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Blackfield: Deadline RAW novel - Chapter (169)
750화 별이 돼서 하늘에서 보시죠 (1)
중국 공항에서 트레일러까지 몰았을 만큼 이두희는 운전 감각이 탁월했다.
우리를 얕봤어?
중국 공항처럼 미국 한복판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주마!
가뜩이나 눌려 있던 감정이 폭발한 이두희는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거칠게 승합차를 몰았다.
끼기기긱! 부아아-앙!
중앙선을 뛰쳐나간 다음이었다.
클랙슨과 라이트를 연달아 번쩍이며 마주 오는 차량 사이를 이두희가 물고기처럼 빠져나갔다.
“라이트 코너!”
그런 뒤에 정보총국 요원이 가리킨 건물과 건물 사이로 냅다 파고들었다.
콰앙! 쾅!
둥그런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붕 떠올랐다가 내용물을 흩뿌리고 떨어질 때,
콰드드등! 부아아앙!
골목을 빠져나간 승합차가 높다랗게 떠올랐다가 처박히듯 도로에 떨어졌다.
콰으응. 끼기긱! 부아아앙!
범퍼는 덜렁이고, 옆구리는 움푹 들어간 배관 공사 승합차가 다시금 도로를 달리는 순간이었다.
“헤이!”
저 멀리 오른쪽 건물 틈에서 노숙자 차림의 남자가 연달아 손을 휘저었다.
‘이익!’
이를 악문 이두희가 브레이크 페달을 힘껏 밟으며 핸들을 틀었다.
끼가가가-각.
뒤편 타이어가 연기를 일으키며 빙 돌아서 삽시간에 방향을 구십도 가까이 튼 직후였다. 곧바로 가속 페달을 밟은 이두희가 신호 받은 골목을 향해 뛰어들었다.
끼긱!
앞에 쌓인 종이 박스를 들이받기 직전에 멈춰 선 직후였다. 동시에 건물의 뒷문이 열리며 박스를 든 남자들이 우르르 나와서 승합차의 뒤를 완전히 가렸다.
“이곳에서 이동하겠습니다!”
승합차의 문을 연 정보총국 요원이 강찬을 향해 급한 음성으로 고함을 질렀다.
부아아앙! 부으으응!
뒤늦게 달려온 CIA의 SUV와 승용차들이 박스로 가린 도로를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승합차에서 뛰어내리는 요원들의 낯빛이 핼쑥했다. 하기는 방향을 틀 때마다 엉덩이가 붕 떴다가 떨어질 정도였으니 멀미를 일으킬 만도 하겠다. 단 한 사람, 이두희만은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털어 낸 얼굴에 자부심을 담뿍 담고 있었다.
‘잘했어!’
차에서 내린 강찬은 이두희를 향해 피식 웃었다.
붙어 보겠다고 날아온 거니까 주눅 들 거 하나 없는 거다.
“이쪽입니다.”
승합차의 앞쪽이었다.
갈고리처럼 보이는 장비를 든 요원이 하수구 뚜껑을 걸고 위로 들었다.
급한 걸음이었다.
승합차 안에서 받은 헤드 랜턴을 이마 앞으로 돌린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빠르게 아래로 내려갔고, 이어서 안내를 맡은 듯한 정보총국 요원 두 명, 마지막으로 강찬이 내려갔다.
달강.
그 직후에 위쪽의 뚜껑이 닫혔다.
염병할 냄새!
이마에 걸어 둔 랜턴이 이곳저곳을 비추는 사이에 바닥에서는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썩은 물이 흐르고, 그 주변으로 평화로운 삶을 방해받은 쥐들이 도전적인 소리를 내며 뛰고 있었다.
철컥! 철커덕!
소총의 노리쇠를 당긴 강찬이 정보총국 요원들에게 시선을 던진 다음이었다.
“뉴포트 센터에서 마누엘 야닉이 빠져나간 통로를 발견한 모양입니다. 우선 그 건물 지하로 움직이겠습니다.”
지도를 꺼낸 정보총국 요원이 기역 자로 꺾인 방향으로 검지를 쭉 그었다.
***
두꺼운 스테인리스로 벽을 만든 통로였다.
양쪽 팔을 옆으로 뻗어서 몸을 버틴 허은실은 다리를 디뎌 가며 아래로 내려갔다.
몸을 지탱하느라 힘껏 뻗어 낸 팔에 스테인리스 벽이 움푹 밀려 들어갈 때마다 등줄기가 서늘했는데 이미 1층 출입구를 지나 있어서 이제는 빠져나갈 방법도 없었다.
후우우욱.
밑에서 솟구친 바람이 매캐한 먼지와 조리하며 나온 음식 냄새를 담뿍 안은 채 허은실을 휩쓸었고 그럴 때면 오래된 먼지가 사정없이 코를 파고들었다.
“푸!”
나오려는 기침을 억지로 삼킨 허은실이 목에 걸린 먼지들을 뱉었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내려가는 동안 계속해서 누군가의 손자국과 발로 버틴 자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팔 한 번, 다리 한 번, 그리고 다시 반대편 팔과 다리, 악착같이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허은실은 지독했던 훈련을 떠올렸다.
“못 하겠어?”
“아닙니다!”
“됐으니까 너는 나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챙으로 눈을 가린 교관의 질문에 허은실은 악을 바락바락 써 가며 답했다.
“주둥이로 하는 훈련이냐? 몸뚱이가 못 하잖아! 그 몸뚱이가!”
“13번 교육생 허은실! 13번 교육생 허은실!”
교관이 지휘봉으로 배를 콕콕 찌를 때마다 허은실은 관등성명을 꽥꽥 질러 댔다.
“너 혹시 또라이냐?”
“예, 그! 아닙니다!”
하마터면 “그렇습니다!” 하고 답을 할 뻔했던 허은실이 얼른 말을 바꾸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다. 그런데 답을 들은 교관이 웃음을 참으려 이를 꽉 깨물고 있었다. 그래도 안 되겠던지 상체를 뒤로 돌리며 웃음을 삭인 뒤에야 교관은 시선을 다시 가져왔다.
“독거미 마크를 달고 싶으면 올라가! 어깨가 빠지든, 관절이 부러지든, 일단 목표 지점까지 반드시 올라가!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15미터 외줄 타기였다.
밧줄을 발목에 감은 뒤에 순전히 팔의 힘만으로 올라가는 훈련이 유독 허은실은 힘들었다.
끄드등. 끄등.
그 훈련에서 얻은 경험과 근력이 없었다면 벌써 아래로 떨어졌을 거…?
각오를 살리는 순간, 뻗었던 왼팔이 미끄러지면서 허은실은 정말 아래로 떨어졌다.
콰자작! 철퍼-덕!
3미터쯤 됐을까?
맨바닥이었다면 팔다리가 부러졌을 높이였는데, 다행히 허은실은 쓰레기를 잔뜩 담은 커다란 봉지들 위로 처박혔다.
“커흑.”
이 새끼들은 왜 분리수거를 안 하냐고!
터진 봉지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머리에서 털어 낸 허은실은 엉덩이로 바닥을 쓸다시피 움직여 아래로 내려왔다.
어깨와 가슴에 달라붙은 쓰레기를 털어 낸 다음이었다.
‘세상에?’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 모양인지 아까 떨어트렸던 스마트폰이 쓰레기 더미 바로 앞에 있었다. 상체를 숙여 스마트폰을 잡는 순간이었다.
그림자가 어른 하는 느낌에 허은실은 힐끔 시선을 던졌다. 그런 뒤에 앞에서 버티고 있는 발목과 정강이를 확인하고는 천천히 몸을 세웠다.
청소부 복장을 한 남자였다.
그 역시 허은실의 정체가 궁금한 태도로 서 있었는데 모자를 눌러써서 얼굴의 아래쪽 절반만 보였다. 코 아래와 입을 둥그렇게 감싼 수염이 없었다.
‘마누엘 야닉!’
하지만,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처럼 코 위쪽을 가려 놓아서 오히려 허은실은 그를 바로 알아보았다. 이곳에서 저 복장으로 숨어 있으니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었겠다.
허은실은 그의 어깨너머로 얼른 시선을 던져서 양쪽으로 여는 철문을 확인했다.
저기만 나가면?
허은실의 의도를 알아챈 모양이었다.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마누엘 야닉?”
이름을 부른 직후였다.
모자 아래로 드러난 마누엘 야닉의 입이 야릇하게 비틀렸다.
“소리가 나면 어느 쪽이든 요원들이 달려올 테니 너도 총을 쏘지는 못하겠지?”
뭐라는 거야?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한 마누엘 야닉이 흥미롭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할 때였다.
홱!
허은실은 권총을 겨누는 자세로 스마트폰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는 움찔, 마누엘 야닉이 자세를 움츠리는 순간, 힘껏 앞으로 달려 나갔다.
휘익!
몸을 날려 놈을 들이받으려는 순간이었다.
콰윽!
쇠망치로 때린 듯한 충격이 왼쪽 갈비뼈를 파고들었다.
숨이 턱 막히는 것과 동시에 끔찍한 통증이 몰려드는 바로 그 순간에 허은실은 오른쪽 팔꿈치를 세차게 안으로 감았다.
콰작! 퍼억! 휙! 콰작! 퍼윽!
놈의 턱을 팔꿈치로 때린 허은실이 목덜미와 옆구리를 다시 얻어맞아 휘청일 때였다.
콰악! 휘익! 철퍼-덕!
허은실의 양쪽 겨드랑이를 잡은 마누엘 야닉이 마치 자루를 던지듯 빙글 돌려서 바닥에 메쳤다.
“커흑! 컥!”
갈비뼈가 부러졌는지 기침을 할 때마다 폐를 찢는 듯한 통증이 올라왔고, 입에서는 피가 튀어나왔다.
“쯧쯧쯧쯧.”
안됐다는 건지, 여기까지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혀를 찬 마누엘 야닉이 느긋하게 허은실에게 다가왔다.
“씨발! 모르나 본데 고등학교 때부터 맞는 건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했어! 내가!”
옆구리를 안은 자세로 허은실은 억지로 일어났고, 두어 걸음 물러나 벽을 기대고 버텼다.
“죽을 때 죽더라도 목덜미 한 번은 물고 죽을 거라고, 이 개새끼야!”
한국말을 모르는 마누엘 야닉이 히죽 웃었다.
죽기 직전에 터트린 발악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
바깥의 외벽을 확인한 제라르는 다시 건물 안으로 달려와 지하층의 기계실로 뛰어들었다. 작업복에 작업모, 콧수염을 기른 직원들이 놀라 바라보았는데, 그 앞을 제라르는 빠르게 달렸다.
우르르르!
국가정보원과 정보총국 요원들이 제라르의 뒤를 따라 달렸다. 오늘 하루 쇼핑센터 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아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제라르를 비롯해 국가정보원 요원들의 표정과 태도가 워낙 살벌해서 몇 명 되지 않는 직원들이 방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손을 들고서 한쪽으로 얼른 비켜났다.
뒤따라 달려온 CIA 요원들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는 앞이었다. 기계실을 가로지른 제라르가 통로를 따라 달렸고, 양쪽으로 열리는 철문 앞에 섰다.
“죽을 때 죽더라도 목덜미 한 번은 물고 죽을 거라고, 이 개새끼야!”
그 직후에 제라르는 아득한 곳에서 달려온 듯한 허은실의 고함을 들었다.
허은실이 위험해!
콰악. 콱.
문고리를 비틀었던 제라르는 곧장 권총을 꺼내 양팔을 뻗었다.
타앙! 타아앙! 타앙! 타앙!
지하실이어서 총소리가 더욱 요란하게 터졌는데 제라르는 거침없이 발을 들어 문을 걷어찼다.
콰아-앙!
문이 활짝 열리는 순간이었다.
허은실을 앞으로 두고 상체를 왼팔로 붙든 마누엘 야닉이 오른팔로 머리를 완전히 휘감고 있었다.
“CIA가 못 오게 막아! 필요하면 사격해!”
한국말과 프랑스어로 고함을 지른 제라르는 양팔을 뻗어 마누엘 야닉을 겨눈 상태로 조금씩 다가갔다.
그 직후였다.
고함과 함께 의자가 부서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저 새끼 막아!”
들어오려는 CIA 요원들과 막아선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차마 총질은 하지 못하고 맞붙은 모양이었다. 제대로 얻어맞은 CIA 요원이 커다란 설비에 처박혔다가 바닥에 널브러지는 모습이 활짝 열어 놓은 문을 통해 고스란히 보였다.
“거기서 멈춰! 한 걸음만 더 다가오면 이 여자는 죽는다.”
콰득.
보란 듯이 마누엘 야닉이 허은실의 목을 반쯤 돌렸다. 왼팔로 상체를 워낙 단단하게 잡고 있어서 저기에서 힘만 제대로 줘도 허은실은 정말 죽는다.
“이곳을 나간다 해도 밖에 CIA가 와 있어. 칼튼 숀에게 가면 어차피 죽을 거라는 거 알잖아?”
“흥! 무슈 강이라는 사람에게 가도 어차피 죽을 거 아닌가?”
콰득.
빠르게 허은실의 머리를 돌렸던 마누엘 야닉이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풀었다.
“이 여자를 살리고 싶으면 길을 열어. 자동차에 타는 순간 놓아주마.”
마누엘 야닉이 조건을 내미는 순간이었다.
“뭐라는 건지 모르지만, 그냥 쏴요! 쏴 버려!”
콰득!
독하게 허은실이 입을 열었고, 그 직후에 마누엘 야닉이 머리를 짧게 돌렸다가 풀었다. 어지간한 사람은 이 정도면 기절한다. 아니 앞에서 돌린 거로 이미 기절했어야 한다.
“이 개새끼!”
독한 허은실의 욕이 튀어나온 다음이었다.
콰드득!
턱을 감싸고 있던 마누엘 야닉의 손가락을 허은실이 발악처럼 깨물었다.
“끄윽!”
터억! 턱!
그와 동시에 양팔을 든 허은실이 완전히 돌리지 못하도록 자신의 머리를 옆으로 붙잡았다.
콰악! 콱!
목을 돌리려고 했지만, 허은실이 손가락을 물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반대편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팔로 버티고 있었다.
주춤주춤!
권총을 겨눈 제라르는 결정적인 순간을 노리며 앞으로 다가갔다.
“허은실! 지금!”
그리고는 고함을 버럭 질렀다.
휘익! 콰득!
몸을 아래로 내렸던 허은실이 고개를 뒤로 젖혀서 마누엘 야닉의 코와 입을 세차게 들이받았다.
홱!
허은실이 튀어나오는 순간이었다.
날렵하게 앞으로 달려간 제라르가 럭비선수처럼 마누엘 야닉을 어깨로 들이받았다.
콰작! 콱! 콰작!
이런 싸움은 제라르가 한 수 위였다.
허은실의 뒤통수 박치기에 입술 주변이 터졌던 마누엘 야닉의 눈과 턱이 핏물에 젖을 정도로 갈겨 댄 제라르가 마지막에 놈의 멱살을 잡고는 상체를 세웠다.
“대장이 보자고 해서 살려 두는 거다.”
휘이-익! 콰자작!
오른팔을 높게 든 제라르가 볼을 제대로 갈기면서, 마누엘 야닉의 상체가 바닥에 널브러졌다.
짧게 숨을 내쉰 제라르가 몸을 세운 다음이었다.
이번에는 권총을 겨눈 국가정보원 요원들과 정보총국 요원들이 뒷걸음질로 제라르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을 밀어붙이는 것처럼 CIA 요원들이 통로를 가득 메우며 밀고 들어왔다.
“씨발.”
한국어 욕을 뱉어 낸 제라르가 권총의 탄창을 확인한 뒤에 CIA 요원들을 바라보았다.
마누엘 야닉이 확인되지 않았던 3층 화장실에서는 양보했지만, 놈이 이렇게 드러난 이상 CIA가 물러설 리는 없었다. 막말로 서로 총질하는 사이에 마누엘 야닉을 사살하기만 해도 CIA는 목적을 달성하는 꼴이었다.
허은실이 내려왔던 통로로 올라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기에서 마누엘 야닉을 내주는 건 말이 안 되고.
제라르는 고개를 들어서 CIA 놈들을 쭉 바라보았다.
어쩐 일인지 3층 화장실에서보다는 주눅 든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놈들이 양보하지 않을 거다.
마음을 정한 제라르는 볼의 상처를 우그러트리며 독한 미소를 그렸다.
“유강미. 허은실 부축해서 뒤로 나와.”
긴장된 순간이라 유강미가 얼른 움직여 허은실을 부축했고, 이어서 제라르의 뒤편으로 움직였다.
“허은실이 잡은 새끼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미안하지만, CIA 새끼들을 다 죽여야 허은실과 유강미가 마누엘을 데리고 나간다. 혹시 운이 정말 좋아서 살아남은 요원이 있으면 끝까지 허은실과 유강미를 지켜.”
우리말로 전하는 제라르의 독기 가득한 지시였다.
‘고생했다!’
‘별이 돼서 하늘에서 보시죠.’
팔을 앞으로 뻗어 권총을 겨눈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눈짓을 교환한 뒤에 볼을 씰룩이고 있었다.
제라르가 권총을 앞으로 들고서 CIA 요원의 머리통을 겨눈 순간이었다.
콰앙! 콰등! 스그긍!
쓰레기 더미 아래에서 요란한 쇳소리가 울렸고, 곧바로 하수구 뚜껑이 튀었다가 옆으로 밀려났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