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Assassination, Become the Strongest Healer RAW novel - Chapter (79)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79)화(79/240)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79)
“그러니까 며칠 뒤 이곳에 도착할 예정인, 천공의 눈 출신 편입생을 제라르와 저의 조에 넣었으면 한다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응.”
시선은 유리안과 마주한 채 머릿속으로는 재빨리 주판알을 튕겼다.
이동수업은 신입생이라면 무조건 참여해야 하는 필수 수업.
정상적인 수업 참여를 위해 모아야 하는 조원의 숫자는 최소 세 명.
마땅한 제3의 인물을 찾기 힘든 제라르와 나의 현재 상황.
로레인 경의 비전을 이어받은 천공의 눈 출신 마법사라면 그 우수함은 이미 보증된 것이나 마찬가지.
‘뭐야 이거, 혹시 하늘에서 나와 제라르를 가엾게 여겨 내려보내 주신 동아줄 같은 건가?’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유리안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었다.
하지만 이 달콤한 제안을 날름 받아들이기에는 걸리는 일이 몇 가지 있었기에 확답을 주기 전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
“답을 드리기 전 몇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을까요?”
“당연하지, 얼마든지 물어봐.”
“왜 그 친구는, 그 친구라고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이지만 어쨌거나 선배님의 여동생과 저는 동기인 셈이니까요.”
“응, 편한 대로 불러. 페이건 군이 말한 것처럼 두 사람은 곧 동기가 될 테니까. 그리고… 얼굴도 모르지는 않을 텐데.”
“네?”
“아니,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서 내 여동생이 뭐?”
유리안은 이름 대신 여동생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는데 이 사실만으로도 편입생이 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이름 모를 편입생이 유리안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유리안에게도 그 아이는 무척이나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물론 서로 간에 품고 있는 마음의 결은 조금 다룰 수 있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선배님께서 말씀해 주신 정보를 취합해 보면 그 친구는 무척이나 유능하고 뛰어난 인재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맞습니까?”
“응, 그 아이의 실력에 관한 건 내가 보증할게. 아! 물론 페이건 군이나 제라르 군도 충분히 훌륭한 학생이지만 여동생도 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인재니까 수업 시간에 두 사람의 발목을 잡는 일은 결코 없을 거야.”
“그 말씀을 듣고 나니 더욱더 흥미롭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곳 폴리다고스에서 ‘유능함’이 어떤 의미로 통용되는지는 저보다 선배님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곳에서의 유능함은 일종의 특권으로 여겨지니까요. 그리고 여기에 든든한 소속기관이라는 지원까지 더해지면 특권의 위력은 한층 더 배가되기 마련이지요.”
“윽! 그래, 물론 나는 이런 현상이 결코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쨌거나 그런 분위기가 팽배한 건 사실이지. 미안,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걸 묵인하고 또 방조해 온 한 사람의 선배로서는 미안할 따름이야.”
“선배님을 원망하고자 드린 말씀이 아니니 그런 표정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말씀드리자면 어쨌거나 그 편입생 친구는 뛰어난 실력과 확실한 배경이라는 이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아주아주 뛰어난 인재인 셈입니다.”
“그렇다고 봐야… 겠지.”
“폴리다고스에 도착해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그 친구는 엄청난 유명인이 될 겁니다. 설령 본인이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지요.”
“그것도 그렇… 겠지.”
“장담하건대 아직 폴리다고스에 도착도 하지 않은 그 친구를 자신들의 수업 조에 끼워 넣을 궁리 중인 1학년이 못해도 100명은 훌쩍 넘을 겁니다.”
톡토도독.
손가락이 탁자를 두드리는 소리가 다시금 들려왔고 그 리듬에 맞춰, 줄곧 궁금했던 걸 물었다.
“그 친구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선배님께서 굳이 저를 찾아와 이런 말씀을 하시는 그 이유,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사실 이 부탁을 함에 있어 제라르 군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어. 내가 그 아이를 너희 둘과 같은 조에 넣어 달라고 부탁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페이건 군 너 때문이야.”
질문을 하기 위해 빙빙 돌려야만 했던 말들이 무색해지리만치 즉각적인 대답이었다.
“그 아이에게 자신을 ‘천공의 눈 소속의 공주님’이 아닌 평범한 동급생으로 대해 줄 친구가 한 명쯤은 있었으면 했거든. 물론 제3자가 목적을 가지고 타인의 교우 관계에 개입하는 게 불쾌할 수도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어. 이 점에 대해서는 사과할게, 미안.”
“딱히, 불쾌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페이건, 나 말이지 동급생이고 선배고 후배고 가릴 것 없이 ‘왕자님’이라고 부른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사실은 페이건도 나를 그렇게 부른 적 있지?”
“네.”
“와! 너무하네! 이럴 때는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습니다.’라고 말해 줘도 되잖아!”
“아… 선배님께서 그런 걸 원하신다면 다시 대답해 드릴 용의는 있습니다만….”
“됐어, 엎드려 절 받기도 아니고. 흠흠,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그래, 사람들이 나를 보고 왕자님이니 뭐니 하는 거 불편한 점은 있지만 딱히 불만이 있거나 하지는 않아. 난 감사하게도 정말이지 많은 걸 받은 채 세상에 태어났고, 그런 불편한 호칭은 축복받은 사람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당연한 무게라고 생각하니까.”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을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유리안의 표정.
폴리다고스의 왕자님이 이토록 다채로운 표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문제는 내가 겪은 것과 비슷한 일을, 높은 확률로 여동생도 겪게 될 거라는 거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어.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이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 있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말이야, 머릿속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해도 그런 눈으로 날 보는 사람들한테 온통 둘러싸여 있다 보면 때때로 외로워질 때가 있거든.”
유리안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이야.
전생과 이번 생을 통틀어 인기라고는 있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고민이었다.
“그런데, 그럴 때 나를 있는 그대로 봐 주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감당해야 하는 외로움의 무게가 훨씬 더 가벼워져. 그래서 페이건을 찾아와서 이런 부탁을 한 거야. 페이건이라면 그 아이의 외로움을 덜어 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거라 생각해.”
“선배님께서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이해했습니다.”
“정말?”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선배님께서 기대하는 것만큼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니야, 페이건 군이라면 틀림없이 잘할 수 있어. 이전부터 쭉 그렇게 생각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시 한 번 확신했어.”
탕탕.
유리안이 확신에 가득 찬 표정으로 팔걸이를 두드리는 바람에 그 얼굴에 걸린 미소만큼이나 경쾌한 소리가 퍼져 나갔다.
“내가 먼저 만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도 나를 꼬박 한 시간씩이나 기다리게 하는 1학년, 아니 학생은 폴리다고스 내에서 페이건 군이 유일할 거야.”
“어, 그 문제는 제가 설명드린 바와 같이 꼭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던 터라….”
“아니 아니, 기다리게 해서 기분이 상했다는 건 절대 아니고 페이건 군이 나쁘다는 말을 하는 것도 아니야! 오히려 이렇게 상식적인 선에서 상대해 주면 나로서는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야. 주인이 용무가 있으면 찾아온 손님이 기다리는 게 당연하지.”
부웅부웅.
자신의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인지 유리안은 조막만 한 얼굴을 좌우로 힘껏 내저었고, 푸른 머리카락이 춤을 출 때마다 청아한 향이 물씬 피어올랐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지나칠 정도로 나를 떠받들어 주고 있어. 이런 태도는 나와 그 사람들 모두에게 좋지 않아. 그런데 페이건은 다른 사람들이랑은 달리, 더군다나 입학한 지 한 달도 안 지났으면서 날 이렇게 막 대하잖아. 이 점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제가 선배님을 막 대했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요?”
“하하! 페이건이 무례하게 행동한 적은 한 번도 없지. 하지만 어쨌거나 다른 사람들보다는 날 편하게 대하고 있잖아? 그런 태도가 반갑다는 거지.”
이럴 수가, 딴에는 최대한 정중하게 대접하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이런 페이건 군이라면 틀림없이 카밀라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
“카밀라?”
“응. 카밀라 엘리시온, 여동생의 이름이야. 얼굴만큼이나 예쁜 이름이지?”
“저는 아직 그 친구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만 선배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면 무척이나 아리따운 친구인가 보군요.”
“아닐걸?”
“네?”
“모르고 있지 않을걸. 페이건 군은 이미 카밀라를 알고 있을 텐데? 흐흐.”
오늘 마주한 이래, 유리안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가 지어졌다.
“페이건 군, 나는 인연이라는 건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 편이거든. 자, 지금부터 내가 해 주는 이야기 한번 들어 봐. 엇흠!”
유리안은 헛기침까지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 카밀라 엘리시온이 천공의 눈을 떠난 이후 밟아 온 여정을 상세히 설명해 줬다.
“그래서 카밀라는 로레인 장로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 굳은 의지를 안고 폴카산 정상에 올랐어. 그런데 카밀라가 거기서 만난 게 누구게?”
제법 흥미진진했던 유리안의 이야기는 카밀라가 폴카산 정상에 도착한 순간 절정에 다다랐고 이윽고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 난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그 녹색 눈동자의 순례객이 선배님의 동생이었다는 건가요?”
“응, 정리하자면 그렇게 되지.”
“…천공의 눈의 교육 방침도 참 터프하군요. 다른 분도 아닌 빙하의 여왕이 키운 수제자를 그런 설산에 덜렁 혼자 내보내다니.”
“우리가 원래 좀 그래. 하하!”
유리안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내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그 녹색 눈동자가 한층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그 예쁜 옷을 입은 푸른 단검의 아가씨가 알고 보니 천공의 눈 소속 마법사고, 곧 이곳에 도착할 예정이라니.
이래서 세상일은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건가?
“저기, 부탁을 하는 입장에서 카밀라의 어필 포인트 하나만 말해도 될까?”
“말씀하시죠.”
“착해. 카밀라가 정말 착하고 상냥한 아이라는 건 내가 보증할게. 물론 유별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본바탕은 정말 착한 아이야. 페이건도 그 아이와 친해진다면 오래지 않아 이 사실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폴카산 인근 주민들을 위해 주저 없이 나선 그 마음 씀씀이만 봐도 카밀라 양이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건 확실해 보이네요.”
“아! 그리고 걔 요리도 되게 잘해. 이동수업을 하다 보면 직접 밥을 해 먹어야 할 때도 있을 텐데. 같은 조에 카밀라가 있으면 페이건과 제라르, 두 사람 모두 무척 든든할걸?”
말을 마친 유리안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내 입술에 시선을 고정했다.
“선배님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라르의 의사와도 관련된 문제이니만큼 저 혼자만의 뜻으로 확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군요. 일단 카밀라 양이 도착하거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짜?”
“그리고 만약 그 친구가 우리와 이동수업을 같이 하는 걸 원한다면, 그때는 제라르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이죠.”
“하아아, 다행이다.”
긍정적인 검토라는 임시 답변이 마음에 들었는지 유리안은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고마워. 지금은 그거면 충분해.”
내 손등을 목표로 슬쩍 뻗어 오는 유리안의 오른손, 햇살과도 같은 온기를 머금은 오른손으로 차가워진 내 손등을 감싸며 그는 말했다.
“난 자신 있어. 카밀라를 만나보면 페이건과 제라르 군, 두 사람 모두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 거야.”
* * *
다음 날.
―왜 공부하고 있어?
여느 때처럼 내 정수리 위를 차지한 채 뒹굴던 북슬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다.
‘한동안 일이 많아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을 뿐 난 학생이야. 학생이 공부를 하는 게 뭐가 이상해?’
―그치만 너 요즘엔 공부 잘 안 했잖아? 여기 온 이후로 그 박쥐 괴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조사할 때 빼고는 통 책도 안 봐 놓고서.
‘학습 의욕이라는 건 스스로의 부족함을 자각했을 때 가장 맹렬하게 타오르는 법이야. 안 보던 책을 보기 시작했다는 건 보완해야 할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네가 보완할 점? 그게 뭔데? 혹시 나에 대한 예의와 존중?
정수리에서 시작해 어깨와 가슴을 타고 흘러 무릎까지.
마치 미끄럼틀을 타는 듯한 동작으로 흘러내린 대형 롤빵은 무릎 위를 꿰차고 앉은 채 내가 읽고 있던 책에 머리를 들이밀었다.
―흐으음, 옛날 책들만 모아 놓은 장소라 그래서 온통 먼지 풀풀 나는 것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책은 그렇게까지 오래는 안 된 것 같네. 어? 그림도 많이 있네? 이거 뭐야? 되게 멋있다!
모처럼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발견한 탓인지 북슬이는 신난 표정으로 앞발을 파닥거렸다.
‘폴리다고스가 보관하고 있는 각종 무기들과 마법 아이템을 모아 놓은 책자야.’
―우왕! 무슨 보물 창고 같다. 여기가 진짜 대단하기는 대단한가 봐. 무슨 보물을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어? 페이건, 여기 있는 거 전부 다 비싸지? 이 뒤 페이지에 그려져 있는 지팡이 하나 팔면 초코 케이크 몇 개나 살 수 있는 거야?
‘나도 정확한 건 잘 모르지만 초코 케이크 몇 개 살 수 있느냐를 세는 것보다, 제과점을 몇 개 살 수 있는지를 계산하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우와앙!
―그런데 페이건, 조금 전에 말한 보완할 점이라는 것과 여기 있는 이 아이템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데?
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을 만끽하며 비행을 즐기던 라무테 님이 어깨 위에 내려앉으며 물었다.
―내가 보기에 우리 페이건은 너무 똑똑한 데다 잘생기기까지 해서 보완해야 할 점 같은 건 없을 것 같은데. 어머! 방금 발언은 잘난 아들을 둔 팔푼이 아줌마 같았나. 호호!
‘절 좋게 봐주시는 건 고맙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 투성이라 보완해야 할 점은 차고 넘칩니다. 여기에 온 건 그중에서도 최우선적으로 보강해야 할 사안을 확인하기 위함이구요.’
―그러니까 네가 보완해야 하는 그 점이 뭐냐구우?
‘화력.’
잠깐의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동동 발을 구르는 북슬이를 다시 머리 위로 올려놓은 후, 고개를 돌려 라무테 님의 까만 눈동자와 눈을 맞췄다.
그리고 한 달간의 폴리다고스 생활을 통해 도출해 낸 결과를 들려 줬다.
‘지난번 박쥐 괴물, 그리고 이번 아크 어스웜과의 싸움을 통해 지금 저는 화력과 폭발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런고로 폴리다고스가 보관하고 있는 아이템을 이용해 그 약점을 메워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