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Assassination, Become the Strongest Healer RAW novel - Chapter (86)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86)화(86/240)
암살의 신, 최강 힐러 되다 (86)
“알고 있습니다.”
“그래?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일 따위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고 사는 놈인 줄만 알았거늘 내 과거사에 관심씩이나 가져 주다니, 그것참 고마운 일이구나.”
“굳이 관심을 가진 적은 없다만 자연스레 들려 오더군요. 외람된 말씀이오나 국장님의 과거사가 워낙에 유명하다 보니 제 의지와 상관없이 알게 되었습니다.”
“크크, 그래 어딜 가든 남 일 말하기를 좋아하는 놈들이 있기 마련이니까.”
전생의 나는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많은 피를 흩뿌린 바 있었고, 그 과정에서 악인들의 신체 일부를 절단한 경우 또한 허다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내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신체의 훼손은 극심한 공포와 상실감을 동반한다는 점이었다.
잔챙이에 불과한 시정잡배건, 제법 큰 영향력을 자랑하는 악의 거두(巨頭)이건, 그 대상의 그릇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팔다리가 잘려 나갔을 때 보여 주는 반응은 대동소이했던 것이다.
고통에 겨워 내지르는 비명과 공포에 가득 찬 얼굴.
물론 이 세상에는 치료술과 마법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걸 가능하게 만드는 신비로운 힘이 존재하는 덕분에 상실된 신체를 재생시키거나 대체 복구시키는 게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치료술사를 만나 신체를 재생하는 건 어디까지나 나중의 일.
설령 눈에 보이는 상처가 치료된다 해도, 한 번 신체를 잃었던 상실의 기억은 영구적인 흉터로 남아 피해자를 괴롭히기 마련이었다.
“알고 있다니 이야기가 빠르겠군. 페이건 클라디우스, 네놈은 인류의 진보에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한데 어깨 아래부터 아예 통째로 잘려 나간, 왼팔이 머무르던 자리를 가리키는 팩셰르의 표정에서 ‘잔존하는 고통’의 흔적은 조금도 발견되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었다.
잘린 신체를 재생시킬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치료술사를 찾는 게 쉬운 일이 결코 아니라고 해도.
팩셰르 정도의 지위를 지닌 인물이라면 그런 치료술사를 찾아 자신의 팔을 맡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터.
하물며 마도학의 권위자로서 일신상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텐데.
팩셰르는 잘려 나간 왼팔을 재생시키지 않은 채 수십 년을 살아오고 있었다.
더욱 재미있는 점은 나를 쏘아보는 광인의 눈동자에서 신체를 잃어 본 자 특유의 상처나 고통의 흔적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그의 눈동자를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신념에 미친 자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광기’, 그 광기를 숨길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괴물은 재차 물어 왔다.
“그리고 만약 네놈이 인류를 진보시켜 주는 위대한 물결로부터 선택을 받는다면 네놈은 어디까지 ‘희생’을 할 수 있지?”
희생, 오늘 이 자리에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내가 팩셰르의 의견에 동의할 수 있는 단어가 괴물의 입에서 튀어 나왔다.
“국장님께서는, 과거 ‘아인리히 본가(本家)’를 출가하시면서 겪게 된 과정을 희생이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인리히, 만약 제라르가 내 옆에 있었다면 당장 내 입을 틀어막았을 것이다.
팩셰르 본인 앞에서 아인리히라는 성을 말하는 건 금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희생이 아니라면 달리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하지만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팩셰르는 히죽하는 미소를 지으며 반문을 던질 뿐 아인리히라는 성을 듣고서도 딱히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내 선택을 알아달라며 뻐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만 그날의 선택을 굳이 폄하하고 싶은 마음도 없느니라. 나의 선택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희생 말고 무엇이 또 있겠느냐?”
“희생….”
정말이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를 다시 한 번 읊조릴 뿐, 그 외에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의 가문을 버린 그날, 팩셰르가 내린 선택은 ‘희생’이라는 단어와 제법 닮아있었으니까.
현재 노괴물이 마도학 분야에서 점유하고 있는 위상을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사실 팩셰르는 기사 가문, 그것도 대륙에서 손꼽히는 명문 기사 가문의 출신이었다.
대륙의 10대 명검으로 손꼽히는 ‘아인리히’의 가주, ‘슈타크 아인리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팩셰르 아인리히’는 어릴 때부터 그 탁월한 검술 재능으로 아센트 왕국 전역에 이름을 떨쳤다.
12살의 나이에 처음 출전한 왕국 소년 비무 대회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팩셰르는 매해마다 검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가문의 기대 또한 커져만 갔다.
그렇게 팩셰르 아인리히는 검술 명문 아인리히 가문이 깔아 주는 꽃길을 밟으며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했고, ‘아인리히의 기린아’에 대한 왕국과 가문의 기대가 정점에 다다른 어느 날.
“소자, 검을 길을 포기하고 마법학의 길을 걷고자 합니다.”
팩셰르가 18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바로 그날, 아인리히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은 폭탄선언이 터져 나왔다.
대륙 제일의 기사라는 목표를 향해 탄탄대로를 달릴 것만 같았던 초특급 유망주가 검을 포기하고 마법학자의 길을 걷겠다니?
이 충격 선언을 듣고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었겠지만, 개중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건 역시 팩셰르의 친부이자 아인리히의 당대 가주였던 ‘슈타크 아인리히’였다.
자랑스러운 셋째 아들이 자신 이상으로 가문의 명예를 빛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슈타크.
그는 아센트 왕국 내에서 일종의 불문율로 여겨지던 장자상속의 원칙까지 어겨 가며 팩셰르를 가문의 후계자로 지목한 바 있었다.
그런데 그 기특하고 장하던 아들이 돌연 검의 길을 버리고 마법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을 하였으니 슈타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일인 것이다.
화를 내보고, 타일러도 보고, 소리도 질러 보고, 아들의 손을 부여잡은 채 눈물로 빌어 보기도 하고.
슈타크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설득해 봤지만, 아들의 고집은 요지부동이었고 결국 팩셰르의 선언이 있은 지 6개월이 되던 그날.
슈타크는 가문의 모든 식솔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후, 그 자리에서 팩셰르에게 명을 내렸다.
“네가 정녕 이 아비와 가문의 뜻을 저버리려 한다면 아인리히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내놓고 가야 할 것이다.”
포박을 당한 채 무릎을 꿇려 있던 팩셰르.
슈타크의 손을 떠난 철검이 팩셰르를 구속하고 있던 밧줄을 잘라 내며 땅에 꽂혔다.
과거 자신이 첫 비무 대회에 나가던 그날, 아버님이 직접 하사해 준 명검.
날의 날카롭기는 그대로였지만, 그 서늘한 기운에 맺힌 의미는 이전과 같지 않았고.
“물론 그리할 것입니다. 아버, 아니 가주님. 이 시간 이후로 저는 더 이상 아인리히의 사람이 아니겠지만 부디 아인리히의 영광이 영원하기를 바라고 또 기원하겠사옵니다.”
그 서늘함에 깃든 아인리히 가주의 뜻을 이해한 팩셰르는 미소를 지은 채 대답했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대화는 이걸로 끝.
“가주님! 아니 되옵니다! 조카에게 내려진 명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팩셰르! 당장 아버님께 용서를 빌지 않고 뭐 하는 짓이냐! 아버님께서 이리 행동하시는 건 너를 단죄하고자 하심이 아니라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는 걸 왜 모른단 말이냐!”
서걱.
벌떼처럼 쏟아진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팩셰르는 주저 없이 검을 휘둘렀고.
투욱.
단숨에 잘려 나간 그의 왼팔에서 새어 나온 피가 잔디를 붉게 물들였다.
“아아… 팩셰르! 네가 끝내 아버님 가슴에… 못을….”
“어머님! 어머님! 정신 차리옵소서!”
끔찍이도 사랑‘했’던 아들의 피로 정원이 물드는 광경을 목격한 팩셰르의 친모는 그 자리에서 실신을 해 버렸고.
“마님, 제가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마님께서 제게 주신 크고도 크신 사랑만큼은 기억하겠사옵니다. 부디, 이 못난 놈은 잊고… 쭈욱 강녕하시옵소서.”
실신한 어머니를 향해 한차례 허리를 숙여 보인 후 팩셰르는,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아인리히 가의 정문을 빠져나왔다.
왼팔만을 남겨 놓은 채 아인리히를 떠난 이래로 팩셰르는 한동안 세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꼬박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에야 팩셰르는 다시 세상에 모습을 보였고, 그로부터 오래지 않아 사람들은 깨달을 수 있었다.
대륙은 ‘팩셰르 아인리히’라는 촉망받는 기사를 잃었지만, 그 대신 ‘팩셰르 에우리디케’라는 위대한 마법학자를 얻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아인리히의 비전 검법이 ‘좌수(左手)검’이라는 점은 참 다행인 일이었어. 지금이야 불편한 점이 없지만 마나의 운용이 서투르던 그때 오른손을 잃었다면 더욱더 큰 곤란을 겪었을 테니.”
마치 어제 먹은 저녁 메뉴에 대한 평을 늘어놓는 듯한 표정으로 팩셰르는 과거를 회상했고, 평온하기만 한 그의 표정을 통해 난 확신할 수 있었다.
팩셰르 에우리디케는 잘린 왼팔을 재생시키지 못해 외팔이로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왼팔을 치료하지 않는 건 어디까지나 자의적인 선택.
뼛속까지 광기에 잠식된 노괴물은 다시는 왼팔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아인리히에 대한 속죄 의식’과 ‘자신의 신념에 대한 서약식’을 동시에 치러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미치광이라는 말로밖에는 설명이 불가능한 노인, 팩셰르 에우리디케는 기이한 열정이 묻어나는 눈동자를 한 채 자신의 신념을 구체적으로 풀어놓기 시작했다.
“아인리히를 버린 그 날, 나는 나 스스로에게 ‘에우리디케’라는 성을 선물한 바 있다. 에우리디케라는 단어가 고대 룬어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느냐?”
“‘가장 거센 폭풍도 진리를 향한 나의 걸음을 막아설 수 없으리라.’, 제3 고대왕국 시기 위대한 마법사이자 군주였던 ‘새벽왕 에피토스’가 명상록에 남긴 문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구나. 그렇다면 ‘인간’과 ‘인간인 척하는 개돼지’를 구분하는 가장 명확한 차이점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느냐?”
“모릅니다. 그리고 개와 돼지를 아끼는 입장에서 딱히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개돼지는 폭풍을 만나면 놀라서 숨기 바쁘지만, 인간은 폭풍 앞에서도 나아갈 의지를 잃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말을 할수록 마음에 깃든 응어리가 풀어지기 마련인데, 어쩐 일인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말을 했음에도 팩셰르의 광기가 누그러질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개돼지가 아닌 인간의 삶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 최소한의 긍지를 가지고 있느니라.”
“국장님의 그 결연한 의지를 존경하고 또 존경한다는 말씀을 올리면 제가 듣고자 하는 답을 조금 더 빨리 들을 수 있는 겁니까?”
“폭풍을 뚫고 걷는다는 건 특권인 동시에 의무인 법이다. 즉, 폭풍 속을 걷는 모든 자들은 스스로가 개돼지가 아닌 인간이라는 점에 항상 감사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지.”
여기까지 대화를 나눴을 때, 오늘 이 자리에서 내가 원하는 대답을 전부 들을 수는 없을 것이라 직감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둔 채 한번 잘 생각해 보거라. 그럼 내가 네놈의 아비를 이런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치이익.
훌쩍하고 날아온 담배와 부싯돌이 허공에서 춤을 췄고.
후욱.
“이 이야기는 이쯤 해 두고 다시 「베가스의 송곳니」 쪽으로 돌아가 볼까?”
팩셰르는 굳이 내 미간 사이를 겨냥해 담배 연기를 내뿜은 후, 그 짜증 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네놈도 알다시피 폴리다고스가 보관하고 있는 아이템을 배분하는 결정은 실험국과 유물국. 그리고 규율국 간의 협의로 이루어진다. 협의라는 건 대체로 지루한 과정인 법이라 당사자들 중 어느 한쪽이 강하게 요구를 하면 그쪽으로 뜻이 모아지기 마련이지.”
팩셰르의 실험국, 알크페인의 규율국, 그리고 ‘아리안느 플레뵐라’의 유물국.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저 3국의 실무자들 중 내 편을 들어줄 것 같은 사람은 전무해 보였고, 그 사실을 방증이라도 하듯 팩셰르는 확인 사살을 가해 왔다.
“한데 기댈 구석이라고는 없는 네놈과 달리, 해글러 놈은 여러 곳에 뒷배를 두고 있는 것 같더구나. 특히 규율국의 실무자들이 녀석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지.”
“이미 예상했던 일인지라 따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어쨌거나 경쟁이 발생한 이상 실무 회의에 들어갈 테고 결국 머지않아 너와 해글러 놈이 경쟁을 벌이게 될 종목이 정해지겠지. 실무자 놈들이야 입으로는 공정, 공정을 떠들겠지만 어차피 말장난들일 뿐. 정말로 공정한 방식으로 결착이 지어질 것이라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
폴리다고스 최고의 독설가답다고나 할까?
팩셰르는 교내의 치부를 밝히는 데도 거리낌이 없었다.
“국장님, 혹시 마음의 준비나 해 두라는 경고를 주시기 위해 저를 이 자리로 부르신 것입니까?”
내가 매일 같이 팩셰르를 상대하는 실험국 직원이라면, 괴물이 보여 주는 상냥함에 감격한 채 눈물을 쏟아 내겠지만 난 직원이 아닌 학생이었고 따라서 감격에 사로잡힐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너에게 갚아야 할 빚이 하나 있었지?”
오늘따라 유독 자주 미소를 보이는 팩셰르.
“네놈이 그 대가를 지금 받기 원한다면 이번만큼은 네 편을 들어줄 수도 있지.”
하지만 도발의 기운이 여느 때와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치 진하게 맺혀 있다는 점에서, 오늘의 미소는 더욱더 좋지 않았다.
“…이 말씀을 하시기 위해 저를 부르신 겁니까?”
“그렇다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본론.
아마 팩셰르 본인 딴에는 제법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물론 「베가스의 송곳니」가 귀한 아이템이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나 해글러 레벨에서의 일.
폴리다고스의 입장에서 보면 「베가스의 송곳니」 또한 결국 아카데미가 보관하고 있는 숱하게 많은 보물 중 하나.
팩셰르 정도의 권력자라면 매직 아이템 하나의 대여권을 정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귀족 카르텔이 번거로운 수작을 부리기는 하겠지만, 실험국의 괴물은 그 수작질의 향연을 가볍게 헤쳐 나갈 자신이 있는 듯했다.
“네가 지금 대답한다면 나 또한 이 자리에서 확답을 주는 걸로 하지.”
지금 이 자리에서 고개를 한 번 끄덕이는 것으로 해글러 놈을 상대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모두 생략한 채 「베가스의 송곳니」의 주인이 될 수 있다니.
다디달다 못해 혓바닥이 그대로 녹아내릴 것만 같은 제안임이 틀림없었다.
이 제안을 건넨 당사자는 뭐가 됐든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날 살폈고, 그 여유로움이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답을 줬다.
“채무의 ‘조기 상환’은 채무자의 상환 의지에 맞춰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기는 하지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통상적인 경우에 적용되는 규율. 저와 국장님의 경우에는 ‘상환 방식과 시기’를 달리 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