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Blackfield: Deadline RAW novel - Chapter (158)
739화 용병? 지랄을 해라 (1)
의지를 지녔다고 해서 불가능한 일에 요원을 던지면 돌아오는 건 터무니없는 희생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특수부대 출신 용병 일곱 명을 상대로 달랑 요원 한 명 보내는 건 아예 죽으라는 의미였다.
“본부장님. 파견한 우리 요원 불러들이세요.”
안느와 통화해 상황을 좀 더 확실하게 파악한 강찬은 빠르게 전화를 넣었다.
– 제가 모르는 일이 있습니까, 부원장님?
“용병의 숫자가 일곱 명이고, 방탄복에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했답니다. 사소한 접촉이라며 가볍게 생각하다가 저놈들이 방아쇠를 당기면 무조건 희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두르세요.”
– 연락한 뒤에 보고드리겠습니다.
다급하게 변한 김형정의 말을 끝으로 통화를 마친 강찬은 다시금 버튼을 눌렀다.
– 문바키입니다, 대장.
“문바키. 상황이 너무 불리해. 혹시 우리 요원과 저쪽 놈들이 충돌하게 되면 정보총국 요원들 바로 투입해.”
– 바로 지시하겠습니다, 대장.
지시를 마친 강찬은 답답한 심정을 긴 숨에 담아 뱉어 냈다.
***
SUV가 워낙 크고 높아서 안에 앉은 용병의 머리가 버스나 트럭에 탄 것처럼 높이 있었다.
검정 테트린 SUV, 번호판 US 1709를 확인하기 위해 유인강이 시선을 돌린 직후였다.
유인강과 조수석에 탄 남자의 눈이 마주쳤고, 그 직후에 시선이 마주쳤던 놈과 뒤쪽에 탑승한 남자의 왼손이 짧고 간결하게 움직였다.
‘개새끼들! 노리쇠를 당겼구나!’
그뿐만이 아니었다.
부아-아앙.
들이받을 듯 방향을 튼 앞쪽 SUV가 나무로 화물칸 벽을 높인 트럭과 유인강의 승용차 틈을 파고들었다.
‘우리가 네놈 정체를 모를 거 같냐?’
거칠게 당기는 노리쇠, 느닷없이 앞으로 끼어든 선두 차량, 적의 의도는 더할 수 없이 선명했다.
“엿이나 처먹어!”
유인강은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며 핸들을 왼편으로 틀었다.
부아아앙! 끼긱! 끼기긱!
유인강의 승용차가 느닷없이 튀어 나가면서 휘청였고, 그 바람에 왼편을 좁혀 오던 SUV가 덩달아 뒤뚱대며 달리던 차선을 넘나들었다.
그 직후였다.
부아아앙!
트럭의 뒤로 끼어들었던 SUV가 다시 튀어나왔다.
끼기긱! 끼긱! 끼기기-긱!
튀어나온 SUV가 빠져나가려는 유인강을 가두기 위해 좌우로 거칠게 움직였고, 옆을 달리다가 뒤로 밀려난 차량은 엔진음을 높이며 트렁크에 바싹 붙었다.
지이이잉! 지이이잉!
조수석에 던져 두었던 스마트폰이 울기 시작했는데 시선조차 줄 여유가 없었다.
‘이익!’
끼기기긱!
유인강이 트럭의 뒤로 빠져나가기 위해 핸들을 다시 비트는 순간이었다.
콰등! 철퍽!
뒤편에서 달려온 SUV가 유인강이 탄 승용차의 트렁크를 들이받았다.
빠앙! 빵빵빵! 빠아-앙!
주변의 트럭과 승용차들이 연달아 클랙슨을 울려 대는 사이,
콰등! 콰드등!
앞을 막아 대던 SUV의 꽁무니에 처박혔던 유인강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는 방향을 뒤틀며 멈추고 말았다.
지이이잉. 지이이잉.
아마도 이런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려고 울어 대는 모양인데, 벌써 소총을 어깨에 두른 용병 놈들이 두 대의 SUV에서 거칠게 내리고 있었다.
통증에 인상을 찌푸렸던 유인강은 이를 질끈 깨물었다. 그리고는 허리 뒤로 손을 넣어 권총을 꺼냈다.
저 새끼들이 운전석까지 오게 두면 무조건 소총을 갈기고 볼 거다. 통증 탓인 것처럼 상체를 숙인 유인강은 목 아래 셔츠 단추 위에 권총을 걸었다.
처걱.
그리고는 급하게 문을 열고 내렸다.
괜히 반항할 것처럼 보이면 용병 놈들이 소총을 갈긴다. 고개를 있는 대로 숙여 권총을 감춘 유인강은 교통사고 환자 특유의 자세를 보이듯 양팔로 뒷덜미를 감쌌다.
“아후!”
투항하는 사람처럼 뒷덜미에 양손을 얹은 채 신음을 쏟아 내는 유인강을 보며 SUV에서 내려 다가오던 용병 놈들이 히죽, 히죽 웃어 댔다.
‘용병? 지랄을 해라!’
조수석에서 봤던 놈이 가장 앞이었다.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하얗게 뒤집히도록 눈을 치켜뜬 유인강은 가슴 앞으로 돌려놓은 놈의 소총과 방탄조끼에 걸린 무전기, 권총을 확인했고, 이어 다가오는 놈들의 위치를 눈에 담았다.
“헤이!”
철컥.
세 걸음 앞으로 다가온 용병이 유인강을 부르며 소총의 앞쪽을 잡는 순간이었다.
와락!
앞으로 뛰어든 유인강은 목덜미에 올려 두었던 손을 목 앞으로 돌렸다.
철컥!
유인강의 목에서 나온 권총을 본 용병 놈이 눈을 비틀며 소총의 방아쇠에 손을 걸었으나,
콰악!
놈의 어깨를 잡아당긴 유인강은 눈을 들여다본 상태에서 용병 놈의 목에 대고 방아쇠를 연달아 당겼다.
타앙! 탕! 탕!
총성이 터질 때마다 용병 놈의 몸이 경련처럼 떨어 대며, 뿜어진 핏물이 유인강을 덮칠 때였다.
홱! 타앙! 탕! 타앙!
목이 뚫린 놈을 돌려세운 유인강은 다가오던 세 놈의 이마를 연달아 터트렸고,
철컥!
다시 붙잡은 놈이 어깨에 걸었던 소총을 잡아 돌렸다.
투투투투투둑! 퍼버버버벅!
검은색 SUV에 박히던 총알 자국이 길게 이어지며 중간에 용병 두 놈의 머리를 터트렸고,
투두두둑! 퍼버버벅! 투두둑! 퍼버벅!
소총을 돌리던 놈은 얼굴이 완전히 박살 나도록 총알을 얻어맞아 감전된 사람처럼 몸을 떨다가 바닥에 무너져 내렸다.
주변에 몰리던 구경꾼들이 트럭과 승용차 뒤로 달아났고, 그러지 못한 사람 몇은 아예 트럭 아래로 기어들어 가고 있었다.
다 잡았나?
핏물을 뒤집어쓴 유인강은 들고 있던 소총을 버리고 앞에 있던 놈의 다른 소총을 집어 들었다. 그러면서 국가정보원에서 지급해 준 권총을 회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꿈틀.
그 직후에 쓰러졌던 놈 하나가 몸을 비틀었다가,
투두두둑! 퍼버버벅!
유인강이 사정없이 갈긴 소총에 얻어맞아 축 늘어졌다.
이왕 벌어진 일이니까!
철컥!
소총을 겨눈 채 SUV 안을 살피던 유인강은 뒤편에 몸을 숙이고서 숨어 있던 남자를 발견했다.
처걱처걱.
어쭈? 문을 잠갔어?
투두두둑! 퍼서서석!
유리를 갈겨 깨부순 유인강은 손을 넣어 잠금장치를 풀었다.
철컥!
그런 뒤에 좌석 아래로 상체를 처박은 남자를 소총으로 겨눴다.
“헤이?”
빼꼼히 돌아보는 남자를 보며 유인강은 용병들이 미국으로 빼내려던 장본인이 저 인간일 거라고 짐작했다.
이 새끼를 죽여, 데려가?
잠시 고민하던 유인강은 마음을 굳혔다.
“야, 내려! 내리라고, 이 개새끼야!”
소총의 총구로 밖을 가리키는 유인강의 독한 눈빛과 거친 음성에 눌린 것처럼 남자가 쭈뼛쭈뼛 내리고 있었다.
그 직후였다.
타다당! 퍼버벅! 타다다당! 퍼버버벅!
도로 저 끝과 맞은편 도로에서 연달아 거친 총성이 울렸다.
“시간 끌지 말라고, 이 개새끼야!”
휙! 콰득! 콱!
소총을 거꾸로 든 유인강은 시간을 끄는 남자의 목덜미와 어깨를 연달아 찍었다.
콰악.
그리고는 어깨를 잡아 SUV 아래로 끌어내렸고, 이어서 한쪽으로 밀려나 있는 승용차로 질질 끌었다.
타다당! 타다다당! 타다다당! 타다당!
내전이 일어났다고 해도 믿길 정도로 유인강을 중심으로 앞과 뒤에서 정장을 입은 서양 놈들이 대놓고 총질을 해 대고 있어서 시간을 끌다가는 언제 총알에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뒷문을 열어 남자를 구겨 넣은 유인강은 정말 독한 표정으로 소총을 들어 뼈가 부러질 정도로 세차게 목덜미를 찍었다.
퍼윽! 털써-억!
뒷문을 닫은 유인강이 요란하게 울려 대는 총성을 피하는 것처럼 상체를 숙인 채로 운전석으로 움직였다. 문을 열려는 순간이었다.
“헤이! 무브! 무브! 허리 업!”
앞쪽에 서 있던 나무판자로 화물칸을 높다랗게 세운 트럭 기사가 서두르라며 유인강에게 고함을 질렀다. 지저분하게 기른 콧수염, 허름한 셔츠와 청바지만 봐서는 완벽한 멕시코 농부였는데, 그 역시 소총을 들고 있었다.
“헤이! 허리 업!”
그가 소총을 발사하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운전석에 앉은 유인강이 시동을 걸어 차의 방향을 틀 때였다.
크르릉.
앞을 막아 주는 것처럼 트럭이 먼저 출발했다. 그리고는 운전석으로 팔을 내밀어 따라오라는 것처럼 휘저었다.
부으으응.
유인강이 출발하면서,
콰작! 콰자작!
맞은편 도로와 뒤편에서 연달아 차량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터져 나왔고, 그와 동시에 총성이 좀 더 요란하게 울렸다.
빵! 빵빠-앙!
클랙슨을 요란하게 울린 트럭이 느닷없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씨발! 거기는…!’
어쩌겠나.
앞쪽 맞은편 도로에서 요란한 총격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라 이대로 달리다가는 벌집이 되게 생겼는데.
트럭을 향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던 유인강은,
콰작! 부으으-응!
“씨발!”
7미터 아래로 시원하게 떨어져 내렸다.
***
유인강이라는 요원을 불러들이라는 요청과 여차하면 정보총국 요원들을 투입하라는 지시를 내린 참이었다. 그런데 바로 왔어야 할 보고가 시간이 꽤 흐르도록 오지 않았다.
내용을 알게 된 요원들 모두 긴장한 채 기다릴 때였다.
우우우웅. 우우우웅.
기다리던 강찬의 스마트폰이 울었다.
“말해, 문바키.”
– 한국의 요원이 엄청난 짓을 했습니다, 대장.
설마 함께 자폭이라도 했나?
강찬이 설명을 요구하려는 순간이었다.
– 용병 일곱을 혼자 사살하고, 미국으로 도주하려던 용의자를 잡았습니다.
뭐를 사살하고, 뭐를 잡아?
천하의 강찬마저 멍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놀라운 소식이었다. 앞에 있는 제라르는 물론이고, 자리에서 일어선 요원들이 강찬의 표정을 의아한 듯 지켜보고 있었다.
– CIA 요원들이 개입해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만, 양쪽 모두 사망자는 없고, 그 덕분에 미국도 이번 사건을 조용하게 덮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 요원은?”
– 도로 양쪽 끝을 CIA 요원들이 막고 있어서 중간에 7미터 아래로 떨어져 빠져나왔습니다. 그 때문에 왼팔이 부러졌는데, 그 외에 특별한 부상은 없습니다, 대장.
제라르를 향해 시선을 돌린 강찬은 기가 막힌 심정의 웃음을 흘려 냈다.
잘됐나? 살아서 빠져나온 건가?
요원들이 시선을 마주친 뒤에 다시 강찬에게 고개를 돌린 다음이었다.
– 한국인 요원과 용의자를 우리 요원들이 보호하고 있습니다. 대장이 도착하면 만날 수 있게 조치해 두었으니 여유 있게 도착하시면 됩니다.
“고생했다, 문바키. 고맙다.”
– 대장. 제게는 지시만 내리면 됩니다.
통화를 마친 강찬은 스마트폰을 내리며 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용우가 그러더니 유인강도 그렇고, 엉뚱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괴물들이 불쑥 튀어나와 결정적인 증거를 낚아채 준다.
짧게 숨을 뱉어 낸 강찬은 방금 들었던 내용을 빠르고 간결하게 전해 주었다. 그리고,
“와아-!”
요원들이 지른 함성이 요란하게 터져 나왔다.
“마무리는 우리가 해야지?”
함성을 지르던 요원들이 사명감 가득한 눈빛으로 강찬의 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
강찬의 지휘를 받을 거라 잔뜩 기대하고 날아온 유리 바스첸코는 맥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제라르마저 보이지 않아서 무시당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런 상황을 얌전히 받아들였다가는 멍청이로 시작해 돌대가리를 거쳐 지네 밥까지 단숨에 달려갈 일만 남는 터라 바실리에게 보고를 전했다. 그런 뒤에 유리 바스첸코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평화유지군을 돌아보았다.
날카로워 보이지만 힘이 다 빠졌을 정도로 늙은 남자, 강인해 보이는 체격과 강렬한 눈매를 지녔지만, 유능한 지휘관이 되기에는 너무 젊어 보이는 남자, 강찬이 두 사람을 보냈을 때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떨치기는 어려웠다.
정말 바실리 의장과 러시아를 무시한 걸까?
유리 바스첸코가 고개를 갸웃할 때였다.
삐삐삐삐. 삐삐삐삐.
독이 잔뜩 오른 바실리의 고함처럼 위성 전화기의 신호음이 날카롭게 울렸다.
“유리 바스첸코입니다.”
– 바실리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듯한 이 멘트가 또 유리 바스첸코는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틈틈이 “바스첸코다.” 하는 연습도 한다.
– 그곳에 노인이 있지?
“그렇습니다.”
– 어깨에 대검을 걸친 젊은 지휘관도 있고?
“아십니까?”
조용하게 러시아 말로 대답하는 그를 평화유지군 대원 몇 명이 힐끔 돌아보았는데 노인과 젊은 지휘관은 지도를 펼쳐 놓고 의논하느라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 비무장 왕이라고 들어 봤나?
“예에?”
– 조용히 들어. 거기 있는 노인이 과거 스페츠나츠 대원들이 가장 마주치기 싫어했던 전설적인 인물 비무장 왕이다. 반둔두 전투에서 산을 넘어가 적의 목을 갈랐던 바로 그 장본인.
“몰랐습니다.”
설명을 들어서 그런가.
슬쩍 시선을 돌린 유리 바스첸코의 눈에 강철규의 등 뒤에서 피어난 거대한 아우라가 뒤늦게 들어왔다.
놀라움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 대검을 등에 건 지휘관이 네가 그렇게 만나고 싶다던 검은 땅의 지배자다.
해일처럼 연달아 달려온 충격이 유리 바스첸코를 휩쓸었다.
그동안 봐 왔던 사진과 다른데?
안드레이와 그가 심어 둔 심복의 눈을 피하느라고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이전에 보던 사진 속의 인물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그사이 경험과 여유가 쌓여서일까?
사진 속에서는 구역을 놓고 적수와 맞선 맹수처럼 거칠게만 보였던 강태산이 지금은 뭔가 모를 여유를 품고 있어서 정체를 듣고 난 지금도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바실리 의장이 잘못 알았을 리는 없는데?’
유리 바스첸코가 엉뚱한 생각을 품는 순간이었다.
지도에서 시선을 든 강태산이 이쪽을 보았고, 이어서 피식 웃었다. 그리고 그 직후에 유리 바스첸코의 온몸에서 소름이 쫙 올라왔다.
진짜였구나!
검은 땅의 지배자, 강태산!
‘이분 앞에서 까불지 마라. 여차하면 목덜미를 물어서 부러트리는 수가 있다.’
나이 든 수사자를 존경하는 젊은 사자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노려볼 때 저러지 싶은 표정과 웃음이었다.
– 듣고 있나?
“확실히 들었습니다.”
– 그 두 사람을 동원하는 데 내 자존심과 체면을 팔았다. 그들의 태도, 움직임, 사소한 변화 하나까지 놓치지 말고 배워. 안 되면 최소한 흉내라도 낼 수 있어야 할 거다.
“반드시 배워 가겠습니다.”
각오를 전하는 순간, 전화가 뚝 끊겼다. 그리고,
“통화 끝났습니까?”
시선을 주었던 강태산이 프랑스말로 질문을 던졌다.
유리 바스첸코는 빠르게 강철규와 강태산의 앞으로 달려갔다.
거역하기 힘든 아우라를 풀풀 뿜어내며 바위에 엎드려 있는 늙은 사자와 거치적대는 건 뭐든 목덜미를 물어 버리겠다는 젊은 수사자의 틈에 끼어든 새끼 곰의 심정, 유리 바스첸코는 몹시 조심하는 태도로 강태산의 지시를 기다렸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