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Blackfield: Deadline RAW novel - Chapter (59)
640화 이 새끼, 혹시 사고 친 거야? (3)
“아, 씨발. 하여간 분위기 깨는 건 뭐 있어.”
툴툴댄 이병렬이 걷어차이는 바람에 쓰러진 문상국의 귀를 잡고 일으켜 세웠다. 그런 뒤에 놈의 소매를 잡아서는 얼굴에 번진 피를 그야말로 쓱쓱 문질렀다. 문상국의 얼굴에 피가 이리저리 번지는 바람에 일부러 더 흉하게 만드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
“경찰이다. 가서 돌려보내. 내키지 않으면 신고해도 좋아. 가라고 했는데도 경찰이 꼭 안에 들어와서 확인해야 한다면 너도 어쩔 수 없을 거 아냐?”
마치 문상국에게 고발할 핑계를 일깨워 주는 것처럼 이병렬의 음성은 자상했다. 웃긴다. 차에서 내린 경찰들이 호텔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채 밖에서 기웃대는 건.
“대신 우리 보스가 경찰서에 가게 되면 부산 교창이 형님부터 배근이 형님, 충일이, 그리고 필리핀 조직까지 수단과 방법 안 가리고 네 모가지 따려고 들 거니까 도망치려면 어디 멀리 가라.”
이병렬이 문상국의 가슴을 다독였다. 그 틈에 넘어졌던 소파를 세운 김진용이 완벽하게 망가진 조대광을 뒤로 감췄다. 밖에서 보면 빤히 보일 텐데 말이다.
커피숍을 나서는 문상국의 뒷모습을 보았던 강성태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아직 테이블에 앉은 두 놈을 차례로 눈에 담았다.
강성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바람에 뻑뻑한 침묵이 눅눅한 냄새와 함께 커피숍을 맴돌았고, 선팅한 유리창 바깥에서 정복 경찰에게 뭔가를 설명하는 문상국의 모습이 소리를 죽인 영상처럼 커피숍 안으로 비쳤다.
“커피 다시 가져와.”
이병렬이 지시하자, 침묵이 부담스럽다는 것처럼 움직인 덩치 하나가 이번에는 쟁반까지 받쳐서 커피를 가져왔다.
달각.
“맛있게 드십시오, 형님.”
쟁반을 양손으로 잡은 덩치가 머리통이 테이블에 닿을 정도로 상체를 깊숙하게 숙이고 물러난 다음이었다.
정복 경찰에게 잘 가라는 투로 손을 들어 보인 문상국이 코언저리를 매만지며 호텔로 들어섰다. 리셉션을 빠르게 지나친 놈이 곧장 커피숍으로 들어왔다.
“보냈습니다, 형님.”
이병렬에게 짧게 보고한 문상국이 소파 뒤에 널브러진 조대광을 착잡한 얼굴로 내려다보았다.
틀렸지?
나이를 봐서도 조대광의 육체적 회복이나 원로 깡패로서의 위치를 찾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눈치였다.
“문상국. 여기 두 사람 뭐야?”
강성태가 물었고, ‘대답 빨리 못 해?’ 하는 것처럼 이병렬과 김진용의 시선이 동시에 문상국을 파고들었다.
“약을 넘겼던 약쟁이들입니다. 형님!”
말끝에 깜빡했던 ‘형님’ 소리를 급하게 붙이느라 문상국의 억양이 이상했는데 그건 탓하기 어려웠다.
“정보국이 어쩌고 했던 것도 이놈들이야?”
“예, 형님.”
“중국에서 왔고?”
“예? 형님?”
슬며시 꼬리를 말던 문상국이 다시금 날카로운 시선을 받고는 세상 포기한 놈처럼 “그렇게 들었습니다, 형님.” 하고 순순히 답했다.
“약은 얼마에 받았어?”
“예? 형님?”
“한 알에 얼마씩 받았냐고?”
“천 원입니다, 형님.”
“후-.”
문상국의 답을 들은 강성태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제일 지랄 같은 상황이었다. 가격이 싼 마약은.
예전처럼 비싸면 돈이 없어서라도 만지지 못할 텐데, 한 알에 천 원이면 막말로 두통, 치통, 생리통에도 먹어 볼까 하는 유혹에 빠진다.
한 달 수입이 우리 돈 20만 원 정도인 태국의 가난한 이십 대 사이에 값싼 중국제 마약이 들불처럼 퍼진다는 사실만 봐도 더 말하면 입 아픈 현실이었다.
“병렬아. 봉진이 불러서 이 새끼들 트렁크에 싣고 가자.”
시선을 돌린 강성태가 이병렬에게 말을 거는 순간이었다.
홱, 앞에 있던 놈이 느닷없이 품에 손을 넣었다. 그 직후에 번득, 하는 짧은 칼이 재킷 안에 있는 놈의 손에서 빛났다.
휙, 쩌어어어어억!
강성태가 빨랐다.
삽시간에 날린 주먹이 놈의 눈 안쪽에 정확하게 꽂혔고, 얻어맞은 놈이 고개를 흔들며 소파에 널브러졌다. 그 뒤에 반 박자 느리게 놈의 품에서 흘러내린 짧은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
힐끔, 옆에 있던 놈이 칼을 내려다보는 것과 동시에,
휘익! 쩌어어어억!
강성태는 놈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이번 놈은 아예 소파 등받이 위로 고개가 홱 젖혀졌다가 힘이 빠진 것처럼 아래로 축 늘어졌다.
진짜 한 방이었구나!
강성태의 소문을 들었던 모양인지 문상국과 여수 덩치들은 아예 질려 버린 얼굴이었다.
“문상국. 팔다 남은 약 있지? 그거 어디 뒀어?”
“여기 호텔 지하에 있습니다.”
강성태에게 걸리기 전에 이병렬에게 먼저 맞은 게 다행이라고 여기는 눈치였다. 그래서인지 직전보다 문상국의 태도가 훨씬 더 공손했다.
“사람들 못 보게 해서 여기 두 놈 차 트렁크에 싣고, 약 있는 곳으로 가자.”
“저기, 형님. 대광이 형님을 병원으로 모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놔둬.”
“예, 형님.”
전에 없이 독한 지시였다. 그런 강성태를 이병렬이 힐끔 보았다.
“보스. 약을 손대면 어떤 응징을 당하는지 보여 준다는 면에서는 좋은데, 죽일 게 아니라면 조 사장은 병원에 보냅시다.”
그리고는 속삭이는 것처럼 나직하게 뜻을 전했다.
확실히 이병렬은 날카롭고 빠르다.
조심하는 태도로 속삭였다고 해도 여수 덩치들은 모두 들었다. 그러니 강성태가 왜 조대광을 놔두라고 했는지도 알아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강성태가 이병렬의 체면을 세워 줄 차례였다.
“그렇게 해.”
짧게 답을 던진 강성태는 이병렬의 눈을 그만큼 짧게 들여다보았다.
‘무섭다, 좀.’
그리고 그 끝에서 이병렬의 눈이 짧게 웃었다.
***
몇 개의 창으로 이뤄진 수송기의 조종석이었다.
“에덴 관제탑, APKO 303이다. 070 방향에서 접근 중, 착륙 허가 바란다.”
착륙을 요청한 기장이 긴장된 표정으로 시선을 뒤로 돌렸다. 다른 사람 아닌 곽철호가 기장과 부기장 뒤편 중앙에 서 있기 때문이었다.
여차하면 낙하산을 이용해 점프한다.
이미 각오를 세운 곽철호는 다부진 표정이었으나 수송을 맡은 기장은 여전히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프랑스 정보총국의 협조를 얻었다. 그렇다고 해도 날아오는 동안 상황이 무지막지하게 변해서 정보총국 예멘지부장과 강찬이 공격당했다는 연락을 받은 참이었다.
그뿐이냐.
석강호는 생명이 위태롭단다.
착륙 거부는 물론이고, 언제 알라의 요술봉이 날아들지 모를 상황이라 조종석 내부에 팽팽한 긴장이 맴돌았다.
“에덴 관제탑. 070 방향, 5천 피트에서 접근 중이다. APKO 303이 착륙 허가를 바란다.”
갑갑한 표정으로 기장이 다시 요청을 보낸 다음이었다.
– 확인했다. APKO 303. 020으로 전환해서 3천 피트 하강하라.
“APKO 303. 020으로 전환해서 3천 피트 하강.”
답을 한 기장이 앞쪽의 레버를 밀며 스로틀을 당겼다.
그아아아아아-앙!
하늘을 커다랗게 돌며 내려서는 수송기의 조종석 유리를 통해 길게 뻗은 활주로가 눈에 들어왔다.
“APKO 303이다, 관제탑. 020 방향으로 3천 피트 하강, 현재 고도 2천 피트 유지 중이다.”
– 관제탑이다, APKO 303. 고도를 1천으로 낮추고, 21번 활주로로 착륙 허가한다.
“APKO 303이다, 관제탑. 고도 1천으로 하강, 21번 활주로로 착륙한다.”
무전을 마친 기장은 머리 위쪽의 버튼을 두 번 눌렀다.
띵띵띵띵. 띵띵띵띵.
착륙을 알리는 시그널과 알람이 울렸고,
그아아아앙-.
커다란 새가 물가에 내려앉는 것처럼 수송기가 활주로를 향해 내려섰다.
곧바로 멀리 보이던 활주로가 달려드는 것처럼 눈앞에 펼쳐졌고, 이어서 직전까지 보이지 않던 중앙 점선과 좌·우측의 실선이 삽시간에 눈에 들어왔다.
그아아아-앙.
내려앉던 수송기의 머리가 들리며 뒤편이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이었다.
끼기긱! 끼긱! 드드드드드드-.
타이어가 타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진동이 수송기에 달려들었다.
후아아아아-앙-.
엔진음을 높인 수송기의 앞쪽 바퀴가 활주로에 내려앉을 때, 곽철호는 고개를 낮췄다. 그리고는 조종석 유리를 통해 혹시나 기습을 노리는 적이 있는지를 살폈다.
드드드드드득-.
거칠게 달리던 수송기의 속도가 완벽하게 줄어들었으나 기장 역시 곽철호와 같은 표정으로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했다. 기습이 있다면 한 명의 대원이라도 구할 수 있게끔 대비하겠다는 각오 탓이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수송기에 탑승한 평화유지군 대원들 모두 무기를 손에 쥔 상태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괜찮나? 이제 끝인가?
곽철호가 날카롭게 활주로 주변을 노려볼 때였다.
– APKO 303. 평화유지군 윤상기 중령입니다.
맥이 탁 풀릴 정도로 반가운 우리말 무전이 수송기에 들어왔다.
“씨…….”
기가 막혀서, 안도의 숨이 턱 나와서, 곽철호는 직급과 나이를 넘어선 욕을 툭 뱉었다. 그러면서도 조종사들을 생각하고는 뒤편에 붙었던 ‘-발.’ 자를 다급하게 삼켰다.
심정은 비슷했던 모양인지 윤상기의 무전을 들은 기장 역시 기가 막힌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 관제탑을 완벽하게 확보한 상태입니다. 다만, 우리 대원이 탑승하느라 유도 차량이 늦었습니다. 지금 출발했으니 확인 바랍니다.
기장을 따라 시선을 돌린 곽철호의 눈에 노란색 경광등을 반짝이는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 관제탑과 활주로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외곽의 초소 거점도 확보해서 수송기의 안전은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상.
관제탑을 장악한 상태에서 직접 무전을 날릴 정도니 오죽하겠나.
“석 선생의 상태를 물어봐 주겠소?”
불과 몇 분 뒤에 알게 되겠지만, 마음 급한 곽철호는 기장에게 요청을 전했다.
“관제탑, 여기는 APKO 303. 석 선생의 상태를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 석 선생은 위험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후-.”
곽철호가 안도의 숨을 내쉰 직후였다.
– 또한, 아랍에미리트 경유 중이던 차동균 장군이 예멘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연락을 조금 전에 주셨습니다. 이상.
윤상기가 뜻밖의 소식을 전해 주었다.
“예멘 끝났네.”
강찬, 강철규, 제라르에 이어 차동균까지, 곽철호는 진심으로 무서울 게 없다는 눈빛과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이래도 되나?
입국자 명단을 확인한 박중상은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기본적으로 공항과 항구를 포함해 한국에 입국하는 이들의 명단은 전날 밤과 당일 새벽, 두 번에 걸쳐 공항과 항구의 국가정보원 분실과 경찰청 외사과로 전달된다.
명단에 범죄자, 테러 조직원, 혹은 그 외에 수상하다고 판단된 인물을 가려 위험인물이라 판단되면 추방하고, 그 정도가 아슬아슬한 경우에는 ‘요시찰’이라 해서 경찰청 직원이 위장한 택시로 추적해서, 묵는 숙소의 관할 외사과 형사에게 인계한다.
문제는 자밀라와 오마르였다.
두 사람은 철저하게 외면받은 상태로 한국에 도착했다.
아무리 은퇴한 더 블랙 요원이라 해도, 목숨을 걸고 이용우를 도왔던 사람들이고, 프랑스 정보총국이 협조를 요청해 한국으로 보낸 인물들이었다.
‘정보총국이 창의력은 좀 없네. 아니면 귀찮았거나.’
오마르는 ‘알랑 드론’, 자밀라는 ‘피비게이츠’라는 이름으로 입국했다.
기가 막힌 건 국가정보원의 대처였다.
보호해야 할 그들의 이름을 여태 ‘오마르’와 ‘자밀라’로 기재해서 입국자 요시찰에서 아예 제외돼 있었다.
김형정과 신광선이 물러나면서 대외 협력이 삐꺽거리는 상황이었다. 정상 회담 전에 당연하게 이루어져야 할 정보국끼리의 교섭이 끊긴 건 말할 것 없고, 블랙 요원들을 통해 들어와야 할 정보마저 이리저리 잘린 꼴이어서 당장은 국가정보원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고작 본부장과 차장, 두 명 빠졌다고 이렇게 될까?
정보국은 이렇다. 그래서 본부장이나 차장급은 어지간해서 함부로 자르거나 내보내지 않는다. 바로 아래쪽 교육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것도 정보의 단절을 염려해서고.
공항 모든 곳을 드나들 수 있는 숫자 ‘0’이 찍힌 임시 출입증을 목에 건 박중상은 쓴 입맛을 다시며 방금 비행기가 붙은 게이트를 지켜보았다.
여권에 찍힌 사진은 확인했다.
다행히 은퇴했다고 해도 더 블랙 요원 이용우가 당부하고, 프랑스 정보총국이 보낸 인물들이라 같은 더 블랙 요원 박중상이 나오는 데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비행기의 트랩이 열리며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석 승객들이 먼저 나왔는데 오마르와 자밀라는 가장 뒤편에 있었다.
‘실물이 백배 낫네.’
오마르는 점잖은 학자 느낌으로 평범했으나, 히잡을 쓴 자밀라가 워낙 눈이 확 떠질 정도의 미모를 지녀서 몰라보기도 어려웠다.
‘신병 확보해.’
두 사람을 확인한 박중상은 뒤에서 대기하던 국가정보원 공항분실 요원들에게 눈짓을 던졌다. 그리고 그의 지시를 받은 공항분실 요원 두 명이 조용하게 움직여 가장 뒤에서 나오는 오마르와 자밀라 앞으로 나섰다.
움찔, 놀라기는 했으나 한국에 도착했다는 사실이 위안 되는지 두 사람은 그다지 두렵지 않은 눈치였다. 대신, 엄청나게 피곤한 눈을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정보총국의 연락을 받고 나온 대한민국 요원입니다. 원활한 입국 수속을 위해 여권을 주시기 바랍니다.”
게이트를 빠져나오는 승객들을 피한 요원이 능숙한 아랍어로 요구를 건넸다. 반응은 예상한 대로였다. 시선을 마주쳤던 오마르와 자밀라가 순순히 여권을 내밀었다.
“앞으로 두 분의 안전을 책임질 분입니다. 미스터 박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먼 비행에 힘드실 테니, 입국 절차를 마치는 대로 호텔로 이동하겠습니다.”
여권을 받은 요원이 사전에 지시했던 대로 두 사람에게 박중상을 소개한 다음이었다.
자밀라가 아랍어로 뭔가를 말했다.
“이용우 요원을 아느냐고 묻습니다.”
더 블랙이라는 놈이 본명을 시원시원하게 밝히고 다니다니!
박중상은 먼저 기가 막혔다.
아니지! 은퇴했으니까 상관없나?
뭔가 복잡한 머릿속을 털어 내는 것처럼 입술을 뒤틀었던 박중상이 답을 대신해 고개를 끄덕였다.
요원이 자밀라에게 고개를 돌린 다음이었다. 고갯짓을 알아들은 것처럼 자밀라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엔 또 뭐라는 거야?
가뜩이나 계속해서 내리는 승객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얼른 처리하고 움직이자는 의미로 박중상은 요원에게 시선을 주었다.
“이용우 요원에게 아버님이 있다는데 그곳에 가고 싶답니다.”
“뭐?”
박중상의 반응을 본 요원이 자밀라에게 물었고, 답을 들은 그가 아까보다 조금 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가져왔다.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그 근처 호텔에서 머물고 싶답니다. 혼자 계신 아버님은 물론이고, 가능하면 부인에게도 인사하고 싶다는데요.”
어쩐지 본명을 알려 줬더라니.
죽은 안사람에게 인사하겠다고 납골당까지 가겠다는 걸 보면……?
이 새끼, 혹시 사고 친 거야?
미모를 보면 그럴 만도 하고…….
박중상은 쉽게 답을 하지 못했다.
오