편하더라도 참아.”
기껏 팩셰르 자유 이용권까지 써 가며 사람들의 눈을 속였는데 여기서 아카이드를 타고 다닐 수는 없는 일.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아카이드는 고기 주머니를 등에 멘 채 남극단의 호수로 떠난 바 있었고.
덕분에 난 말에 올라탄 채로 아소토 왕국의 국경을 넘어야만 했다.
‘어디, 아슬라니에 입성하기 전에 최종 점검을 한번 해 볼까?’
손거울을 꺼내 얼굴을 비춰 보니 갈색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진 평범하기 그지없는 얼굴을 한 청년이 보였다.
유별난 점이라고는 도저히 찾을 수 없어 몇 번을 마주친다 해도 좀처럼 특징을 집어낼 수 없을 것만 같은 평범한 얼굴.
공들여 착용한 변장 도구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고 난 조금은 설레는 마음을 한 채 말의 고삐를 당겼다.
“라무테 님, 답답하시죠? 그래도 조금만 참아 주세요. 숙소에 도착하면 가방에서 꺼내 드리겠습니다.”
―으응, 아니야! 난 괜찮아. 페이건이 워낙 아늑하게 가방 안을 꾸며 준 덕분에 하루 종일도 이러고 지낼 수 있는걸.
혹시 가방 안이 답답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라무테 님은 쾌활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난 괜찮은데 문제는 벨제키엘 쟤지. 축제에 가면 반짝반짝한 것도 많을 테고 음식은 더 많을 텐데 큰일이네. 벨제키엘 너! 내 말 똑똑히 들어. 페이건이 왜 변장까지 한 채 여기에 왔는지 알지? 네 모습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보인다고 방심하지 말고 조심, 또 조심하도록 해!
―으으… 자신은 없지만 노력할게.
등에 멘 가방과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각기 다른 목소리.
“히랴!”
자기들 딴에는 각오를 다진다며 비장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내 눈에는 귀엽게만 보일 뿐이었고.
난 두 마리의 각오를 통해 힘을 얻은 채 다시금 고삐를 조였다.
히이이힝.
명을 받은 말은 힘차게 산길을 내달렸고 이내 멀게만 보였던 아슬라니의 성벽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성벽이 가까워짐에 따라 내 머릿속 또한 한층 더 분주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절단이 도착하기까지는 아직 며칠간 여유가 있어. 사절단이 도착하기 전에 그 동향을 파악해야 하는 주요 인물은 둘. 루드비히 안피노 공작과 월베니 대공, 둘 중에 누구를 먼저 살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